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사과를 깎으며 / 5월 15일

조회 수 509 추천 수 0 2015.05.15 08:55:48
관련링크 :  


   주님, 저는  매일 아침 사과를 깎습니다. 그 행위가 얼마나 놀라

운 것인지 아는 사람은 다 압니다. 저는 사과를 깎으면서 종종 지병

으로 오랫동안 손발을 움직이지 못하다가 겨우 손발을 움직이게 된

사람의 심정으로 돌아갑니다. 

   사과나 칼을 손에서 떨어뜨릴 수도 있고, 조심스럽게 깎느라 삼

십분 이상 걸릴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실수 없이 단 일분 만

에 완벽하게 깎습니다. 칼과 사과의 각도를 정확하게 맞추고 필요

적절한 힘을 칼에 주면서 껍질과 살 사이에 칼을 밀어 넣습니다. 여

기에 많은 것들이 작용합니다. 사과, 칼, 손, 눈, 힘, 감각...

   저의 몸 전체가 여기에 집중되어야 합니다. 밖으로 드러나는 감

각만이 아니라 제 내면에 있는 판단력과 상상력도 함께 가야 합니

다. 사과모양, 껍질과 속살의 색깔, 그리고 사과즙과 향을 음미하

고 흠집을 처리하는 방식도 생각해야 합니다.

   이런 일은 인간과 가장 가까운 침팬지도 하지 못하고, 최고 성

능의 로봇도 하지 못하는 인간만의 종합 예술입니다. 오늘도 사과

를 깎을 수 있도록 기회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송을 올립

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 정용섭 / 매일 기도하라 - 


profile

[레벨:9]송정공

2015.05.15 19:20:05
*.112.106.152

정말 기가막히는 인간만이 가진 이 놀라운 은총

매일 매일의 삶은 신비 그 자체이군요 기적이고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7772 목사의 길 / 3월 3일 [레벨:24]또다른세계 2015-03-03 525
7771 사랑에 목마른 이들을 위해 / 12월 8일 [레벨:24]또다른세계 2015-12-08 525
7770 [안내] 온라인 예배 모임 (인천시 부평구 삼산동) file [4] [레벨:9]겨우살이 2023-10-03 525
7769 하나님을 본 사람은 죽는다는 말씀의 참뜻 [4] [레벨:23]브니엘남 2024-02-19 526
7768 성령 충만을 위한 기도 / 10월 5일 [레벨:24]또다른세계 2015-10-05 527
7767 이혼한 이들을 위해 / 8월 12일 [레벨:24]또다른세계 2015-08-12 528
7766 기도는 신뢰다 / 8월 4일 [레벨:24]또다른세계 2015-08-04 529
7765 [믿음의 기쁨] 펀딩 마지막 광고(시가 말을 거는 버전) file [레벨:26]은빛그림자 2023-09-12 529
7764 권능의 하나님 / 7월 9일 [레벨:24]또다른세계 2015-07-09 530
7763 무료 책나눔 file [2] [레벨:26]은빛그림자 2023-06-19 531
7762 한국 기독교 역사(요청) [1] [레벨:16]맑은그늘 2016-04-10 533
7761 예배 [2] [레벨:8]김인범 2016-09-28 533
7760 청소하며 / 9월 18일 [레벨:24]또다른세계 2015-09-18 534
7759 피부에 집중하기 / 3월 27일 [레벨:24]또다른세계 2015-03-27 535
7758 기도는 투쟁이다 / 8월 3일 [2] [레벨:24]또다른세계 2015-08-03 535
TEL : 070-4085-1227, 010-8577-1227, Email: freude103801@hanmail.net
Copyright ⓒ 2008 대구성서아카데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