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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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창조하시고 저를 세상에 있게 하신 하나님, 당신께서는
저에게 귀를 주셨습니다. 얼마나 놀라운 은총인지요. 귀로 인해서
소리를 통한 세상과의 소통을 알게 되었으니 제가 어찌 감사 찬송
을 부르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미련한 저는 제 작은 경험만을 기준으로 적당하게 소리
를 분별하면서 살아갑니다. 정작 필요한 소리에는 귀를 닫고 필요
없는 소리에 귀를 열 때가 많습니다.
이제 고막의 떨림을 통해서 전달되는 소리에 제 몸 전체가 함께
공명되기를 원합니다. 소리에서 존재의 희열을 느끼며 살기 원합
니다. 봄바람이 아파트 창문을 흔드는 소리, 대나무 숲을 스쳐 지나
가는 바람 소리, 갓난아기의 숨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싶습니다.
제 고막이 포착할 수 없는 소리도, 즉 새싹이 대지를 뚫는 소리,
밤안개가 지붕에 앉는 소리, 햇살이 영산홍 잎사귀에 와 닿는 소리,
지구가 자전하면서 내는 소리도 듣고 싶습니다.
주님, 그러나 정작 제가 듣고 싶은 소리는 하늘의 천사들이 부르
는 합창소리, '빛이 있으라!'는 하나님의 창조 언어입니다. 우리에게
들을 귀를 요구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 정용섭 / 매일 기도하라 -
"하늘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창공은 그의 솜씨를 알려 준다. 낮은 낮에게 말씀을 전해 주고, 밤은 밤에게 지식을 알려 준다. 그 이야기 그 말소리, 비록 아무 소리가 들리지 않아도 그 소리 온 누리에 울려 퍼지고, 그 말씀 세상 끝까지 번져 간다.(시19:1-4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