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그릇과 접시

조회 수 5439 추천 수 0 2012.10.18 18: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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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변환그릇과 접시.JPG

 

일전에 큰 맘(?) 먹고 아내에게 사준 그릇 세트입니다.
가지런히 놓고 사진으로 찍으니까 더 예쁘지요?..
큰 그릇 작은 그릇 할 것 없이 모두 예쁩니다. 접시도 그렇고요.
그런데 가만히 보니까 큰 그릇 안에 작은 그릇이 들어가 있습니다.
(사진을 다시 보세요!)
그래요. 큰 그릇은 작은 그릇을 품을 수 있습니다. '큰 그릇이 작은 그릇을 품을 수 있다...'
어떤 이는 이런 모양을 사람의 품에다 비유합니다. 그럴 듯한 생각이지요?..
여기서 우리가 조심해야 할 게 있는데, 그렇게 말하는 사람은 자기가 큰 그릇인 줄 안다는 겁니다.
물론 그렇게 말하는 사람이 큰 그릇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위 사진 속의 그릇들을 자세히 보세요.
큰 그릇이 비어 있어야 작은 그릇을 품을 수 있는 겁니다!
자기가 큰 그릇이라고 자처하면서, 작은 그릇인 너희가 내 품으로 들어와야 한다고 떠벌이는 이들이 있지요.
그런데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은 자기 것을 절대 놓거나 버리지 않습니다.
내 것으로 가득 차있는데, 어찌 다른 그릇을 품을 수 있겠습니까?
작은 그릇 하나 품을 수 없으면서도 자기가 큰 그릇이라고 떠벌이는 것은 정말로 큰 어리석음입니다..


[레벨:6]솔나무.

2012.10.18 18:39:14
*.110.67.193

이신일님!...안녕하세요. 솔나무입니다.

 

그릇과 접시에 아름다운 그림이 있어 더욱 보기 좋습니다.

 

그릇에 음식을 담아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하는 시간에는 더욱 감사가 넘치리라 생각합니다.

 

그릇의 크기를 자랑하기 보다는 그 내면에 남을 행복하게 하는 향기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대한민국의 정치현실이나...

우리 삶이 자리하고 있는 모습이나...

오늘 다비아에서 벌어지는 작은 갈등들을 보면서...

 

건강한 에너지를 발산했으면 좋겠습니다.

 

 

 

 

 

[레벨:12]피트

2012.10.18 20:30:00
*.211.197.27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겨주소서!!!

profile

[레벨:38]클라라

2012.10.18 20:47:20
*.34.116.82

이 목사님, 그릇들이 꽃처럼 이쁩니다.

꽃처럼 이쁜 그릇처럼

저도 이쁜 그릇이 되었으면 참 좋겠다, 정말 좋겠다, 생각했습니다. ^^

 

요새 가을하늘이 어찌 그리 청명한지요!!

오늘 파리빵집에서 커피 마시고 왔는데, (글쎄, 이 동네는 맛난 커피집 하나가 없다네요.^^)

오는 길, 가는길에 하늘 쳐다보다가 눈 부셔서 죽는 줄 알았습니다.

아, 정말이어요.^^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동행한 청년하나가

가을이 몹시 외로운가 봅니다.

갑자기 내년 12월에 육안으로 볼 수 있다는 혜성이야기를 뜸금없이 하더라구요.

우리 일생에 한 번만 볼수 있다나 뭐라나요?^^

머시기.. 여기서는 환히 볼수 있다는 말인가봐요.

 

꽃그림 그릇을 보니,

저도 그릇을 굽고 싶따.. 머 이런 생각이 굴뚝같이 나네요.

앗, 도자기 굽는 건 울 하나님 소관이신뎅..^^

profile

[레벨:20]떡진머리

2012.10.19 13:16:21
*.237.98.114

'포토메리온' 좋은 그릇입니다.

저도 얼마 전 집사람에게 끌려가 밥그릇과 국그릇을 사면서 제 카드로 끌은 적이 있습니다.

지금도 그것에 밥 담아서 잘 먹고 있습니다.

 

여기에서도 국그릇에 밥그릇이 속 들어가더라구요.

그렇겠지요.

큰 그릇이 되고 싶은 분들이 있겠지요.

비우고 싶은 분들도 있겠지요.

비움과 채움이란 의도되어 도달하는 어떤 것들이 아니라 관계에 놓이는 인간의 상태를 말하는 것 같습니다.

비운듯이 난 채 할 것도 없지만 꽉 차 있다고 억지로 비우려 할 필요 없을 듯합니다.

다만 그 때 그 때의 관계에 따라 다르게 비움과 채움을 반복하면 될 것입니다.

우리들은 모든 것을 관조하는 듯이 말할 필요도, 그렇게 살아갈 이유도 없습니다.

 

진정으로 자유롭고 싶으면 그릇을 깨야 하지요.

그래야 진정으로 무엇을 담으려 하지도, 무엇을 비우려고 하지도 않는 자유로움을 누리겠지요.

 

자신에 대해 명명되어진 것들, 지위, 자리, 이름 등.

교회에서는 집사일 수도 있고, 장로일 수도 있으며, 목사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앞에 붙는 아무개는 나를 속박하고 있지요.

교회에서 주는 직분이 교회의 종교적 장치로 점점 포획해 버립니다.

그러면서 교회의 부족함에 입을 다물기 시작합니다.

이제 안수집사가 되었고 곧 장로가 될 듯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위선의 세계 속에 나를 가만히 두어야만 합니다.

이것을 깰 용기가 있는 자만이 진정한 자유를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신실한 기독교인 임을 포기하는 것.  

이것이 진정한 기독교인이 되는 길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profile

[레벨:23]김영진

2012.10.20 17:32:40
*.203.200.174

후~ 예쁜 그릇 안에 좋은 이야기가 가득 들어있네요.

그릇 사진이 이렇게 예쁜 줄 새롭게 알았습니다...

사진과 글 내용 좀 가져가도 될까요? 내 안과 밖의 큰 그릇들에게 들려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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