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나주에 운정마을이라고 있는데 

'운정'은 몇 년 전 별세한 김종필 전 총리의 호입니다.

충청도가 아닌 호남 지역에 김종필 총리의 호를

딴 마을이 있다는 게 놀라운데요.

위에 링크된 영상을 보면 그 사연을 알 수 있습니다.

저는 최근에 이 사실을 알았습니다.

김종필이라는 인물이 '쿠데타의 원조'로 비난받는 건 사실이지만

영상의 내용을 보니 운정마을 주민들 그리고

김종필과 손 잡고 대한민국 최초의 평화적,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루어 낸 김대중 전 대통령의 심정을 헤아릴 수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역사에는 빛과 그림자가 항상 공존하니까

빛만 보지도 말고 그림자만 보지도 말고

빛과 그림자를 함께 보는 게 좋겠습니다.

'도덕적 결벽증'으로 세상 모든 일을 판단한다면

저 운정마을 주민들도 비난받아야겠지만

제 생각엔 그렇게 도덕적 결벽증으로 살아가면

"사람 사는 세상"이 되지 못하고

오히려 "사람이 못 사는 세상"이 될 것 같습니다. ^^

도덕이나 윤리, 정의가 매우 중요하지만

도덕과 도덕주의는 구분되어야 하지요.

기독교도 도덕을 무시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도덕주의는 아니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