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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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저는 이런 저런 사정으로 아내와 함께 장을 볼 때가 간혹,
때때로 있습니다. 주로 대형마트에 갈 때 따라갑니다. 그럴 때마다
저의 인간성이 그대로 나타납니다.
제 눈에 비친 아내의 장보기는 신바람입니다. 말 그대로 소풍 나
온 태도로 큰 매장을 돌아다닙니다. 시식 코너를 그냥 지나치는 경
우는 없고, 살 계획이 없던 여러 가지 물건을 들여다보고, 호객하는
판매원의 말에 솔깃해하고, 집에 있는 건데도 무슨 기분이 들었는
지 또 삽니다.
저는 인내심이 많은 사람처럼 참고 참다가 어느 지점에 이르면,
그것도 주관적 느낌인데, 점잖지만 냉정하게 말합니다. 그만 갑시
다. 그건 뭐 하러 사요. 나 지금 좀 바쁜데. 그럼 나 먼저 갈 거요...
그리고 마음속으로 다짐합니다. 다음부터는 절대로 장보러 따
라오지 않겠다고. 아내가 살아가는 리듬이 저와 다르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장 볼 때는 왜 저의 인내심이 이렇게 쉽게 바닥나는
걸까요? 저를 용서하시고, 오래 참는 은사를 허락해 주십시오. 아
니, 장 보는 걸 함께 즐길 수 있는 지혜까지 허락해 주십시오.
제자들과 함께 장 보러 다닌 적이 있으셨을 예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 정용섭 / 매일 기도하라 -
ㅋㅋ 아, 목사님이나 또다른 님이나
이 기도문을 웃으라고 올리신 건 절대 아닐텐데
웃음이 터지는 건 어쩔 수 없군요..
아내와의 장보기. 제남편과 너무 닮은 꼴이어서요.
왜 남자들은 아내와의 쇼핑을 못 참아 하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