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바다의 향연(饗宴)

조회 수 6041 추천 수 0 2012.10.07 18:12:38

하루에 두 번, 스쿨버스 기사로 변하면
올망졸망한 아이들 목소리를 듣다가 마지막으로

학성리 바닷가에 사는 동준이와 동윤이를 내려놓고
언제나 사호리 바닷길을 따라 집으로 돌아옵니다.
 

DSCF4152-1.jpg


사호리 바닷가 둑길은 날마다 모습이 다릅니다.
밀물 썰물 시간이 다르고, 바람 부는 속도가 다르고
꽃이 피는 모습도 다릅니다. 물론 만나는 사람도 다르지요.
그리고 해 지는 모습은 늘 새로운 모습입니다.

일몰이라고 하는 해 지는 모습은 가을과 겨울이 예쁩니다.
날씨가 추워질수록 일몰 시각이 당겨지면서 붉은빛도 진해집니다.
파도마저 잔잔할라 치면 황금빛은 어느새 마음마저 물들입니다.

가을 바다는 코스모스까지 아름다움을 더합니다.
따뜻한 빛 아래서 하늘거리는 코스모스는 순간이고 우주입니다.
이런 풍경 속을 늘 오고 간다는 것은 하나님의 선물 외에는
달리 말할 길이 없습니다.

이제부터 겨울까지는
아이들을 내려놓고 돌아오는 길이 향연()의 연속입니다.
혼자 주인공이지만, 이렇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은 기쁨입니다.

 

간절히는 아니어도 가끔씩 바라는 것은,
가을 바다의 향연을 즐기는 일이 누구라도 이어질 수 있기를
그래서 저 황금 바다를 품에 안고 아이들에게 돌려줄 수 있기를
그렇게 꿈을 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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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건강한 농촌, 튼튼한 생명을 바라는 들꽃마당에서 ...  김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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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43]웃겨

2012.10.08 01:36:04

화아~~! 금물이 들은 바다와 갈매기..

꽃잎이 겹쳐진 진홍색 코스모스가

꿈 속을 보는 것 같아요.

 이게 꿈 속의 장면이 아니듯

목사님이 꾸는 꿈이 현실로 이루어지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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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3]김영진

2012.10.08 15:37:05

고맙습니다...^^   기도가 모아지면, 은총이 현실로 나타나겠지요...

가을 바다는 지금부터 12월 초까지 절정입니다.. 여긴 천수만 바다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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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12.10.08 12:42:31

아래 두 사진은 갈무리 해두었다가

컴 바탕 화면에 깔아야겠습니다.

목사님의 느낌이 확 전달되는군요.

첫 그림 배경의 저 공장들은 뭡니까?

혹시 핵발전소를 아니겠지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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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3]김영진

2012.10.08 15:39:08

첫 사진 배경의 공장굴뚝은 보령화력 발전소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전력을 제일 많이 생산합니다..

 

사진 갈무리는 아무래도 사진 사이즈가 작아서 사진 바로 밑에 클릭하면 좀 더 큰 사이즈를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필요하시면 그 사진을 저장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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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4]프시케

2012.10.08 13:09:39

저도 사진 좀 담아갈게요 ^^ 

하나님께서 선물해주신 행복이 고스란히 전달되는 것 같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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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3]김영진

2012.10.08 15:45:08

클릭하면 더 큰 사진을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가을 바다, 철새, 천수만, 사람들.... 가을이 색색으로 변하면서 사람들 발길도 이어집니다.

봄에는 봄 바다, 가을에는 가을 바다 속에 많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가을 바다 구경을 하시려면 시간을 넉넉하게 잡고, 꼭 일몰까지 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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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12.10.14 23:19:06

가운데 사진을 내 컴 바탕 화면에 깔고 자주 보고 있습니다.

역광을 받은 새의 날개와 그 비상의 자유가 환상적입니다.

바다와 태양빛과 새가 저렇게 황홀한 장면을 연출하다니

우주가 저기서 출렁거리는 것처럼 느껴지는군요.

파도소리와 바다새 노래소리도 함께 들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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