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전병욱 목사님의 설교 비평을 읽고...

조회 수 5343 추천 수 3 2007.02.21 12:5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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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가집에 갔다가, 처제가 전병욱 목사님이 지은 "자신감" 이라는 신앙 에세이(?)를 읽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어떻게 이 책을 알게 되었냐고 하니깐, 전병욱 목사님이 워낙에 유명하니깐 브랜드 보고 샀다고 우스갯 소리를 했습니다... 몇 편을 읽어 보는데, 느낌이 상당히 자극적인 청량음료 같았습니다...

그런데 전병욱 목사님의 글이나 설교 스타일은 성서의 말씀을 통해서 자신의 생각을 성찰해내는 방식이 아니라, 자신의 가치관이나 생각을 성서의 말씀으로 읽어내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그래서 목사님의 설교비평에 전병욱 목사님이 있는 걸 보고는, 반가운 마음에 한 번 쭉 읽어 보고 공감이 많이 되었습니다...

예전에 전병욱 목사님이 하도 유명하다길래, 삼일교회를 가봤습니다...

설교 시간에 귀를 의심하게 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여러분 베드로라는 뜻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바로 돌이라는 뜻입니다, 짱돌... 예수님은 베드로를 '야, 짱돌' 이렇게 불렀던 겁니다..."

예수님이 다혈질에 갈대같은 마음을 가진 시몬을 베드로, 즉 반석, 바우라고 부른 것은 베드로에 대한 사랑과 믿음이었다고 생각하는데, 전병욱 목사님은 마치 자신이 교회의 스탭들을 대하는 태도를 무의식적으로  예수님께 투영해서 설교하는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그 날이었나, 그 전 주였나 신디를 연주하는 여자 스탭이 실수를 했는데, 설교 전에 대뜸 나와서 하는 말이, " 지금 뭐하자는 거야? 장난쳐 지금?" 하면서 버럭 화를 내는데, 좀 얼떨떨한 분위기가 연출되었더랬습니다... 절대로 그렇게 화를 낼 분위기 아니었습니다... 스탭들이 소모품 같다는 느낌...

정목사님 설교 비평을 읽고 나니, 갑자기 문득 생각나서 한 번 긁적여 보았습니다... 꼭 고자질하는 느낌입니다... ㅋㅋㅋ          

바우로

2007.02.21 13:00:00
*.126.215.242

다비아가 아니라면 성직자 비평을 할 수 없겠지요.. 저도 전병욱 목사에 대해서는 문제가 많다고는 생각합니다. 성직자 비평을 성령을 대적하는 죄라고 해석하는 것도 그렇고, 성서형성역사에 대한 성서학자들의 연구성과를 자유주의라느니, 우상숭배라느니 하는 것도 그렇고, 한국교회가 보수일색인 것을 부끄러워하기는 커녕 축복받았다느니 하는 것도 그렇고, 아모스의 진보적 사고는 보지 못한채, 친 기업성격의 우파적인 주장을 하는 것도 그렇고..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님이 지적하신 엉터리 설교이겠지요. 예수님이 시몬에게 베드로라는 별명을 지어준 것은 "너를 반석으로 해서 교회를 세우겠다"는 뜻인데도, "야 짱돌"이라는 비하성 발언으로 해석하니 그에게 가르침을 받는 신도들이 불쌍할 뿐입니다.

[레벨:28]첫날처럼

2007.02.21 14:02:12
*.104.199.222

삼일교회가 그렇게 부흥이 되는 것... 교회 건물을 짓지 않는다는 것, 젊은 교회라는 것, 선교에 목숨을 건다는 것, 예전이나 형식에 얽매이지 않아서 교회 모임같지 않다는 느낌...(저는 오히려 학원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그 것이 큰 메리트로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향이 그윽하지만 맛을 들이기 전까지는 친해지기 힘든 약차 같은 느낌보다는, 금방 마시기에 좋고 달고 시원하지만 오래 못먹는 청량음료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요?

[레벨:2]솔나무

2007.02.21 14:12:01
*.108.254.24

3년전에 삼일교회에서 주도하고 있는 '윙윙캠프'에 여름성경학교행사를 다녀온적이 있었습니다.
2박3일동안 콘도에서 진행되는 내용을 보고 엄청놀랐습니다.
어린아이들부터 청소년,청년,그리고 삼일교회의 성도들까지 교단의 최고 위치에 있는듯한 그 뿌듯(교만)함...
언듯, 북한의 김정일을 찬양하듯 진행자의 요구에 하루 온 종일을 강단에 서서 찬양하는 어린아이들이 누구를
섬기는 지를 모르는 저 열정들...목사님 자랑이 장난이 아니더라고요. 전국집회, 해외 윙윙캠프 등등...
많은 교회가 그 삼일교회의 전병욱목사의 프로그램에 춤추는 모습을 보고있느니 울화통이 터지는 경험을...
아이들의 자유함없는 그 미소,몸동작...그들의 자기 프로그램에 집중하는 열정을 보니 올바른 믿음생활이
될 수가 없겠더라고요. 깊숙히 들어봐도 알맹이없는 메세지...말장난...
전국집회의 회비 보통 1인당 십만원입니다. 교제와 책을 파는 인세등등 완전히 기업입니다.
이런일들에 그 성도들은 왜 속고 있을까요?
마지막 하나님 앞에 서면 엄청 책망을 들을것같은데...
조금만 더 진행하면 다 미치겠더라고요. 예수님이 아닌 교회의 지도자들에게...자기 열정에...
그결과 많은 교회에서 윙윙식의 예배를 통해서 또 아이들을 닥달하고 있답니다. 보기에는 좋습니다.그러나...

우물가

2007.02.21 20:31:17
*.238.235.240

몇년이 흘렀나 모르지만
하도 유명하다고 해서 일부러 서울 간 김에 숙명여대를 찾아보고
한동안 전병욱이라는 저자만 보면 책을 구입하고....
그러다 그러다...
내 속의 말을 대신해서 들려준
뉴스엔조이에서 발간한 '전병욱 비판적 읽기'를 만나고...
전병욱의 그 많던 책들은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를 않고...
그렇게 그렇게 신앙은 자라는가 봅니다.
profile

[레벨:7]박진수

2007.02.22 12:22:18
*.143.6.243

솔나무님 윙윙캠프하는 삼일교회는 그 삼일교회가 아닌디..... 뭔가 착각하신 거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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