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일지 5월19일

조회 수 1244 추천 수 0 2019.05.20 21:52:59

대구샘터교회 주간일지

2019519, 부활절 다섯째 주일

 

1) 찔레꽃- 오늘 주보 표지에 찔레꽃 사진이 올라갔습니다. 정 목사 집 옆집 울타리를 넘어온 찔레꽃입니다. 그 향기를 맡아본 분들이 계시겠지요. 장사익 선생의 노래 찔레꽃이 생각납니다. 전혀 꾸밈이 없는 소박한 꽃입니다. 향기도 은은하고 순합니다. 조선 사람들의 정서를 잘 대변해주는 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겨울철에서 빨간색을 유지하는 열매도 보기 좋아서 꽃꽂이용으로 많이 사용됩니다. 찔레꽃 향기를 맡겠다고 너무 가까이 얼굴을 들이밀다가는 자칫 가시에 찔릴 수가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지구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아무리 시시해 보여도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존귀합니다. 마음을 비우면 찔레꽃 한 송이만으로 무한한 행복을 누릴 수 있다는 말이 되겠지요. 오늘 찔레꽃 몇 송이 따다 병에 꽃아 책상 위에 올려놓았습니다. 자랑하겠습니다.

찔레.jpg

 

2) 값없이- 오늘 설교의 키워드는 값없이입니다. 요한계시록 저자는 하나님이 생명수 샘물을 값없이 주신다고 선포했습니다. 이 말은 거꾸로 값없이 생명수 샘물을 받는 사람이 바로 하나님에게 가장 가까이 간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구원을 값없이 받았다는 말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상투적인 표현이지만 정말 값진 것은 값없이 주어집니다. 햇살, 공기, , 사랑 등등입니다. 이런 것에 마음을 기울이고 살기가 21세기 자본주의 체제 아래서는 쉽지 않겠지만 우리가 실제로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라고 한다면 당연히, 그리고 자연스럽게 그쪽으로 마음이 갈 겁니다. , 오늘부터라도 돈 없이 얻을 수 있으면서도 우리를 실제로 살아있게 만들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눈여겨보았으면 합니다. 그게 많이 눈에 들어올수록 우리의 삶은 실제로 풍성해집니다.

 

3) 62- 대구샘터교회 설립 16주년이 되는 주일은 62일입니다. 벌써 16년에 되었다니, 세월이 무지하게 빠릅니다. 목사가 시원치 않아서 여전히 교회 규모가 작습니다. 그렇다고 부끄럽게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성가대의 특별찬양 외에 다른 이벤트는 없습니다. 식단이 조금이나마 더 충실해지겠지요. 평소 식단대로 해도 좋긴 합니다. 교회에 뜸하던 분들이나 장기 결석 교우들에게 개별적으로 연락해보시고, 교회에 나오지 않던 가족들도 함께 나오면 좋겠지요. 첫째 주일이라 성찬예식도 있고, 어린이 설교도 있습니다.

 

4) 66- 현충일에 어린이청소년부는 경주로 나들이를 떠납니다. 어린이, 학생, 교사, 학부모가 함께 갑니다. 원래는 지난 55일 화원유원지로 계획되었던 모임인데, 당시에는 외출하는 가정이 여럿이어서 취소되었습니다. 이번 변경된 장소는 정 목사 집에서 가까운 곳이기도 하고, 어린이청소년부에 관계된 분들과 함께 지내고 싶은 마음이 많아서 점심시간에 맞춰서 가겠습니다. 청년들은 정 목사가 오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섭섭했는데, 이번에는 뜨겁게 환영해주셔서 고맙습니다.

 

6) 만혼- 우리 교회에 출석하기 시작한 지는 제법 되지만 거처를 서울로 옮긴 뒤에는 아주 뜸하게 출석하는 크리스 킴 집사가 다시 오랜만에 오늘 교회에 나왔습니다. 원래 김 집사는 프랑스에서 유명한 요리사로 살다가 우리가 다 알지 못하는 사정으로 한국에 들어와서 독신으로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소리소문없이 재혼했다면서 멋지고 세련된 여자분을 데리고 오셨습니다. 김 집사가 교회를 자랑하기에 와보고 싶었다고 부인 되는 분이 말씀하시더군요. 교우 모두 놀라워하면서 진심으로 축하해주었습니다. 저는 늦은 저녁 시간에 전화로 다시 축하의 말과 기도를 했습니다. 두 분이 서울에서 이곳까지 예배드리러 아침 일찍 오셨다가 오후 3시 기차로 올라가셨습니다. 만혼이니 모쪼록 주님 사랑 안에서 행복하게 남은 인생을 보내십시오. 다른 손님도 한 분 계셨습니다. 함양에서 한 달에 한 번 찾아오시는 분입니다. 이번에 세 번째 보는 거라서 낯이 익어 한눈에 알아봤습니다. 사정이 있어서 점심은 먹지 않고 가셨습니다. 다음에는 시간을 좀더 함께 나누었으면 합니다.

 

7) 장미- 오늘 꽃꽂이를 보셨는지요. 설교단과 아래 강단에 장식되었습니다. 장미 색깔이 특이했습니다. 흰색이 강하면서 약간의 분홍색이 곁들여졌습니다. 그 장미가 거기에 오게 된 사연이 눈물겹습니다. 나이가 들 만큼 든 부부 집사가 작년에 꽃을 사러 화원에 들러 구경하다가 화분에 담긴 장미꽃을 보고 남편이 중얼거리듯이 아내에게 당신 닮았네!’ 했답니다. 아내가 그럼, 사주든지!’라고 대꾸했고, 남편은 거금을 들여서 그걸 사다가 마당에 심었는데, 그게 올해는 제법 많은 꽃을 맺힌 겁니다. 꺾어오기가 아쉽긴 했으나 교회 강단을 장식하고 싶은 마음과 남편 마음을 알리고 싶어서 용기를 냈다고 합니다. 예배 후에 꽃을 잘 챙겨서 다시 갖고 돌아갔습니다. 교우들은 그 장미를 보고 ‘**장미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8) 교회당- 우리 교회 예배처는 월세로 빌린 겁니다. 이곳으로 옮긴 지가 벌써 4년 가까이 됩니다. 하양 천호아파트에서 시작해서 지금까지 세 번 옮겼습니다. 건물이 매각되면 우리는 다시 예배 처소를 찾으러 나서야 합니다. 은근히 걱정하고 있었는데, 오늘 예배 후 1층 카페에서 몇몇 교우와 이야기하는 중에 좋은 소식을 들었습니다. 현재 1층 카페를 운영하는 분이 건물을 매입했으니 다른 사람에게 팔릴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합니다. 우리 교회는 광야 영성으로, 요즘 말로는 노마드(유목민) 영성으로 살아가는 중입니다. 생존을 순간마다 하나님께 의존하는 태도입니다.

 

9) 예배 참석인원: 84, 헌금: 1,3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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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어록(129) 요 6:50 먹고 죽지 아니하게 하는 것이니라.

  • 2019-06-07
  • 조회 수 1222

예수 어록(129) 요 6:50 이는 하늘에서 내려오는 떡이니 사람으로 하여금 먹고 죽지 아니하게 하는 것이니라. 하늘에서 내려오는 떡이라는 말이나 사람이 먹고 죽지 않는다는 말은 이상하게 들린다. 예수를 통해서 생명을 얻는다는 뜻이라는 걸 알지만, 예수를 믿는 사람도 죽는 것은 분명하지 않은가. 죽지 않는다는 말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그런 죽음을 극복한다는 뜻은 확실히 아니다. 하나님과의 결속이 바로 생명을 얻는 유일한 길이기에 예수를 통해서 생명을 얻는다는 말은 예수를 통해서 하나님과 결속된다는 뜻...

예수 어록(128) 요 6:49 만나를 먹었어도 죽었거니와 [1]

  • 2019-06-06
  • 조회 수 1240

예수 어록(128) 요 6:49 너희 조상들은 광야에서 만나를 먹었어도 죽었거니와 유대인들의 관심은 오직 만나다. 예수 주위에 모인 이유도 만나 사건이 일어났으며, 앞으로 또 일어날지 모른다는 기대 때문이다. 만나, 이것이 문제다. 오늘도 사람들은 만나를 달라고 난리다. 먹고 사는 것보다 더 절실한 문제가 없기에 만나를 향한 욕망을 부정하기는 어렵다. 문제는 본래 만나 전승이 가리키는 의미를 모른다는 사실이다. 만나는 풍성한 먹을거리가 아니다. 생존에 필요한 최소한의 일용할 양식이었다. 사람은 그것만으로 만족하지 ...

예수 어록(127) 요 6:48 내가 곧 생명의 떡이다

  • 2019-06-05
  • 조회 수 1688

예수 어록(127) 요 6:48 내가 곧 생명의 떡이다 요 6:48절에 해당하는 헬라어 성경을 우리말로 읽으면 다음과 같다. “에고 에이미 호 아르토스 테스 조에스.” 에고는 ‘나’라는 인칭대명사이고 에이미는 ‘이다’라는 뜻이며, 호는 정관사 1격이고, 아르토스는 빵이라는 명사이고, 테스는 정관사 2격이며 조에스는 생명이라는 의미의 명사 조에의 2격이다. 이를 직역하면 ‘나는 생명의 빵입니다.’다. KJV은 이렇게 영역했다. “I am that bread of life.” 우리말 공동번역, 새번역, 그리고 영어-평양말 대역성경은 똑같이 아르토스를 ‘...

예수 어록(126) 요 6:47 믿는 자는 영생을 가졌나니 [4]

  • 2019-06-04
  • 조회 수 1757

예수 어록(126) 요 6:47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믿는 자는 영생을 가졌나니 ‘진실로’는 헬라어 ‘아멘’의 번역이다. 아멘은 truly나 indeed라는 뜻이다. ‘믿는 자’는 영생을 얻는다고 한다. 영생에 이르는 데에는 믿음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우리를 살리는 것은 절대적인 신뢰라는 뜻이다. 다리를 건널 때 다리가 무너지지 않는다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 비행기를 탈 때도 비행기가 추락하지 않는다는 믿음이 필요하다. 사람 관계에서도 믿음이 중요하다. 부모를 향한 자식들의 믿음, 자식을 향한 부모의 믿음, 친구와 ...

주간일지 6월2일 file

  • 2019-06-03
  • 조회 수 1278

대구샘터교회 주간일지 2019년 6월2일, 부활절 일곱째 주일 1) 창립 16주년- 오늘(6월2일)은 대구샘터교회 창립 16주년 기념 주일이었습니다. 축하 손님이 올지 모른다는 생각은 오류로 판명되었습니다. 신*자 집사의 남편이 유일하게 오셨습니다. 원래 가끔 방문하셨던 분이십니다. 16년 전인 2003년 6월1일 하양에 있는 천호 아파트 201호 거실에서 우리 부부와 고1 큰딸, 그리고 대구대학교에 영어영문학과 강사로 활동하는 권*주 선생, 이렇게 4명이 모여 드린 예배가 시작입니다. 늘 하는 이야기지만 16년이 한순간처럼 느껴집...

예수 어록(125) 요 6:46 아버지를 본 자가 있다는 것이 아니니라 [1]

  • 2019-06-01
  • 조회 수 1144

예수 어록(125) 요 6:46 이는 아버지를 본 자가 있다는 것이 아니니라 오직 하나님에게서 온 자만 아버지를 보았느니라. 예수는 앞 구절에 나오는 ‘아버지께 듣고 배웠다.’라는 말이 하나님을 보았다는 뜻은 아니라고 해명한다. 하나님이 가르친다는 말이 오해를 불러올 수도 있기에 개념을 정확하게 설명하는 것이다. 초기 기독교인들은 다른 이들로부터 여러 면에서 오해를 받았다. 가장 전형적인 오해는 그들이 사람의 피를 마신다는 것이다. 성찬 예식을 오해한 것이다. 초기 기독교 시절부터 예배에는 늘 성찬 예식이 따랐다. ...

예수 어록(124) 요 6:45 하나님의 가르치심을 받으리라

  • 2019-05-31
  • 조회 수 1445

예수 어록(124) 요 6:45 선지자의 글에 그들이 다 하나님의 가르치심을 받으리라 기록되었은즉 아버지께 듣고 배운 사람마다 내게로 오느니라. 이사야의 글이 인용되었다. “네 모든 자녀는 여호와의 교훈을 받을 것이니….”(사 54:13). 하나님의 가르침이나 여호와의 교훈은 같은 말이다. 이사야는 누구의 말이 진리인지 헷갈리는 시대에 살고 있었다. 사람들의 말은 언제가 옥신각신과 왈가왈부를 벗어나지 못한다. 그 말이 옳지 않아서가 아니라 반대하는 목소리가 여전히 힘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이사야는 하나님이 직접 통치하...

예수 어록(123) 요 6:44 그를 내가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리라.

  • 2019-05-30
  • 조회 수 1602

예수 어록(123) 요 6:44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지 아니하시면 아무도 내게 올 수 없으니 오는 그를 내가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리라. 39절과 40절에 이어서 44절에서도 다시 살린다는 말이 나온다. ‘다시’라는 부사가 오해를 일으킨다. 원래의 형체로 돌아오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지금 우리의 형체는 뭔가를 먹고 마시고 다른 것과의 유기적 관계를 맺어야만 살아가기에 예수가 약속한 영생은 아니다. 앞에서 몇 번 짚은 대로 다시 살린다는 말은 우리를 질적으로 변화시킨다는 뜻으로 보는 게 옳다. 부활을 가리키는 그...

예수 어록(122) 요 6:43 너희는 서로 수군거리지 말라. [2]

  • 2019-05-29
  • 조회 수 1344

예수 어록(122) 요 6:43 너희는 서로 수군거리지 말라. 생명의 떡에 관한 예수의 말씀 전반부가 40절로 끝난 뒤에 유대인들이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들은 예수의 가족을 잘 알고 있었다. 그들의 논리가 42절에 나온다. “이는 요셉의 아들 예수가 아니냐 그 부모를 우리가 아는데 자기가 지금 어찌하여 하늘에서 내려왔다 하느냐?” 유대인들에게 하늘에서 내려온 떡은 광야 시절의 만나뿐이다. 그들의 조상들은 하나님이 하늘에서 내려주신 만나를 먹고 고난의 행군을 마칠 수 있었다. 예수는 하늘에서 내려...

예수 어록(121) 요 6:40 마지막 날에 내가 이를 다시 살리리라.

  • 2019-05-28
  • 조회 수 1722

예수 어록(121) 요 6:40 내 아버지의 뜻은 아들을 보고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는 이것이니 마지막 날에 내가 이를 다시 살리리라. 40절은 앞에서 짚은 것처럼 39절과 같은 내용이다. ‘내 아버지의 뜻’에 대한 간략한 정의가 나온다. 예수를 따르는 자에게 참된 생명을 주는 것이 바로 아버지의 뜻이다. 39절에서는 예수가 잃어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했으며, 40절에서는 영생을 얻게 될 것이라 했다. 두 구절에 똑같이 ‘다시 살린다.’라는 표현이 나온다. 잃어버리지 않는다거나 영생을 얻는다는 말, 그리고 다시 살린다는 말은 생명...

주간일지 5월26일 file

  • 2019-05-27
  • 조회 수 1860

대구샘터교회 주간일지 2019년 5월26일, 부활절 여섯째 주일 1) 고독사- 설교 후반부에 고독사 이야기를 지나가듯이 잠깐 했습니다. 제가 죽는 순간에 옆에 아무도 없는 게 좋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품에 안겨야 하는 순간은 서커스단원이 줄타기하는 경우처럼 하나님 외에 다른 것은 일절 생각하지 말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죽는 순간만이 아니라 살아있을 때 미리 하나님만을 생각하는 훈련을 하는 게 좋습니다. 그래야만 죽을 때도 하나님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간혹 죽는 순간에 유언을 남긴다고 하는데, 유언할 게 있으면 ...

예수 어록(120) 요 6:39 내가 하나도 잃어버리지 아니하고

  • 2019-05-25
  • 조회 수 1070

예수 어록(120) 요 6:39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은 내게 주신 자 중에 내가 하나도 잃어버리지 아니하고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는 이것이니라. 예수를 보낸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에 대한 이야기가 39절과 40절에 각각 나온다. 비슷한 내용이 문구만 바뀌었다. ‘내게 주신 자’는 예수를 하나님의 아들로 인정한 자다. 하나님의 아들에게만 나타날 수 있는 생명 사건이 예수에게 일어났다는 사실을 인식한 자다. 예수의 제자들을 비롯한 초기 기독교인들을 가리킨다. 그들을 ‘내게 주신 자’라고 한 이유는 예수에게서 발생한 하나님의 ...

예수 어록(119) 요 6:38 내가 하늘에서 내려온 것은

  • 2019-05-24
  • 조회 수 1447

예수 어록(119) 요 6:38 내가 하늘에서 내려온 것은 내 뜻을 행하려 함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려 함이니라. 예수가 하늘에서 내려왔다는 말은 오해하기 딱 좋다. 가장 단순하게는 구름 타고 공중 부양을 하던 손오공을 연상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는 그것이 무엇인지를 아예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그냥 그러려니 여긴다. 신앙의 형식에만 머물고 그 내용에 관해서는 관심이 없는 태도다. 이런 일들은 기독교 신앙 전반에서 일어난다. 예를 들면 최후의 심판이 그것이다. 어떤 이들은 옥황상제를 연상할 것이다. 지...

예수 어록(118) 요 6:37 내게 오는 자는 내가 결코 내쫓지 아니하리라.

  • 2019-05-23
  • 조회 수 1244

예수 어록(118) 요 6:37 아버지께서 내게 주시는 자는 다 내게로 올 것이요 내게 오는 자는 내가 결코 내쫓지 아니하리라. 위 구절은 오해를 사기에 맞춤하다. 예수 믿는 사람만 구원받는다는 말처럼 들리기 때문이다. 예수 믿는 사람만 구원받는다는 말도 물론 틀린 거는 아니지만 전후 맥락 없이 그런 말을 하면 독단이 된다. 말은 맥락이 중요하다. ‘나는 너를 싫어해.’라든지 ‘나는 너를 좋아해.’라는 문장도 맥락에 따라서 의미가 완전히 바뀔 수 있다. 실제로는 좋아하면서도 역설적으로 싫어한다고 표현할 수 있고, 실제로는...

예수 어록(117) 요 6:36 너희는 나를 보고도 믿지 아니하는도다

  • 2019-05-22
  • 조회 수 1147

예수 어록(117) 요 6:36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이르기를 너희는 나를 보고도 믿지 아니하는도다 하였니라. 유대 군중들이 예수를 보고도 믿지 않은 이유는 자신들이 기대했던 바를 예수에게서 얻어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눈에 보이는 표적을 기대했다. 그런 조짐들이 어느 순간에 예수에게서 보이자 따라나섰다. 예수를 왕으로 옹립할 생각도 했다. 예수를 자신들이 원하는 것에 부응하도록 몰아간 것이다. 예수도 그런 유혹을 받았을 것이다. 돌을 떡으로 만드는 일이 그런 것들이다. 예수는 그들의 기대와 열망을 따르지 ...

예수 어록(116) 요 6:35 나는 생명의 떡이니

  • 2019-05-21
  • 조회 수 1645

예수 어록(116) 요 6:35 나는 생명의 떡이니 내게 오는 자는 결코 주리지 아니할 터이요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라. 유대 군중들은 하늘에서 내려온 떡에 관한 예수의 발언을 듣고 34절에서 떡을 항상 먹게 해달라고 예수에게 간청한다. 그들은 여전히 조상들이 광야에서 먹던 만나를 생각하고 있었을 것이다. 고대인들에게 굶주림은 공포 그 자체였으니 먹고 배부를 기회를 열망할 수밖에 없다. 예수는 그들의 기대에 맞지 않는 답변을 한다. 이 답변은 물론 요한복음 공동체의 신앙고백이지만 예수 자신의 발언...

주간일지 5월19일 file

  • 2019-05-20
  • 조회 수 1244

대구샘터교회 주간일지 2019년 5월19일, 부활절 다섯째 주일 1) 찔레꽃- 오늘 주보 표지에 찔레꽃 사진이 올라갔습니다. 정 목사 집 옆집 울타리를 넘어온 찔레꽃입니다. 그 향기를 맡아본 분들이 계시겠지요. 장사익 선생의 노래 ‘찔레꽃’이 생각납니다. 전혀 꾸밈이 없는 소박한 꽃입니다. 향기도 은은하고 순합니다. 조선 사람들의 정서를 잘 대변해주는 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겨울철에서 빨간색을 유지하는 열매도 보기 좋아서 꽃꽂이용으로 많이 사용됩니다. 찔레꽃 향기를 맡겠다고 너무 가까이 얼굴을 들이밀다가는 자칫 ...

예수 어록(115) 요 6:33 하나님의 떡은 하늘에서 내려 세상에 생명을 주는 것이니라.

  • 2019-05-18
  • 조회 수 2331

예수 어록(115) 요 6:33 하나님의 떡은 하늘에서 내려 세상에 생명을 주는 것이니라. 참 떡은 곧 ‘하나님의 떡이다. 그 떡이 예수라는 사실은 요한복음을 읽는 모든 독자들은 안다. 예수야말로 하늘로부터 내려온 생명의 떡이다. 그 이야기는 바로 뒤 요 6:34절에 나온다. 생명의 떡에 관해서는 다음 구절에서 말하기로 하고 여기서는 우선 ’하늘에서 내려 세상에 생명을 주는 것‘이라는 표현을 보자. 고대인들에게 하늘은 미지의 세계였다. 고대인들보다 하늘에 관해서 좀더 많이 아는 현대인들에게도 하늘은 역시 미지의 세계다...

예수 어록(114) 요 6:32 하늘로부터 참 떡을 주시나니...

  • 2019-05-17
  • 조회 수 979

예수 어록(114) 요 6:32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모세가 너희에게 하늘로부터 떡을 준 것이 아니라 내 아버지께서 너희에게 하늘로부터 참 떡을 주시나니... 30절에서 유대인들은 예수에게 다시 표적을 요구한 뒤에 31절에서 자신들이 가장 특별한 표적으로 여기는 만나를 거론한다. 생존 자체가 위태로웠던 광야 시절에 하나님을 향한 신앙이 깊어질 수 있었던 상징적인 사건이 바로 만나이기에 이 대목에서 유대인들이 만나를 언급한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야 메시아 자격이 있...

예수 어록(113) 요 6:29 하나님께서 보내신 이를 믿는 것이 하나님의 일이니라

  • 2019-05-16
  • 조회 수 1440

예수 어록(113) 요 6:29 하나님께서 보내신 이를 믿는 것이 하나님의 일이니라 유대 군중들은 28절에서 예수에게 다시 묻는다. “우리가 어떻게 하여야 하나님의 일을 하오리이까?” 이렇게 질문한 이유는 하나님의 일을 하는 것이 영생의 양식을 얻는 길이기 때문이다. 29절은 예수의 대답이다. 하나님께서 보내신 예수를 믿는 것이 하나님의 일이다. 이런 표현이 어떤 이들에게는 어색하게 들릴 것이다. 예수가 자신을 내세우는 격이니 말이다. 이런 표현은 요한복음 공동체의 신앙고백이라고 봐야 한다. 공관복음에는 요한복음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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