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를 캤다.

자주감자 씨를 얻어 3월 말 몇 줄 심었던 것이 캘 때가 되었다..

 호미로 감자 줄기 밑을 조심스레 파면 뿌리에 굵고 자잘한 자주색 감자알이 딸려 나온다. 

이런 맛으로 농부들이 농사를 짓나 보다.

흰 감자에 비해 자주 감자는 소출이 적단다. 그래도 신통방통 대견하다.

밭 한 편이 배수가 안되 감자에 젖은 흙이 많이 묻었다. 하마터면 썪을 뻔 했다.

구경하라고 남편을 불러 내었더니 이렇게 생생한 사진이 남았다.

제법 찐 촌부 포스다.ㅎㅎ 

밭 주변에서  스스로 싹을 틔운 풍접화가 만개했다.

저녁에 햇감자 4개를 삶아 남편과 나누어 먹었다. 포근포근한 뜨거운 감자 맛...!

갓 쪄낸  뜨거운 감자에는

 흙맛도 들어있고 햇볕의 향도, 바람의 맛도 스며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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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베리 수확

우리는 블루베리 나무가 세 구루인데 열매도 부실하다.

그런데 옆집 순희언니네는 블루베리 나무가 많기도 하지만 열매가 다닥다닥 달려있다.

인심 좋은 순희언니 부부는 우리에게 블루베리를 자꾸 따서 가져다 준다. 

그리고 맘대로 따 먹으란다. 그대로 두면 땅에 떨어진다며.

바쁜 순희언니를 대신해 오늘은 남편이 블루베리를 땄다.

두 집 것을 모두 따 나누었다.

아직 앞으로 익을 블루베리가 수두룩 하단다.

 요즘 우리집 아침은 블루베리 스무디로 시작한다. 

 자연음료로 그만이다.

이런 먹거리가 풍성히 주어지는 여름, 난 여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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