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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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섭 교수님께
안녕하세요?
(사)한국농선회(한국농어촌선교단체협의회) 농어촌선교신문 조수동기잡니다.

이 무더운 날씨에 건강히 잘 계신지요.
오늘 전화통화를 하고 반가웠습니다.
대구성서아카데미 홈페이지를 통해 늘 많은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신앙의 깊이를 생각할 수 있도록 해주는 좋은 글들을 접하면서
저의 신앙도 계속 자라고 있다는 생각에 기쁩니다.  
비록 간접적이긴 하지만 인터넷의 위력을 실감하게 됩니다.
아카데미 홈페이지에 실리는 여러 얘기들을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
이 문명의 이기를 선용하면 정보화사회에서 기독교인의 신앙성장과 성숙,
그리고 교회의 나갈 방향성 등에 대해 고민하며 해답을 찾아가고
그 과정속에서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진지한 믿음의 얘기를
나누고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참으로 좋은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교수님의 글을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 한국교회가 갖는 큰 약점이 바로
신앙에 있어 역사성이 결여 돼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성서이해, 성서해석에 있어서도 마찬가지고요.
역사와 신앙이 함께 균형을 맞추어 걸어간다면 건강한 교회,
건강한 신앙인이 될 수 있다고 보는데 오늘날 한국교회 설교 메시지에
역사성이 너무 빈약한 것 같습니다. 이점을 교수님께서 잘 지적해 주신 것 같습니다.

한편, 저 자신 농어촌선교신문을(발행주기가 조금 길지만) 담당하고 있고
농어촌선교와 농어촌현실의 문제를 접하고 있지만 접근가능한 뾰족한 대안을 제시할만한
능력이 부족하다는 점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그건 그렇고요 제가 생각할 때 기독교가 말하는 하나님 사랑과 이웃사랑은 별개의 차원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면에서 단순히 이웃의 아픔을 위로하고 자원봉사를 펼치고
남모르는 선행을 하는 것, 구제와 봉사도 역시 매우 소중한 일이지만
오늘 우리가 그 속에서 살고 있는 이 자본주의체제가 갖고 있는 생태적 구조적 한계인
빈익빈 부익부의 문제를 건설적으로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는 일, 그리고 가난한
사람을 더 가난하게 만드는 사회구조를 뜯어고치는데 교회가 앞장서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교회는 하나님 나라의 본질을 추구하고 그 가치를 확산해야 하는데 주력해야 하지만
현실문제를 결코 도외시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그것이 구약의 예언자들이 그렇게 강조했던
이웃사랑의 정신이자 사회정의를 향한 부르짖음이었다고 봅니다.
그런 점에서 오늘 우리사회가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의 핵심중 하나는 부동산투기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걷잡을 수 없이 치솟기만하는 부동산가격은 가난한 사람에게 좌절감만 안겨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독교계 연합체는 이 문제에 대해 어떤 성명서나 주장을 하는 것은
본 기억이 없습니다. 저는 이 부동산 문제를 교회가 이웃사랑의 차원에서 실천해야 할 신앙적
과제로 인식하고 문제해결에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교회가 많은 부동산을 갖고 있고 기득권에 놓여 있다보니 이 문제에 소리를 높일만한
위치에 있는가 라는 생각도 듭니다만...
교수님의 생각은 어떠신지 코멘트를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오늘(8/2) 교수님 계좌(대구은행)로 소정의 후원금(30만원)을 보내드렸습니다.
제 개인적으로 기쁘고 자원하는 마음으로 드렸습니다. 샘터교회와 아카데미의 귀한 사역에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멀리서나마 아카데미 홈페이지를 통해 접하는 귀한 글을 읽으며
늘 새로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예전에 말씀드린대로 신부전으로 혈액투석을 받고 있지만 늘 긍정적으로
또 소망과 기쁨을 잃지 않고 하루하루의 삶에 보람을 느끼며 신앙안에서 살려고 힘쓰고 있습니다.
또 조만간 좋은 인연을 만날 수 있는 은총이 주어지길 기도합니다.
이 홈페이지를 드나드는 모든 이들에게 주님의 은총과 평화가 함께 하시길...

그리고 교수님 늘 건강하셔서 가르치시는 일과 목회사역, 그리고 글쓰는 귀한 일에
언제나 우리 주님의 한결같은 은총과 축복이 함께 하시길 기도합니다.


8. 2. 서울 방배동

한국농선회 농어촌선교신문
조수동 기자
016-248-3325
02)581-8291


  




profile

[레벨:100]정용섭

2005.08.02 23:57:47
*.249.178.10

조 기자,
한국교회가 부동산 부자라는 말이 새롭게 들리네.
새롭다기보다는 잠간 잊고 있다가 기억이 났다는 뜻이겠지.
부동산 부자래서 부동산 투기에 대해 분명한 소리를 내지 않는다는
자네의 통찰이 옳다고 보네.
더 근본적으로는 땅에 대한 성서의 가르침에 무관심하고,
또한 자본주의에 절대적으로 의존해 있는 우리 삶의 태도가
이런 사태에 개입되어 있겠지.
교회가 사 둔 땅이 개발지역으로 땅값이 올라
그 땅을 팔아서 교회를 크게 지었다는 게
흡사 무용담처럼 회자되는 게 우리의 현실이라네.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신학적인 원론을 아무리 거론해도
우이독경에 불과할 걸세.
자본의 힘이 거의 신적인 힘으로 작동되는 이 세대를 거스려
혼자서 또렷한 역사의식을 유지하기도 힘들지.
새로운 의식과 생각과 가치관들이
우리를 이끌어갈 수 있는 그런 세계가 와야할텐데,
그것은을 위해서라도 우리의 역사적 반성과 투쟁이 필요할 걸세.

그건 그렇고,
내가 자네를 도와주어야 하는데,
후원회비를 보냈다고 하니 민망하네.
작년에도 보내더니.
다음부터는 그러지 말게나.
그냥 일년 회비인 3만원만 보내면 충분하네.
이왕에 보낸 후원회비는
자네의 마음이 전달될 수 있도록
좋은 쪽으로 사용하겠네.
건강하게.
주의 은총이.
추신: 서울에 한번 와서 설교해달라는 부탁을 들어주지 못해서 미안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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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L : 070-4085-1227, 010-8577-1227, Email: freude1038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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