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궁금합니다..

조회 수 3709 추천 수 16 2004.10.03 13:3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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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날씨가 화창한 주일입니다.
지난번 신약강의시간에 배웠던 것 중에 Q문서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그리고 구약의 여러가지 문서들(J, P,D등)에 대해서도 알고 싶습니다.
이 문서들의 내용이나, 구약성경의 편집에서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지금의 모세오경과는 어떻게 다른지 알고 싶습니다.
혹씨 이 문서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하는 싸이트가 있다면 가르쳐 주셔도 괜찮습니다.
그럼 다음주에 뵙겠습니다.
질문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것 같습니다.
~~~~쭈~욱~~~

profile

[레벨:100]정용섭

2004.10.04 00:22:03
*.235.145.20

이영식 군,
자네가 질문한 것은 내가 아니라
신약신학 선생님들이 대답해야 하네.
내가 '신학입문' 시간에 가르치는 것은
신학의 각 분과의 특징과 공부방법론이지 구체적인 내용이 아니네.
그렇지만 참고적으로 몇 가지 방향만 말하겠네.
큐 문서는 복음서가 기록되기 이전에 가장 먼저 문서화한 예수님에 대한
이야기 모음집이라 할 수 있네.
지금의 복음서 형태를 이루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예수님에 대한 정보를
대체적으로 제공하고 있지.
그 '큐'라는 것은 독일서 '크벨레'의 첫자를 딴 것인데,
크벨레는 샘, 원천이라는 뜻이네.
그러니까 큐자료(문서)는 복음서의 원천이라는 뜻이지.
구약의 J(야훼문서), E(엘로힘문서), P(제사장문서)는 구약, 특히 창세기를 구성하는
자료의 특징을 나타내네.
자세한 내용은 폰라트가 쓴 <창세기>라는 주석을 보게.
한국신학연구소에서 출판한 국제성서주석 제1권이네.
그리고 신학생들은 신학 정보를 가능한대로 인터넷에서 얻지 말도록 하게.
물론 좋은 싸이트를 검색하면 괜찮은 정보를 얻을 수 있기는 하지만
그런 것은 아주 급할 때마 사용하고
좋은 책으로 들어가는 게 '정석'이네.
정석도 모르고 요령은 배우면 결국 남는 게 아무 것도 없지.
신약학에 대해서는
영신의 김춘기 교수님이 잘 가르쳐 주실 수 있을 거네.

비슬산

2004.10.04 02:43:03
*.167.9.32

Q문서에 대해서 책에 있는것을 옮겨드립니다

문서의 편집연대는 대략50년 이전으로 보이고 그장소는 안디옥으로 보는 견해가 유력하다

이문서는 전적으로 예수의 교훈을 보도하는 어록집이다

마태와 누가복을서에서 마가를 제외하고 서로 공통된 부분에 붙인 이름이다

마태와 누가가 마가를 떠나서 약242절에 있어서 병행구를 가지고 있고

마태와 누가에 있는 예수의 많은 교훈의 순서가 비교적 일치하고 있는점과

마태와 누가는 서로 독립적인 저작이므로 둘이 가진 공통성은 동일한 자료를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결론내리는 점이 이문서가 존재했다는 증거이다

이문서가 편집된 목적은

첫째는 이미 제자가 된 사람들에게 궅은 믿음을 갖도록 권장하기 위함이요

둘째는 유대인들에게 경고를 주어 예수를 배척함으로써 그 장자권을 상실치 않기위함이요

세째는 이방 사람들을 하나님의 나라의 축복에 참여할수 있도록 초대하기 위함에 있다

특징은 전적으로 교훈으로 수난설화나 다른 설화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

이문서에는 다른 어떤 자료보다도 논쟁적 요소가 적다

이문서의 약90%가 적극적인 종교적 윤리적 교훈으로 성립되어있다

간단한 내용은 요한의 종말론적 설교요

주로 사람의 아들의 도래에 관한 말씀으로 되어있다


정목사님께

옮기다 보니 갑자기 생각나네요

마태복음 16:13-20교회에 관한 말씀도 Q문서인지 질문드리고 싶네요

그부분이 후대에 편집되었던 어쨌든

그부분이 예수의 죽음과 부활이후의 시대를 의미하면

예수님의 교회설립논쟁에 좀 답이 될까하는데

성서적으로 맞는 생각인지 모르겠네요?

profile

[레벨:100]정용섭

2004.10.06 10:22:41
*.235.145.20

비슬산 씨,
글쓴 분을 내가 모르니까 일단 씨로 부릅니다.
글쎄요. 가이사랴 빌리보 이야기가 큐 문서인지에 대해서는
내가 검토해보지 않은 것이라 정확하게 말씀드릴 수 없겠군요.
비슬산 씨도 그것이 그렇게 결정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지요?
교회 설립과의 연관성이 궁금해서 그런 질문을 한 것 같네요.
기본적으로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에 대해서 관심을 가졌지
교회는 아닙니다.
교회와 하나님 나라가 왜 다른지에 대해서는 내가 이 자리에서
굳디 설명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다만 교회는 하나님 나라에 절대적으로 의존적이어야 한다는 점만 지적하면
충분할 것 같군요.
일반 목회자들과 신자들의 교회론은 이 하나님 나라의 의존성을
명확하게 인식하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벌어집니다.
교회의 범주를 뛰어넘어 우주론적으로 작동하는 하나님 나라의 생명 운동을
우리가 조금이라도 엿볼 수 있다면 배타적이고 독단적인 교회론으로부터
해방될 것입니다.
개교회주의로부터 벗어나는 길도 역시 이런 인식에서부터 시작하는 거죠.
비슬산 씨도 감을 잡고 있겠지만
마태 16:13-20의 말씀은 당연히 베드로 공동체와 연관됩니다.
예수님의 직언, 그의 행위, 사건은
그것을 이해하고 해석한 초대교회가 처한 삶의 자리에서만 의미가 있습니다.
물론 예수님의 사건을 일부러 축소하려는 건 아닙니다.
기독교 신앙의 사도성이라는 점을 우리가 전제한다면
사도들의 공동체가 예수 사건을 이해한 범주 안에서만 우리가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이죠.
오늘 성서를 읽는 우리는 이런 맥락을 정확하게 잡아내야 합니다.
성서에 문자로 기록된 예수 사건의 실체적 진실이 무엇인지 말입니다.
그것이 경우에 따라서는 사도들에 의해서 정확하게 드러날 수도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숨겨질 수도 있습니다.
이런 해석학적 논리는 성서를 읽는 오늘 우리도 여전히 그런 해석의 역사에
동참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즉 예수님의 사건은 사도들과 성서의 증언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오늘 우리에 의해서도, 왜냐하면 우리도 큰 의미에서 사도들이기 때문인데,
예수님의 사건이 담지하고 있는 구원론적 차원이 드러나야 한다는 말입니다.
위에서 언급된 본문 중에서
예수님을 향한 베드로의 신앙고백은 상당한 역사성이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교회를 세우겠다'는 예수님의 말씀은 거의 초대교회의 신앙이 아닐까요?
로마 가톨릭 교회는 이 말씀에 근거해서 베드로의 제1대 교황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렇게 되면 로마 가톨릭 교회야말로 예수님이 직접 세우신 교회가 되는 거죠.
다시 앞 부분으로 돌아가서,
예수님은 교회에 대해서 관심이 없었다고 보아야 합니다.
더구나 지금과 같은 형태의 '조직으로서의 교회'는 상당히 거리가 멀지요.
예수님에게는 일종의 '운동으로서의 하나님 나라'에 관심이 있었습니다.
구원 운동, 변화, 과정, 생성, 역사 등등.
그렇다면 현재의 역사적 교회는 무의미하다는 말일까?
예수님이 의도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교회가 하나님 나라에 철저하게 의존하기만 한다면
교회의 탄생은 결과적으로 예수님의 뜻과 맞아떨어진다고 보아야 합니다.
그게 바로 역사의 신비입니다.
이제 이런 교회 안에 들어가 있는 우리가 해야할 일은
조직으로서의 교회가 하나님 나라의 지평으로 끊임없이 들어가게 하는 것입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하나님 나라가 우리 안에서 활동하도록
거추장스러운 요소들을 제거하는 일입니다.
교회는 구원을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이 없습니다.
오히려 구원을 받아야 할 사람들의 공동체일 뿐입니다.
다만 우리는 예수님의 운명과 사건을 소중하게 기억하고 있으며,
특히 예배와 성만찬, 세례 등등을 통해서 그것의 상징들을 지켜왔다는 점에서
이 세상의 그 어떤 공동체보다 하나님 나라를 드러내는 데 가장 효과적입니다.
아무리 그런 전승을 담고 있다고 하더라도
자기를 절대화하는 바로 그 순간에 교회는 무의한 집단이 되고 말 것입니다.
우리의 한국교회가 종말론적 구원 공동체로서의 정체성을
항시 유지할 수 있도록 기도해야겠습니다.

비슬산

2004.10.06 12:51:38
*.75.2.73

좋은말씀 감사드립니다

"교회는 구원을 제공할수 있는 능력이 없습니다

오히려 구원을 받아야할 사람들의 공동체일뿐입니다"

이말씀이 가슴에 와 닿습니다

좋은날들 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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