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혁 선교사가 들려주는 인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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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창한 봄이 돌아왔습니다.
장미공원에서 주변과 어우러진 꽃이란 컨셉으로 찍어 보았습니다.
산만하지만 그냥 봐주세요.
인도에선 장미가 봄에 피는군요. 한국에서나 뉴욕에선 초여름이 되야 피는줄 알았는데..
여긴 어제부터 계속되는 눈에 파묻힐 거 같아요. 은혜 있는 곳엔 아마 뉴욕시 보다 더 많이 올 거에요.
봄 소식 전하시는데 샘나서 딴지 한 번 걸어 보았습니다.
이 폭설 속에서 딱다구리 한 마리가 뒤뜰에서 열심히 나무를 쪼고 있길래.. ㅎㅎ
김연아 선수가 금메달을 따기 위해 빙판에서 수 만 번 넘어졌을텐데
설마 이 딱다구리가 나무를 넘어 뜨리려는 건 아니겠죠? 얼마나 빠른 속도로 나무를 쪼아대는지 몰라요. ㅎㅎ
건강 하십시요!!
선교사님, 산만하다니요!!인도엔 우리보다 훨씬 빠른 꽃소식이네요?
( 아, 장미는 5월에 피는 거 아니던가요?^^)
어찌 다들 저리 이쁠까요? 봄처녀들이 아무리 화장빨로 폼을 낸다한들,
김태희가 아무리 이쁘다 한 들 저 장미꽃들 같을까요?
언제부터인가 꽃을 보면 말을 걸고 싶어지더라구요.
야, 어떻게 하면 니덜처럼 이뻐 지냐?
그랬더니 그 녀석들이 그러더구만요.
활짝 웃어 보서요.. 그럼 우리들 맨치로 이뻐져요..ㅋㅋ
그래서 저는 꽃을 볼때마다 방긋방긋 웃기 시작했답니다.
(그랬더니 거짓말 같이 제가 쪼매는 이뻐졌어요. ㅋㅋ)
선교사님, 여기 서울도 날씨가 확 풀렸어요.
성질 급한 봄처녀들은 벌써 살랑살랑 실크 블라우스 차림이네요.
저는 아직도 털코드에 털목도리 휘두르고 다니지만요.^^
아, 정말 봄이 오려나 보던데요?
참새 울음소리가 바빠진 걸 보면요..
인도 꽃 소식에 제 마음도 봄 바람이 드네요.
넉넉한"쉼" 얻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