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세차를 하면 꼭 비가 오는 이유

조회 수 1132 추천 수 0 2019.06.03 20:54:17
관련링크 :  

 80e2bf7d5f2b48b3116ceaef4a4283fe.jpg

세차를 하면 꼭 비가 오는 이유


꽃가루가 잔뜩 내려앉아서 손가락으로 ‘똥차’라고 글씨를 쓰고 싶은 충동이 마구 생기는 내 차를 제발 세차 좀 하라고 아내가 짜증을 냈다. “만약 내가 세차를 하면 그날 저녁에 비가 올껄...” 하면서 그냥 넘어갔다. 진짜 왜 꼭 내가 세차를 하면 비가 오는지 모르겠단 말이야. 머피의 법칙 뭐 그런 건가? 
지난 밤, 밤새 비가 내려 차를 마치 새색시처럼 깨끗이 닦아 놓았다. 오... 세차를 안 해도 비는 오는구나.
인터넷에서 세차를 하면 꼭 비가 오는 과학적인 이유를 찾아냈다. 대개 비가 오려고 날씨가 흐리면 대기 중에 습기가 많아지고 습기는 냄새를 머금는 특성이 있어 평소에 안 나던 퀴퀴한 냄새가 차에서 난다. 그러면 나도 모르게 “아이고... 세차 좀 하자” 하면서 세차장으로 달려가 반짝반짝 세차를 해 놓으면 그날 밤 빗님이 오신다.
그러니까 세차만 하면 비가 오는 것이다.

3b2773d2e6473f882c7e69dcb5ab9682.jpg   
 

개불 개뿔


교회 남자 집사님들이 개불 개불 노래를 부르더니 드디어 제부도 다녀왔다. 카톡에 올라오는 사진을 보니 진짜 재미있고 신났나 보다. 개불을 얼마나 많이 잡았는지 회로 묵고, 끓여 묵고, 부침개를 만들어 묵고, 비벼 묵고... 묵고 묵고 묵어도 끝이 없었다고 한다.
속담 중에 ‘개뿔도 모른다’가 있는데, 여기에서 개뿔은 개의 고환을 가리킨다. 개불도 원래 개의 고환처럼 생겼다고 해서 ‘개뿔’이라고 했었는데 언젠가부터 ‘개불’로 바뀌었다고 한다.
개불은 그 생김새가 아주 음흉하다. 이게 화가 나면 몸집이 몽둥이 만큼 커지는 것이 꼭 남자 성기를 닮았다고 해서 중국인들은 개불을 정력강장식품으로 먹는다고 한다. 으흠.
주일 점심식사 시간에 개불이 식탁에 올라왔다. 개불을 보고 기겁을 하는 사람도 있고 맛있게 잘 먹는 사람도 있다.

 8ae75249c7ecdc1798130fe532be4be1.jpg  
 

과유불급


오후에 운동하러 나가는 중이었는데 재활용 쓰레기장에 의자 10여개가 나와 있었다. 의자가 고장 나서 버린 것이 아니라 아마도 사무실 폐업을 하면서 몽땅 내놓은 것 같았다. 의자를 이리저리 돌려보다 ‘하나 가져다 쓸까?’
그래서 가장 고급스러워 보이는 의자 하나 둘둘둘둘둘둘 밀고 집에까지 왔다. 깨끗이 씻어서 내 책상 앞에 놓으니 근사하다. 히힛
그런데 의자가 너무 커서 좁은 책방에 가득 차는 것 같다. 아내가 또 의자 주워 왔다며 짜증을 낸다. “당신이 무슨 중역이에요? 사장님 의자를 끌고 와서...” 음,ㅠㅠ 밀고 왔는디...
하루가 지났다. 아침에 일어나 책방에 들어가다 깜짝 놀랐다. 의자가 너무 거대하게 크다. 내 책방에는 과유불급이다. 할 수 없이 다시 의자를 둘둘둘둘둘둘 밀고 가서 제자리에 두고 왔다. ⓒ최용우


profile

[레벨:100]정용섭

2019.06.03 22:01:43
*.182.156.135

최용우 님은 모든 일상을 재미있게 받아들이시네요. 

자칫 비루한 세상에서 그런 태도가 최선이겠지요.

그나저나 저 중역 의자가 아깝네요. 

피곤할 때 쪽잠자기 딱 좋은 건데...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7847 간단히 교회사를 정리해본 그림입니다. file [3] [레벨:17]바우로 2008-10-14 9198
7846 섹스 자원 봉사 [5] [레벨:14]웃음 2010-06-29 9129
7845 독일유학을 꿈꾸는 젊은 신학도들에게! [레벨:100]정용섭 2005-06-20 9079
7844 정용섭 목사님의 종교개혁 주일 설교를 아래아한글로... file [레벨:17]바우로 2010-12-09 9060
7843 새로운 홈피 축하합니다!!! [3] 김영옥 2004-07-03 9028
7842 비가 오기를 기다리죠~ file [레벨:100]관리자 2004-06-30 9009
7841 성공회 기도서 자료를 올립니다. file [1] [레벨:41]새하늘 2011-02-09 8986
7840 네비우스 선교 정책 (Nevius Mission Plan) [11] [레벨:0]無名齋 2007-04-30 8961
7839 대구샘터교회 송구영신예배 후기 file [24] [레벨:29]유니스 2009-01-01 8944
7838 푸줏간에 걸린 커다란 살점이다 file [21] [레벨:8]시와그림 2009-02-16 8911
7837 Begegnung file 이길용 2004-07-05 8775
7836 훌륭한 강연이라서...^^ [14] [레벨:29]유니스 2013-05-16 8747
7835 하나님의 평화가 흘러나가는 홈피가 되기를 바라며... [레벨:1]황성훈 2004-07-03 8496
7834 주일예배 기도문 [6] [레벨:33]달팽이 2009-07-26 8466
7833 헬렌켈러의 또다른 모습 [11] [레벨:17]바우로 2007-07-01 8402
TEL : 070-4085-1227, 010-8577-1227, Email: freude103801@hanmail.net
Copyright ⓒ 2008 대구성서아카데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