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수동적 적극성

조회 수 2460 추천 수 20 2005.06.03 04: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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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 사상에 관한 책을 읽다가 '수동적 적극성'이란 단어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무위(無爲)를 설명하다가 나온 단어였는데, 읽다보니 목사님이 늘 '차라리 아무것도 하지말라'고 하신 말씀을 이제야 조금 이해할 수 있을것 같았습니다.

책에는 '수동적 적극성에 들어가게 되면, 일체의 근원과 합일 되는데, 무위란 천리에 따라서 가는, 다시말해 순천(順川)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목사님!
아.무.것.도. 하지말라는 말씀은, 사욕(私慾)으로, 인위적으로, 억지로 하지 말라는 것이지요?
그것이 전도든, 칭찬받을 일이든, 혹은 사랑이든.

그 대신(무언가를 행동하는 대신), 안으로 스스로 깊어지는 훈련, 책에서의 표현대로라면 도(道)를 깨치도록 힘쓰는 일이 먼저라는 것인데, 생각해보니 그 말이 정말맞다는 생각이 듭니다.

더욱 깊어지는 일, 충만해지는 일, 그래서 언젠가는 저절로 흘러넘치는 날을 열.심.히 기다려야겠습니다..

[레벨:6]유희탁

2005.06.03 07:14:42
*.225.129.122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아무것도 하지말라는 말을 하셨다니 역시 득도하신 겁니다.
너무집착하거나 욕심을 따라하다보면 잘못된 방향으로 흐를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은 것은 아닐까요? 하지말라는 말은 하라는 말과도 같은 것 같구요...
전 아직 깨닫지 못했으니 앞으로 많은 지도 편달 부탁합니다...
이렇게 글로 만나니 반갑습니다..ㅋㅋㅋ
profile

[레벨:100]정용섭

2005.06.03 13:32:22
*.249.178.20

이세란 씨,
노래 실력과 목소리만 괜찮은 줄 알았더니
글솜씨도 좋군요.
'수동적 적극성'은 다른 글에서 내가 언급한 '소극적 설교'과 비슷합니다.
자신의 욕구와 욕망,
좋게 말해서 자기 성취로부터 벗어난다는 게
간단한 일은 아니지만
그것이 아니면 그 어떤 구원도 가능하지 않으니까
우리는 그 길을 가려는 것뿐입니다.
예수의 십자가도 역시 자기 성취와 자기 부정의 긴장에서
후자를 택한 사건이며,
다르게 말해서 하나님을 향한 설득과 순종 사이의 긴장에서
후자를 택한 사건이겠지요.
(강현수)목사 부인이 노자의 글을 읽는다는 건
놀라운 일이네요.
두 분이 가는 신학, 목회, 사유, 삶의 '길'에
진리의 영이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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