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22일 제자 삼총사

조회 수 1247 추천 수 11 2007.05.21 22:43:27
2007년 5월22일 제자 삼총사

베드로와 야고보와 야고보의 형제 요한 외에는 아무도 따라옴을 허락하지 아니하시고 (막 5:37)

예수님이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 외에는 아무도 따라오지 못하게 하고 회당장 야이로의 집으로 가셨다는 오늘 본문에 따르면 이들이 예수님의 제자들 중에서 특별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예수님의 모습이 변모했던 자리에도 이 세 사람만 예수님과 함께 했었고, 마지막 날 밤 겟세마네 동산에도 이들 세 사람만 있었습니다. 예수님이 실제로 이들만을 특별하게 대우했을까요?
우리는 그 당시 나사렛 예수 공동체의 성격을 정확하게 알지 못하기 때문에 이 문제도 역시 단정적으로 말할 게 없습니다. 다만 몇 가지 가능성은 살펴볼 수 있겠지요. 지금이나 그때나 어떤 모임이든지 솔선수범하는 사람들이 있기 마련입니다. 선생은 당연히 그런 제자들과 가까운 관계를 맺을 수밖에 없습니다. 베드로는 원래 수제자니까 그렇다 치고, 평범한 제자에 속하는 야고보와 요한이 왜 삼총사 안에 끼이는지는 궁금하군요. 그들의 어머니가 치맛바람을 일으켰기 때문일까요?
예수님이 그들을 특별하게 대우했을 리는 없습니다. 그렇게 볼만한 단서도 없습니다. 복음서에서 이들이 다른 제자들보다 조금 더 중요하게 취급된 것은 아마 후대의 평가에 의한 것이겠지요. 어떤 인물이든지 역사가의 입장에 따라서 색깔이 달라지듯이 사도 이후의 초기 기독교 공동체가 어떤 입장을 취했는가에 따라서 제자들의 모습도 상당히 달라졌을 겁니다. 그런 문제를 우리가 자세하게 추적하기는 힘듭니다. 그럴만한 자료도 많지 않기도 하고, 자료도 그렇게 정확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어쨌든지 복음서 기자들은 베드로, 야고보, 요한을 중요한 인물로 평가했습니다. 우리가 그런 평가를 그대로 받아들인다고 해서 크게 잘못은 아니겠지요. 우리 모두 삼총사가 됩시다.

[레벨:0]求道者

2007.05.21 23:54:35

넵!!
profile

[레벨:100]정용섭

2007.05.23 20:00:23

(한자) 구도자 님,
개인적으로 일도 많으신데,
다비안들을 열심히 챙겨주시니,
감사드립니다.
고맙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으시더군요.
다음 인문학적 서울오프 모임에서 만나뵙겠습니다.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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