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회교회에서 성경공부를 함께하는 이들입니다.
아들의 학교 영어선생 부부가 독실한 크리스챤이라
매주 화요일 밤 그 집에 모여 공부합니다.
주로 3,40대이고 최근에 메리언 할머니께서 합류했지요.

저는 성경에 대한 견해도 부족한데다 짧은 영어 때문에
여태껏 꾸어다 놓은 보릿자루랍니다. ^^ 
속사포처럼 쏟아 놓는 말은 못 알아듣기 일쑤지만
열띤 성서 토론을 보는 것 만으로도 공부가 됩니다.

돌아가면서 교재에 맞춰 성경공부를 인도하는데

담임 목사님이 오셔도 기죽지 않고 당당히 인도합니다.
소그룹이라 서로 사정을 다 알기 때문에

간절한 중보기도를 하게 되구요,
가끔 음식을 한가지씩 해 와서 나누기도 합니다.
그때마다 한국 음식의 인기가 대단해요.^^
젊은 층이라서 음식을 가리지 않기도 하거니와 영국음식이 워낙 맛이 없는데다 
다들 바빠서 집에서 만든 음식을 먹기가 어려워서 더 그런가 봐요

 돼지갈비찜도 손가락에 묻은 양념까지 쪽쪽 빨아 먹을 정도로 맛있어하더군요.
그도 그럴 것이 그토록 정성과 손이 많이 가는 우리 음식이 허술한 영국음식에 
비할 수 있겠어요? 
제가 말로는 못 당해도, 음식으로는 이렇게 한 국위를 떨치고 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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