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봄이 오고
이렇게 숲이 눈부신 것은
파릇파릇 새잎이 눈뜨기 때문이지
저렇게 언덕이 듬직한 것은
쑥쑥 새싹들이 키 커가기 때문이지
다시 봄이 오고
이렇게 도랑물이 생기를 찾는 것은
갓 깨어난 올챙이, 송사리들이
졸래졸래 물 속에 놀고 있기 때문이지
저렇게 농사집 뜨락이 따뜻한 것은
갓 태어난 송아지, 강아지들이
올망졸망 봄볕에 몸 부비고 있기 때문이지
다시 봄이 오고
이렇게 세상이 아름다운 것은
새잎 같은 너희들이 있기 때문이지
새싹 같은 너희들이 있기 때문이지
다시 오월이 찾아오고
이렇게 세상이 사랑스러운 것은
올챙이 같은, 송사리 같은 너희들이 있기 때문이지
송아지 같은, 강아지 같은 너희들이 있기 때문이지
ㅡ 오인태 <이렇게 세상이 아름다운 것은> ㅡ
웃겨님,
이 시 기억 나시지요?
하늘의 무지개를 바라 보면은
내 가슴은 뛰누나
내 생애가 시작될 때도 그리하였고
어른이 된 지금도 이러하거니,
제발 죽을 때도 그리하여라
그렇지 않으면 차라리 죽으리라!
어린이는 어른의 아버지,
바라기는 내 삶의 하루하루가
천성의 자비로써 이어지기를!!
웃겨님의 네팔 여행기를 보면서, 요새 부쩍 더 친해진 시여요.
글구, 오늘 아침엔 "모든 아이들의 메시아성"!! 에 필이 콕 꽃이네요.
(사실 요런 생각이 내내 따라 댕겼거등요.)
아마도, 제가 네팔여행기에서 큰 영감을 받은 것 같지요?
그런데, 시도 꽝, 그림은 더 꽝, 그렇다고 신학적 사유는 더 더 꽝...에효..
그러니.. 난 뭐하믄 좋을까여?^^
우와, 아이들이 당장이라도 장난끼 어린 말을 걸어올 것 같은 살아움직이는 그림이네요.
아이들 표정이며 눈빛이 살아있는 것 같아요.
두 아이 얼굴이 닮았는데 형제같기도 하네요.
내일이 어린이날인데 이땅의 모든 아이들이 살아있는 표정과 눈빛으로 살 수 있길
웃겨님의 그림일기를 보며 생각해봅니다.
행복한 5월이 되시길 바래요!
앗, 내가 이번에 일착으로 대글을 다는군요.
오늘 서울에 갔다가 늦게 도착해서
마가복음 묵상을 올리고
컴을 닫으려는 순간에 새 글이 올라와서
기분 좋게 감상했습니다.
5월의 첫 그림일기가 어린이 그림이군요.
인류의 미래, 맞습니다.
어떤 신학자는 이렇게 말하더군요.
모든 어린아이들에게는 메시아적 가능성이 있다!
좋은 한 주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