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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하이에나
마라톤 대회가 끝나면 보통 4-5일 후에 마라톤 홈페이지에 주최측에서 찍은 사진이 올라온다. 수많은 사진 가운데 일일이 클릭을 해보며 내가 나온 사진을 찾아낸다. 지난 금산대회에서 찍힌 사진을 찾아보니 4장 나왔다. 처음 출발할 때 사진과 마지막 골인 직전에 찍힌 사진 3장이다.
수많은 운동 중에 가장 개인적인 운동이 마라톤이다. 마라톤은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 뛰는 운동이다. 출발 직전에 모여 있는 사람들의 상기된 얼굴을 보면 다들 1등할 것 같은 표정이다. 그러나 출발신호가 울리고 1km 정도만 뛰어보면 자신이 얼마나 저질체력인지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그리고 그때부터 순위나 기록 따위는 안드로메다에 보내버리고 어떻게 해서든지 반환점을 돌아올 생각만 하게 된다. 그렇게 죽을똥 살똥 달려 골인지점이 다가오면 마지막 남은 힘을 다 쏟아 부어 힘차게 달려 들어온다. 그래야 사진이 예쁘게 찍히기 때문이다. ⓒ최용우
우와~
그럼 마라톤 풀코스를 뛰시는 건가요?
어느 책에선가 마라톤에 참가하는 사람들의
고통과 희열에 대해서 읽은 것 같은데...
정말 대단하시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