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마당 봄꽃 이야기, 두 번째

조회 수 10627 추천 수 0 2012.05.22 09:03:08

봄꽃 이야기 두 번째입니다.
(*봄꽃 사진은 대부분 들꽃마당과 들꽃마당 식물원에서 촬영했습니다.)

봄이 지나갑니다.
봄은 생명의 계절이고 아름다운 계절이지만,
그러나 무척이나 심각한 투쟁의 계절이기도 했습니다.
우리가 모르는 사이 그 많은 꽃과 풀들이 자태를 드러내면서
생존을 위해 엄청난 투쟁을 치렀고, 지금도 치르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저 아름답다고만 생각합니다. 
어느덧, 그 치열한 열기가 가라앉는 것 같습니다.
꽃들은 떨어지고, 잎들이 무성하면서 자기 자리를 잡습니다.

사진으로나마 흔적을 남기면서
당당한 꽃들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flowe201.jpg

 '제비꽃'

제비꽃과의 여러해살이풀로서 장수꽃, 병아리꽃, 오랑캐꽃, 씨름꽃,
앉은뱅이꽃이라고도 한다.
들에서 흔히 자란다. 높이 10cm 내외이다.
원줄기가 없고 뿌리에서 긴 자루가 있는 잎이 자라서
옆으로 비스듬히 퍼진다.
열매는 6~7월경에 타원형으로 달리는데,
어린잎은 식용, 뿌리는 약용으로 쓰이기도 한다.

 

 

 

 '현호색'

현호색은 겨우내 얼었던 대지가 녹기 시작하면 일찌감치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며
한 달 가량 살다가, 열매를 맺으면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린다.
그리스어로 ‘종달새’란 뜻을 가지고 있는데,
그래서인지 꽃 모양이 종달새의 머리깃과 닮았다.
우리나라에 분포하는 현호색속 식물은
덩이줄기가 있는 종류와 없는 종류, 꽃의 빛깔이 자홍색
계열인 것과 노란색 계열인 것으로 구분할 수 있다.
보통 노란색 계열의 꽃이 피고 덩이줄기가 없으면 괴불주머니아속에 속한다.
습기가 적당히 있는 산기슭에서 자란다.

 

  

 

 '매화헐떡이풀'

다년생 초본으로 주로 습지에서 자란다.
‘매화헐떡이풀’은 범의귀과에 속하며 일본에서 화초로 개량시킨 것을
야생화 업자가 수입한 식물이다. 
그늘에서 자라고 땅속줄기가 옆으로 자라면서 번식을 하며
꽃은 4~6월에 핀다고 한다.
‘매화헐떡이풀’이란 이름은 수입업자가 적당한 이름을 찾지 못해 붙인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울릉도에서 자생하는
‘헐떡이풀’은 천식에 약용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이름이 붙어졌다고 한다.

 

  

 

 '은방울꽃'

은방울꽃은 전국 각처의 산에 분포하는 다년생 초본이다.
생육환경은 토양이 비옥하고 물 빠짐이 좋은 반그늘에서 자란다.
꽃은 백색으로 길이는 0.6~0.8㎝로
“종”이나 “항아리” 모양과 같고 끝이 6개로 갈라져서 뒤로 젖혀진다.
열매는 장과로서 둥글며 7월에 붉게 익는다.
관상초로 심으며 어린잎은 식용한다.
향기가 은은하여 고급향수를 만드는 재료로 쓰기도 한다.

 

  

 

 '매발톱'

매발톱은 여러해살이풀로서 양지바른 곳이면 잘 정착을 한다.
요즘에는 원예종인 서양 매발톱이 많이 유통되고 있다.
꽃잎 뒤쪽에 ‘꽃뿔’ 이라고 하는 꿀주머니가 있는데,
매의 발톱처럼 안으로 굽은 모양이어서
매발톱꽃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아무튼 매발톱의 다양한 색깔은
참으로 매혹적이다.

 

 

 

 '가지피기매발톱'

유럽, 아시아, 북아메리카 등 북반구 쪽에 분포하는데,
꽃이 가지를 치며 핀다고 해서 가지피기매발톱이라고 한다.
햇빛을 좋아해서 양지 쪽,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잘 자란다.

 

 

 

 '엉겅퀴'

스코틀랜드에서는
엉겅퀴가 13세기경 덴마크와의 전쟁에서
‘나라를 구한 꽃’으로서 국가의 상징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피를 멈추고 엉기게 한다고 해서 엉겅퀴라고 부른다.
엉겅퀴는 가시나물이라고도 하며 갈라진 잎 가장자리에 날카로운 가시가 있다.
엉겅퀴는 국화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서 종류에는
엉겅퀴, 물엉겅퀴(섬엉겅퀴), 지느러미엉겅퀴, 고려엉겅퀴(곤드레나물)등이 있다.
어린잎과 뿌리는 봄철에 삶아서 나물로 먹을 수 있다.
뿌리는 한방에서 대계라는 이름의 지혈약으로 쓰이기도 한다.

 

  

 

 '패랭이'

패랭이 꽃은 석죽이라고도 부른다.
옛날 중국에 힘이 센 장사가 있었다.
그는 인근 마을에 밤마다 사람들을 괴롭히는
석령(石靈)이 있다는 말을 듣고 산으로 올라갔다.
그는 화살을 겨누어 그 돌을 향해 힘껏 쏘았는데
너무나 세게 쏘아 화살이 바위에 깊숙이 박혀서 빠지지가 않았다.
그 후, 그 돌에서 대나무처럼 마디가 있는 고운 꽃이 피었는데
사람들은 바위에서 핀 대나무를 닮은 꽃이라 하여 ‘석죽’이라 불렀다.
우리나라에서는 옛날에 서민들이 쓰던 패랭이 모자를 닮았다고 하여
패랭이꽃으로 불렀다.

 

  

 

 '물카라'

카라는 토란과에 속하는 식물로, 남아프리카가 원산지이다.
물카라는 습지형 백색 카라이다. 작은 키의 카라와 큰 키의 카라 두 종류가 있다.
겨울의 저온환경이 꽃눈과 개화를 억제하다가 봄에 온도가 올라가면서 일제히 개화한다.
번식은 포기나누기, 혹은 개화했을 때 붓 등으로 수정시켜 줄 수 있다.
봄에서 초여름 사이에 꽃을 피우다가 꽃이 지면 잎도 힘이 없어질 수 있는데,
이때 그냥 두었다가 완전히 스러지면 15cm정도에서 꽃대와 잎을 잘라준다.
늦여름에서 가을에 다시 잎이 올라오고, 개화할 수도 있다.

 

  

 

 '분홍색물망초'

물망초하면 우선 생각나는 것이 “나를 잊지 말아요”라는 꽃말이다.
14세기 헨리 4세가 자신의 문장으로 채택한 꽃으로도 유명하다.
유럽, 서아시아, 북아프리카가 원산인 물망초는 보통 청색으로 중앙에는
노랑이나 백색의 눈을 가지고 있다.
높이 12~18cm 정도의 아주 작은 화초인데 1년초 또는 다년초이다.
영명으로 “forget me not(나를 잊지 말아요)”이라는 애절한 뜻을 담은 이름을
가졌고, 이것이 그대로 “물망초”로 불리게 되었다.
물망초는 그루터기가 자라면 옮겨 심는 것을 싫어하므로
처음 심을 때 장소를 잘 택해야 한다.

 

 

 

 '금매화'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우리나라의 북부지방 높은 곳에서 자란다.
줄기는 곧게 서고 가지를 치며 높이 40∼80cm이다.
한여름에 샛노란 색으로 피어나는 꽃은 지름이 3~4cm 정도로 비교적 큰 편이어서 아름답다
키는 사람 무릎보다 좀 더 높이 자란다.
잎은 전체적으로 둥근 심장형이지만 3~4갈래로 아주 깊게 갈라지고
다시 각각의 잎 조각이 두세 번 갈라져 마치 가는 잎인 것처럼 느껴진다.

 

 

 

 '고들빼기'

고들빼기하면 첫 번째로 김치가 생각난다.
고들빼기 김치는 생각만 해도 침이 고인다.
고들빼기로 김치를 담글 때에는 꽃대가 올라오기 전에 캐야한다.
고들빼기는 씀바귀 종류와 비슷한데, 줄기가 잎 가운데를 뚫고 나오는
특징만 알고 있으면 구별이 가능하다.
요즘엔 산이나 논밭에만 자라는 것이 아니라,
도심 주변의 보도블록을 뚫고도 곧잘 올라온다.

 

 

 

 '좀씀바귀'

국화과의 여러해살이 풀인 좀씀바귀는 얼핏보면 민들레와 닮았다.
민들레와 다른 것이 있다면 뿌리가 옆으로 뻗어나가면서
꽃을 피우기 때문에 무리지어 피는 특징이 있다. 
우리나라가 원산이며 한국 일본 중국 등에 분포가 되어있다
씀바귀 종류는 8종이나 된다.
갯씀바귀, 벌씀바귀, 벋음씀바귀, 좀씀바귀, 냇씀바귀,
가새씀바귀, 노랑선씀바귀, 함흥씀바귀 등이다.
뿌리나 어린순은 쓴맛을 뺀 후, 고추장에 무쳐먹는 등 식용식물이며
또한 약용하는 식물이다
좀씀바귀의 꽃말은 ‘평화’라고 한다.

 

  

 

 '애기똥풀'

양귀비과의 두해살이 풀인 애기똥풀은,
줄기에 상처를 내면 나오는 노란색 즙이 애기 똥과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두해살이 풀로 멀리서 보면 마치 흰빛이 도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이는 잎을 비롯한 식물 전체에 부드럽고 곱슬곱슬한 털이 나 있기 때문이다.
털은 곧 없어진다.
가지 끝에서 꽃대가 올라오면 지름 2~4cm의 노란색 꽃이 핀다.
배추꽃과 그 모양이 흡사하다.
꽃잎 바깥쪽에는 유독 털이 많이 난 꽃받침이 2장 있는데, 꽃이 피면서 동시에 떨어진다.
줄기에서 나오는 즙은 독성이 있지만,
민간에서는 벌레에 물려 가려운 데나 부은 데에 바르기도 한다.
진통제로 쓰기도 하지만, 독성이 강하기 때문에
전문지식 없이 함부로 먹으면 크게 탈이 날 수도 있다.

 

  

 

 '목련'

꽃은 4월 중순부터 잎이 나기 전에 피는데,
지름 10cm 정도이고 꽃잎은 6∼9개이며 긴 타원형으로 백색이지만,
기부는 연한 홍색이고 향기가 있다.
3개의 꽃받침조각은 선형으로 꽃잎보다 짧으며 일찍 떨어진다.
목련하면 태안군의 천리포수목원이다.
천리포수목원에는 무척 많은 종류의 목련이 있다.
목련에 관한 한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예전에 세계목련학회를 천리포수목원에서 열었던 것도 그 때문이다.
물기가 있는 땅을 좋아하고 음지에서는 개화·결실이 불가하며
충분한 햇볕을 받아야 꽃이 잘 핀다.

 

 

 

 '자목련'

원산지는 중국으로, 관상용으로 심는다.
가지가 많이 갈라진다. 잎은 마주나고 달걀을 거꾸로 세운 듯한 모양이며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양면에 털이 있으나 점차 없어지고 잎자루는 길이 7∼15mm이다.
꽃은 4월에 잎보다 먼저 피고 검은 자주색이다. 꽃받침조각은 녹색이며 3개이다.
꽃잎은 6개이고 길이 10cm 내외이며 햇빛을 충분히 받았을 때 활짝 핀다.
꽃잎의 겉은 짙은 자주색이며 안쪽은 연한 자주색이다.

 

  

 

 '홀아비꽃대'

전국의 산지에서 자라는 다년생 초본 홀아비꽃대.
어쩐지 외로운 이름이다.
같은 종류의 꽃들은 꽃대가 2개가 올라와
꽃을 피우는데, 홀아비꽃대는 꽃이삭이 촛대같고, 꽃대가 하나이다.
홀아비꽃대는 큰나무 그늘아래 무리지어 핀다.
홀아비꽃대의 줄기는 곧게 20~30cm까지 자라고
밑에는 비늘 같은 잎이 달리는데, 4개의 잎이 서로 마주 달리지만
얼핏 보면 돌려난 것처럼 보인다.
잎의 모양은 타원형이며 가장자리는 톱니모양으로 되어 있다.
4~5월에 원줄기 끝에 1개가 촛대처럼 서서 흰색 꽃을 피운다.

 

  

 

 '꽃마리'

'지치과에 속하는 두해살이풀인 꽃마리는 잣냉이라고도 한다.
그래서인지 냉이꽃하고 같이 피어 있는 경우도 제법 있다.
연한 하늘색을 띠고 있는 꽃마리는
화관의 지름이 2mm 정도밖에 안 되는 매우 작은 꽃이다.
이 피는 시기는 4~7월이며 화관은 5갈래로 갈라지고
꽃 이삭이 태엽처럼 말려 있기 때문에
꽃마리라고 부르며 꽃말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사진이 모습이 활짝 피기 전의 모습으로 말려 있다.

 

  

 

 '은방울꽃'

꽃의 모양이 은방울을 닮아서 은방울꽃이라는 이름이 얻었으며,
은은하고 좋은 향기를 풍겨서 향수화라고도 한다.
잎이 무성해지면 잎 뒤쪽에서 꽃대가 올라오고, 하얀 종처럼 생긴 작은 꽃
약 10송이씩 줄지어 앙증맞게 매달린다.
옛날 그리스에 레오나르드라는 청년이 있었는데,
사냥을 하다 돌아오다 길을 잃고 헤매던 중에 불을 뿜는 용을 만났다.
사흘 밤낮을 용과 싸워 용을 쓰러뜨렸으나 몸에 큰 상처를 입었다.
상처에서 피가 흘렀고 그 자리에서 꽃이 피어났는데 이것이 바로 은방울꽃이라고 한다.

 

  

 

 '꽃뱀무'

꽃뱀무는 장미과의 다년초이다.
원예용으로 재배되어 나오는데, 주황색 꽃이 강렬하고 예쁘다.
햇볕이 잘 들고 통풍이 잘되면 잘 번식한다. 물은 충분히 주는 것이 좋다.

 

 

 

 '연잎'

연잎 표면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잔털이 촘촘히 나 있어
물이 떨어지면 방울처럼 둥글게 뭉쳐 굴러 다닐 뿐 젖지 않는다.
연잎은 지혈제 등으로 약용하기도 한다.
연은 땅속줄기 끝의 살진 부분을 연근이라 하고,
씨앗을 연밥 또는 연실이라 하여식용한다.
연근은 아리면서 특이한 맛이 나고, 연밥은 밤처럼 고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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