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부활절을 기다리며...

조회 수 5596 추천 수 0 2009.04.11 22:57:45
관련링크 :  

부활을 하루 앞둔 토요일,

마침 놀토를 맞이하여 교회 학생부 친구들과 하루를 알뜰히 함께 지냈습니다.

 

 

나뭇가지마다 움터오는 신록의 생명을 감상하며,  

설레이는 마음으로 부활의 소망을 묵상하며

마을 뒷동산 산책로를 걸었습니다.

 

 

성도들과 나눌 부활란을 만들었습니다.

세상 참 편해졌죠.

옛날에는 색소로 물을 들인 후 하나하나 그림을 그려넣곤 했었는데 

요즘엔 비닐을 씌워 뜨거운 물에 살짝 담그면 패션달걀이 되니까요.  

아마 많은 교회에서 이 제품을 쓰시겠죠?

 

흰 계란.jpg

 

부활 축하 행사 중 한 프로그램으로

옛 추억을 떠올리며 주일 오후에 직접 부활란을 꾸며보기로 했습니다.

다행히 부활절 특수를 노리고 마트에 흰색 달걀이 나와 있더군요.

바구니 가득 삶아놓은 흰 달걀을 보고 아이들이 신기해합니다.

우리 어렸을 적엔 흰 달걀이 흔했고, 황토색 달걀이 훨씬 귀했었는데

세대차이를 절실히 느끼네요 ~

 

 

해가 기울 무렵 선선한 바람이 불자 

남자친구들과 여자친구들이 함께 어울려 야구를 즐깁니다.

남자아이들은 배트로 축구공을 치고,

여자아이들은 굴려준 공을 발로 차면

얼추 게임이 됩니다.

우리들만의 WBC 죠 ^^* (WBC = 리동네 야구 래식) 

 

 

마당 한켠에서 돋아나는 새싹들이

찬란한 생명의 기쁨을 노래하는 아름다운 봄날입니다.

 

기쁨의 부활절 맞이하시기를 바랍니다 ~~~ !!

                                                                         

 


profile

[레벨:23]모래알

2009.04.11 23:07:52
*.116.154.86

소풍님!

우린 여전히 흰 계란 삶아 물감들일 거에요.  내일 ..

한국에선 귀해요?  흰 계란이?  와..  모르던 일이군요.

좋은 부활절이시기를..

profile

[레벨:11]소풍

2009.04.12 01:35:51
*.79.237.25

 

네, 요즘엔 흰 계란을 거의 못 봅니다.

흰 계란을 찬물에 담가놓은걸 보고 늦게 온 녀석들이

왜 죄다 껍질을 까놓았어요? 했다니까요.

고등학생이나 된 녀석들이 말이죠.


모래알님도 기쁜 부활절 되세요 ~^^*


profile

[레벨:100]정용섭

2009.04.11 23:30:57
*.139.165.30

소풍 님,

그곳엔 30년 전의 교회 모습이 그대로 살아있소이다.

행복한 부활절을 맞으소서.

대구샘터교회에도 부활절 달걀 데크레이션을 준비했다고 하네요.

여기 그 카페를 링크해놓을 테니 한번 보세요.

http://cafe.naver.com/dabian

그 카페에서 <닭들로 가득찬 우리집>을 찾아야 합니다.

profile

[레벨:11]소풍

2009.04.12 01:28:21
*.79.237.25

와아~~

목사님이 소개해 주신 덕분에

알콜달콩 재미나고 멋진 대구샘터교회 사랑방 구경 잘 했습니다.

귀여운 꼬꼬닭들 정말 깜찍하네요 ^^* 


[레벨:10]차성훈

2009.04.13 01:17:44
*.44.109.231

교회에서는 부활절 달걀 포장(?)하는게 은근히 큰 일이지요. 그림 그려넣기, 셀로판지 돌돌 말기, 저 패션비닐(?) 포장 다 해보니 장단점들이 있더라구요, 저 패션 비닐포장이 만들때는 참 편한데, 정작 까먹을 때 은근히 껍질하고 붙어서 걸리적 거린다는 문제점도 있고, 제일 잘 쓰던 셀로판지는 포장 자체가 별로 안 이쁘고, 그림을 그려넣으면 그게 달걀 안으로 색소가 번지기도 하고...
올해는 아예 하나씩 포장하는 발상을 바꿔서 달걀을 두개씩 하트무늬가 들어있는 투명포장지로, 장난감 포장하듯 돌돌 말아보니까 반응이 괜찮더라구요. 이모저모로 부활절은 부활절 달걀이 있어야 제맛이라는 생각도 하면서...
다들 행복한 부활절이 되셨는지...
profile

[레벨:11]소풍

2009.04.13 03:22:07
*.79.237.25

ㅎㅎ~
부활절 달걀 장식,
저도 이것 저것 다 해봤지만 
직접 꾸미는 부활 축하란이 최고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올해 부활절에 성도님들이 꾸민 달걀이랍니다~~

차성훈님 언제 한번 오프에서 뵈었으면 좋겠네요 ~^^*

0904 056.jpg 
첨부

[레벨:11]초신자의 특권

2009.04.14 09:37:25
*.244.165.223

WBC = 리동네 야구 래식의 부활이,
새로운 자아의 부활로 연결되길...

짝꿍없이 행복하게(?) 에 이어
무방비상태로 박장대소를 터뜨린 부분입니다.
profile

[레벨:11]소풍

2009.04.15 13:26:17
*.86.147.242

ㅎㅎ~
지축동 WBC 를 초특님이 응원해 주시니 캄사합니다~
선물로 다음 시즌 내야석 초대권을 드릴까요? ㅋㅋ..
 
글구,
서울오프 코너에서 나이스윤님이
대전에서 별보기  번개를 추진중이시던데
금욜밤에 대전에 함 날아오실 순 없으신지요...? 

[레벨:6]평민

2009.04.15 10:29:40
*.173.130.225

까칠한 한마디를 한다면  언제부터인가(제가 어리고 젊을적에는 부활절 계란이 없었는데)
몹쓸 (?) 서양풍속이 상업화 바람을 타고 들어와 부활절  때마다
전국의 계란이 동이날 정도이니  교회도 상업화 스나미 앞에는 속수무책인 것 같습니다
부활과 계란이무슨 의미의 관계인지?  더군다나 한국의 계란 90%는  생명이 없는 "무정란"이고
유정란이라도 삶은것은 이미 생명이 죽은것인데....

그리고 언제부터인가는 겉에다 비닐 포장까지 해서 여러가지 쓰레기(?)를 양산해 내고 있으니
교회가 진정한 부활을 기리는 것인지? 씁슬 합니다.

그까짓 계란 하나 가지고 뭐 그렇게 "씹느냐"  는분도 계시겟지만.....

그래도 성서를 바로 읽고 살겠다는 다비아에서도 이런 풍습을 동조 한다는 것이 좀 거시기 하내요
소풍님을 비난하려는것이 아닙니다 한국교회들이 진장한 부활을 기리는것인가를 묻고 싶어서
이기회에 찌질대 보는 것이니 이해 바랍니다
profile

[레벨:11]소풍

2009.04.15 13:39:03
*.86.147.242

아, 장로님 어릴적엔 부활절 계란이 없으셨군요.
저 어렸을때는 당연히 있어서
우리나라에서도 초기부터 유입된 풍습인줄 알았습니다.

부활절 달걀 사진 올리며 평민장로님이 불편해 하실 줄 알았습니다.
요즘 하도 뜸하시길래 까칠하게 한마디 하며 등장해 주시길 은근 기대했다고나 할까요?
그러니 장로님은 본의아니게 낚이신 겁니다 ㅎㅎ~~
뜸을 오래 들이셔서 낚싯꾼이 조바심이 좀 나긴 했지만...

저도 최근들어 생각이 많아지면서
부활란 이거 꼭 해야 하나 고민이 되었지만
엄연한 한국 교회의 풍습으로 정착된 모습이라 그냥 정직하게 꼭지글에 올려본 것이구요.
아직은 기존 교회의 현장에 한 다리를 걸친 사람으로서
교회의 여러가지 행사와 풍습 중
어디까지가 불필요한 것이고 어디까지가 의미있는 것인지를 
무 자르듯 판단하기가 참 모호할때가 많다는게 솔직한 고백입니다.
이건 뭐 다비아나 서울샘터교회의 경우에도 마차가지이리라 생각합니다.
생각의 중심을 잘 잡고 긴 안목으로 서로간에 고민을 나눠야겠지요.

어쨌든 장로님의 잔소리(죄송~)를 듣는게 저는 너무 좋습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7741 야물딱진 개독교 칠칠맞은 기독교 file [15] [레벨:10]예베슈 2018-01-17 5685
7740 “더 두들겨 패라, 페어플레이는 아직 이르다” file [레벨:32]도도아빠 2010-12-11 5619
7739 신일수 목사의 문제의 발언... 본질의 문제일까? 태... [20] [레벨:28]첫날처럼 2008-09-12 5599
» 부활절을 기다리며... file [10] [레벨:11]소풍 2009-04-11 5596
7737 가을을 노래하는 가곡 17곡 [레벨:15]신학공부 2019-11-08 5587
7736 주기도문 헬라어 원문 직역 [레벨:15]신학공부 2016-01-26 5546
7735 녹취시 활용할 수 있는 브류 [2] [레벨:26]사띠아 2020-12-03 5543
7734 온라인 독창 - 모차르트 오페라 <마술피리>에 나오는... file [2] [레벨:18]르네상스 2014-08-26 5514
7733 손기철 장로님과 관련된 경험 [2] [레벨:7]시드니 2009-04-16 5510
7732 집들이 왔습니다 [레벨:16]홍종석 2004-07-09 5484
7731 그릇과 접시 file [5] [레벨:28]이신일 2012-10-18 5440
7730 경동교회, 기상 600호, 민영진 목사님 file [19] [레벨:11]소풍 2008-12-10 5418
7729 환원의 습격 [17] [레벨:100]정용섭 2009-11-02 5391
7728 포도주 담기 [10] [레벨:100]정용섭 2013-09-18 5378
7727 도희를 위한 모금! [4] [레벨:22]샘터 2011-10-11 5361
TEL : 070-4085-1227, 010-8577-1227, Email: freude103801@hanmail.net
Copyright ⓒ 2008 대구성서아카데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