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430
성공회교회에서 성경공부를 함께하는 이들입니다.
아들의 학교 영어선생 부부가 독실한 크리스챤이라
매주 화요일 밤 그 집에 모여 공부합니다.
주로 3,40대이고 최근에 메리언 할머니께서 합류했지요.
저는 성경에 대한 견해도 부족한데다 짧은 영어 때문에
여태껏 꾸어다 놓은 보릿자루랍니다. ^^
속사포처럼 쏟아 놓는 말은 못 알아듣기 일쑤지만
열띤 성서 토론을 보는 것 만으로도 공부가 됩니다.
돌아가면서 교재에 맞춰 성경공부를 인도하는데
담임 목사님이 오셔도 기죽지 않고 당당히 인도합니다.
소그룹이라 서로 사정을 다 알기 때문에
간절한 중보기도를 하게 되구요,
가끔 음식을 한가지씩 해 와서 나누기도 합니다.
그때마다 한국 음식의 인기가 대단해요.^^
젊은 층이라서 음식을 가리지 않기도 하거니와 영국음식이 워낙 맛이 없는데다
다들 바빠서 집에서 만든 음식을 먹기가 어려워서 더 그런가 봐요.
돼지갈비찜도
손가락에 묻은 양념까지 쪽쪽 빨아 먹을 정도로 맛있어하더군요.
그도 그럴 것이 그토록 정성과 손이 많이 가는 우리 음식이 허술한 영국음식에
비할 수 있겠어요?
제가 말로는 못 당해도, 음식으로는 이렇게 한 국위를 떨치고 있답니다. ^^
2008.04.27 20:38:03
무위님, 죄송합니다.. 제가 원체 젯밥에 더 관심이 많다보니..^^
결단코 제 음식솜씨가 좋은 게 아니랍니다. 여기사람들이 우리나라 음식 맛의 기준을 잘 모르거든요.
못 먹어보던 거니까 무조건 맛있는 거예요. 냄새 제거하려고 넣은 생강이 씹혔는데도
" 나 생강 되게 좋아해...."하면서 방실거리더라니깐요!
임영웅 목사님교회서도 이렇게 먹나 보죠? 먹는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도 행복감을 느끼는 것은 남성들로부터
커피나 디져트 서빙을 받는 것이랍니다. 목사님도 한번 솔선수범 해 보세요.
결단코 제 음식솜씨가 좋은 게 아니랍니다. 여기사람들이 우리나라 음식 맛의 기준을 잘 모르거든요.
못 먹어보던 거니까 무조건 맛있는 거예요. 냄새 제거하려고 넣은 생강이 씹혔는데도
" 나 생강 되게 좋아해...."하면서 방실거리더라니깐요!
임영웅 목사님교회서도 이렇게 먹나 보죠? 먹는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도 행복감을 느끼는 것은 남성들로부터
커피나 디져트 서빙을 받는 것이랍니다. 목사님도 한번 솔선수범 해 보세요.
2008.04.27 21:00:24
올려주신 그림 잘 보고 있습니다. 정말 재미있고 따뜻해서 좋은데, 한가지 옥에티가 있습니다. 성공회 교회 성직자를 소개하실때 목사라고 하셨는데,사제나 신부라고 하는게 맞습니다. 성공회는 개신교와는 달리, 목사가 없습니다. 부제(Deacon), 사제(Rev.),주교(Bishop,Most Rev.)가 있지요.
2008.04.27 21:14:44
바우로님, 그렇군요.. 여기선 vica라고 불러요. 그걸 교구 목사라 하는 것 보단 사제라고 해야 하나 보군요.
그런데 결혼도 하고 아이들도 있어서 저는 개신교 목사에 더 가깝게 여겨졌거든요.^^
그런데 결혼도 하고 아이들도 있어서 저는 개신교 목사에 더 가깝게 여겨졌거든요.^^
2008.04.28 09:56:18
정말 그렇군요.
성경공부 얘기인 줄 알았더니
예의 그 먹는 얘기네요.
사실 둘 다 먹기는 먹는 거에요.
맛있고, 배부르게 잘 먹었습니다.
아자!
성경공부 얘기인 줄 알았더니
예의 그 먹는 얘기네요.
사실 둘 다 먹기는 먹는 거에요.
맛있고, 배부르게 잘 먹었습니다.
아자!
2008.04.28 16:24:23
정목사님, 영육간에 먹기는 잘 먹는데... 어째 요놈의 몸땡이만 포동포동 살이 오르는지요? 그것이 고민입니다.
이방인님, 벙어리 냉가슴 앓는 이 맘~~ 잘 아시죠?^^ 한국말로 떠들라면 한 수다 할텐데요..
이방인님, 벙어리 냉가슴 앓는 이 맘~~ 잘 아시죠?^^ 한국말로 떠들라면 한 수다 할텐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