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sort

9월13일 의인 (1) [1]

  • 2006-09-13
  • 조회 수 2571

2006년 9월13일 의인 (1) 예수께서 들으시고 그들에게 이르시되 건강한 자에게는 의사가 쓸데없고 병든 자에게라야 쓸데 있느니라. 나는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 하시니라. (막 2:16) 왜 죄인들과 어울려 다니느냐는 서기관의 불만을 듣고 주신 예수님의 이 말씀은 그야말로 촌철살인입니다. 건강한 사람에게는 의사가 필요 없듯이 의인에게는 예수가 필요 없다는 말보다 더 정확하게 인간의 내면을, 그리고 예수의 정체성을 설명할 수 있는 말은 없습니다. 그런데 사실 의인(義人)은 구약성서의 중심 사상입...

베들레헴 에브라다야!, 12월22일(토)

  • 2012-12-22
  • 조회 수 2569

주님, 오늘 우리는 2천7백 년 전 고대 유대 땅에서 선지자로 활동했던 미가를 통해서 ‘베들레헴 에브라다’에서 메시아가 태어날 것이라는 신탁을 듣습니다(미 5:2). 작은 마을에 살고 있는 작은 부족에게서 민족을 구원할 자가 나올 것이라는 저 외침은 처참한 지경에 빠져있던 유대인들에게 절망과 어둠을 밝히는 빛이었습니다. 우리는 다시 2천 년 전 마태복음 기자를 통해서 미가의 신탁을 다시 듣습니다(마 2:6). 마태는 미가의 예언이 예수님에게서 현실이 되었다고 보았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섭리는 신비롭고 놀랍습니...

2월15일 등경 위의 등불 [6]

  • 2007-02-15
  • 조회 수 2568

2007년 2월15일 등경 위의 등불 또 그들에게 이르시되 사람이 등불을 가져오는 것은 말 아래에나 평상 아래에 두려 함이냐 등경 위에 두려 함이 아니냐. (막 4:21) 성서학자들의 설명에 따르면 21-25절에 나오는 두 개의 말씀은 원래 이 자리에 있었던 게 아니라 편집자가 이곳에 삽입한 것이라고 합니다. 1-20절은 씨 뿌리는 자의 비유이고, 26-3절은 자라나는 씨의 비유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중간에 등불과 헤아림이라는 말씀이 들어갔습니다. 신학비평 문제는 우리의 묵상에 별로 중요하지 않으니까 더 이상 이야기하지 맙시다. 오늘 ...

2월15일 다시 갈릴리 호수로! [1]

  • 2008-02-14
  • 조회 수 2568

2008년 2월15일 다시 갈릴리 호수로! 예수께서 다시 두로 지방에서 나와 시돈을 지나고 데가볼리 지방을 통과하여 갈릴리 호수에 이르시매 (막 7:31) 오늘 본문 막 7:31절에 따르면 예수님은 갈릴리 북쪽의 이방인 지역인 두로, 시돈, 데가볼리를 순회한 뒤에 다시 갈릴리 호수로 돌아오셨습니다. 신약학자들의 설명에 따르면 이런 일련의 지명은 정확한 정보가 아니라고 합니다. 어쨌든지 갈릴리는 몇 가지 점에서 예수님에게 아주 의미심장한 곳입니다. 예수님이 자라신 나사렛은 바로 팔레스틴의 북쪽 지역인 갈릴리에 속한 작은 마을입...

6월16일 고귀한 낭비(3) [4]

  • 2009-06-15
  • 조회 수 2566

2009년 6월16일 고귀한 낭비(3) 예수께서 베다니 나병환자 시몬의 집에서 식사하실 때에 한 여자가 매우 값진 향유 곧 순전한 나드 한 옥합을 가지고 와서 그 옥합을 깨뜨려 예수의 머리에 부으니(14:3) 미국의 루터교 신학자 마르바 던이 쓴 <고귀한 시간 낭비>가 있습니다. 예배에 관한 책입니다. 그녀는 미국의 대형교회에서 행해지고 있는 소위 ‘열린 예배’의 경박성을 비판했습니다. 복음찬송은 하나님을 찬양한다기보다는 사람들의 종교적 감수성을 자극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신학적 깊이가 있는 음악과 예전을 통한 ...

만인보 [5]

  • 2010-07-13
  • 조회 수 2565

고은 시인의 연작 시 <만인보(萬人譜)>가 전 30권으로 완간되었다는 소식을 그대도 들었소? 25년에 걸친 역작이오. 고은 시인이 계간지 ‘창작과 비평’ 이번 여름 호에 이에 관한 본인의 생각을 적었소. 그중의 일부를 여기에 인용해보겠소. 1930년대 후기로부터 기억 속에 쌓이기 시작한 어린시절의 고향 혈친이나 이웃 삼이웃의 세상에서 시작한 만인보가 1950년대 전쟁시기의 격동이나 그 이후 4월혁명 전후, 그리고 1980년대 이래의 광주민중항생 등 여러 변동의 세월에 담긴 인간상의 자취를 거치는 동안 그들 각자의 중단된 ...

11월27일 더러운 귀신 (2) [1]

  • 2006-11-27
  • 조회 수 2565

2006년 11월27일 더러운 귀신 (2) 더러운 귀신들도 어느 때든지 예수를 보면 그 앞에 엎드려 부르짖어 이르되 당신은 하나님의 아들이니이다 하니.(막 3:11) 간혹 이런 질문을 받습니다. “목사님은 귀신의 실체를 믿습니까?” 이런 질문은 의미가 없습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전이해가 필요합니다. 만약 귀신을 악한 기운이라고 말한다면 귀신의 작용은 분명한 현실입니다. 오늘도 우리는 그런 작용을 명백하게 목도하고 있으니까요. 제가 일일이 그걸 여기서 설명하지 않아도 대충 알만한 분들은 알고 있겠지요. 한 가지만 예를 든다면...

하나님의 기쁨, 4월19일

  • 2006-04-19
  • 조회 수 2564

2006년 4월19일 하나님의 기쁨 하늘로부터 소리가 나기를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 내가 너를 기뻐하노라 하시니라. (1:11) 하늘로부터 울린 소리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이고, 다른 하나는 “내가 너를 기뻐하노라.”입니다. 첫 번째 소리는 우리가 어제 묵상했습니다. 오늘 우리는 두 번째 소리에 귀를 기울이려고 합니다. 하나님이 기뻐한다는 말을 통해서 마가복음 기자는 무엇을 전하려는 것일까요? 어느 정도 신앙의 연조가 깊은 그리스도인들의 성서읽기에서 가장 큰 문제는 성서 텍스트를 어떤 고...

3월20 앎과 믿음의 관계 [3]

  • 2009-03-19
  • 조회 수 2564

2009년 3월20 앎과 믿음의 관계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가 성경도 하나님의 능력도 알지 못하므로 오해함이 아니냐.(12:24) 트집 잡듯 질문하는 사두개인들에게 예수님은 그들의 근본적인 한계를 지적하시는 것으로 대답을 시작하십니다. 그들이 성경도, 하나님의 능력도 모른다는 것은 그들에게 근본적으로 인식의 오류가 있다는 뜻입니다. 인식의 오류는 당연히 판단의 오류를 불러 말도 되지 않는 질문을 하게 됩니다. 오늘의 이 말씀은 한국 기독교에 딱 들어맞습니다. 우리에게는 ‘앎’이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으로 치부...

9월21일 혼인집에서 (1)

  • 2006-09-21
  • 조회 수 2563

2006년 9월21일 혼인집에서 (1)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혼인 집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을 때에 금식할 수 있느냐. 신랑과 함께 있을 동안에는 금식할 수 없느니라. (막 2:19) 마가복음 기자는 사람들의 질문에 대한 예수님의 답변을 예상 외로 길게 인용하고 있습니다. 질문과 관련된 상황은 18절 한 절에 불과한데 답변은 19-22절에 이르고 있습니다. 과연 예수님이 이렇게 길게 답변하셨는지 우리는 단정적으로 말할 수 없습니다. 여기에는 예수님의 고유한 말씀과 그 당시의 격언과 초기 공동체의 해석이 복잡하게 얽혀 있습니다...

8월28일- 세관에 앉은 사람 (2)

  • 2006-08-28
  • 조회 수 2563

2006년 8월28일 세관에 앉은 사람 (2) 또 지나가시다가 알패오의 아들 레위가 세관에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그에게 이르시되 나를 따르라 하시니 일어나 따르니라. (막 2:14) 나는 다른 날과 마찬가지로 그날도 내 자리에 앉아서 내가 맡은 일을 보고 있었습니다. 세관에서 내가 맡은 일은 유대인들에게서 징수한 세금을 상부에 납부하는 것이었습니다. 내 아버지의 조언에 따라서 로마 공무원 시험을 보고 벌써 5년 동안 이런 일을 하고 있습니다. 요즘 들어 마음이 복잡합니다. 가버나움에 사는 사람들의 살림살이가 점점 힘들어지고, ...

본다고 하는 것? [2]

  • 2013-10-10
  • 조회 수 2562

10월10일(목) 아래 이야기도 어제 수요성경공부 시간에 나온 거다. 10장의 내용은 유대인들과의 논쟁이라는 점에서 9장과 연속된다고 할 수 있다. 요 9:41절에는 예수님이 바리새인들에게 하신 말씀이 있다. “너희가 맹인이 되었더라면 죄가 없으려니와 본다고 하니 너희 죄가 그대로 있느니라.” 바리새인들은 시각장애인이었던 사람과 예수님을 한 데 묶어 죄인이라고 말했다. 그들은 모세의 권위에 기대서 그렇게 말했다. 모세의 권위는 율법에 있었다. 율법을 아는 것은 곧 하나님을 아는 것이고 하나님을 아는 사람은 영적...

삶(7)

  • 2013-09-18
  • 조회 수 2562

9월18일(수) 삶(7) 요한복음에 따르면 예수를 믿으면 죽어도 살고 살아서 믿으면 영생을 얻는다. 이 진술은 우리의 경험과 배치된다. 예수를 믿은 수많은 기독교들 중에서 죽었다가 다시 살아서 돌아온 사람이 없고, 지금도 계속 죽어갈 뿐이다. 그렇다면 이 진술이 말하는 영생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과 다르다는 게 분명하다. 우선 영원하다는 게 무슨 의미인지를 생각해보라. 이것을 일반적으로 경험하는 시간의 연장으로 보면 곤란하다. 그런 시간의 연장은 우리가 이 세상에서 경험하듯이 시간과 공간의 결합으로 진행되는 ...

이사 준비(8), 3월13일(수) [10]

  • 2013-03-13
  • 조회 수 2562

이틀 후면 시골로 들어간다. 전원생활의 낭만만 기다리는 게 아니다. 아파트에서 살던 편리성을 모두 포기해야만 한다. 쓰레기도 직접 처리해야 한다. 도시 가스가 안 되니 매번 엘피지 가스를 배달시켜야 한다. 겨울철에는 난방비 때문에라도 내복을 껴입고 살아야 할 것이다. 벌레들은 오죽 많은가. 무덤도 가까이 있다. 산짐승들도 내려온다. 뱀은 아직 못 봤지만. 동네에 작은 슈퍼도 없으니 당장 급한 물건을 구입하기도 어렵다. 버스는 하루에 서너 번 들어오는데, 그걸 타고 볼일을 보러 다니는 건 불가능하다. 지금 예상하지 못한...

목사 세금, 1월10일(목)

  • 2013-01-10
  • 조회 수 2561

요즘 다시 종교인 세금 건이 세간에 화제로 올랐다. 생각들은 각양각색일 것이다. 종교인들도(목사, 신부, 승려...) 마땅히 세금을 내야한다는 주장이 일반적이다. 각 종단의 입장은 조금씩 다르다. 로마가톨릭교회는 이미 세금을 내고 있으니 더 보탤 말도 없다. 개신교회와 불교는 아직 공직으로 세금을 내지 않고 있다. 불교 쪽은 내가 잘 모른다. 개신교의 입장은 찬반으로 나뉜다. 세금을 내야 한다는 쪽은 소수다. 개신교 목사 중에서도 이미 세금을 내는 이들이 있긴 하다. 찬성하는 쪽의 입장은 일반인들의 생각과 같다. 소득...

12월16일 자리(1) [5]

  • 2008-12-15
  • 조회 수 2561

||0||02008년 12월16일 자리(1) 여짜오되 주의 영광중에 우리를 하나는 주의 우편에, 하나는 좌편에 앉게 하여 주옵소서.(10:37) 야고보와 요한이 노골적으로 요구합니다. 하나는 주의 우편에, 다른 하나는 좌편에 앉게 해달라는 것입니다. 그들 형제가 중요한 자리를 다 차지하면 나머지 제자들은 어찌해야 한단 말인가요. 뒤에서 다른 제자들이 이들의 말을 듣고 화를 냈다고 하는 걸 보면, 뭔가 문제가 있기는 있는 거 같습니다. 문제는 ‘자리’입니다. 사람들이 자리에 예민한 이유는 그 자리가 그 사람의 위치를 결정한다고 생각하기 ...

적극적인 삶, 1월18일(금)

  • 2013-01-18
  • 조회 수 2560

현대인들은 적극적인 삶을 가치 있는 것으로 강요받는다. 일상이 그런 가치에 포위당했다. 뭔가 역동적인 것 같지만 안식이 없다. 그래도 대안이 없으니 앞만 바라보고 달린다. 한국교회는 소위 ‘긍정의 힘’ 류에 세뇌당한지 오래다. 목사와 회중들은 믿음으로 뭔가를 성취하기 위해서 물불 가리지 않고 달린다. 그렇게 달려봤자 안식이 없다. 그래도 대안이 없으니 앞만 바라보고 달린다. 세상이 달릴 때 옆에서 제동을 걸어야 할 교회가 앞서서 달리는 형국이다. 현대 문명은 자연에 대한 인간의 적극적인 간섭으로 발전되었다. ...

일상에 대해(10) -설거지- [4]

  • 2011-01-14
  • 조회 수 2560

그대는 설거지를 종종 하시오? 나는 종종 하오. 집사람이 두 번 하면, 나는 한 번 정도 하오. 몇 년 전에는 세척기로 할 때가 많았소. 싱크대에 붙박이로 달려 있는 세척기였소. 그릇이 많을 때는 그게 편리하지만 그릇이 적을 때는 오히려 불편하오. 주로 접시를 사용하는 서양은 모르지만 국그릇과 밥그릇이 많은 우리에게는 식기세척기가 한계가 있는 것 같소. 지금은 순전히 손으로 하고 있소. 1983년에 처음 독일로 유학을 갔을 때의 기억이 나오. 그쪽 친구들이 설거지하는 모습을 보고 이상하게 생각했소. 그들은 싱크대 안에 ...

하나님 나라(24)

  • 2010-04-29
  • 조회 수 2560

그대는 성령집회라는 말을 들어보신 적이 있으시오? 주로 은사 중심의 집회를 가리키오. 안수 기도를 통해서 불치병이 낫는다거나, 장애가 치료된다고 하오. 신유집회로 불리오. 이런 전통은 초기 기독교로부터 지금까지 끊이지 않소.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현상이 심한 것 같소. 이런 일에는 주로 평신도 지도자들이 앞장선다는 게 특이하오. 아무개 권사가 수십 년 전부터 한창 이름을 떨치더니 지금은 손 아무개 장로가 대타로 나섰소. 이런 현상은 이미 기존 교회에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소. 이는 마치 무당이 치병 굿을 하듯이 ...

염려, 7월14일, 토 [1]

  • 2012-07-14
  • 조회 수 2559

주님, 우리는 늘 염려하면서 삽니다. 한평생이 몽땅 염려뿐입니다. 실제로 먹을 게 없다면 염려하는 게 당연하겠지만, 먹을 게 있는데도 염려합니다. 실제로 건강을 크게 잃었다면 염려하는 게 당연하겠지만, 어느 정도 건강한데도 염려합니다. 어리석은 우리를 용서해주십시오. 주님, 필요한 염려가 있습니다. 이웃의 아픔에 대한 염려, 사회 소수자들을 위한 염려, 교회를 위한 염려는 필요합니다. 고통당하는 이들을 서로 염려해주지 않는다면 우리가 어찌 당신을 믿는 사람들이라 할 수 있겠습니까? 주님, 부끄럽게도 우리의 염...

TEL : 070-4085-1227, 010-8577-1227, Email: freude103801@hanmail.net
Copyright ⓒ 2008 대구성서아카데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