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포도주 담기

조회 수 5378 추천 수 0 2013.09.18 11:3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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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에 포도주를 좀 담아보려고
인터넷 서핑을 했는데,
모두 방법이 제각각이라서 혼란스럽네요.
포도를 물로 안 씻는 게 좋다고도 하고, 
찜찜하면 씻으라 하네요.
포도농사꾼들이 분명히 농약을 치고,
요즘은 비닐 지붕을 해주기에 비도 맞지 않아
농약이 남아 있을 게 분명한데
씻지 않을수록 좋다는 게 무슨 말인지. 음.
2차 발효를 거쳐야 한다는 건 알겠는데,
1차 발효 시점이 어떤 분은 한달,
어떤 분은 일주일로 말하네요.
포도주 그릇은 항아리나 유리병으로 하는 게 좋다는 건 알겠는데,
햇빛 문제는 서로 다르네요.
일반적으로는 직사 광선을 피하라고 하는데,
어떤 분은 포도주 항아리를 장독대에 놓으라고 하네요.
거기에는 햇빛이 많잖아요.
그분 말이 1차 발효까지는 항아리 입구에 망사만 덮어놓으라고 하던데,
그러면 직사 광선이 들어가는데요.
1차 발효 후 포도 찌꺼기를 건져낸 후에는
완전히 밀봉해야겠지요?
어떤 분은 항아리에 남아 있는 포도 알맹이와 껍질 정도만 건져서 즙을 내고
항아리 바닥에 남아 있는 씨는 그냥 둬도 되는 것처럼 설명하네요. 음.
포도주 알콜 도수를 높이려면 설탕을 많이 넣어야 되겠지요?
당도를 24,25로 말하던데
집에 담그는 사람들이 당도 측정기로 할 수 없는데,
대충 포도 10키로에 백설탕 1킬로 하면 되겠지요.
어쨌든지 포도주 담기에서 중요한 것은
포도를 설탕으로 발효시켜 알콜을 생성시키는 거 같습니다. 
요즘 저희 집에서 일주일에 두번 정도 빵을 식빵을 만드는데,
거기서도 설탕이 발효 역할을 하더군요.  
이렇게 복잡하게 생각하다가
금년에도 포도주 담기 시기를 놓치는 건 아닌지.
일단 이번 연휴에 어떻게든 해보겠습니다.
모두 포도주처럼 즐거운 추석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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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8]여름비

2013.09.18 15:21:34
*.140.79.27

<구름 속의 산책>이라는 영화를 보니까
포도를 산더미처럼 쌓아놓고 사람들이 들어가 마구 밟던데요.^^
안 만들어봐서 잘 모르겠구요,
제 생각으로는 포도알이 좀 작아도 잘 익은 포도로 하는 게 제일 중요할 것 같아요.

profile

[레벨:100]정용섭

2013.09.19 23:15:41
*.94.91.64

여름비 님,
오늘 저도 발로 밟을 정도는 아니고
손으로 으깰 정도의 포도주를 담았습니다.
포도알을 손으로 만져보니 기분이 좋네요.
잘 보관했다가 이번 성탄절에 시음식을 해야겠습니다.
profile

[레벨:21]유목민

2013.09.18 22:24:15
*.226.44.216

저희는 매년 성찬용 포도주를 담그는데
포도 10kg에 설탕 1kg을 넣는데 너무 달더군요.
설탕을 약간 덜 넣습니다.
성찬용으로는 도수가 쎄고요,
음주용 도수로는 밋밋하던데요.
소주에 원액넣고 흔들어서 마십니다.^^

* 씻어서 물기 뺀다음에 담그시면 됩니다.
profile

[레벨:100]정용섭

2013.09.19 23:18:56
*.94.91.64

목사님,
오늘 저는 5kg짜리 네 상자 포도를
몇 송이는 가족끼리 먹고 전부 포도주로 만들었어요.
혹시 설탈이 덜 들어가면 식초가 될까 걱정되어
거의 2kg의 설탕을 넣었는데, 달까요?
달면 곤란한데요.
목사님 조언 덕분에 포도를 흐르는 물에 헹궈서
그냥 물기만 빼독 담았어요.
잘 되겠지요. 뭐.
profile

[레벨:19]愚農

2013.09.22 22:54:58
*.126.170.193

 

 

 

알콜발효는 C6H12O6 (180) → 2C2H5OH(92) + 2CO의 공식에서 보는 바와 같이 180g의 당에서 92g의 알콜이 생기므로 대략 당농도의 1/2정도의 알콜이 생깁니다.
포도주는 12~14도가 일반적인 도수인데요 12%짜리는 table wine라 하여 술로만 즐길때 이용하고요 14%짜리는 dessert wine 이라하여 식후 또는 식전에 마시는 포도주입니다. 
그래서 원하는 알콜도수의 2배량의 당농도가 적당하며 포도자체의 당농도를 감안하여 보통 10%정도의 당을 첨가하면 됩니다. 그래도 발효가 덜되면 달게 되니 발효를 잘 시키는게 중요하지요.
예쁜색의 포도주를 만들려면 20~25도에서 1주일 정도 발효시켜 여과 후 숙성시키면서 앙금질로 맑은 포도주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원료 포도는 깨끗이 씻은 후 표면의 물기가 마를 정도로 건조하여 잘 으깨어 사용하면 공기중의 효모가 들어가 충분히 발효가 됩니다.
그러나 포도주 발효의 메카니즘이 생각보다 복잡하여 집에서는 명품포도주를 만들기 어렵고 첨가물이 안들어 가니 건강주는 되겠다고 봅니다
집에서 만든 포도주는 알콜 도수가 높아 성찬용으로는 어려워 우리교회에서는 포도주스를 사용합니다.

profile

[레벨:100]정용섭

2013.09.22 23:20:34
*.94.91.64

장박사 님,
반갑습니다.
위 글 잘 읽었습니다.
발효가 관건이군요.
저는 항아리에 담아서
밖에 놓아두었습니다.
낮에는 30도 가까이 갈 거고
밤에는 20도 가까이 내려갈 거 같은데
이렇게 온도 들쭐날쭉 해도 괜찮은지요.
지난번 주신 된장, 간장의 발효 과정을 보면서
포도나 콩이나 발효는 똑같은 거니까
밖에서도 좋을 거라 생각하고
항아리에 담아서 모기망으로 덮어 고무줄로 묶은 뒤
다기로 된 뚜경을 얹은 뒤 된장, 간장 항아리 옆에 놓았습니다.
잘했지요?
하루살이들이 비슷한 놈들이 들끓네요.
아마 한 두 마리는 들어갔을 거 같습니다.
1차 발효가 끝나고 여과 후 숙성시킬 때는
반드시 완전 밀폐를 시켜야지요?
그걸 그렇고
요즘 된장, 간장 독 옆을 지날 때
얼마나 구수한 냄새가 나는지 모르겠습니다.
간장 독에 있는 곰팡이를 몇 번 걷어 냈습니다.
된장 독은 아직 개봉하지 않았구요.
돌아오는 주일에 교우들이 우리집을 방문하는데,
그때 열어서 된장국을 끓이겠다고 합니다.
된장독 개방식을 하는 거지요.
덕분에 앞으로 몇 년 동안 된장, 간장 걱정없이 잘 먹게 되었습니다.
다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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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9]愚農

2013.09.23 18:58:50
*.126.170.193

햇된장, 풋고추, 된장국 생각만해도 건강해지는 느낌이지요.
장이 잘 익었으면 좋겠고 된장독을 한번도 열어보지 않았다니  된장독 뚜껑을 한번 열어보시고 표면에 곰팡이 등이 많으면 끌개로 잘 긁어내어 버려야 합니다.
포도주는 잘 될것 같네요 이미 일주일이 다 되어가니 뚜껑을 열어보시고 포도껍질이 표면에 떠 있으면 안 좋으니 액속에 밀어넣고 술이 다 되었다 싶으면 여과하여 후숙시키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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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13.09.23 23:16:22
*.94.91.64

묵은 된장만 있는 줄 알았더니 햇 된장도 있군요.
된장과 포도주에 대한 조언,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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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13.09.30 23:29:06
*.94.91.64

지난 19일에 담은 포도주 항아리를 오늘 열어서
껍질과 씨를 다 제거하고 액체만 병에 담았습니다.
포도 살은 다 녹았더군요.
그게 포도주가 되는가 봅니다.
껍질과 씨가 생각보다 적게 나왔습니다.
근데 충분하게 발효가 되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일단 담근지 열하루가 되긴 했는데
그냥 눈으로 봐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인증 사진을 올리겠습니다.
왼쪽은 1차 발효를 위한 항아리구요.
중간은 2차 발효를 위한 병이구요.
오른쪽은 골라낸 포도찌꺼기입니다. 
2013-09-30 13.36.02.jpg  

이렇게 병에 옮긴 시간이 오후 1시36분입니다.
오늘 저녁에 병을 들여다보니
포도주 원액 위에 거품이 뜨네요.
제2차 발효 현상으로 보입니다.
보기는 흉하군요.
사진은 나중에 올려보겠습니다.
이번 성탄절에는 이 포도주 맛을 볼 수 있겠네요. 음.

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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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2]잠자는회색늑대

2013.10.01 09:31:22
*.105.156.243

기대되고 왠지 한모금하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마 그때 당장은 가볼 수도 없으니, 그럴 기회는 없겠지요?ㅠㅠ

마음으로 성탄절에 마실랍니다..ㅎㅎ

언젠가 한번쯤은 목사님 찾아 뵐 날을 기약해보며..
(문득 오래전에 광주에서 강연하실때 뒷줄에 앉아 졸았던 기억이;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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