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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제 공동체’ 창설자 로제 수사 피살

조회 수 2133 추천 수 21 2005.08.18 19:4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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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제 공동체’ 창설자 로제 수사 피살


<윤진 기자>  

  

갈라진 기독교계의 화해와 인류 평화를 꿈꾸며 ‘테제 공동체’를 설립한 로제 루이 슐츠-마르소슈(90) 수사가 16일 한 30대 여성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운명을 달리했다. 로제 수사는 이날 저녁 8시45분께(현지시각) 테제공동체 본원인 프랑스 동부 부르고뉴 지방 테제의 ‘화해의 교회’에서 2500명의 젊은이들과 기도회 도중 불쑥 튀어나온 한 루마니아 여성(36)이 휘두른 흉기에 목을 두 차례 찔린 뒤 15분 만에 숨을 거뒀다고 <에이피통신> 등이 보도했다. 범인은 현장에서 신도들에게 붙잡혔다.

이 여성은 경찰에서 지난 수개월 동안 로저 수사를 접촉하려고 애써왔다면서 의 관심을 끌려고 했을 뿐 죽이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말했다. 범인이 살던 루마니아 북동부 야시의 가톨릭 교구 대변인 코르넬 카다르 신부는 “그는 가톨릭신자이며, 정신질환으로 몇 년 간 앓아왔다”고 말했지만, 프랑스 검찰은 정신질환을 앓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특히 올 여름 내내 공동체에 들락거렸던 그는 사건 하루 전 인근에서 범행에 사용한 흉기를 구입한 것으로 밝혀져, 프랑스에서 가장 무거운 죄인 ‘암살’에 해당할 수도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로제 수사의 청천벽력 같은 참변 소식이 알려지자 테제 공동체 안팎의 사람들이 큰 충격과 슬픔에 빠졌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매우 슬프고 끔찍한 소식”이라며 애도를 표시했다. 교황은 이날 마침 로제 수사에게서 ‘감동적이고 정겨운’ 편지를 받았었다. 로완 윌리엄 영국국교회 대주교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충격”이라고 말했다. 자크 시라크 대통령은 로제 수사를 “존중과 관용의 가치를 지닌 가장 훌륭한 성직자 가운데 한 분”이라고 애도했다. 로제 수사의 후계자로 지정된 알루아(51) 수사는 독일 쾰른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청년대회’ 도중 급히 공동체로 귀환했다.

로제 수사는 스위스에서 개신교 목사 집안에서 태어나 가톨릭 가정에서 하숙하며 교파를 넘어서는 생각을 자연스레 키워갔다. 2차 대전이 한창인 1940년 25살의 신학생이던 로제가 작은 농촌마을인 테제에 정착해 나치를 피해온 유대인들을 숨겨 준 것에서 오늘날의 테제 공동체가 시작됐다.

이후 로제 수사는 이곳에서 평생 기독교 종파간 화해를 위해 평생을 헌신했다. 테제 공동체는 개신교와 가톨릭 등 여러 계파의 기독교인들로 이뤄져 있다. 현재 전 세계 30여개 나라에서 온 100여명의 수사들이 있다. 이곳은 어떤 기부금도 받지 않고, 일원들이 일해서 번 돈으로만 생활한다. 하루 평균 전 세계에서 온 5천여 명의 젊은이들이 이곳 ‘화해의 교회’를 찾아 화해와 용서라는 공동체 정신을 체험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지난 1979년부터 김수환 추기경의 초청으로 수사가 파견돼 활동하고 있다. 로제 수사는 테레사 수녀가 받았던 템플턴상을 1974년 수상했고, 1998년 유네스코 평화교육상을 받았다.   <한겨레, 인터넷, 8월18일>


[레벨:6]유희탁

2005.08.18 22:40:46
*.85.186.175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로제 수사님이 안식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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