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소시민 ^^

조회 수 1712 추천 수 11 2006.01.19 09:5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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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어느 날
명동성당에서 기습시위를 하다,
안전귀가를 약속 받고 자진해산하던 중,
느닷없는 전경들의 추적에 허리춤 붙들렸을 때,
적군(?) 앞에 아무런 저항 못하고 울먹이는 얼굴로 닭장차로,
파랗게 질린 두려움, 그러나 차분한 차 안 분위기,
가벼이 신분 조회 후 풀어주는 형 같은 느낌의 전경.
놀란 가슴으로 after장소를 향하는 내 눈에 비친,
멀쩡한 거리 풍경.
아무 일 없다는...

요 근래 익숙해진 공원 산책
늘 푸른 솔잎 사이로 미소 짓는 햇살,
멀지 않은 차도를 오가는 자동차 소음마저 무디게 들리고,
느닷없이 결박당하는 일상의 잡념들.
햇살, 바람, 오솔길...
아무 일 없다! ^^



[레벨:2]김민철

2006.01.19 11:48:45
*.116.36.79

미소~
profile

[레벨:100]정용섭

2006.01.19 23:56:35
*.249.178.21

강석훈 님,
그렇군요.
세상은 저렇게 시퍼렇게
아무 일 없다는듯 '존재'하고 있군요.
택시 운전하신다고 하셨는데,
생각이 많으면 운전하는 데 방해가 안 되나요?
주의 은총이.

[레벨:7]강석훈

2006.01.20 00:40:13
*.239.101.246

놀랐습니다. ^^
많은 분들 다녀가시는 곳인데, 이렇듯 댓글을 주시다니요. ^^
생각이라기보다는 부정적인 기분에 많이 시달리는 성격입니다.
관 수행을 통해 많이 겸손해졌구요. ^^

[레벨:7]강석훈

2006.01.22 15:54:26
*.239.101.246

오늘 제가 드린 대표기도문입니다.^^

천지만물과 저희의 생명을 주관하시는,
사랑의 하나님께 감사와 찬송을 올립니다.
햇살과 바람, 지저기는 새와 굳건한 나무들, 모두 주님의 뜻 거스름 없이
주님께서 주신 생명을 기뻐하며, 노래하건만, 저희들 유독 어리석게도
주님을 기뻐할 줄 모르고, 저희의 욕심과 어리석음을 따라 어둡게 살아가곤 합니다.
이 거룩한 날,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 앞에,
저희의 모든 죄와 허물을 내려놓습니다.
이 모습 이대로 주님 용납하여 주시고,
이 시간, 저희의 기쁨의 찬송과 저희의 소박한 기도를 들어주시고,
주님의 귀한 말씀 들려주십시오.
가끔 저희는 모든 부르짖음을 멈추고, 은밀한 가운데 말씀하시는 주님께
가만히 귀 기울이는, 고요한 기쁨도 알게 하시고,
뜨겁게 주님께 달려가는 활력도 느낄 수 있게 하여주십시오.
함께 이 땅을 살아가는 수많은 이웃들과는 평화를 누리게 하여주소서.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 존중하는 가운데,
주님께서 우리를 용납하시듯, 저희도 우리 이웃들을 용납하게 하소서.
나아가 주님을 섬기는 저희의 기쁨이,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게 하여 주시고.
성도들끼리도 서로의 허물을 덮어주고, 함께 협력하는 가운데,
주님을 섬기듯, 서로를 섬기고, 이웃을 섬길 수 있게 하여주시옵소서.
이 기쁜 날, 저희들 저마다의 역할을 따라,
주님께 드리는 예배를 준비하였습니다.
저희의 예배가 신령과 진정으로 드리는 예배가 되게 하여 주시고,
저희의 예배를 주님 기쁘게 받아 주시옵소서.
사랑하시는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조현아

2006.01.22 17:46:30
*.117.161.32

어제 토욜, 칠보산으로 등반을 갔다가
내려오는 길에.. 우연히 만났던
통성기도팀 (세명의 남자분이 서로 손을 잡고 서서)
그렇게 기도드리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시종일관 "주시옵소서" 로 소리치던 모습
"야호~" 소리만큼이나 컸었던 "주여~" 소리

하나님의 이름이 마치 도깨비 망방이처럼 느껴졌습니다.
존재하는
축복이란 축복은 자기들끼리 다 받겠다는 듯한 태도로..
아니면, 사장에게 결재를 요구하는 무례한 부하직원 같은
느낌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우연히 듣게 된 남의 기도였지만
제 심령 깊숙히 민망한 느낌을 어찌할 수가 없습니다.

기도를 제대로 하기가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새롭게 자문해 보는 기회를 가지게 된 것 같습니다.

공개기도시에 자신도 모르게
하나님이 아닌 사람들에게 기도를 드리게 된다거나
혹은 청중을 향한 반 설교가 되어 버린다거나
하나님을 설득시키려 한다거나
유창하게 기도를 잘해야 겠다는 의지가 역력해 보인다거나
자신이 지금 무언가 거창한 일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거나
하는 그런 기도들로 넘쳐나는 것 같습니다.

저희 어머니(권사님)도 기도를 잘 했노라고
(어쩌다가 주일 대예배에 대표기도를 하는 것이 큰 자부심인 듯)
아직도 다른 권사님에게 자랑삼아 이야기하는 것을 보면..
물론 상대 권사님도 자신의 대표기도하는 것을 자랑하십니다만..
사람의 눈, 평가를 벗어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모르겠습니다.
저 자신 역시 별반 다르지 않는 모습을 보게됩니다.

평판에 자유로울 수 있는 기도, 성경적인 기도,
하나님께서 들으실만한 기도는 참 희귀한 것 같습니다.
영과 진리로 드리는 기도... 멀고 험한 길 같습니다.

[레벨:7]강석훈

2006.01.22 19:29:10
*.239.101.246

주일학교 반사도 아닌데, 강 선생이라 부르기도 이상하고,
아무튼 호칭이 애매해서, 그렇게 받게 된 집사직분(아마도^^),
지난 해 어느 순간부터, 목사님께서 서리집사들에게 기도문을 주시면서
대표기도를 시키셨습니다. 각자에게 두 번의 기회(기도문)을 주셨고,
그 뒤엔 직접 목사님 주시는 기도문 없이 기도하여야했지요.
그래도 내가 모태신앙인데(^^;), 나름대로 기도문을 구상했지만,
숙고되지 않은 기도는 처음부터 막히면서, 아마도 우리 교회 역사상
가장 짧은 기도를 드리게 되었고, 기도송을 해야 했던 성가대의 당황,
대부분의 교인들께선, 상황파악도 못하셨을 겁니다. ^^
그 뒤론 미리 기도문을 준비하고, 조금씩 수정해 가면서,
최종적으로 제물을 바치는 마음으로 기도문을 읽습니다.
“주시옵소서”라는 표현을 피해보고 싶었지만, 그렇게 하고선 좀체
기도라는 느낌이 들지 않았습니다. 말을 서두르지 않는 묵상기도를 고집하지만,
기도소리 웅성거림이 없는 새벽기도회는 잘 상상이 안되구요.
기도를 준비하며, 직면하는 도전들이 소중하게 생각되다보니,
오히려 기도로써 교회의 기둥역할을 하시는 권사님들께 주일예배기도를
맡기지 않는 것은 성차별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정리된 생각과 고백보다, 두 손 모은 몸의 고백이 더 소중한 듯도 하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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