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노래

조회 수 614 추천 수 0 2016.09.19 12: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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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나는 요즘 조금 이상한 경험을 한다. 그것은 곧 티비에서 방영하는 대중 음악 프로들을 보면서 느끼는 것들인데 흔히 말하는 '은헤를 받는다'는 것이 그것이다. 눈물도 나오고 감동이 진하게 느껴진다. 그러면서 드는 생각이 이런 음악들은 내가 어릴 때 그러니까 얼마 전까지도 그리 흔하게 볼 수 없는 것들이었다는 생각이다. 즉 대중 음악이 상당한 수준으로 발달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어떻게 대중 음악이 이런 정도로 발전을 하는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그런데 프로와 아마추어의 구분이 사라지는 느낌이 들 정도로 잘한다는 생각이다. 이런 노래를 들으면 잘 한다는 느낌이 아니라 내 영혼을 흔든다고 해야 할 것이다. 영혼 깊숙한 그 마음을 만지는 느낌이다. 이런 대중적 노래들이 이런 마성을 가지고 있을 줄은 미처 몰랐다. 물론 노래라기 보다는 가수에 달린 것이다.


가수들의 아니 노래 부르는 사람들의 그 노래를 부르는 테크닉이나 그 수준이 그 노래를 통해서 노래를 듣는 것이 아니라 노래가 되어 그 노래 속에서 그 가사대로의 느낌들을 고스란히 함께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다. 그래서 때로는 전율이 느껴질 정도다. 아마도 그 노래가 가진 가사가 서로 소통되기 때문이라는 생각이다. 그러나 아무 노래나 다 그런 것은 절대 아니기도 하다.


역시 그 노래를 부르는 사람에게 달린 것이다. 그가 어떻게 부르는냐에 따라 듣는 사람이 그 노래가 되게도 하고 그저 듣는 사람으로 좋다 정도이기도 하다. 그리고 어떤 이가 부를 때는 아예 별로 잘 들리지도 않게 느껴지기도 한다. 즉 노래가 노래가 아니라 그 부르는 사람이 그 노래를 노래로 만드는 것이라는 생각이다. 이런 생각은 나도 근래부터 갖기 시작했다. 노래 듣기가 즐겁다.


물론 아마도 내 나이가 들어 감정이 여려진 것도 그 원인 중에 하나이긴 할 것이다. 그러나 그것만이 아닌 것은 그 전에는 전혀 이런 느낌이나 생각을 할 수 없었기도 하다. 그런면에서 원인을 두가지로 잡약하면 노래 부르는 가수들의 수준이 상당히 발전한 것 같다는 내 생각과 역시 내가 최근에 그 소통에 경지에 이른 것 같다는 생각이다. 즉 소통될 때 그런 느낌과 생각이 든다.


신앙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소통은 그 신앙의 진수를 알게 한다. 아니 소통이야말로 성경적 신앙의 진수라고 해야 한다. 그것을 성경은 하나됨이라라고 표현하는 것이다. 그것은 예수가 마지막 다락방 만찬에서 마지막으로 기도하는 내용의 핵심이기도 하다. 즉 '우리가 하나인 것처럼 저들도 다 하나가 되어 우리와 하나가 되게 해 달라'는 내용이 그것이다. 소통의 극치일 것이다.


이런 것들이 성경이 말하는 예정이다. 예정이란 우리가 오해하는대로 미리 정해졌다는 것이라기 보다는 일종의 '창조 원리'라고 해야 할 것이다. 그러기에 신앙이란 결국 그 예정 곧 그 창조 원리를 안다는 것이다. 그것을 알면 성경만이 아니라 그 성경에 그 원리를 통해서 세상의 모든 것을 그렇게 보는 시각이 열리는 것이고 그럴 때 세상은 더 이상 지옥이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가 되는 것이다.


물론 지옥이나 하나님의 나라 곧 천국이라 부르는 그것은 어떤 환경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세상은 그대로다. 그러나 그 세상을 보는 내가 그 지옥이기도 하고 천국이기도 하다는 개념이다. 즉 천국인 내가 세상을 보면 세상은 곧 천국인 것이다. 지저분하고 온갖 문제가 빈번해도 그런 천국인 것이다. 고통이 있어도 역시 천국이다. 그렇지 않을 때는 모든 것이 지옥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물론 그 때는 세상의 환경이나 장소가 지옥이 아니라 바로 내가 그 지옥이라는 말이다. 그 지옥인 내가 보는 모든 것이 곧 그 지옥인 것이다. 좋은 환경이나 놀라운 경치를 보면서 천국같다고 표현하는데 그런 천국은 없다. 역시 그 반대의 것을 지옥이라고도 하는데 실은 그런 것은 일종에 천국과 지옥에 대한 율법적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보여지는 것은 보이지 않는 것을 위함이다.


신앙은 보이는 것이 실체가 아니라 보이지 않는 것이 진짜인 것을 아는 것이기도 하다. 그 추구하는 것이 현실이 아닌 영원이기 때문이다. 그것을 성경은 천지라고도 곧 하늘과 땅으로도 표현하고 선악과라고도 표현했다. 그리고 바울은 그러한 것들을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고 해석했다. 즉 그 하늘과 땅 곧 선과 악이 하나로 이해될 때, 율법, 보이는 것과 진리, 보이지 않는 것이 하나다.


그런면에서 음악도 나름의 메시지가 있다. 그 메시지를 음악에 담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노래가 그렇다. 그 메시지가 어떤 것이든지 그것은 곧 인간에게서 나온 것이다. 즉 어떤 가사든지 그 가사에는 작사자도 감지 못할 수 있는 인간 근본에 대한 것들이 담긴다. 그 음악이 서로에게 소통 될 때 전율이 이는 것은 아마도 그런 인간 그 본질에 대한 것이 터치되기 때문일 것이다.


안타까운 것은 성경적 신앙의 메시지는 창조주에 의한 인간 그 본질에 대한 것이다. 그러기에 그 메시지에 소통하면 그 창조주을 느끼게 되고 그 창조주와 내가 하나인 것을 알게 되어 그 어떤 것으로도 알 수 없는 그 본질적인 창조의 신비를 맛본다. 희열을 맛본다. 그리고 그 희열은 희열로만이 아니라 그런 존재로서의 시각과 곧 가치관이 생기고 이 세상을 그야말로 천국으로 살게 된다.


[레벨:6]하비

2016.09.21 05:45:31
*.240.84.144

매번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다음 말씀 주제가 기다려집니다

[레벨:8]김인범

2016.09.21 10:16:52
*.179.49.182

신앙은 사고이고 시각이고 가치관입니다.
곧 예수의 사고 그 가치관 그 시각으로 세상을 사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성경을 제대로 읽으면
세상을 그 시각으로 볼 줄 알게 됩니다.

그래서 노래들도 더 의미있게 들리고
드라마도 훨씬 더 재미있게 보게 됩니다.

물론 그런 중에 어려움도 많이 있지요.
그러나 그 어려움도 그 원리를 알기에 소리 지르며 때로 발버둥치며 견딥니다.

마치 어른은 아이가 아플 떄 '그래 아프면서 자란다'고 하는 것처럼요.
그러나 그 시각에는 그 아이보다 훨씬 더 아파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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