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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신도 아카데미에 다녀왔습니다

조회 수 1924 추천 수 19 2005.06.08 10: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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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글을 올립니다.

어제는 정의평화를 위한 기독연대에서 주최하는 평신도아카데미 (주제: 평신도 금기에 도전한다)에 다녀왔습니다. 장소는 명동 향린교회였고, 강사로는 컬럼니스트인 김규항님께서 수고하여 주셨고 강의 제목은 '자본주의와 기독교 공존이 가능한가' 였습니다.

김규항님의 강의는, 군부독재의 '하면된다'식의 경제발전과 그에 영합하는 종교단체들의 '믿으면 받는다'라는 슬로우건이 자본주의 체제에서 이제는 개인의 힘으로는 대항할 수 없는 엄청난 신앙이 되어버린 지금 이시대에, 자본주의에 대한 하나의 반동으로 자기의 정체성을 인식하는 지성인들의 외침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사실 강의가 그렇게 논리적이거나 학문적이라고 생각되지는 않았지만 평소 그분의 글에서 느끼던 카리스마와 그 카리스마 안에 들어있는 인간적인 면도 함께 느낄 수 있어서 지루하지도 않고 약간은 감동적이었지요.

다음 강의는 서울대 종교학과 명예교수로 계시는 정진홍교수님의 '성경! 신화와 해석 사이' 입니다. 이길용 박사님이 더 잘아시겠지만, 정진홍교수님은 서울대 명강의로 유명한 분이시라 설명이 따로 필요없을 듯 하고, 이 주제는 요즘 제가 주일학교 학생들과 함께 공부하는 '역사서 성경읽기'와 관련이 많은 부분이라 꼭 가보려고 합니다.

혹시 관심있으신 분들은 http://www.csjp.or.kr/ 에 들어가시면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습니다.

MP3 file로 녹음을 해왔는데 필요하신 분들은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저작권 문제는 괜찮겠지요?)

벌써 날이 덥지만 아직은 밤 공기가 상쾌하더군요. 만물 속에 계시며 만물과 함께 계시는 하나님을 항상 느끼는 하루가 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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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05.06.08 13:09:46
*.249.178.20

박석원 씨,
한국에서 가장 진보적인 교회 중의 하나인 '향린교회'에서 열린
평신도 아카데미에 다녀오셨군요.
우리나라 기독교에서는 진보라는 말을 매우 부담스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예수님이 전하신 하나님의 나라를 '운동'의 차원에서 본다면
분명히 역사 진보를 그 안에 담고 있다는 점에서
공연히 알레르기 반응을 보일 필요는 없는 거죠.
자본주의와 기독교, 그 공존, 그 가능성?
결론이 뭐였나요?
강연자가 잘 설명했겠지만
자본주의를 일단 절대적인 이데올로기로 간주하고 논의하면
담론 형성이 불가능할 것 같군요.
자본을 물적 토대라고 한다면
그것이 아무리 마성적 힘으로 작용하더라도
현실적으로 아무도 여기서 벗어나지 못하니까 말입니다.
인간의 삶과 역사는 한 가지 색깔이 아니라 여려가지가 어울려 있어서
그런 것들의 조합을 얼마나 과학적으로 정확하게 분석해는가 하는 게 중요하지
마녀사냥같은 독단으로는 아무런 해결책도 나올 수 없는 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괜히 많이 길어지네요.
좋은 경험이었을 줄로 보고,
정진홍 교수의 강의도 재미있을 것으로 봅니다.
지금 서울대학교에 종교학이 잘 나가고 있는지 모르겠군요.
주님의 은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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