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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에 온지 이틀이 지난 강아지 퉁이예요.

장난이 심하고 명랑합니다.

태어난 지 두 달이 채 못 되었지만

먹성이 좋아서 몸이 실하죠?

털이 곱슬곱슬한 것도 귀엽구요.


언제부터 개를 키우고 싶었는데

 키울 수 없는 환경이어서 뜻을 이루지 못하다가

이제야 제 꿈을 이룬 셈이네요.


어릴 때  집에 방범용 개가 있긴 했지만 

내가 밥을 주고 직접 키워 보는 것은 첨이라서 데려오기 전부터 기대했어요.


퉁이는 근방에 사는 린이엄마 소개로 데려온 것인데

젖을  떼고도  백신 맞추고 데려가라길레 한 달 가까이 기다리다 갔더니

네마리 중 두 마리는 이미 분양되어 떠나고

 한 마리는 예약되어있다고  하고.. 퉁이만 남은 셈이더군요.

그래서 저랑 인연이 됬죠,.

보는 순간 부터 발치에 달라붙어 까불고 뒹굴고

사뭇 장난질이더군요.


강아지 키우겠다니 가장 탐탁치 않아하던 더웃겨씨가  

퉁이를 보자마자 완전 풀어져 버리더군요.

목욕도 시켜주고, 아직 집을 못 구했는데

 임시 거처로 플라스틱 상자와 깔개도 찾아오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퉁이를 살피는 둥.. 세심히 배려하고 있어요

어찌나 순한지 우리집에 온 첫날도

 낯선 환경에서도 조용히 잘 자고 일어났어요.  

이른 아침에  오줌이 마려워서 잠시 낑낑 거린 것 외에는

성가시게 구는 게 전혀 없어요.

얼마나 다행이예요?  시끄럽게 굴었다면 더웃겨씨에게 미운털 박혔을지도 모르잖아요.

 첫날만 얌전을 떨더니

다음날 부터는 본색을 드러내더군요.

발치에 달라붙어 뒹굴고 물고 뜯고...생기있게 뛰놀고 있어요.

퉁이는 식욕이 좋아서

끓여준  죽을 끼니마다  맛있게 다 먹어치우고 있는데

이제 차차 사료를 먹여야 할 것 같아요.

퉁이에게 음식과 사료 중 어느 것이 더 맛있는지 물어보고 싶네요.


오늘은 아침도 조금 남기고 풀이 죽은 듯 집에 들어가 있길레

어디가 아픈가.. 걱정이 되었는데

곧 나와서 뛰노는 걸 보니 안심이 되네요. 잠시 피곤했나봐요.

무주 장에 가서 방울 달린 줄을 사와야 겠어요.

어제 오늘 하루종일 비가와서 밖에 나가 산책을 시켜주지 못했는데

날이 개이면 퉁이랑 주변을 돌면서 바람을 쐬 주어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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