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가입인사와 함께 질문올립니다

조회 수 1726 추천 수 24 2005.09.10 11:40:44
김한국 *.37.65.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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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이트를 자주 넘나드는 한 지체를 통해서

소개를 받고 회원으로 가입했습니다.

이름은 김한국입니다. 학창시절에는 역사를 전공했습니다.

그래서 남들보다 매사에 좀 삐딱합니다.

성경을 읽으면서 너무 막히는 부분이 많은데

이것이 미해결과제로 남아

심리적으로 답답함을 느낄때가 많습니다.

아무튼 비록 가상공간이라는 한계가 있긴 하지만

이 시대의 한국교회에서 보기 드문 예언자적 필치로

한국교회와 한국기독교인의 신앙의 문제점을 낱낱이 폭로할 수 있는

영성과 지성이 겸비된 목사님을 만났다는 것이 저에게 큰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설교비평을 비롯해서 목사님의 여러 글을 읽으면서

목사님이 어떤 분일까 하는 생각을 자주 떠 올립니다.

그저께 목사님의 설교 한 편을 읽었는데

아마 제목이 "수행으로서 신앙생활"로 기억합니다만

여기서 목사님은 기독교인들의 수행에 관한 필요성을 역설한 것으로 느껴졌습니다.

구원을 완성된 그 무엇으로 여기는 한국교회의 풍토에 적절한 말씀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쓰임받는다"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는듯 해서

목사님께 질문을 해 봅니다. 주인에게 쓰임받으려면 우선 깨끗한 그릇이 되어야 한다는 식의

표현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말하는지 주인에게 쓰임받는다는 말씀이

'전도를 잘 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것인지

교회에서 '충성된 일군으로 선발되는 것'을 뜻하는지,

'목회자'가 된다는 것을 의미하는지, 아니면

기독교인으로서 사회에서 인정을 받으며(요셉처럼) 중요한 일을 맡게 될 것인지

성경말씀만으로는 다소 모호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profile

[레벨:100]정용섭

2005.09.10 13:08:46
*.249.178.22

김한국 씨,
그 설교에서 쓰임받는다는 표현은 큰 의미가 있는 게 아니라
설교 진행 과정에서 필요한 작은 부분입니다.
신앙적 수행은 곧 영성이라는 사실을 말하기 위해서
그 중간에 쓰임이라는 단계를 짚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김한국 씨의 지적은 매우 정확합니다.
그냥 의미없이 말하는 건 조심해야 할 일입니다.
이미 짐작하겠지만
내가 생각하는 그 쓰임이라는 건
교회에서 일반적으로 말하는 충성스러운 삶이라거
어떤 특정한 지위 같은 걸 의미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과의 관계라는 점에서 쓰임이라는 말이 의미가 있겠지요.
어떤 점에서는 그 말 자체가 의미 없기도 합니다.
디모데서에서 언급하고 있는 그릇 이야기는
일종의 비유이기 때문에
그것을 우리의 삶과 직접적으로 연관시키는 건 좀 조심해야 할 일입니다.
이렇게 1년 전의 설교까지 꼼꼼이 읽는 분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으니가
지금이라도 글쓰기의 매너리즘에 빠지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쓰임이라는 말의 뜻을 더 이상 설명할 필요는 없겠지요?
엄격히 말하면 그냥 우리가 이렇게 존재하는 것 자체,
절대적인 생명 세계를 직관하고
놀라움과 충격과 기쁨과 기다림의 존재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
곧 영성이며, 그런 힘에 사로잡히는 것이 곧 쓰임이라는 뜻이겠지요.
매사를 삐딱하게 보신다구요.
나와 닮았네요.
예수도 삐딱하기는 마찬가지에요.
라즈니쉬의 설명에 따르면
예수는 혁명을 넘어서 오히려 반역에 가까운 분이라고 하네요.
여기 저의 글에 대해서 일단 삐딱하게 보시고,
문제가 있는 부분들에 대한 콤멘트를 부탁드립니다.
행복한 추석을 맞으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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