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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쿠스 부흥회를 아십니까?

조회 수 2310 추천 수 22 2006.01.13 09: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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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쿠스' 부흥회를 아십니까?  
목사와 부흥사들의 사리사욕을 채우는 부흥회는 반대한다  

  
지금 시점에서 부흥회의 이미지는 한국교회 초창기의 긍정적인 사경회 중심보다는 부정적인 목적성 부흥회를 떠올릴 수 있다. 한국교회 개교회의 1년 행사기획안에는 반드시 부흥회가 들어간다.

부흥회가 교회 이벤트 중에 가장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특정 사안에 대한 비상조치와 거기에 따른 특별예산조달이 가능하고 교회가 당면한 골칫거리나 여러 가지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방편으로 이용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개교회마다 1년에 한두 차례는 꼭 부흥회를 가지고 있다. 어떤 교회에서는 분기마다 개최하기도 한다. 이런 교회는 연중 거의 부흥회 분위기인 셈이다.

부흥회란 무엇인가? 부흥회는 말 그대로 교회를 부흥시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성도들에게 성령을 체험하게 하시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풍성한 은혜의 강가로 이끄시는 특별한 예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해서 잠자던 영혼이 깨어나고, 나태하였던 심령이 다시 살아나며, 부패하고 불의한 사회를 깨끗케 하는 사명을 깨닫고연약해진 영혼이 새 힘을 얻으며, 소망과 확신을 얻게 하는 것이 부흥회의 목적이다.

초창기 한국교회 열정을 깨우는 부흥회 되어야

부흥회는 지금의 건전한 한국교회를 있게 한 원동력이었다. 물론 부정적인 한국교회가 있게 한 원인 제공이기도 했다. 한국교회의 초창기에 있어서 부흥회가 없었더라면 세계선교역사상 유래를 찾아보기 드물 정도로 한국교회가 급성장하지도 못하였을 것이다. 초창기의 부흥회는 주로 성경을 연구하는 사경회 중심이었고, 따라서 이 사경회를 통해서 사람들을 하나님을 알게 하고 민족혼을 깨우고 불의한 사회에 대하여 저항하고 하나님의 의를 실천하는 데 기여를 했다.

지금과 같이 저급한 개그와 요란한 부흥회가 아니라, 성경 중심의 경건하고 건전하였을 뿐 아니라 애통하고 자복하는 회개의 소리가 있었고 또 사회적으로는 기독교인들이 있으면 뇌물도 받지 못하고 비리를 저지르지 못하니까 교회가 설립되는 것을 반대했다고도 한다. 그런데 지금은 교회가 혐오시설과 같이 인식되었을 뿐 아니라 시끄럽고 집값 떨어진다고 교회가 설립되는 것을 반대하고 있으니 격세지감이 든다.

언제부터인가는 모르지만, 부흥회가 초창기의 부흥회와는 질적으로 다르게 변질된 것을 발견하게 된다. 무당 푸닥거리하는 식의 찬양으로 성도들을 들뜨도록 인위적으로 충동을 자극하고 이상한 괴성과 몸짓으로 사회 속에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입신·방언·치유·안수·예언기도·축복·문제 해결 등이 부흥회 주류를 이루고 있다. 그래서 부흥회는 죽어가는 심령을 말씀으로 다시 살리는 운동이라기보다는 일부 기독교 무당들과 탈선된 부흥사들의 인기를 팔고 약을 파는 약장사와 같은 상업적인 수단이 되고 말았다.

부흥회가 성도들의 등골을 휘게 만들다(?)

부흥회를 전문적으로 인도하는 프로 부흥사들은 1년 스케줄을 빡빡하게 기획되어 있다. 이들은 그만큼 자신의 몸값을 올리고 자신의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지금도 그럴 것이지만 한때는 헌금 많이 우러나오게 하는 부흥사가 A급 부흥사로 몸값이 높다. 이들은 부흥회 기간 동안 들어온 헌금을 반반이나 아니면 4:6제이니 3:7제로 사전 흥정하여 나누어 가진다고도 한다. 일부 인기 부흥사들의 행태는 마치 나이트클럽에 손님을 많이 끌어 모으고 매상을 많이 올리는 웨이터가 급여가 높은 것처럼, 이들 부흥사도 강사료가 높다고 한다.

부흥회는 인위적이거나 어떠한 목표를 갖고 시작해서는 안 되는데, 대개는 그렇지 못하다. 이른바 목적성 부흥회가 대부분이다. 보통 부흥회 메뉴가 교회건축이 주종을 이루는데 비해 어느 교회는 담임목사 자가용을 에쿠스로 바꾸기 위해서 부흥회를 개최하여 첫날부터 돈으로 시작하여 돈으로 마쳤다고 한다. 타락한 부흥회가 어디까지 가는 것인지를 잘 보여주는 현상이다.

부흥회는 복음적이며 영적이며 순수해야 한다. 건전하고 은혜 받는 부흥회가 되면 아무도 이의를 달 사람이 없다. 메시지의 표현이나 각색이 개그맨과 같이 저속하지 않고 품위 있고 은혜로운 부흥회라면, 거부반응을 갖지 않을 것이다.

인위적 목적성 헌금은 한마디로 피땀 흘린 성도들의 구렁이알 같은 귀중한 재산이고 피다. 이것을 갈취하고자 하는 것은 일종의 종교적 사기이다. 하나님을 팔아 돈을 거두는 영적세리이다. 이렇게 해서 고급아파트에 살고 고급자가용을 타고 다니는 것은 온 성도의 눈물을 기름으로 태우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래놓고 노회나 총회에서 협잡정치하고, 무슨 무슨 사업한다고 이권개입하고, 비리의 온상이 되어온 기독교재단의 꿀물을 얻어먹기 위해 사학법 반대하고 있으니 이를 어찌할 건가?

지금 우리 사회가 교회를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만은 않다는 사실을 직시하여야 한다. 교회가 더 이상 한국사회에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 되고, 부흥회가 성도들의 등골을 휘게 하고 그리고 일부 부흥사와 목사의 사리사욕의 도구화가 되어서는 안 된다.


  





[레벨:7]강석훈

2006.01.13 10:02:20
*.239.101.227


목사님께서 성도들에게 부흥회 개최 여부를 물으셨더랬습니다.
‘제직회’ 시간이지만, 제직 일반 구분 없이 모두 함께하는 자리였지요.
작년에는 부흥회를 열지 않고 지난 때문인지 별다른 반대 없었습니다만.
저는 개인적으로 곤혹스러움을 느껴야했습니다.
부흥회에 대한 아무런 기대가 없기에,
오히려 그 세뇌시키는 분위기가 너무 싫기에,
앞으로도 마찬가지겠지만, 올해도 부흥회만큼은 절대, 조용히, 빠지려합니다.
그러기가 쉽진 않을 텐데. ^^
profile

[레벨:4]이상훈

2006.01.13 15:46:34
*.74.178.30

에쿠스 부흥회가 실제로 있었다면...그야말로 집단최면, 집단광기로 인한 코미디라고 밖에 볼 수 없군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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