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천주교우 회원님들께 좋은 데가 생겼슴다

조회 수 1509 추천 수 6 2007.09.18 17:31:29
관련링크 :  
다비아 회원님들 가운데 천주교우님들께 아주 좋은 소식이 될 것 같습니다.

교회 쇄신을 위한 가톨릭 언론 매체 '지금 여기'가 새로 창간되었다는데요,
(아래에 발행인 호인수 신부님의 창간사를 실어 놓았습니다)
비록 지금 시작은 인터넷 카페 형태이지만,
부디 이런 운동이 크게 호응을 얻고, 발전하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지금 회원이 200여명 정도 수준인데,
많이많이 홍보되어 큰 반향을 일으켰으면 좋겠군요.
이 다비아처럼 말입니다.

아직 글도, 회원 수도 별로 없습니다만,
막 실린 글들, 대단히 알차고, 의욕이 넘칩니다.

이 다비아처럼 자유게시판 등의 형태로 회원들이 참여하는 건 아직 아니고,
(독립된 사이트를 만들게 되면 달라지겠지요)
회원들도 투고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고 있는 듯 합니다.
아무튼, 평신도 중심의 교회로의 쇄신을 지향하고 있으니,
참여와 커뮤니케이션의 통로는 활짝 열려 있다고 봐야지요.
더욱이, 글들 가운데에는 개신교 측의 분의 것도 많고,
아무래도 개혁적 성향이다 보니, 교회일치적인 측면도 강합니다.

암튼, 가서 보시면↓ 압니다.



http://cafe.daum.net/cchereandnow


===================================================
가톨릭인터넷언론 - 지금여기 창간사


이 세상과 교회에 복음의 빛을 다시 전해야..


요한복음 사가는 “한 처음에 말씀이 계셨다.”고 전합니다. 그러나 그 말씀이 세상에 왔으나 세상은 그 말씀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그 말씀이 십자가에서 죽음을 당한 뒤에는 그 말씀이 민들레 홀씨처럼 사람들의 마음에 두루 퍼지고 새로운 싹을 틔우고 있습니다. 이렇게 우리 안에서 부활하신 말씀을 올곧게 사는 것, 그 말씀을 서로 나누어 갖고, 그렇게 하도록 돕는 것이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의 사명이라고 믿습니다.

성령의 영감을 받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이 세상은 하느님의 발판이며, 거룩한 공간이며, 하느님의 진리를 찾아서 수행하는 자의 순례 장소이며, 그분의 자녀들이 날마다 햇볕을 받고 물기를 머금고 희망과 고통을 나누는 구체적인 현장입니다. 이 현장의 한편에 그리스도의 복음 사명을 대행하고 선포하는 교회가 있습니다. 그러나 교회 자체가 하느님 나라는 아니며, 교회는 다만 순례하는 하느님의 백성으로써 그분의 자비를 선포하고 실천함으로써 세상의 소금이며 빛이며 등불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현재 한국 가톨릭교회는 4백5십만 명이라는 양적 성장의 배후에 절반이 넘는 냉담률을 보이고 있듯이, 유입과 동시에 이탈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교회는 이미 신자들이 매력을 느낄만한 복음적 힘을 잃어버린 지 오래된 것 같습니다. 교회 역시 다양한 계층의 이해관계가 반영되지 않을 수 없는 게 조직사회이겠지만 세상과 다른 방식으로 살아야 합니다. 교회는 가난한 이들에게 먼저 기쁜 소식을 전하기 위해 세상에 오셨던 예수 그리스도처럼 우선적으로 목소리 없는 자의 입장을 옹호해야 하는데, 지금 교회 현실은 중산층 중심의 사목 관행이 일반화되면서 가난한 이들은 하소연 할 곳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교회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내고, 서로 대화를 나누어 가면서 바람직한 교회상을 일구어 나가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새로운 통로가 필요합니다. 그 고민 속에서 새로운 언론매체를 만들기로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인터넷언론 <지금여기>는 예수께서 갈릴래아의 호숫가에서 스스로 일하면서 일상을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복음을 선포하였던 것처럼, 지금- 여기를 사는 모든 이들의 구체적인 고통에 응답하고, 그들의 내밀한 영적 갈망에 조응하기를 희망합니다. 복음적 시각에서 교회와 사회의 현안들을 ‘공개적으로’ 식별하고, 교회 안에 건전한 토론문화를 정착시키며, 미래 사회와 교회의 비전을 모색함으로써 세상 한가운데서 하느님을 찾는 사람들에게 위로와 힘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그리고 이 세상을 좀 더 ‘사랑하기에 좋은 세상’이 되도록 하고, 오늘보다 더 아름다운 창조질서를 끌어당기려는 노력의 하나로서 이 인터넷언론이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합니다.

이 자리에서 우리는 특별히 주보성인으로 삼은 요한 크리소스토모 성인에게 간구합니다. 복음적 진실을 몸으로 살아내고 말씀으로 선포하는 과정에서 요한 성인은 교회와 세상의 모든 권력에서 자유롭기를 희망하였습니다. 그 자유를 주시는 분이 성령이기 때문입니다. 그 자유롭게 맺는 우정과 자비와 투신 안에서 우리는 그분과 더불어 행복할 것입니다.    

가톨릭인터넷언론-지금여기는 당장에 포털사이트의 카페 형식을 통하여 시작합니다. 보기에 좀 남루해 보일 수는 있겠으나 격식을 떠나서 좀 더 많은 이들이 손쉽게 언론에 접근할 수 있는 길을 열어두려는 것입니다. 저희가 마당을 열어놓으면 여러 사람들이 여기에 놓인 이야기들을 사방에 나누어 줄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소유를 우리 것이라 주장하지 않고 필요한 이들이 마음대로 취하길 원합니다. 복음은 만인에게 거저 주어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넷상이지만 이러한 만남과 소통의 자리가 충분히 무르익으면 좀 더 다양한 콘텐츠와 방법으로 여러분에게 접근하기 위하여 독립된 홈페이지를 구축할 생각입니다. 그 때와 방법은 우리들이 우리들의 복음적 언어를 회복하는 수준에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천천히 걸어갈 것이고, 그 길에서 좋은 뜻을 가진 수많은 길벗들을 만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그러므로 가톨릭인터넷언론 <지금여기>는 먼저 나서서 만든 사람들만의 것이 아니라 여러분들의 소유입니다. 여러분들의 성원과 참여를 통해서만 의미있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은 영적 혁명의 시대이며, 이점에서 종교개혁의 시대입니다. 우리가 우리의 몸과 영혼을 생생하게 살아계신 하느님 앞에 봉헌하고, 40년 전 요한 23세 교종이 제2차 바티칸공의회를 열었던 그 참신한 기운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우리에게 미래는 없습니다. 교회의 미래는 세상의 미래와 연결되어 있으므로, 이 세상과 교회에 복음의 빛을 다시 전해야 하는 사명을 마음깊이 느끼고 있습니다. 이제 저희가 여러분에게 따뜻하고 굳건한 손을 내밉니다. 이제는 여러분이 이 손을 잡아줄 차례입니다.


2007년 9월 13일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 주교학자 기념축일에
발행인 호인수

[레벨:1]돌구름

2007.09.18 17:41:18
*.150.206.1

무명재님 정보력 대단하네요.^^
나도 오늘에서야 알았습니다.
'어둠 속에 갇힌 불꽃'이라는 카페를 통해서요.
어쨌든, 알려주셔서 감사~~

[레벨:1]헬레나

2007.09.18 18:41:39
*.90.168.194

감사합니다, 무명재님. ^^

(근데 혹시, 이런 데 생겼으니까 이젠 거기 가서 놀아라, 이런 말씀은 아니시죠? 하하...)

[레벨:0]無名齋

2007.09.18 19:02:20
*.6.213.211

컥 x.x

제가 예상한 반응이 그대로~

농담이구요^^,
사실, 이 다비아라는 곳이,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를 외치는 대밭의 기능도,
많은 교우님들께 제공하지 않습니까?

천주교의 경우, 개신교와는 상황이 여러모로 다르긴 합니다만,
천주교 역시 근본주의를 비롯한 억압은 대단히 심하다고 생각합니다.
생각하는 평신도 교우님들의 커뮤니케이션의 장이,
굿뉴스, 주교회의 게시판 등, 없지는 않습니다만,
그러한 매체들은, 교회의 개혁과 쇄신, 평신도의 주도적 참여를 위한,
그런 목적을 표방하는 곳들은 아닌데다,
교회가 직접 운영하는 매체인만큼,
근본주의, 전통주의, 나주 등의 보수주의자들과,
개혁과 쇄신을 지향하는 여러 교형자매들과의 싸움터로 비화되기 십상이었습니다.

개신교에서, 이 다비아가 일으키고 있는 파장처럼,
천주교에도 그러한 움직임이 있게 된다면 정말 좋겠다는 바램이 늘 있었는데,
저로서는 대단히 반갑고 기쁩니다.

어느 교파가 되었건,
점점 물질주의, 쾌락주의에로 노골화되어가는 이 사회 가운데에서,
(더욱이 그리스도교마저,
그러한 세속의 원리에 함몰되어가면서,
동시에, 종교적 보수주의를 더욱 강화하는 마당에)
복음과 신앙이 과연 어떤 의미인지를 밝혀가는,
구도자적인 신자들의 운동이 이제는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 은혜가 더 중요한가? 진리가 더 중요한가? [1] [레벨:18]르네상스 2011-08-16 1233
5 위르겐 몰트만의 강의내용(그분의 이름은 정의)을 발... [레벨:17]바우로 2009-05-15 1651
4 주일예배기도문을 나누며... [4] [레벨:33]달팽이 2008-12-14 3789
3 간디와 기독교 신앙 [15] [레벨:26]사띠아 2008-05-15 9183
2 아버님, 신앙생활 시작하시다! [3] [레벨:17]바우로 2007-11-05 900
» 천주교우 회원님들께 좋은 데가 생겼슴다 [3] [레벨:0]無名齋 2007-09-18 1509
TEL : 070-4085-1227, 010-8577-1227, Email: freude103801@hanmail.net
Copyright ⓒ 2008 대구성서아카데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