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도희를 위한 모금!

조회 수 5362 추천 수 0 2011.10.11 12: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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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에 관한 격언중 제게 가장 실감나는 말은“ 학교를 시험을 쳐서 입학하듯이

결혼과 자식양육도 철저한 준비와 시험을 통과 후 해야 한다“

자식 셋을 키우고 살면서 주위를 돌아보면 나는 정말 부모 자격이 없구나 하고 생각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몇 년전 도희 아빠가 처음 올린 도희 소식을 읽고 좀 유난스런 분이구나 했으나 계속되는 글을 접하면서 자식을 향한 절절한 부성애를 느낄 수 있엇고

저 자신을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희망줄을 놓지 않고 백방으로 노력하는 도희 아빠의 마음을 아래 시에 담아봅니다

                                                          성탄제(김종길)

 

                                                   어두운 방 안에

                                   바알간 숯불 이 피고, 

                                  외로이 늙으신 할머니가

                                  애처로이 잦아드는 어린 목숨 을 지키고 계시었다.

 

                                  이윽고 눈 속을

                                  아버지가 약(藥) 을 가지고 돌아오시었다.

                                 아, 아버지가 눈을 헤치고 따 오신

                                 그 붉은 산수유(山茱臾) 열매 ...

 

                                  나는 한 마리 어린 짐승

                                  젊은 아버지의 서느런 옷자락에

                                  열로 상기한 볼을 말없이 부비는 것이었다 .

 

                                 이따금 뒷문을 눈이 치고 있었다.

                                 그 날 밤이 어쩌면 성탄제의 밤 이었을지도 모른다.

 

                                 어느 새 나도 그 때의 아버지만큼 나이를 먹었다.

                                 옛 것 이란 거의 찾아볼 길 없는

 

                                             성탄제 가까운 도시에는

                                 이제 그 반가운 그 옛날의 것 이 내리는데,

 

                                         서러운 서른 살, 나의 이마에

                                불현듯 아버지의 서느런 옷자락을 느끼는 것은 ,

 

                               눈 속에 따 오신 산수유 붉은 알알이

                               아직도 내 혈액 속에 녹아 흐르는 까닭일까   

.

2011년 여름수련회 집행부에서는 백혈병 고통을 받고 있는 도희를 돕고자 여름 수련회 헌금과 서적판매대금 500,000만원을 전달하기로 하였습니다.

뜻을  같이하시는 다비아 여러분들도 아래 구좌로 동참해주시면 경제적 고통을 받고 있는 도희네 가족에게 큰 힘과 위안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도희아빠 !

아무쪼록 눈을 헤치고 산수유를 따오시는 아버지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도희아빠 구좌번호  : 신한은행 907-04-122351  (김정환:)

 


profile

[레벨:32]도도아빠

2011.10.11 21:29:06
*.121.215.165

사랑하는 다비안들께...

 

기도만으로도 감사하고 고마운데, 큰 폐를 끼쳐 죄송합니다. 정말로 경제적인 부분까지는 말씀 꺼내기 싫었고, 가능한 버티자는 생각이었는데, 쉽지 않네요. 정말 죄송합니다. 이번에 새로 발병하기까지는 그래도 건강보험이 적용돼 저금한 것 빼고, 부모님 도움 조금 받고 해서 견뎠습니다(그래도 대체로 1억 가까이 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만만치 않습니다. 한방의 경우, 진료는 보험이 되지만 처방에 따른 약값은 적용이 안되고, 건강 보조 식품도 그렇고, 또 병원에서도 유난히 검사가 많네요. 만에 하나 이식까지 해야한다면, 이번엔 두번째 이식이 돼 보험 적용이 안됩니다. 좀 어려운 것은, 이런 비용이, 한 두 달로 끝나는게 아닌 상황입니다. ngo들에 했던 후원도 일시 중단했고, 금융상품도 해지나 납입 유예가 되는지 알아보고 있습니다.

 

이렇게 설명을 드리는 글조차도 구차하고, 참 마음이 힘드네요.

 

그래도 다비안들과 교우들께 감사의 말씀은 분명히 전하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도희와 저희 가족이, 심적으로 덜 외롭습니다. 어딘가 도희를 위해 기도해 주시는 분들이 계시다는게 큰 위로가 됩니다. 사랑과 관심, 기도해 주시는 마음들이 이루 말할 수 없는 힘이 됩니다. 경제적인 부분도 그렇고요.

 

정말 죄송하고, 고맙습니다. 다비안들과 교우들의 넘치는 사랑,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 하나님께서 늘 함께 하시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고맙습니다.     -sg-

profile

[레벨:26]은빛그림자

2011.10.12 00:42:15
*.141.3.121

잘은 모르지만 긴 싸움이 될텐데요...

계좌만이라도 공지에 올릴 수 있는지 여쭤봅니다.^^

더불어, 후원을 받기로 결정하는 것이 후원하는 것보다

더 힘든 일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용기를 내신 도희 아빠 님께 감사한 마음 전하구요,

아주 작은 정성이지만 함께 하겠습니다.^^

(꼭 티를 내는 치사한 성격이라서요..ㅋㅋ)

 

인생에서 겪는 고통의 총량을 합하면,

모든 인간이 엇비슷하다는 얘길 들은 적이 있습니다.

지금은 걷고 있는데 언제 엎어질지 모르겠어요.^^

그때는 누군가 저를 좀 일으켜줬으면 좋겠습니다.

그 힘으로 저는 일어설 것이고, 그렇게 절뚝이며 걷다가

엎어진 누군가가 보이면 주저없이 그를 안아 일으키겠습니다.

   

profile

[레벨:26]비가오는날

2011.10.12 09:40:05
*.63.219.187

저는 병원비가 늘 궁금해 했습니다.

어떻게 감당하고 계실까?

한번도 내색하지 않으시고  여러가지 문제에 부딪치면서  견디고 나온 시간들이 얼마나 힘에 겨우셨을까?

딸의 고통과 아픔이 실재하고 있는데 부모로서 해줄 수 없는 한계가 얼마나 서러우셨을까?

주여!

희망을 이야기 하게 하소서!

 

[레벨:11]더럼

2011.10.13 20:33:41
*.69.124.34

카렌 암스트롱이 그랬던가요

모든 종교의 바탕에는 타인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공감하는 정신을 compassion이라 했습니다.

그 운동을 펼치고 있지요.

그 자비와 사랑의 정신도 단계가 있다고 합니다.

아직은 초보이지만 도희를 통해서 한단계 올려 보고자 합니다.

주의 평화가 함께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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