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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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연히 들은 노래가 너무 웃겨서,
아무 생각없이 재밌자고 써 본 글이니, 혹 마음 불편하신 분들은 그냥 너그러운 마음으로 패스~ 해 주소서.)
저녁 무렵, 동네 공터를 지나는데
초등학교 3~4학년쯤 돼 보이는 꼬맹이들 너댓명이 술래잡기를 하더군요. 그런데 술래를 정할 때 부르는 노래가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정말 오늘 첨 들었어요.)
가사를 소개하자면 이렇습니다.
“우리나라 망했다 망했다 망했다~ 우리나라 망했다 너-때-문에”
곡은? 여러분도 잘 아시는 외국동요 “런던 브릿지 무너진다~ 모두 비-켜라” 하는 멜로디에 맞춰서.
그냥 읽으면 하나도 재미없고, 곡조에 맞춰서 ‘우리나라 망했다~’ 불러보면 생각보다 재밌습니다. 마지막 ‘너 때문에’ 하는 대목에서는 둘러선 친구들중에 한명을 검지손가락으로 지목하는 거죠. 그러면 가장 많은 손가락표를 획득한 아이가 술래가 되는 겁니다.
가사는 지극히 심각하고 문제적인데도 아이들은 아랑곳 않고 잘 놉니다. 우리나라가 자신 때문에 망한 판국에 그 벌로써 기껏 술래나 하면 되다니요, 아이들의 쿨~ 한 세계가 넘 멋지지 않나요?
요즘 여기저기서 음모론이 유행이라던데, 노래할 때 부르는 아이들의 노래엔 뭔가 보이지 않는 음모 같은 게 숨어있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올 법 합니다.
오십년대부터 줄넘기 하며 줄기차게 불렀다는 노래, ‘앞바퀴 뒷바퀴 자동차바퀴 앞에는 운전수 뒤에는 조수.....’ 가 자동차 재벌에 의해 유포되어 자동차 홍수 시대를 불러왔고,
놀이노래의 대명사인 ‘두껍아 두껍아 헌집줄게 새집다오’ 가 건설족과 투기족의 합작으로 강남의 재개발 붐을 예견했다는 식의 ^^...
그렇다면 오늘 새롭게 포착된 ‘우리나라 망했다~’ 의 배후엔 연말 대선을 앞둔 특정 정파의 특정 인물 때리기의 음모가???
근거없는 바람잡는 소린 그만 하고,
무언가를 배웠으면 삶속에서 활용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요?
그것이 모름지기 배우는 이의 자세일 터,
내일 당장 회사에 가서 한번 이 놀이를 해 보시기를 권합니다.
아니면 주일까지 기다렸다가 교회에서 해 보시든지.
적정 인원은 열명 이내가 좋겠지요? 그래야 손가락이 누구에게 집중되는지 한눈에 파악이 되니까요. 식후에 커피 한잔씩 들고 빙 둘러서서는 함께 노래하는 겁니다.
“우리회사 망했다 망했다.... 너-때-문에.”
또는
“우리교회 망했다 망했다.... 너-때-문에.”
ㅎㅎㅎㅎ~ 생각만 해도 짜릿하시죠? 머릿속에 손가락으로 콱 찝어주고 싶은 인간들이 막 떠오르지 않나요?
(다만, 너무 솔직하게 마음 가는대로 손가락 끝을 놀렸다간 사회생활, 종교생활에 막대한 지장이 예상되므로 주의하시길....)
가장 재미있는 활용 케이스는 명절날까지 기다렸다가 일가친척들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둥글게 모여앉아 정겹게 이 놀이를 해 보는 것이지요.
“우리집안 망했다 망했다... 너-때-문에”
동양화를 돌린다거나, 티비앞에서 외국인 며느리 노래자랑 따위를 감상하며 시간 때리는 것보다 훨씬 다이내믹하지 않을까요?
(유의할 점은, 역시 폭력성향이 강하거나 자제력이 약한 가족 구성원에게 집중적으로 손가락을 쏘아대는 일은 피하시길.... 명절땐 약국이나 병원이 쉬는 곳이 많으므로.)
앗, 여기저기서 “다비아 사랑채 질 떨어진다, 너 때문에!” 라는 손가락질이 마구 쏟아지는 소리가....
아무 생각없이 재밌자고 써 본 글이니, 혹 마음 불편하신 분들은 그냥 너그러운 마음으로 패스~ 해 주소서.)
저녁 무렵, 동네 공터를 지나는데
초등학교 3~4학년쯤 돼 보이는 꼬맹이들 너댓명이 술래잡기를 하더군요. 그런데 술래를 정할 때 부르는 노래가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정말 오늘 첨 들었어요.)
가사를 소개하자면 이렇습니다.
“우리나라 망했다 망했다 망했다~ 우리나라 망했다 너-때-문에”
곡은? 여러분도 잘 아시는 외국동요 “런던 브릿지 무너진다~ 모두 비-켜라” 하는 멜로디에 맞춰서.
그냥 읽으면 하나도 재미없고, 곡조에 맞춰서 ‘우리나라 망했다~’ 불러보면 생각보다 재밌습니다. 마지막 ‘너 때문에’ 하는 대목에서는 둘러선 친구들중에 한명을 검지손가락으로 지목하는 거죠. 그러면 가장 많은 손가락표를 획득한 아이가 술래가 되는 겁니다.
가사는 지극히 심각하고 문제적인데도 아이들은 아랑곳 않고 잘 놉니다. 우리나라가 자신 때문에 망한 판국에 그 벌로써 기껏 술래나 하면 되다니요, 아이들의 쿨~ 한 세계가 넘 멋지지 않나요?
요즘 여기저기서 음모론이 유행이라던데, 노래할 때 부르는 아이들의 노래엔 뭔가 보이지 않는 음모 같은 게 숨어있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올 법 합니다.
오십년대부터 줄넘기 하며 줄기차게 불렀다는 노래, ‘앞바퀴 뒷바퀴 자동차바퀴 앞에는 운전수 뒤에는 조수.....’ 가 자동차 재벌에 의해 유포되어 자동차 홍수 시대를 불러왔고,
놀이노래의 대명사인 ‘두껍아 두껍아 헌집줄게 새집다오’ 가 건설족과 투기족의 합작으로 강남의 재개발 붐을 예견했다는 식의 ^^...
그렇다면 오늘 새롭게 포착된 ‘우리나라 망했다~’ 의 배후엔 연말 대선을 앞둔 특정 정파의 특정 인물 때리기의 음모가???
근거없는 바람잡는 소린 그만 하고,
무언가를 배웠으면 삶속에서 활용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요?
그것이 모름지기 배우는 이의 자세일 터,
내일 당장 회사에 가서 한번 이 놀이를 해 보시기를 권합니다.
아니면 주일까지 기다렸다가 교회에서 해 보시든지.
적정 인원은 열명 이내가 좋겠지요? 그래야 손가락이 누구에게 집중되는지 한눈에 파악이 되니까요. 식후에 커피 한잔씩 들고 빙 둘러서서는 함께 노래하는 겁니다.
“우리회사 망했다 망했다.... 너-때-문에.”
또는
“우리교회 망했다 망했다.... 너-때-문에.”
ㅎㅎㅎㅎ~ 생각만 해도 짜릿하시죠? 머릿속에 손가락으로 콱 찝어주고 싶은 인간들이 막 떠오르지 않나요?
(다만, 너무 솔직하게 마음 가는대로 손가락 끝을 놀렸다간 사회생활, 종교생활에 막대한 지장이 예상되므로 주의하시길....)
가장 재미있는 활용 케이스는 명절날까지 기다렸다가 일가친척들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둥글게 모여앉아 정겹게 이 놀이를 해 보는 것이지요.
“우리집안 망했다 망했다... 너-때-문에”
동양화를 돌린다거나, 티비앞에서 외국인 며느리 노래자랑 따위를 감상하며 시간 때리는 것보다 훨씬 다이내믹하지 않을까요?
(유의할 점은, 역시 폭력성향이 강하거나 자제력이 약한 가족 구성원에게 집중적으로 손가락을 쏘아대는 일은 피하시길.... 명절땐 약국이나 병원이 쉬는 곳이 많으므로.)
앗, 여기저기서 “다비아 사랑채 질 떨어진다, 너 때문에!” 라는 손가락질이 마구 쏟아지는 소리가....
다비아의 사랑채에 질을 최고로 격상 시키는 글이 아닐 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자다가 일어 났는데 잠이 확 깨는 멘트군요.
정말로 놀라운 소식이네요.
아마도 딴 나라당 초등부 작품인듯(?)
닫힌 너희당에서도 대항 노래를 긴급히 작곡해야 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