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도희를 위한 모금!

조회 수 5363 추천 수 0 2011.10.11 12:23:01
관련링크 :  

결혼에 관한 격언중 제게 가장 실감나는 말은“ 학교를 시험을 쳐서 입학하듯이

결혼과 자식양육도 철저한 준비와 시험을 통과 후 해야 한다“

자식 셋을 키우고 살면서 주위를 돌아보면 나는 정말 부모 자격이 없구나 하고 생각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몇 년전 도희 아빠가 처음 올린 도희 소식을 읽고 좀 유난스런 분이구나 했으나 계속되는 글을 접하면서 자식을 향한 절절한 부성애를 느낄 수 있엇고

저 자신을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희망줄을 놓지 않고 백방으로 노력하는 도희 아빠의 마음을 아래 시에 담아봅니다

                                                          성탄제(김종길)

 

                                                   어두운 방 안에

                                   바알간 숯불 이 피고, 

                                  외로이 늙으신 할머니가

                                  애처로이 잦아드는 어린 목숨 을 지키고 계시었다.

 

                                  이윽고 눈 속을

                                  아버지가 약(藥) 을 가지고 돌아오시었다.

                                 아, 아버지가 눈을 헤치고 따 오신

                                 그 붉은 산수유(山茱臾) 열매 ...

 

                                  나는 한 마리 어린 짐승

                                  젊은 아버지의 서느런 옷자락에

                                  열로 상기한 볼을 말없이 부비는 것이었다 .

 

                                 이따금 뒷문을 눈이 치고 있었다.

                                 그 날 밤이 어쩌면 성탄제의 밤 이었을지도 모른다.

 

                                 어느 새 나도 그 때의 아버지만큼 나이를 먹었다.

                                 옛 것 이란 거의 찾아볼 길 없는

 

                                             성탄제 가까운 도시에는

                                 이제 그 반가운 그 옛날의 것 이 내리는데,

 

                                         서러운 서른 살, 나의 이마에

                                불현듯 아버지의 서느런 옷자락을 느끼는 것은 ,

 

                               눈 속에 따 오신 산수유 붉은 알알이

                               아직도 내 혈액 속에 녹아 흐르는 까닭일까   

.

2011년 여름수련회 집행부에서는 백혈병 고통을 받고 있는 도희를 돕고자 여름 수련회 헌금과 서적판매대금 500,000만원을 전달하기로 하였습니다.

뜻을  같이하시는 다비아 여러분들도 아래 구좌로 동참해주시면 경제적 고통을 받고 있는 도희네 가족에게 큰 힘과 위안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도희아빠 !

아무쪼록 눈을 헤치고 산수유를 따오시는 아버지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도희아빠 구좌번호  : 신한은행 907-04-122351  (김정환:)

 


profile

[레벨:32]도도아빠

2011.10.11 21:29:06
*.121.215.165

사랑하는 다비안들께...

 

기도만으로도 감사하고 고마운데, 큰 폐를 끼쳐 죄송합니다. 정말로 경제적인 부분까지는 말씀 꺼내기 싫었고, 가능한 버티자는 생각이었는데, 쉽지 않네요. 정말 죄송합니다. 이번에 새로 발병하기까지는 그래도 건강보험이 적용돼 저금한 것 빼고, 부모님 도움 조금 받고 해서 견뎠습니다(그래도 대체로 1억 가까이 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만만치 않습니다. 한방의 경우, 진료는 보험이 되지만 처방에 따른 약값은 적용이 안되고, 건강 보조 식품도 그렇고, 또 병원에서도 유난히 검사가 많네요. 만에 하나 이식까지 해야한다면, 이번엔 두번째 이식이 돼 보험 적용이 안됩니다. 좀 어려운 것은, 이런 비용이, 한 두 달로 끝나는게 아닌 상황입니다. ngo들에 했던 후원도 일시 중단했고, 금융상품도 해지나 납입 유예가 되는지 알아보고 있습니다.

 

이렇게 설명을 드리는 글조차도 구차하고, 참 마음이 힘드네요.

 

그래도 다비안들과 교우들께 감사의 말씀은 분명히 전하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도희와 저희 가족이, 심적으로 덜 외롭습니다. 어딘가 도희를 위해 기도해 주시는 분들이 계시다는게 큰 위로가 됩니다. 사랑과 관심, 기도해 주시는 마음들이 이루 말할 수 없는 힘이 됩니다. 경제적인 부분도 그렇고요.

 

정말 죄송하고, 고맙습니다. 다비안들과 교우들의 넘치는 사랑,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 하나님께서 늘 함께 하시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고맙습니다.     -sg-

profile

[레벨:26]은빛그림자

2011.10.12 00:42:15
*.141.3.121

잘은 모르지만 긴 싸움이 될텐데요...

계좌만이라도 공지에 올릴 수 있는지 여쭤봅니다.^^

더불어, 후원을 받기로 결정하는 것이 후원하는 것보다

더 힘든 일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용기를 내신 도희 아빠 님께 감사한 마음 전하구요,

아주 작은 정성이지만 함께 하겠습니다.^^

(꼭 티를 내는 치사한 성격이라서요..ㅋㅋ)

 

인생에서 겪는 고통의 총량을 합하면,

모든 인간이 엇비슷하다는 얘길 들은 적이 있습니다.

지금은 걷고 있는데 언제 엎어질지 모르겠어요.^^

그때는 누군가 저를 좀 일으켜줬으면 좋겠습니다.

그 힘으로 저는 일어설 것이고, 그렇게 절뚝이며 걷다가

엎어진 누군가가 보이면 주저없이 그를 안아 일으키겠습니다.

   

profile

[레벨:26]비가오는날

2011.10.12 09:40:05
*.63.219.187

저는 병원비가 늘 궁금해 했습니다.

어떻게 감당하고 계실까?

한번도 내색하지 않으시고  여러가지 문제에 부딪치면서  견디고 나온 시간들이 얼마나 힘에 겨우셨을까?

딸의 고통과 아픔이 실재하고 있는데 부모로서 해줄 수 없는 한계가 얼마나 서러우셨을까?

주여!

희망을 이야기 하게 하소서!

 

[레벨:11]더럼

2011.10.13 20:33:41
*.69.124.34

카렌 암스트롱이 그랬던가요

모든 종교의 바탕에는 타인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공감하는 정신을 compassion이라 했습니다.

그 운동을 펼치고 있지요.

그 자비와 사랑의 정신도 단계가 있다고 합니다.

아직은 초보이지만 도희를 통해서 한단계 올려 보고자 합니다.

주의 평화가 함께 하시길...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7741 야물딱진 개독교 칠칠맞은 기독교 file [15] [레벨:10]예베슈 2018-01-17 5689
7740 “더 두들겨 패라, 페어플레이는 아직 이르다” file [레벨:32]도도아빠 2010-12-11 5620
7739 신일수 목사의 문제의 발언... 본질의 문제일까? 태... [20] [레벨:28]첫날처럼 2008-09-12 5600
7738 부활절을 기다리며... file [10] [레벨:11]소풍 2009-04-11 5596
7737 가을을 노래하는 가곡 17곡 [레벨:15]신학공부 2019-11-08 5588
7736 녹취시 활용할 수 있는 브류 [2] [레벨:26]사띠아 2020-12-03 5549
7735 주기도문 헬라어 원문 직역 [레벨:15]신학공부 2016-01-26 5547
7734 온라인 독창 - 모차르트 오페라 <마술피리>에 나오는... file [2] [레벨:18]르네상스 2014-08-26 5515
7733 손기철 장로님과 관련된 경험 [2] [레벨:7]시드니 2009-04-16 5511
7732 집들이 왔습니다 [레벨:16]홍종석 2004-07-09 5486
7731 그릇과 접시 file [5] [레벨:28]이신일 2012-10-18 5445
7730 경동교회, 기상 600호, 민영진 목사님 file [19] [레벨:11]소풍 2008-12-10 5420
7729 환원의 습격 [17] [레벨:100]정용섭 2009-11-02 5393
7728 포도주 담기 [10] [레벨:100]정용섭 2013-09-18 5379
» 도희를 위한 모금! [4] [레벨:22]샘터 2011-10-11 5363
TEL : 070-4085-1227, 010-8577-1227, Email: freude103801@hanmail.net
Copyright ⓒ 2008 대구성서아카데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