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작가 권정생 선생이 사시던 경상도 안동의 작은 시골교회에서 있었던 일화랍니다.
  그날 저녁 권정생 선생이 할머니를 찾아갔더니
어둑컴컴한 방에 불도 켜지 않고 혼자 심난하게 앉아 계시더랍니다.

할머니:  (한숨을 쉬며) 에휴...괜히 세례를 받는다구 해가지구설랑,
              망신만 당하고... 목사님 맘만 언짢게 해드리고... 
              세례도 못 받았으니 이담에 천국도 못갈끼라.

권정생: 그라모, 우예 그런 대답을 했니껴?

할머니: 목사님이 자꾸 생각해 보라캐서 내 생각해 봤다 아이가. 
              예수님도 하느님을 아부지라카고
              내도 하느님을 아부지라카니...
              그라믄 예수님이 내 오라비가 되는기이 아닌겨?
 
권정생: .............!!!
                 

" 예수는 내게 누구인가..? "
   저에게도 화두같은 물음입니다


* 68화는 홈페이지 개편과정에서 누락되어 다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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