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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의 말씀

조회 수 2057 추천 수 21 2005.02.02 23:3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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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의 글은 <말씀과 삶> 2005년2월호에 실린 인사의 말씀입니다.


마태복음 25장에 ‘달란트의 비유’가 있습니다. 다섯 달란트를 맡은 사람은 다섯 달란트를 남겼고, 두 달란트를 맡은 사람도 두 달란트를 남겼는데, 한 달란트를 맡은 사람은 아무 것도 남기지 못했다고 합니다. 다섯 달란트 맡은 사람과 두 달란트를 맡은 사람은 작은 일에 충성했지만, 한 달란트를 맡은 사람은 악하게 게으른 종이었습니다. 우리가 너무 잘 아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이 말씀은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에게서 받은 사명을 성실하게 감당해야 한다는 뜻이긴 하지만, 이 말씀에는 또 다른 가르침도 있지 않을까요? 큰 교회를 맡고 있든지, 아니면 작은 교회를 맡고 있든지 그 차이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말입니다. 다섯 달란트를 맡은 교회나 한 달란트를 맡은 교회나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 하면 충분합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끊임없이 더 많은 달란트를 맡으려고 애를 쓰다가 결국 자기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달란트를 억지로 맡고 있지는 않을까요? 한국에는 100달란트 쯤 맡은, 혹은 1천, 1만 달란트를 맡은 교회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예수님이 오실 때 그만큼 남길 자신이 있을까요? 교회가 크면 클수록 그만큼 책임감만 늘어난다는 간단한 원리를 알기만 한다면 지나치게 일방적인 개교회주의나 성장일원론으로 빠져들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교회생활만이 아니라 우리의 일반적인 삶에도 이런 원리는 그대로 적용된다고 봅니다. 자기가 질 수 있을 만큼만 짐을 지고 사는 게 지혜로운 게 아닐는지.


2월에도 주님의 은총이 여러분들에게 ···               원장 정용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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