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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산티아고는 지리산 막걸리 순례길 1차

조회 수 509 추천 수 0 2021.10.03 19: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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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산티아고길은 막걸리 순례길 1차

 

지리산 둘레길은 285Km로 보통 21구간으로 나누어 걷을 수 있습니다.

마을과 마을이 이어지면서 다시 고개로 넘어가는 재미있을 것 같아 무작정 시도해 봅니다.

어느 방향, 어느 지점에서 시도해도 무방합니다.

어차피 원형으로 다시 만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가는 곳곳마다 숙박집과 이정표가 잘 되어있어 손색이 없습니다.

남원 주천에서 시작하는 것이 일반적이고요,

꼭 탐방소에 들려서 자세한 설명 들으시고 책자 구매해서 스템프 찍기를 추천합니다.

 

산 좀 타고, 지도정치도 할 줄 안다고 은근히 자부했지만

남원 주천1구간 탐방소에서 설명을 듣고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역시 사람은 겸손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

혼자하는 둘레길이고, 청주에서 오기가 만만치 않아 남들과 다르게 줄기차게 걷습니다.(비강추)

 

첫째날(9/26): 1구간(남원주천-운봉) ~ 2구간(운봉-인월) - 23.94km

청주에서 조치원역까지 버스를 타고, 아침 일찍부터 기차로 남원역에 도착했습니다.

남원역에서 지리산둘레길로 가는 시내버스를 30분가니 도착했습니다.

1구간 남원 주천 안내소에서 설명을 들은 다음 정오경부터 시작을 해봅니다.

1구간 중간의 운봉 느티나무집에서 막걸리 1병을 시작으로 쉴때마다 한 모금씩 마셨네요.

3구간 시작점인 인월에 도착해서 하룻밤 자고 하루 피로함을 씻습니다.


둘째날(9/27): 3구간(인월-금계) ~ 4구간(금계-동강) - 33.52km

남원시 인월에서 경남 함양군 금계구간은 산밤이 참 많습니다.

산밤 주워 막걸리 안주로 먹으니 요기로 든든합니다.

특히 이 구간은 지리산 천왕봉 주능선이 보이는 멋진 구간인데, 조금은 아쉽네요.

풍광이 너무 좋다보니 민박집 포함, 잘 지은 전원주택들이 즐비하게 서 있어 시골 정취 맛은 없네요

다음날 편히 걷기를 위해 다소 무리를 하며 4구간 종착점을 밤 9시에서나 도착합니다

시멘트 포장길를 걷다 보니 발바닥에 물집이 잡힙니다. ㅎㅎㅎ

 

셋째날(9/28): 5구간(동강-수철) ~ 6구간(수철-성심원) - 25.42km

다시 함양군 이순신 막걸리 한 병을 사서 전날에 미리 까둔 산밤을 챙기고 길을 걷습니다.

가는 곳곳마다 사연과 추모비에 잠시 목례를 합니다.

함양군 동강에서 산청군 수철은 산 고개를 넘습니다.

그리 힘들지 않게 도착해서 산청의 지리산 달팽이님에게 전화 안부를 합니다.

최종 목적지인 산청 성심원에서 저녁에 만나기로 약속합니다.

산청을 넘어 오니, 이쪽 산밤은 크네요.

줍다보니 양 주머니에 가득합니다.

발바닥에 통증은 오지만 신발 벗기를 거부하고 그냥 걷습니다.

성심원에 도착하자마자 어떻에 알았는지 바로 다비아의 달팽이님에게 전화가 오네요.

신기(?)에 놀랍니다.

즐거운 만나 저녁식사로 대접해주신 한우와 산청막걸리로 다시 생기를 얻고,

2주후에 다시 만나기로 약속합니다.

그때는 선물로 로스팅 커피원두를 갖고 갈 예정입니다.

저녁을 먹고 진주로 와서 하룻밤 자고 저녁근무위해 부지런히 청주로 돌아왔습니다.

 

지리산 둘레길을 산티아고 순례길로 생각하며 묵상하려 걸으려 했는데,

걸었던 200리길은 막걸리 순례길이 되버렸네요. ^^!

운봉 막걸리- 인월막걸리-동강 막걸리- 산청 막걸리

 

가을 하늘 벗삼아

바람이 일러 준 대로 산천으로 휘돌아 걷다보면

마을마다 만나는 정겨운 이웃들과 인사를 나눕니다.

나의 산티아고 길은 계속 진행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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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9]새하늘

2021.10.03 19:17:36
*.126.124.2

제 2차 지리산 둘례길은 10/11(월)~10/13(수) 일정에
산청(7구간)~하동(12구간)까지 갈 예정입니다.

일부 구간이라도 같이 걷기 원하시는 다비아님 대환영입니다.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 해보세요.

profile

[레벨:100]정용섭

2021.10.04 22:54:42
*.182.156.28

와, 대단하시네요.

훌쩍 떠나서 함께 걷고 싶긴 한데,

여건이 도와주지 않는군요.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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