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일지 10월27일

조회 수 1779 추천 수 0 2019.10.28 22:14:04

대구 샘터교회 주간일지

20191027, 창조절 9

 

1) 해바라기 씨- 오늘(1027) 설교에서 해바라기 씨 2비유를 말씀드렸습니다. 한 개는 땅에 심겨 2미터 높이의 기둥과 화려한 꽃의 형상으로 변화했고, 다른 하나는 본래의 씨 그대로 남았습니다. 이 차이는 너무 커서 연결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의 일상에도 이런 극적인 변화를 쉽게 찾아볼 수 있지만, 대개의 사람은 다른 데에 마음이 떨어져서 그걸 무시하고 삽니다. 그런 삶은 추상적인 삶입니다. 이런 추상성을 극복하고 가장 실질적인 세계로 들어갈 수 있어야만 하나님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2) 여수 안산교회- 저는 지난 23()부터 26()까지 여수를 다녀왔습니다. 여수에 있는 예장 통합 소속 안산교회에서 사경회를 인도했습니다. 제목은 <베드로전서를 읽는다>-순례자 영성과 기독교 신앙-이었습니다. 새벽 2, 3, 이렇게 다섯 번의 집회로 진행되었습니다. 집회만이 아니라 거기서 경험한 모든 일, 모든 사건, 모든 관계는 한마디로 뭔가 생명이 가득하다는 느낌으로 주어졌습니다. 간략한 하루 일정을 말씀드립니다. 새벽 4시 일어남, 4:40분에 담임 목사 송혁 목사가 차를 몰고 나를 데리러 옴, 5:00-6:00 공부, 7:00시에 다시 송 목사가 아침 식사를 위하여 나를 데리러 옴, 점심시간을 24일에는 순천 중앙교회 홍인식 목사 및 부교역자들과 함께했고, 25에는 섬 돌산도에서 감칠맛 나는 생선회로 점심을 먹은 다음에 바로 옆에 있는 여수 갈릴리 감리교회를 방문했습니다. 대한민국교회에서 정원이 가장 아름다운 교회가 바로 여수 갈릴리 교회입니다. 담임 김순현 목사가 쓴 <정원사의 사계>를 선물로 받았습니다. 그 책은 제가 나중에 다비아에 소개할 생각입니다. 모두 귀한 분들입니다. 이외에 소소한 즐거움도 수없이 많았습니다. 모든 일정을 옆에서 잘 챙겨주신 송혁 목사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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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갈릴리 교회 정원에서 ...

 

3) 루디아- 루디아 친교 야유회가 예배와 교인간담회가 끝난 뒤에 팔공산 해아래 숲식당에서 열렸습니다. 이런 모임에는 차편 문제도 있고 해서 남편들도 동행합니다. 제가 운전하는 카니발에 남자 교우들이 탑승했습니다. 식당으로 가기 전에 이*배 신*선 부부 집사의 농막이 있는 전원에 들렸습니다. 바로 옆에 물이 흐르고 주번에 큰 나무들도 많았습니다. 이런 장소를 전원이라고 하겠지요. 1시간쯤 대화를 나누다가 다시 차를 타고 약속 장소로 갔습니다. 차가 밀려서 좀 늦었습니다. 루디아 회원들은 이미 다 먹고 나오는 중이더군요. 남자 팀이 이*배 집사 농막에 가 있는 동안 루디아 회원들은 숲을 산책하면서 대화와 친교를 나눴다고 합니다. 앞으로 더 열린 대화와 친교가 일어나기를 바랍니다.

 

4) 도시락 day- 오늘 약속한 대로 도시락 day 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과연 결과가 어떻게 나왔을까요? 먹을거리가 차고 넘쳤습니다. 40대 부부 집사들이 상당한 양의 떡을 준비했습니다. 저는 다른 걸 먹느라 그 자리에서 먹지 못하고 집에 가져와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떡집을 나중에 알아봐야겠습니다. 맛이 틀이하네요. 성 권사가 야채를 넣은 모닝빵을 가져오셨고, 박 권사도 홀로 남자 집사들을 위해서 샌드위치를 가져오셨네요. 오늘따라 빠진 남자 집사들이 있어서 저에게도 차례가 돌아왔습니다. 고 집사는 집 마당의 감나무에서 감을 따왔네요. 김밥을 싸 온 분도 있고, 보리빵을 가져온 분도 계시더군요. 보리빵, 맛이 구수하고 놓았습니다. 바나나, 포도, 군 달걀 등도 눈에 들어왔습니다. 몇몇 집사들은 교회 근처 칼국수 집으로 향했고, 청년들 역시 자기들끼리 점심 먹는다고 나갔습니다.

 

5) 청년회- 교인간담회에서 청년들이 교회 조직에 한 발짝이나마 더 들어오게 하려면 어떻게 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올해 말을 기점으로 루디아처럼 정식 조직을 구성하면 어떨지요. 밀어붙이는 방식으로는 안 되겠지요. 본인들도 다 어른이니 자신들의 신앙과 교회를 위하는 마음으로 결정하지 않겠습니까. 간담회에서 공식적으로 제가 청년들에게 말했습니다. 일단 내년에 운영위원 1명과 성경 읽기 대표 1명을 청년회에서 추천하라고 말입니다. 나중에 간접적으로 들은 말인데, 예상외로 각각 1명을 청년회 대표로 뽑았다고 합니다. 정말 예상외입니다. 참 잘했어요!

 

5) 어린이 설교- 매월 첫 주일은 통합예배를 드립니다. 유치부만 따로 공부하고 주일학교 어린이를 포함하여 모두가 예배 전체에 참여합니다. 저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설교합니다. 어린이 설교가 만만치 않습니다. 미리 생각해둬야 할 대목도 많습니다. 아무리 그들의 귀에 솔깃하게 설교해도 행동발달에서 볼 때 이런 설교를 10분 이상 집중하여 듣기는 어렵습니다. 시청각 자료를 많이 사용하면 도움이 되겠지요. 저는 순전히 말로만 설교합니다. 시청각 자료를 사용하지 않은 대신에 준비를 더 철저하게 해야겠습니다. 학부모들은 해당하는 자녀들이 이 통합예배를 소중하게 생각할 수 있도록 옆에서 도움을 주십시오. 찬송, 성경, 주보를 잘 챙겨서 앞자리에 앉도록 하는 일이 첫걸음입니다.

 

6) 성가대- 1117일이 추수감사절입니다. 요즘 성가대가 추수감사절 찬양을 맹연습 중입니다. 청년들도 성가대를 하면 좋을 텐데, 아직 그런 분위기까지는 나가기 어렵네요. 혹시 성가대 찬양 외에 악기 연주할 분들이 있으면 나서 보십시오. 작은 축제로 열리는 추수감사절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기대합니다.

 

7) 종교개혁 502주년- 종교개혁 502주년 기념 주일이었습니다. 요즘처럼 한국교회의 개혁이 요청되는 시기도 없었습니다. 한국교회의 예장 통합을 대표하는 명성교회와 예장 합동을 대표하는 사랑의교회가 사회적으로 크게 비난받고 있습니다. 그 두 교회는 절대 강자라서 지금의 교세를 지켜나가는 데에 어려움이 없겠지만 이들로 인해서 다른 작은 교회가 오히려 피해가 더 큽니다. 개신교인 숫자가 줄어든다는 통계가 나왔습니다. 교회의 빈인빈 부익부 형상이 가속화하면서 전체적으로는 교세가 줄어들겠지요. 역설적으로 이게 오히려 교회 개혁의 지름길인지도 모릅니다.

 

8) 방문자- 오늘 모처럼 손님 신자들이 많았습니다. 격주 참석하는 아무개 목사 가족(아내, 아들)이 오늘 오셨고, 한 달에 한 번은 오겠다고 말씀했으나 최근에 뜸했던 함양 거주하는 분이 마산에 산다는 친구와 함께 오셨네요. 교인간담회와 도시락 event까지 참석하고 가셨습니다. 다비아에 종종 댓글을 다는 브니엘남 님이 지인 두 명과 함께 오셨습니다. 교인간담회로 인해서 반가운 손님을 접대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아쉽네요.

 

9) 예배 참석인원: 88, 헌금: 2,4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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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6]홍종석

2019.10.29 09:18:40

저도 지난주에 갈릴리교회에 다녀왔습니다.

꽃구경에, 목사님의 설명에 짧은 시간이었지만

알찬 시간을 보내고 왔지요

창조영성을 몸으로 살고계시는 귀한 목사님 이시더라구요

책을 읽고는 무턱대고 찾아갔었는데....

아름다운 풍광과 더불어 봄에 다시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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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19.10.29 21:32:08

와, 그 먼데까지 다녀오셨군요. 저는 다른 두 목사님과 함께 들렸습니다.

시간이 충분하지 않아도 잠시 앉아 사모님이 마련해준 커피와 과일을 먹고,

김순현 목사님의 번역에 얽힌 이야기를 듣다가

마당으로 나와서 거기에 얽힌 여러 사연을 들었습니다.

나무 한 그루가 시들시들해보이기에 왜 그러냐 묻자

지난 태풍 탓이라고 하네요. 태풍이 오면 그 무거운 화분을 몽땅 창고에 들인다니다.

쓰러질까봐 그러냐고 묻자, 그게 아니라 바닷물이 포말이 되어 교회당 건물을 뛰어넘어

마당에 내려앉는다고 하네요. 소금기 포말이 나무와 화초를 해롭게 하기에

늘 태풍이 언제 들이닥치는지 긴장을 한다네요.

5월 하순과 6월 초순 사이가 가장 화려한 정원이 된다는 말을 들으셨는지요.

누가 한번 먼저 가든지 김순현 목사님께 안부를 서로 전해주도록 합시다.

홍 장로님과 저는 이제  '비밀의 정원' 풍경에 대한 동일한 기억을 간직한 사람이 되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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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43]웃겨

2019.10.30 22:20:06

주간일지를 읽는 재미가 쏠쏠하네요..이렇게 자상한 교회일지라니..

나중에 좋은 자료로 남을 것 같아요.

여수 갈릴리 교회는 정원도 아름답지만, 돌이 박힌 교회 벽이 참  마음에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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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19.10.31 20:24:39

웃겨 님도 여수 갈릴리 교회를 다녀오셨나 보군요.

작은 수도원 같은 느낌이 드는 교회당입니다.

ㄱ자로 건물이 자리를 잡아서 그 안쪽에 있는 정원이 더 아늑해보입니다.

그 건물이 원래는 해산물 건조 창고였다는군요.

그래서 벽 위에 조그만 통풍 구멍이 뚫려 있습니다. 통풍!

교회당 내부 강단의 십자가와 배너 장식이 아주 고급스럽고 예술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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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375 21:19 그 성의 성곽의 기초석은 각색 보석으로 꾸몄는데 첫째 기초석은 벽옥이요 둘째는 남보석이요 셋째는 옥수요 넷째는 녹보석이요 열두 사도의 이름이 각각 기록된 열두 기초석도 보석으로 꾸며졌다고 합니다. 19절에는 네 가지가 나옵니다. 벽옥, 남보석(사파이어), 옥수, 녹보석(비취옥)입니다. 옥수(玉髓)는 낯선 단어인데, 보석의 일종으로 보면 됩니다. 정말 휘황찬란한 모습으로 묘사되었습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요한은 자기가 살아가면서 본 것 중에서, 그리고 상상할 수 ...

계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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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378 21:22 성 안에서 내가 성전을 보지 못하였으니 이는 주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와 및 어린 양이 그 성전이심이라 22절에는 아주 특별한 내용이 나옵니다.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에 성전이 없다는 겁니다. 성전 하나쯤 있어야 거룩한 성이 빛나 보일 텐데 말입니다. 예루살렘이 하나님의 도성이라 할 수 있는 이유도 거기에 성전이 있기 때문이 아닙니까. 종교 건물이 없는 곳을 거룩하다고 이름 붙일 수는 없는 법이지요. 그러나 요한이 본 거룩한 성은 그것 자체로 완벽하기에 성전은 없어도 ...

계 21:24 [2]

  • 2024-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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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380 21:24 만국이 그 빛 가운데로 다니고 땅의 왕들이 자기 영광을 가지고 그리로 들어가리라 24절의 표현은 장엄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모든 나라와 모든 왕이 각각의 영광 가운데서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으로 들어간다고 말합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도 거룩한 성에 들어간다는 말이냐, 하는 질문은 여기서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이미 심판받을 자는 심판받고 ‘불과 유황으로 타는 못’(계 21:8)에 던져질 자들은 모두 던져진 이후의 일이니까요. 거룩한 성에 들어갈 자들에게 ‘자기...

계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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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374 21:18 그 성곽은 벽옥으로 쌓였고 그 성은 정금인데 맑은 유리 같더라 18절에 다시 벽옥과 정금(순금)이 나옵니다. 요한이 어디서 이런 건축물을 실제로 본 적이 있을까요? 사람은 건축물에 대한 욕망이 에로스처럼 강합니다. 더 크고, 더 아름답고, 더 빛나는 건축물을 향한 욕망 말입니다. 그런 건축물을 통해서 자기의 이름을 빛내고, 더 근본에서는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려고 합니다. 가끔은 사랑하는 아내나 연인을 위해서 천문학적 비용이 들어가는 건축물을 짓기도 합니다. 성경에 나오...

계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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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 19:21

  • 2024-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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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341 19:21 그 나머지는 말 탄 자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검에 죽으매 모든 새가 그들의 살로 배불리더라 검에 죽는다거나 모든 새가 나머지 사람들의 살로 배를 불린다고 표현한 19절은 섬뜩한 느낌이 정도입니다. 표현만 그렇지 실제로 그 문장이 가리키는 의미는 그리스도교 영성의 심층적인 차원을 가리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키는 ‘말 탄 자’의 검에 나머지가 죽는다는 말은 ‘모든 사람이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심판받는다.’라는 뜻입니다. 다르게 표현하면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이 온...

계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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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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