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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너머의 기도 / 6월 8일

조회 수 469 추천 수 0 2015.06.08 08:4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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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님, 저는 늘 말과 글로 이렇게 기도드립니다. 당신은 인격적

인 분이시기에, 그리고 말씀으로 세상을 창조하신 분이시기에 저

의 말과 글을 상대해주실 줄로 믿기 때문입니다. 저는 말과 글로 

당신의 뜻이 무엇인지 묻고 저의 원하는 바를 감히 당신께 간구합

니다. 

   그러나 주님, 분명한 것은 당신은 말과 글을 초월하시는 분이십

니다. 말과 글은 궁극적인 것을 세울 수 없다 하지 않습니까(不立

文字) 말과 글은 아무리 정교하고 진정성이 있다 해도 영적인 현

실성을 모두 담아내기에는 너무 초라합니다. 오히려 말과 글로 인

해서 하나님을 인간의 사유 범주 안에 제한시킬 위험성이 많습니

다. 그것이 바로 예수님께서 경계하신 이방인들의 기도였습니다. 

제가 바로 그런 기도 행태에 빠져 있는 건 아닌지 두렵습니다. 

   주님, 저는 이제 어떡게 해야 합니까? 여전히 영적으로 미숙해서

말과 글 너머의 기도를 잘 모릅니다. 말과 글이 없으면 망상으로

빠지기도 합니다. 말과 글을 포기하고 차라리 침묵하는 것이 더 바

람직한 기도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주님, 저에게서

말과 글을 뺏어 가시든지, 아니면 말과 글에 영혼을 불어넣어 주십

시오. 제자들에게 기도를 가르쳐주신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

다. 아멘


- 정용섭 / 매일 기도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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