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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나의 표적(마태 12:40-42)

조회 수 1534 추천 수 0 2018.02.23 09: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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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의 종교 지도자들이 예수에게 신의 표적을 보여달라고 했을 때 예수는 요나의 표적 외에는 보여줄 것이 없다고 했다. (이미 이 표현에서 예수는 유대 종교 지도자들이 원하는 표적과는 다른 방식의 표적을 이야기한다는 뉘앙스를 담고 있다.)

 

요나의 표적...

 

보통은 요나의 표적이라고 하면 마태복음 1240절의 요나가 3일 밤낮을 고기 뱃 속에 있었듯이 사람의 아들도 3일 밤낮을 땅 속에 있을 거라는 그 구절에만 집중하면서 예수가 3일만에 부활하는 기적을 암시한 것이라고만 넘겨 짚는다. (마치 창세기 1장의 엘로힘이 복수의 형태이므로 이 것은 삼위일체를 의미한다고 넘겨짚거나, 이사야서의 고난 받는 종을 유기적으로 이해하지 않고 액면 그대로 예수 그리스도를 의미한다고 단정 짓는 버릇과 비슷하다.)

 

유진 피터슨의 메시지 성경은 어떤 설명을 덧붙여 놓았다: "너희들은 증거를 원하지만 잘못된 종류의 증거를 원한다. 너희들이 원하는 증거라고는 호기심을 자극하고 기적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키는 그런 종류일 뿐이다. 너희들이 얻게 될 증거는 증거같아보이지 않는 증거 뿐이다. 바로 요나의 증거다. 요나가 고기 뱃 속에 3일 밤낮을 있었던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3일 밤낮을 깊은 무덤 속에 있게 될 것이다."

 

사람의 아들, 즉 메시야가 깊은 무덤 속에 3일 밤낮을 있게 될 거라는 것은 유대의 종교 지도자들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다. 바울이 말하듯이 헬라인들은 지혜를 구하고, 유대인들을 표적을 구하지만 자기가 오로지 전할 것은 "십자가에 달린 그리스도" 라는 이야기와 일맥상통한다. 유대 중심적 자아 함몰에서의 탈주다.

 

그리고 41-42절로 가면 그 표적의 의미가 더욱 뚜렷해지는데, 요나의 외침에 니느웨 사람들이 돌이켰다는 것, 그리고 시바 여왕이 솔로몬의 지혜를 들으려고 저 땅 끝에서 왔다는 것이다. , 유대인들이 취급도 하지 않는 이방인들과 죄인들이 예수의 가르침에 반응을 한다는 사실, 이 것 자체가 표적이며 기적이라는 이야기를 예수는 에둘러서 그들에게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하늘에서 돈이 떨어지고 죽은 사람이 살아나는 것이 기적이 아니라, 내가 나의 협소한 자아 중심성에서 벗어나서 진짜 신을 만나고, 나와는 적이 될 것만 같은 사람과 마음과 마음이 만나고 교감할 수 있게 되는 것이야말로 엄청난 기적이 아닌가?

 

성서는 이렇게나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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