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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복음서, 사도신경이 말하는 '본디오 빌라도'

조회 수 362 추천 수 1 2023.12.08 02:5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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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디오 빌라도는 성서의 4복음서에 모두 나옵니다

교회 다니는 사람은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합니다

근데 본디오 빌라도’를 개인의 한 사람으로 보면 오해가 많습니다.


본디오 빌라도는 예수 당시 로마 황제-티베리우스-를 대신하여 유대와 사마리아, 베레아를 

다스린 총독(ad26-36 폰티우스 필라투스)으로 실존인물일수 있지만 

4복음서의 저자는 본디오 빌라도’ 개인에게 관심이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본디오 빌라도’는 '불의한 국가'인 세상을 대표하며, 예수는 '하나님의 의로운 국가'인 

하나님 나라를 대표합니다. 또한 저자는 진리에 대해서 말함으로 그리스도인들이 나아가야 할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복음을 선포한 것이라 사유합니다.


'불의한 국가'와 '하나님의 의로운 국가'는 잠정적인 것과 영원-시간의 끝없음이 아니라 

하나님의 시간으로 무시간인(시간의 개념이 없는) 하나님의 때-이라는 개념을 가짐으로  

믿는이들로 하여금 잠정적인 세상에 머물지 않고 선하신 하나님의 통치가 이루어지는 

영원한 하나님 나라에세상의 궁극적 결과-죄의 결과-인 죽음에 머무르지 않고 부활이라는 

생명의 신비에 집중하도록 복음서는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는 이들을 안내합니다.


또한 사도신경에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으사라는 구절도 

본디오 빌라도라는 개인이 아니라 세계를 대표하는 현존재이나 비존재인 

우상-자기애(愛)-을 향하지 않고십자가라는 사물을 통해 진리를 향해 가는 

예수의 삶-고난-을 표현합니다.


아래는 4복음서중 요한복음1833-40절에 관한 제 개인적 해석입니다.

1.     저자는 로마황제를 대신하는 본디오 빌라도를 세상의 왕으로, 예수를 유대인의 왕으로 표현하며,

     세상과 하나님 나라 사이의 특수한 만남을 소개합니다. (요18:33)

2.     예수를 통해 세상에 속하지 않은 하나님 나라에 대해 증언합니다.(요18:35-36)

3.     또한 예수의 답변을 통해 진리에 대해 증언합니다. 그 진리는 세상이 알지 못하는 것으로 

     본디오 빌라도의 질문에서 나옵니다.-진리가 무엇이냐?- (18:37-38)

4.     마지막으로 본디오 빌라도는 재판관으로 예수에게서 죄를 찾지 못했음에도 예수를 죽음에 넘겨주었습니다.

     정치인으로 "유대인들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예수를 포기함으로 자기 자신도 포기하는 

     '불의한 국가'의 표상이 되었습니다. 죽임당하신 예수의 고난에 부활이라는 미래의 생명을, 

      의로운자의 죽음이 부활을 통해 드러나는 '하나님의 의로운 법의 국가'를 이야기 합니다. (18:38~40, 20:1-23)


결론적으로 4복음서나 사도신경에 표현된 '본디오 빌라도'는 모든 시대에 국가적 질서를 갖는 '세계사'를 

대표하는 인물로 모든 박해자들의 원형이 되며, '불의한 국가'의 상(像)입니다.

- 참조 칼 바르트 교의학개요p172-180/ 16 본디오 빌라도에게-


p.s 정목사님께서 계17:11절 묵상에 ‘4세기 교회 지도자들은 교회가 로마 제국에서 공인받고 국교로까지 받아들여졌는데도 불구하고본디오 빌라도운운하는 구절을 매 주일 예배 때마다 고백한 이유가 무엇일까요?’ 라는 질문에 

'댓글'로 달려다 '사랑채에 올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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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23.12.08 21:53:16
*.157.223.40

바르트의 교의학 개요를 참고한 북소리 님의 설명을 감사드립니다.

평신도 신학자가 되셨군요.

신학 앞에서는 평신도와 전문가가 따로 없기는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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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6][북소리]

2023.12.09 20:23:13
*.182.22.223

목사님의 가르침을 열심히 따라가고 있습니다.

또한 배움의 자리에서 늘 사유하고 해체하고 정립하려고 합니다.

대림절 둘째 주일의 말씀선포를 기다립니다..하하!

[레벨:29]모모

2023.12.08 23:36:32
*.134.194.227

북소리님 덕분에 교의학개요 '본디오 빌라도에게' 대목을 오랜만에 다시 읽어보았습니다.
북소리님은 신학책을 늘 가까이 하면서 '신학하기'(theologisierung?)를 자기말로 멋지게 해내시는군요. 부럽습니다. 저는 아직 한참 멀었습니다. 조금 더 분발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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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6][북소리]

2023.12.09 20:30:58
*.182.22.223

네...주께 가까이 가고자 하시는 모모님을 응원합니다.!!

근데 절 부러워 하지 마셔요. 전 아무것도 몰라요..


가끔이라도 글쓰기를 하는 것은 저의 자아에게 저의 사유를 좀 더 명확하게 표현되게 하려고 하는 행위입니다.

근데 그게 효과가 있어요.. 한번 해 보세요.(적극추천!!)

흩어져 있던 생각들이 자리를 잡는 느낌이랄까요..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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