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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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저는 기도의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기도의 언어를 배우
고 싶습니다. 저의 남아 있는 삶에서 바라는 바는 그 이상도, 이하
도 아닙니다. 기도의 영성 안에서 숨 쉬고 싶을 뿐입니다. 이를 위
해서 저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가르쳐 주십시오.
그렇습니다. 주님! 들을 줄 아는 귀가 필요합니다. 기도는 자신
이 원하는 바를 아뢰는 것이라기보다는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
는 말씀에 귀를 기울이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입은 저에게 계속 말
씀을 주시지만 저의 귀가 둔해서 듣지 못할 뿐입니다.
폭염 속에서도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이른 아침 온갖 곤충들
과 새들의 부산한 움직임에도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재산과 가
족과 자신의 건강마저 잃은 욥에게 말씀하신 하나님이시기에 제가
가장 낮은 곳에 떨어질지라도, 그곳이 심지어 지옥과 같은 고통의
자리라 할지라도 하나님은 저에게 말씀하십니다. 소리와 문자만이
아니라 존재하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소리만이 아니라
침묵마저도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주님, 저에게 '들을 귀'를 허락해 주십시오. 하나님의 말씀을 분별
하여 들을 줄 아는 지혜를 허락해 주십시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
도드립니다. 아멘
- 정용섭 / 매일 기도하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