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정양모 신부님의 사상에 대하여

조회 수 4672 추천 수 4 2008.12.03 14:4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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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오늘 한겨레 신문에서 정양모 신부님의 말씀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특히 역사비평과 해석학을 하셨다는데 정용섭 목사님과 약력이 비슷하셔서 더욱 흥미가 갔습니다. 어떻게 보면 참 재미있는 이야기고 맞는 말 갖기도 하지만 어떻게 보면 (기독교 교리적 차원에서) 완전히 이단이 될 수 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분 모두 그러셨겠지만 종교란 참으로 재미있어서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가 되듯이 이렇게 생각하면 이분 말씀도 맞고 저렇게 생각하면 저분 말씀도 맞는 것 같은데 누구는 정통이고 누구는 이단이라고 합니다. 정통 기독교 교리도 사실은 인간이 만든 것 아닌가요? -- 물론 성령님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역사하신 것이지만 그렇다는 증거 대 보라면 참 할 말 없죠.
요즘 말씀이 재미있어서 인터넷도 뒤지고 생각도 많이 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정말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눈이 뜨이는 건지 아니면 마귀가 씌인 건지 어느 말씀은 참 납득이 안가고 잘 못 해석된거 같다는 느낌이 들때도 있습니다. --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고 제가 무슨 성경학자도 아니고 그냥 제 발에 걸려 넘어진 것이겠지만요. 아내가 그러더군요. 내가 이 말씀은 이렇게 해석해야 하는 거야 하면, "자기 '그날이 오면' 딸랑 한권 읽고 거기 바탕으로 하는 이야기지."라고 핀잔 주는데 정말 제가 그 동안 얻은 지식의 많은 베이스가 다비아인 점을 부정하지 못하겠더군요.
정통 기독교 교리를 따르는 것이 올바른 신앙관일까요 아니면 정목사님 말씀을 읽고 약간은 삐딱선 -- 굳이 소위 말하는 장로님 말씀에서 -- 탄 신앙관이 바를까요? 그러면 정얌모 신부님 처럼 부활도 없고 뭐도 없다는 식의 말씀은 저같은 미물이 이해하기는 힘든 이른바 대스님의 말씀인가요? 아님 이렇다 지옥가니 빨리 회개하고 목사님이나 장로님 말씀 그대로만 '믿어야' 할까요?



[레벨:2]버클리

2008.12.03 16:33:17
*.237.79.175

신앙적으로는 성경을 토대로 한 기독교 교리를 믿으시고요. 논리적으로는 그 분 말씀이 맞다면 들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저는 신앙적으로는 신을 믿습니다. 그런데 논리적으로는 불가지론자 입니다. 왜냐하면 논리적으로는 신이 존재한다는 것도 증명 할 수 없고,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도 증명 못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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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6]병훈

2008.12.03 17:33:10
*.223.90.153

저도 이글을 관심 있게 읽었는데 올리셨군요..^^ 자세히 읽지는 않았지만 우리나라에선 과격한 것으로 생각될거 같더군요.. 그래서 인지 주교회의 간행물에 글을 쓸 수 없도록 징계를 받았다고 하더군요... 예수천국 불신지옥 또는 목사님이 100% 교통 정리를 해주는 데로 따라가야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용납하기 힘들겠지만 기독교안에 다양한 생각중 하나로 생각하고 토론할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좀더 자세히 읽어봐야겠네요..

[레벨:7]시드니

2008.12.03 18:06:17
*.101.112.210

저는 저 분을 그대로 주교로 인정하는 카톨릭도 놀랍고,
카톨릭에 그대로 남아 있는 저 분도 놀랍습니다.
그것이 주안에서의 포용의 능력일까요?
다른 복음을 전하는 자들에게 저주를 퍼부었던 바울은
참으로 편협한 사람이었군요...

누가 진실이고 아니고를 떠나서, 참 희안한 광경으로 보입니다.
인간적인, 참으로 인간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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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8]시와그림

2008.12.03 18:40:15
*.109.61.122

인간에게 주어진 지성의 여로에서
길을 잃지 않길 원할 뿐입니다
이성과 계시, 교리와 자유, 역사와 신앙, 어디쯤엔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은, 그러면서도 평안의 길이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제겐 그 길이 다비아입니다
하지만 어느때고 눈과 귀는 열어 두고 있겠습니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이라면 내 신앙도 보이지 않기를
다시오실 하나님이라면 내 신앙도 그 만을 기다리기를 ..
.
profile

[레벨:13]눈사람

2008.12.03 18:44:45
*.136.37.162

한겨레 신문의 글을 읽었습니다.
제가 느낀 건 자기 독선에 빠져 잘난체 하는 한 인간을 느꼈습니다.
다석 유영모라는 사람이 스스로 통달한 것에 감명을 받은 사람이
그토록 오랫동안 그리스도인에게서 진리로 여겨지는 성경을 폄하하는
교만을 느꼈습니다.
성경 속에서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고자 하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고자 하는
인문학적 성경읽기와는 전혀 다른 접근이고 해석인지라

적그리스도의 분위기를 느꼈다면 제가 너무 편협한 것인가요?
이렇게 쓰고 있는 저도 저의 독선으로 쓰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글을 읽으며 분노마저 일었습니다.
저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공부도 많이 하시고 세상 경험도 많이 하신분을
겨우 글 하나 읽고 이렇게 평가하는 것도 좀 우습긴 하지만
그냥 지나칠 수 없어 과격한 글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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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7]바우로

2008.12.03 19:44:29
*.62.26.5

paul님:성서는 하느님의 말씀이므로 어떠한 해석도 하면 안된다는 선입견때문에 대다수의 그리스도인들이 받아들이기 힘들어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역사비평학등의 성서비평학에 눈이 뜨면 즉, 성서를 통해서 하느님이 하시고자 하는 말씀이 무엇인지 그리고 성서가 우리 손에 들어오기까지 어떤 역사가 있었는지 이해하게 된다면, 성서가 주님이신 성령의 인도하심에 따라 등장한 하느님의 말씀임을 고백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물론 눈사람님께서 지적하신 것처럼 성서비평학을 절대시하여 '너네는 축자영감설을 믿는 그래서 성서를 문자적으로 해석하는게 최선의 해석인 줄 아는 문자주의자들이라 이런 거 모르지?알아도 너네 머리로는 감당못해서 모른 척하지?'하면서 다른 형제자매들을 무시하고 잘난체 하는 일은 없어야겠지만요.
시드니님: 교회의 교리와 전통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거나, 진보적인 사회참여를 강조하는 해방신학자들을 교권을 이용하여 온건하게 탄압하는 로마 가톨릭의 보수성을 생각해본다면, 정양모 신부님은 교권에 의해 짓밞히지 않은 극소수의 신학자로 봐야 할 것 같은데요. 즉, 정양모 신부님만 보고 로마 가톨릭을 관대하다고 판단하는 것은 자칫 성급한 판단일수도 있습니다.

[레벨:7]시드니

2008.12.03 19:50:37
*.101.112.210

제 얘기에 오해의 소지가 있군요.
기사에서 "가톨릭에서 사상의 자유를 통제한다는 소리를 듣기 싫어서 그런가보다" 와
"잘 하면 쫓겨나지 않고 천주교 안에서 종생할 수 있겠구나고 생각한다"라는 대목에서
진리보다는, 서로 자신의 유익을 위하여 만수산 드렁칡이 얼키고 설키듯이 ,
동거(?)하고 있는 듯이 보였다는 말씀입니다.
적어도 유영모라는 분은 자신의 소신대로 성당이나 교회의 출입을 끊었었다는데.

[레벨:14]닥터케이

2008.12.03 20:21:15
*.202.122.60

글쎄요... 그냥 진보적인 신학자의 한 사람일 뿐인것 같은데요...
별로 더 특별하거나 더 극단적이라는 생각도 안 들고...
profile

[레벨:28]정성훈

2008.12.03 21:09:21
*.55.137.106

정양모신부님이 어떤 분인지 간략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profile

[레벨:100]정용섭

2008.12.03 22:49:15
*.181.51.93

기독교 전통에 대해서 너무나 간단히 재단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을 겁니다.
바람직하지 않다는 표현은 너무 나이브 한 것 같고,
학인의 자세가 아니라고 말해야겠군요.
비판하려면 일단 기독교 정통이 말하려는 핵심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하는데,
그런 공부는 별로 깊이 않으면서 현상적인 것만 비판할 수 있거든요.
마치 안티 기독교에 속한 사람들이 한국교회의 많은 문제를 보고
기독교 자체를 부정하는 것처럼이요.
예컨대 동정녀탄생만 해도 그렇습니다.
지금 생문학적으로 그게 불가능하다는 걸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어요?
초기 기독교인들이 그런 신화적 전승을 통해서 무엇을 말하려고 있는지를
정확하게 아는 게 우선적인 일입니다.
승천도 마찬가지구요.
흰구름 님이 계속 올려주시는 어떤 주교님의 글도
제가 보기에는 그렇게 가치 있는 것들은 아닙니다.
틀린 말을 하는 건 아닌데 핵심을 잘못 짚는 거지요.
이는 마치 한편의 시를 놓고
생물학적으로 분석하는 것과 비슷하더군요.
신학은 분석이 아니라 해석이랍니다.
분석과 해석이 어떻게 다른지는 여기서 말씀드리기 힘듭니다.
한 마디로 스퐁 주교나 정양모 신부의 주장들은,
메스컴이나 책의 내용을 그대로 따른다면,
소모적인 논쟁에 불을 지피기만 하는 것 같습니다.
제 생각이 짧아서 잘못 본 것일지도 모르겠군요.
대림절의 영성이 모든 분들에게 함끼 하기를...

[레벨:15]흰구름

2008.12.04 15:07:11
*.127.226.39

정양모 신부의 자세를 학인의 자세가 아니라고 평가하고
스퐁 주교나 정양모 신부의 주장들은 소모적인 논쟁에 불을 지피기만 하는 것 같다는 평가는
한편으로 이해는 되지만, 좀더 신중해야 하지 않을까 싶군요.
두 분 모두 평생동안 치열한 신학적 검토를 거친 분들이기에 그럴 뿐 아니라
예수님의 자유혼과 수정주의적 신학 방법론(너희는 그렇게 들었으나 나는 이렇게 말한다) 역시 신학적 전통주의자들이 판단하기에는 전통에서 너무나 벗어나 이단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었을 정도였기 때문이지요.
더군다나 한국처럼 다종교 상황 속에서 그리스도를 고백하는 사람들로서는
태어날 때부터 기독교인으로 태어나는 서구인들과는 달리 한국의 풍부한 종교적 유산과의
대화와 취사선택을 통해 기독교 전통을 바탕으로 하여 보다 독창적인 신앙고백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좀더 많이 열려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철저한 분석을 거치지 않은 채 올바른 해석이 가능한 것인지 저로서는 의아심이 드네요.
특히 스퐁 주교가 마치 본문 분석에만 매달린 채 해석에는 소홀히 하여 별다른 가치가 없는 것처럼
평가하는 것은 스퐁의 책들을 통해 기독교 신앙을 되찾고 있는 사람들이 꽤 많이 있다는 사실을 간과한 평가처럼 생각이 드는군요.
profile

[레벨:29]유니스

2008.12.04 16:16:17
*.104.194.245

흰구름님께서 베낀 글에 올리신 스퐁의 글에 대한 또 하나 의견.
스퐁의 글을 구성하는 대부분의 근거들이 성서를 인용하였더군요.
성서를 탈피하고 그 경직을 깨고 허무는 시도자의 인용 자료로는 모순이 아닌가요?
건축물을 허물고자 하면서 이 벽돌을 저기에 끼우고
저 기둥을 여기에 세우고...
이런 작업들이 다원적 풍토의 비기독인들에게 영향을 주었다면
그들이 볼 수 있는 것은 돌무더기 뿐일 것입니다.
고정된 성서를 시대의 짜집기적 유산으로 본다면
스퐁 또한 이 시대의 짜집기적 성서 해석가로 보아도 무방하겠습니다.



profile

[레벨:13]눈사람

2008.12.04 17:16:26
*.136.37.162

아무리 신학적 검토를 거친 사람들이라 할지라도
그 사람들의 신학이 성경에 근거할 수 밖에 없고
그 성경을 쓴 예수님의 제자들이나 사도들이 엄연히 존재했었는데
바울 사도가 고백하거나 써놓은 모든 것들과
성경에 나온 것들을 부정하는 듯한 자세를 보이는 것은 (한 예로 바울은 한사람 아담과 예수를 이야기 했습니다. 아담에 들어온 죄 자체를 부정하는 말을 하는 것은)
이미 자신이 해온 신학을 버리고 다른 길로 들어선 사람으로 보이기에
그분 스스로 신부의 자리에서 물러난 후에 이런 저런 얘기를 하는 것이 도리라고 봅니다
신부라는 명칭을 가지고 저런 말들을 하는 것은
많은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너무도 크다는 것을 감안할 때
뜻있는 신부님이나 목사님들이 언론에 반론을 제기하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전 그럴 자격이 없어서 못합니다만)
한겨레에서 무엇때문에 저런 보도를 내는지 알 수는 없지만
설령 아무런 의도가 없다고 할지라도 강력히 반론도 실어줄 것을 요구해야 하지 않을까요?

[레벨:15]흰구름

2008.12.04 17:53:33
*.127.226.39

스무 권이 넘는 스퐁 감독(주교)의 저서들 가운데 이제 일곱번째 책의 출판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드릴 수 있는 말씀은 그분은 최선을 다해서 성서의 참된 메시지를 찾으려하는 것이지 결코 허물고자 하는 것이 아니며 또한 많은 신약학자들의 연구서들을 검토하여 소화해서 알기 쉽게 소개하기는 하지만 결코 짜깁기 성서 해석가가 아니라는 것과 그분이 여전히 자신의 책 가운데 가장 중요한 책으로 꼽고 있는 Liberating the Gospels<예수를 2000년 동안의 오해로부터 해방시켜라>가 얼마나 독창적인 복음서 해석인가를 면밀하게 검토한 후에 그분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평가를 내려야 옳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입니다.

[레벨:20]신완식

2008.12.04 18:00:50
*.112.185.159

흰구름 님~~~
김박사님의 홈피에 심방 가보고 좀 실망했습니다.
아쉽게도 <다비아>는 추천 사이트에 없더군요 ^*^.

저는 정목사님께서 <예수 세미나>에 대하여 여러 차례
언급을 하시면서 한계를 그으셨고 다비아 노선과는 맞지 않다고 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정도에서 대충 정리해 주시는 것도 미덕이 아닐른지요.
예수 세미나 계열의 신학은 김박사님의 홈 그라운드에서 마음껏 뜻을 펼치시고
다비아는 또 다비아의 길을 갈 수 있도록 말이지요.
다비아 회원들 가운데서 예수 세미나를 이해하시는 분들도 적지 않지만
그 분들은 김박사님의 홈에서 더 깊이 생각을 나누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저도 김박사님께서 올려주신 스퐁의 글 빠짐없이 다 읽었습니다.

다른 분도 아니고 김박사님께서 정목사님의 안방에 들어오셔서
고래 싸움을 하시려들면 저희 같은 새우들은 어찌되겠습니까? ^_^.
논쟁을 피하자는 게 아니라 미덕을 발휘했으면 하는 것이랍니다.
정목사님은 김박사님의 홈피에 예수 세미나를 비판하는 글 안 올리시잖아요?

감사합니다~~~

[레벨:15]흰구름

2008.12.04 22:44:23
*.7.18.163

제가 다비아의 분위기를 잘 모른 채 놀러왔다가 실례를 한 거 같아 참으로 많이 미안한 마음입니다.
마음 불편하게 했다면 사과드립니다.

대구성서아카데미는 "성서를 바르게 이해하려는 사람들에게 여러 방향에서 도움을 주려고 시작한 공부 모임이며 동시에 운동입니다. 우선 성서읽기에서 인문학적인 전통을 소중히 여길 것이며, 만인제사장직과 에큐메니칼 정신을 확고히 지켜나감으로써 교회의 교회다움을 회복하는 길에 작은 디딤돌을 놓고자 합니다."라는 말을 보고 새삼 호감을 느끼고 마실가듯 놀러왔었는데, 다비아에는 "에큐메니칼 정신을 확고히 지켜나"간다고 하면서도, 정 목사님이 "<예수 세미나>에 대해 여러 차례 언급을 하시면서 한계를 그으셨고 다비아 노선과 맞지 않는다고 하신"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저의 조심스럽게 쓴 글이 "고래 싸움"처럼 비춰진 것은 전적으로 저의 잘못이라고 인정한다 해도
<예수 세미나>는 성서읽기에서 가장 인문학적 전통을 소중히 여기며 만인제사장직과 에큐메니칼 정신을 지켜나간다고 보는 저로서는 <예수 세미나>가 다비아의 노선과 어떻게 맞지 않는다고 판단하신 근거가 과연 무엇인지 참으로 궁금하지만, 다비아의 사랑채에 마실나온 것은 믿음의 동지들 사는 이야기에 바람이라도 쐴 겸 놀러나왔던 건데, 남의 집 안방에 침입한 자로서의 미덕을 운운하시면서 점잖게 면박을 주고 저의 홈그라운드로 물러가라는군요. 잘 알겠습니다. 그리 하지요. 미안합니다.

저는 언젠가부터 교단과 개체 교회와 신학교의 횡포에 시달릴 때마다, 정약전 선생이 흑산도로 귀양을 가서 바다 물고기들의 생태를 조사해서 <자산어보>라는 책을 쓴 심정을 다시 생각하곤 합니다. 하나님께서 지으신 세계는 그처럼 다양성이 가장 아름다운 세계이건만, 정치나 종교나 이데올로기는 그 다양성을 견디지 못할 만큼 굳어져 서로 무슨 노선 운운 하면서 선을 긋고 추방하는 것에 대한 마음 아픈 탄식 같은 거 말입니다.

진리 안에서 참된 자유를 얻기까지 정진하십시다.

[레벨:15]gardener

2008.12.05 04:59:28
*.104.183.148

여러 방향으로부터 도움을 받아 읽는 성서 해석을 목표로 하는 다비아 운동에서는
다양한 의견과 신학이 자유롭게 펼쳐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비안들이 가장 안타깝게 생각하는 것 중에는
교회 내의 언로가 막혀있다는 것이 들어있다고 봅니다.
한쪽의 일방적인 통로만 허용되고 있는 현실이지요.
다비안들이 이렇게 모여 자유롭게 주고 받는 것도 그 현실에 대한 반향이라고 봅니다.

흰구름님의 글들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도
그것은 여기에서 자유롭게 토론되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그것에 동의하느냐하는 것은 우리의 선택이지요.
스퐁주교가 이렇게 말했지요. "....I live in a state of exile from...."
그리고는 자신을 "A believer in exile"이라고 했습니다.
정용섭목사님께서 서울 샘터교회 창립의 변에서 쓰신
"영적 노숙자"라는 말과 같은 것이라고 저는 이해합니다.
나 자신도 영적 노숙자이며 추방당한/유배중에 있는 예배자라고 생각하지요.
그래서 다비아를 자주 찾고 있습니다.
김준우목사님도 영적 노숙자/a believer in exile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분의 믿음(노선)때문에 아주 많은 고통/박해를 받으신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비아의 믿음의 길벗들과 같이 가고 싶어하신다고 믿습니다.
다비아 운동의 아름다운 발전을 기도합니다.
profile

[레벨:43]웃겨

2008.12.05 07:46:57
*.151.214.63

가드너님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저도 이런 식의 글들이 자유롭게 토의되야 된다고 봅니다.
흰구름님이 올리신 글과, 또 그런 식의 접근에 별의미를 두지 않는 분들의 의견을 접하면서
나름 생각하게 되고 그것 또한 공부가 되었습니다. 어느 쪽에 동의하고 안하고를 떠나서
역사적 예수 탐구를 통한 연구의 의의나 그 한계점이 무얼까..,
그리고 정목사님께서 말씀하신 성서의 핵심을 이해하는 점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를 제공한 글들이었습니다.
고래싸움( ?? 고래들끼리 싸운 것 같지도 않지만^^)에 새우 등터진 게 아니라
부스러기들을 얻어 먹고 있었다고나 할까요.

이런 토론의 장이 좀더 자유롭게 열려졌으면 하는 바램이예요.
거기에 동의하고 안하고는 가드너님 말씀대로 각자의 선택이라고 봅니다.
이런 자유로운 토의의 장을 열어둔다고 해서 다비아가 추구하는
방향이 희석된다고 보지도 않구요.
다비아가 추구하는 신학방향과 조금 어긋난다고 해서 아예
토론의 여지조차 없애는 것은 편협한 자세가 아닐까요.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서 한마디 거들었습니다.

[레벨:20]신완식

2008.12.05 09:06:56
*.112.191.35

제가 김준우 박사님께 글을 올린 이유는 오래 전에 있었던 일 때문입니다.
지금도 다비아에 대하여 상당히 심한 평가를 내리고 있는 어느 분 때문에
한 때 다비아가 무척 혼란스러웠지요. 진지한 토론과 대화가 없었던 것이 아니라
계속 엇박자만 냈습니다. 정목사님과 그 분은 제가 보기에도 많이 다른 노선에
서 계십니다. 나중에는 토론이 아니라 허공에다 서로 주먹을 날리는 듯한 방향으로 가버렸지요.
왜냐하면 신학하는 출발점과 과정과 목표가 너무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분은 지금도 정목사님께서 너무 보수적이라고, 기존의 교회를 유지하기에 급급하다고 평하고
있지요. 대신 자신이 추구하는 새로온 기독교가 진정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믿고 있고요.
제가 정목사님의 글을 즐겨 많이 읽는 편인데 여러 번에 걸쳐서 <예수 세미나>의 분명한 한계를
지적하셨고 바로 위 댓글에서도 그렇게 말씀하셨지요.
<한 마디로 스퐁 주교나 정양모 신부의 주장들은,
메스컴이나 책의 내용을 그대로 따른다면,
소모적인 논쟁에 불을 지피기만 하는 것 같습니다. >라고요.
저는 솔직히 김준우 박사님을 잘 모릅니다.
빼낀글 코너에 계속 다비아와 다른 내용의 글을 올리시더군요.
저는 빠짐없이 다 읽었습니다. 읽고 난 소감은 역시 정목사님과는
많이 다른 신학을 하시는구야 라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정목사님 신학과 김준우 목사님 신학은 다비아에서는 제 2의 소모적인 논쟁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판단하였습니다.
제가 운영자의 한 사람으로 소모적인 논쟁을 대할 때는 좀 피곤하더군요.
과거에 그런 경험이 있었고, 이 번에도 그럴 수 있는 충분한 가능성이 보여서
제가 좀 나섰습니다.
저도 김준우 목사님께서 올리신 글들 유익하게 잘 읽었습니다.
이론적으로는 저도 그 분보다 더 나갈 수 있을 것도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다비아는 가급적 정목사님의 노선대로 가는 것이
서로에게 유익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토론과 배움을 거부하고 일방적으로 나가자는게 아니고
유익한 공부가 되었으면 한다는 뜻입니다.
제가 정목사님과 다비아를 아주 심하게 평가하는 분들을 보고서
더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비아가 중심을 잘 잡아야겠구나 하고요.
제 생각이 정목사님 생각에 얼마나 부합되는 지는 자신이 없습니다.
나름대로 정목사님의 노선을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제가
정목사님을 대신하여 김박사님께 부탁드린 것 뿐입니다.
회원 가운데 <예수 세미나>에 대하여 신학적인 질문을 하고 생각을 나누는 것과
두 분 고래께서 직접 진검승부를 그것도 다비아에서 펼치는 것은
모두를 위해서 별로 유익이 되지 않으리라 사료됩니다.
왜냐고요? 럭비와 미식 축구는 많이 다르거든요. 물론 같은 스포츠이지만요.
비유가 적당한지는 잘 모르겠네요.
제 의도에 오해가 없으시기를 빌며 저는 이만 자렵니다...
샬롬.
profile

[레벨:13]눈사람

2008.12.05 09:33:50
*.136.37.162

정목사님께서 보수적이시라는 말씀에 깜짝 놀랐습니다.
제가 지금껏 겪어온 분 중에 상당히 진보적이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제가 그토록 보고 싶어하던 우물안 개구리가 저였군요^^
그럼 더 진보적인 김 박사님 같은 분들은 어느 정도인지 대충 짐작은 가기에
저의 경우에는 그냥 짐작만 하렵니다.
다비아에서 받은 충격을 아직 제대로 해소하지도 못했는데
그리고 그 충격은 신선했고 하나님께 다가가는데 너무 많은 도움을 받았기에 감사했는데
더 진보적인 것은 왠지 저의 신앙에 도움을 주기보다는
신앙을 잃어버리게 되지 않을까 하는 두려운 마음이 들기 때문에
그냥 전 여기서 멈추렵니다.
그동안 다비아에서 비록 전부는 못보았지만 이런 저런 소모적 논쟁을 보아온 저로서는
신목사님의 심정에 공감이 갑니다.

[레벨:3]광야

2008.12.05 10:17:16
*.188.73.12

저도 가드너, 웃겨님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다비아에서 인격을 무시하는 이단 논쟁이 아니라면 배타적인 제척을 해서는
다비아의 문이 좁아진다는 생각이 듭니다.
흰구름님의 기사가 고래싸움이라거나 소모적인 논쟁으로 생각한다면
다비아가 스스로를 보호하는 모임으로 후퇴하는 느낌을 주지 않을까요.
여기서도 '노선'이라는 말을 사용하는가요?
노선이라는 말을 들으니 이상한 기분이 듭니다.
이곳에서 미식축구, 럭비, 한국축구 모두 하나의 운동으로 알고,
그래서 동방정교, 캐톨릭, 개신교 등 하나님을 믿는 하나된 기독교로,
개신교의 교파도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된 기독교로,
신학, 영성, 사상, 종교 등 다양성을 서로 인정하고 교류하고 연구하고 선포하며
기독신앙의 열린 세계를 지향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기독교사상 11월호에서 한종호 목사님(편집주간)은 한기연의 책을 권장하는 것을
읽은 기억이 납니다.
받아들이고 버릴 것을 고뇌하고 통찰하는 다비아의 지성신앙인들이고,
종말론적으로 열린세계를 추구하는 넉넉한 다비아라면
유익한 글을 접할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는 마음입니다.

[레벨:15]흰구름

2008.12.05 16:12:46
*.127.226.39

다비아 운영자 이름으로 저에게 미리 쪽지를 보내, 신 목사님의 취지를 저에게 알려주셨는데, 제가 그 쪽지를 오늘에서야 열어보게 되어, 결국 제가 예의를 더욱 더 지키지 못한 꼴이 되었군요. 그 점도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역사적 예수 연구 서적 읽기 순서는 제가 삭제했습니다. 저의 글 때문에 이래저래 마음 편하지 않으셨던 분들 모두에게 용서를 구합니다.

나이지리아에서는 하나님을 "웃음의 아버지"라 부른다 하더군요. 모든 이에게 웃음과 기쁨을!

[레벨:20]신완식

2008.12.05 17:46:31
*.112.174.63

저 또한 대화와 토론 무척 좋아합니다.
요즘 저희 교회는 1시간 예배한 뒤 4시간 대화하고 집에 갑니다 ㅎㅎㅎ.

그간 제가 운영자로 정목사님을 도우면서 기억하기로는,
정목사님께서 건설적인 것이 아니라 소모적인 토론의 주제라고 언급하신 주제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물론 이런 주제들 때문에 서로 힘든 적이 있었고요...

1) 은사 주의
2) 성서 문자주의
3) 안티 기독교
4) 종교다원주의
5) 급진적인 정치 선동
6) 이념 논쟁
7) 예수 세미나

제가 알기로 정목사님께서는 다비아가 위의 주장들을 늘어놓는 장이 되는 것을
원치 않으시더군요. 그런 주제들은 사실 다른 전문적인 사이트가 얼마든지 있거든요.

김준우 박사님께서 다비아에 올리신 글들은 한국 기독교 연구소
http://historicaljesus.co.kr/zboard.php?id=article
Jesus Academy 사이트에도 그대로 실려 있습니다.
target=_blank>http://www.jesusacademy.com/bbs/zboard.php?id=jaryosil


저도 개인적인 공부를 위해서 가끔 그곳을 찾고 눈팅도 합니다.
다비아에 더 이상 오시지 않는 분들 가운데서 그곳에 잘 정착한 분들도 계시더군요.
어디서든 신앙생활 잘 하시면 되니까 무척 반가웠습니다.

저는 새기연 사이트에도 가끔 놀러가고 한 때는 불거토피아에도 심방갔더랬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향기에도요 ^*^. (물론 글은 안 남기지만요)

다비아가 그 모든 주제를 다 다룰 순 없지 않을까요?
정목사님께서 추구하시는 방향에 견해차가 많이 나는 영역들은
가급적 가지치기 하는 것도 괜찮지 않나 싶습니다.
저는 김준우 박사님의 스퐁 번역글은 김박사님의 사이트에서 계속 읽으려 합니다.
필요하면 질문도 드리고 배울 것이고요.
이런 것은 소통을 막고 토론을 차단하는 것과는 성격이 다르다고 봅니다.

제가 다비아의 중심을 잘 잡아야겠다 생각하는 이유는...
어떤 분들은 다비아를 자유주의자라고 하고
또 어떤 분들은 보수의 끝자락 같다고도 비난합니다.
어떤 분들은 안티 기독교 사이트 같다고도 하고
또 어떤 분들은 교회를 무너뜨리는 사람들이라고 힐난하기도 합니다.
제가 보기엔 정목사님의 글이 아닌 다른 분들의 글들 때문에 그런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오늘은 아무래도 고 김정구 선생께서 부른 <눈물젖은 두만강>을 고 김희갑 선생의 버전으로
부르면서 하루를 시작해야겠네요.
저는 기분이 착찹하면 찬송가는 안 나오고 대중가요가...

...그리운 내 님이여 그리운 내 님이여 언제나 오려나...(주여~~~)
profile

[레벨:29]캔디

2008.12.05 18:00:08
*.129.46.13

신목사님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노선이 다른분과 굳이 소모적인 논쟁을 해야 할까요?
다비아에 가입하였다고, 또는 글을 올리고 대글을 단다고 모두 다비안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신목사님도 언급하셨듯이
다비아는 가급적 정목사님의 노선대로 가는 것이 바랍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서로에게 유익하게 말입니다...^^*

[레벨:6]평민

2008.12.05 19:17:34
*.90.49.136

꺼어들 자격과 실력은 없지만 엉뚱한(?)꼭지글에서 엉뚱한 논란이 벌어지내요...
개인적인 생각을 드리면 왜 "예수세미나"(역사적 예수 ) 글이 이 사이트에서 문제가 되나요?
오히려 권장되어야 하는 것이 아닐가요? 인문학적 성서 읽기란 그런 것도 참고해서 읽어야
되는것 아닌가요? 개인적으로는 6권정도 그곳의 책을 가지고 잇는데
성서에 대한 구라(?)를 벗겨 내려는 솔직한 물음이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제 이 홈피는 어느 누구의 "개인홈피 " 수준은 벗어난 것 아닌가요?
꼭 누구의 의도대로만 가야만 하는 것이 아니라 여기는 어쩌면 모든 것을 수용 할 수 있는
그야말로 "인터넷' 다운 "자유로움'이 있어야 하지 않을가요 ?

profile

[레벨:11]Peace..

2008.12.06 00:45:31
*.24.69.53

본 사랑채의 논제는 한겨레 신문에 게재된 정양모 신부님의 대담기사이지요? 다비아 사랑채를 방문하였다가 관심이 생겨서 일부러 한계레 신문을 찾아 읽어보았습니다. 제가 과문한 탓으로 아직까지 정신부님을 전혀 몰랐습니다. 그 기사를 통하여 저에게 주관적으로 해석된 정신부님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정신부님은 재주가 많으시고, 박학다식하시고, 학문도 깊고, 솔직하시고, 자유롭게 사시는 분으로서 세상에는 이런 분도 계셔야 한다. 그러나 재승덕박이라고 재주는 뛰어나지만, 인격적인 품위나 삶의 깊이가 느껴지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세상에는 참으로 많은 다양한 사람들이 살아가므로 <흰구름님>처럼 정신부님을 좋아하고 추종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2. 이분이 반박하는 기독교 교리로서 재림, 삼위일체, 원죄 등은 인간의 논리적인 이성 안에서 극히 상식적으로 제기할 수 있는 문제이다. 또한 기독교 교리와 성경의 형성과정은 나 같은 사람도 비록 전문가는 아니지만 기독교 역사공부를 통하여 어느 정도 알고 있다. 정 신부님이 이 정도의 내용을 가지고 기독교와 천주교 전체를 향하여 큰소리 치시는 것을 보면, 마치 도올 김용옥 선생과 비슷한 치기 같은 것이 느껴진다.

3. 분명한 것은 기독교에는 정 신부님이 주장하는 수준의 문제제기를 초월하는 신앙의 진수가 있음을 역사가 증명하고 있고, 부족한 본인조차도 체험적으로 조금은 알고 있다. 결론적으로 아무리 <흰구름>님이 진리라고 강권하여도 정신부님의 저서나 글들을 읽거나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

아울러서 다비아 사이트의 손님인 저는 <흰구름>님이 올리신 스퐁 주교님의 글들이 정용섭목사님의 뜻을 반영하여 올리신 것으로 오해하였습니다. 그리하여 보수성향인 저의 좁은 소견으로 언젠가 정목사님께 반박의 글을 쓰려고 벼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댓 글들에 의하면, <흰구름>님께서 다비안들을 계몽시킬 목적으로 그 글들을 올리신 것이네요. 그리고 정목사님은 그 글 내용들이 정목사님의 뜻에 맞지 않음을 완곡하게 밝히셨고요. 물론 <흰구름>님은 좋은 취지로 그렇게 하셨겠지만, 본 <대구성서 아카데미>를 개설하신 정목사님의 뜻에 부합하지 않는다면 그 글들은 다비아에 직접 올리시는 것이 바람직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대신 원하시는 분들이 쉽게 찾아 읽을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해주면 되겠지요.

[레벨:10]유진

2008.12.06 04:50:07
*.81.83.219

예수 세미나 계열의 사상이나 책이라고 해서 다비아에서 논의하지 못할 이유나 소개하지 못할 이유는 없을 것입니다.

다만 김 준우 씨 정도의 신학자가 다비아의 성격이나 분위기를 모르고 그랬다는 것은 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저도 마찬가지로 흰구름님이 일정한 의도와 목적을 갖고 지속적으로 글을 올리시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이번 댓글에도 '다비아의 분위기를 잘 모르고 그랬다' 고 변명하시는 것 보면서 좀 씁쓸했고, 심지어는 비겁하다는 인상까지 받았습니다. (무례함을 용서해 주시기를...)

저는 개인적으로 신완식 목사님의 이번 지적이 시의적절했다고 생각합니다. 인문학적으로 성서를 탐구하고 진리를 발견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예수세미나' 계열의 주장과 사상이 논의된 것이라면 정 목사님부터 열린 마음으로 토의에 임하시고 필요하다면 논쟁에도 참여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배낀글 란에 조금 과다하다 싶을 정도로 한쪽 주장을 실은 글을 지속적으로 올리는 다른 어떤분(?)도 흰구름님 처럼 ' 계몽' 혹은 '홍보'의 목적을 둔 것 같아 그 내용에 상관없이 아이디만 봐도 기분이 안좋아지더군요.

제가 지금까지 지켜 보아온 다비아는 성서를 바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신학적 탐구와 논의가 자유롭게 개진될 수 있는 곳이지만, 그렇다고 일방적으로 자신의 신학적 지식이나 신념을 홍보하거나 옹호하는 곳은 아니며, 또한 전문적인 신학자들이 서로를 상대로 논쟁하는 곳은 더더욱 아닌 것 같습니다.

위의 peace 님도 지적하셨지만 흰구름님이 주관하시는 사이트에서 '예수세미나'를 좀더 깊게, 적극적으로 소개해 주시고 이곳 다비아에서는 계급장 떼고 들어오시는게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사족을 달자면, 전 이런 날이 올 줄 알았습니다. ^^

[레벨:14]닥터케이

2008.12.06 08:56:25
*.90.149.90

뭐, 어차피 베낀글인데, 거기는 그냥 논외의 장으로 두면 안될까요? 예수세미나 관련 글들이 다비아에 맞지 않아서 자제해야 한다면 보수적인 글들도 자제해야 할 것이고, 그러면 어디까지가 보수냐 이런 판단의 문제도 필연적으로 따라오지 않을까요?

[레벨:22]샘터

2008.12.06 11:16:09
*.219.186.115

위 피스님이나 유진님 의견에 적극 동의합니다, 당연히 다양한 신학이 소개되는 것을 막아서는 절대 안되겠지만 본사이트의 정체성에 혼동을 줄 만큼의 주장이 전면에 부각되어 마치 이러한 의견이 다비아의
신학으로 오해되는 일이 있으면 안되겠지요
저도 그랬듯이 처음 찾아오시는 분은 많이 헸갈림니다 .
홈피 공사시 이러한 점들을 고려하여 디자인 해 주셨으면 합니다
흰구름님이 사랑방에 <예수세미나> 추천서적 리스트를 올리신 것은 좀 과하지 않았나 합니다
profile

[레벨:13]눈사람

2008.12.06 15:38:28
*.136.37.162

저도 이런 말을 하고 싶었는데..
글 재주가 없어서 제대로 표현을 못하고 있었는데
제대로 표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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