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북 토크 소회

조회 수 1149 추천 수 1 2019.02.13 00:3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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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30여명이 약속한 장소에 모였습니다.

사람들을 한 번 둘러보았어요.

굉장히 기분이 이상했습니다.

우리는 무엇을 기대하며 이곳에 온 것일까요?

왜 귀한 시간과 마음과 물질을 들여 이곳에 모였을까요?

잘 모르겠습니다.

각자 마음 속에 포기할 수 없는 어떤 이유가 있었겠지요.

서로 얼굴을 마주 대하고,. 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강의를 듣는 순간들이

우리들 각자에게 어떤 모습으로 기억될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우리는 "함께" 하고 있군요.

"다비안"이라는 이름으로 말이지요.




북톡6.jpg





2.

목사님께서 강의하시는 모습을 물끄러미 지켜봤습니다.

진행하는 입장이라 내용은 잘 들어오지 않았어요.

아니 어쩌면 다비안 10년차가 넘어가니 대충 다 안다고 생각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목사님 목소리가 파도처럼 밀려왔다 사라지고 또 밀려왔다 사라지고 하더군요.

목사님을 처음 뵈었을 때부터 지금까지의 순간들이 빠르게 지나갔습니다.

시간이 많이 흘렀고, 목사님도 조금 늙으셨고, 저도 이제 중년이 되었습니다.

어떤 지점에서 퇴보하고 있는 걸까, 아는 것이 없으면서 왜 안다고 생각하는 걸까,

우리는, 이곳에 있는 우리는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 걸까... 그런 생각들을 한 것도 같습니다.

아득하게 모든 것이 꿈결같이 지나가고 있었어요.




북톡3.jpg





3.

강의 후 목사님께서 준비하신 이벤트 순서가 있었습니다.

재미있었어요.

종이에 직접 숫자를 하나씩 쓰며 준비하셨을 목사님을 생각하니

웃음이 나기도 하고, 뭉클하기도 하고, 뭐라 말하기 어려운 감정이 들더군요.

작은 종이에 적힌 숫자들이 뽑혀져 나와 일렬로 세워졌습니다.

숫자 너머로 사람들 얼굴이 보였어요.

궁금해하고 있는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뭘까?

뭐지?


(궁금하시죠? 안 가르쳐 드립니다.)


호명된 분들이 신이 나서 앞으로 나와 상품으로 주어진 책을 받아갔습니다.

그리고, 참석한 소감들을 잠깐 이야기했어요.

다음을 기약했습니다.


아직, 다음이 있어요.

그래서 다행이고 또 기대하는 마음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에 또 만날 수 있기를.

다음에 또 이야기할 수 있기를.

다음에 또 작은 선물 받고 아이처럼 기뻐할 수 있기를.


우리 다음에 또 만나요.


북톡7.jpg

 









[레벨:18]은나라

2019.02.14 07:54:11
*.201.106.34

설레이는 기대로 시작해서..
재미와 아쉬움과 추억..그리고 또다른 기대로 끝난 북토크 소회 잘 읽었습니다.
기다렸는데.. 올라왔네요.간단하게..ㅎ
저도 다음을 기다려 봅니다.
준비하신 분들의 수고로 함께 하신 분들의 마음이 행복이라는 선물을 받았을거 같습니다.^^

[레벨:16]맑은그늘

2019.02.15 01:28:28
*.216.98.15

좋아요. 아주.

[레벨:21]주안

2019.02.16 09:13:34
*.69.199.48

행복했습니다!

귀로만 듣고 눈으로만 읽었는데..

보고싶었던 정목사님과 다비안님들의

얼굴을 직접 대할 수 있었으니까요.

욥이 주님을 귀로 듣기만 하다가 눈으로 직접 뵈옵고 행복했던 것처럼요.


귀한 책을 만드시고 북토크를 준비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profile

[레벨:26]은빛그림자

2019.02.16 18:02:52
*.196.232.12

행복하셨다니 고맙고 좋습니다.

두 볼 빨갛게 달아오른 채로 

양손 가득히 피자와 음료수 들고 들어오시던 모습이 

마음에 남아있습니다.ㅎㅎ

하시는 사업도 더 잘 되시고, 

김신기 님과도 더 행복하게 잘 지내시길.^^

profile

[레벨:23]김영진

2019.02.28 20:30:01
*.185.243.131

십 년도 넘은 오래 전(?),

그때도 이런 시간 앞에서 설레이며 서 있었는데...

사진을 보니 

마치 저도 참석한 것 같은 마음이 가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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