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일지 10월27일

조회 수 1762 추천 수 0 2019.10.28 22:14:04

대구 샘터교회 주간일지

20191027, 창조절 9

 

1) 해바라기 씨- 오늘(1027) 설교에서 해바라기 씨 2비유를 말씀드렸습니다. 한 개는 땅에 심겨 2미터 높이의 기둥과 화려한 꽃의 형상으로 변화했고, 다른 하나는 본래의 씨 그대로 남았습니다. 이 차이는 너무 커서 연결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의 일상에도 이런 극적인 변화를 쉽게 찾아볼 수 있지만, 대개의 사람은 다른 데에 마음이 떨어져서 그걸 무시하고 삽니다. 그런 삶은 추상적인 삶입니다. 이런 추상성을 극복하고 가장 실질적인 세계로 들어갈 수 있어야만 하나님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2) 여수 안산교회- 저는 지난 23()부터 26()까지 여수를 다녀왔습니다. 여수에 있는 예장 통합 소속 안산교회에서 사경회를 인도했습니다. 제목은 <베드로전서를 읽는다>-순례자 영성과 기독교 신앙-이었습니다. 새벽 2, 3, 이렇게 다섯 번의 집회로 진행되었습니다. 집회만이 아니라 거기서 경험한 모든 일, 모든 사건, 모든 관계는 한마디로 뭔가 생명이 가득하다는 느낌으로 주어졌습니다. 간략한 하루 일정을 말씀드립니다. 새벽 4시 일어남, 4:40분에 담임 목사 송혁 목사가 차를 몰고 나를 데리러 옴, 5:00-6:00 공부, 7:00시에 다시 송 목사가 아침 식사를 위하여 나를 데리러 옴, 점심시간을 24일에는 순천 중앙교회 홍인식 목사 및 부교역자들과 함께했고, 25에는 섬 돌산도에서 감칠맛 나는 생선회로 점심을 먹은 다음에 바로 옆에 있는 여수 갈릴리 감리교회를 방문했습니다. 대한민국교회에서 정원이 가장 아름다운 교회가 바로 여수 갈릴리 교회입니다. 담임 김순현 목사가 쓴 <정원사의 사계>를 선물로 받았습니다. 그 책은 제가 나중에 다비아에 소개할 생각입니다. 모두 귀한 분들입니다. 이외에 소소한 즐거움도 수없이 많았습니다. 모든 일정을 옆에서 잘 챙겨주신 송혁 목사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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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갈릴리 교회 정원에서 ...

 

3) 루디아- 루디아 친교 야유회가 예배와 교인간담회가 끝난 뒤에 팔공산 해아래 숲식당에서 열렸습니다. 이런 모임에는 차편 문제도 있고 해서 남편들도 동행합니다. 제가 운전하는 카니발에 남자 교우들이 탑승했습니다. 식당으로 가기 전에 이*배 신*선 부부 집사의 농막이 있는 전원에 들렸습니다. 바로 옆에 물이 흐르고 주번에 큰 나무들도 많았습니다. 이런 장소를 전원이라고 하겠지요. 1시간쯤 대화를 나누다가 다시 차를 타고 약속 장소로 갔습니다. 차가 밀려서 좀 늦었습니다. 루디아 회원들은 이미 다 먹고 나오는 중이더군요. 남자 팀이 이*배 집사 농막에 가 있는 동안 루디아 회원들은 숲을 산책하면서 대화와 친교를 나눴다고 합니다. 앞으로 더 열린 대화와 친교가 일어나기를 바랍니다.

 

4) 도시락 day- 오늘 약속한 대로 도시락 day 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과연 결과가 어떻게 나왔을까요? 먹을거리가 차고 넘쳤습니다. 40대 부부 집사들이 상당한 양의 떡을 준비했습니다. 저는 다른 걸 먹느라 그 자리에서 먹지 못하고 집에 가져와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떡집을 나중에 알아봐야겠습니다. 맛이 틀이하네요. 성 권사가 야채를 넣은 모닝빵을 가져오셨고, 박 권사도 홀로 남자 집사들을 위해서 샌드위치를 가져오셨네요. 오늘따라 빠진 남자 집사들이 있어서 저에게도 차례가 돌아왔습니다. 고 집사는 집 마당의 감나무에서 감을 따왔네요. 김밥을 싸 온 분도 있고, 보리빵을 가져온 분도 계시더군요. 보리빵, 맛이 구수하고 놓았습니다. 바나나, 포도, 군 달걀 등도 눈에 들어왔습니다. 몇몇 집사들은 교회 근처 칼국수 집으로 향했고, 청년들 역시 자기들끼리 점심 먹는다고 나갔습니다.

 

5) 청년회- 교인간담회에서 청년들이 교회 조직에 한 발짝이나마 더 들어오게 하려면 어떻게 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올해 말을 기점으로 루디아처럼 정식 조직을 구성하면 어떨지요. 밀어붙이는 방식으로는 안 되겠지요. 본인들도 다 어른이니 자신들의 신앙과 교회를 위하는 마음으로 결정하지 않겠습니까. 간담회에서 공식적으로 제가 청년들에게 말했습니다. 일단 내년에 운영위원 1명과 성경 읽기 대표 1명을 청년회에서 추천하라고 말입니다. 나중에 간접적으로 들은 말인데, 예상외로 각각 1명을 청년회 대표로 뽑았다고 합니다. 정말 예상외입니다. 참 잘했어요!

 

5) 어린이 설교- 매월 첫 주일은 통합예배를 드립니다. 유치부만 따로 공부하고 주일학교 어린이를 포함하여 모두가 예배 전체에 참여합니다. 저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설교합니다. 어린이 설교가 만만치 않습니다. 미리 생각해둬야 할 대목도 많습니다. 아무리 그들의 귀에 솔깃하게 설교해도 행동발달에서 볼 때 이런 설교를 10분 이상 집중하여 듣기는 어렵습니다. 시청각 자료를 많이 사용하면 도움이 되겠지요. 저는 순전히 말로만 설교합니다. 시청각 자료를 사용하지 않은 대신에 준비를 더 철저하게 해야겠습니다. 학부모들은 해당하는 자녀들이 이 통합예배를 소중하게 생각할 수 있도록 옆에서 도움을 주십시오. 찬송, 성경, 주보를 잘 챙겨서 앞자리에 앉도록 하는 일이 첫걸음입니다.

 

6) 성가대- 1117일이 추수감사절입니다. 요즘 성가대가 추수감사절 찬양을 맹연습 중입니다. 청년들도 성가대를 하면 좋을 텐데, 아직 그런 분위기까지는 나가기 어렵네요. 혹시 성가대 찬양 외에 악기 연주할 분들이 있으면 나서 보십시오. 작은 축제로 열리는 추수감사절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기대합니다.

 

7) 종교개혁 502주년- 종교개혁 502주년 기념 주일이었습니다. 요즘처럼 한국교회의 개혁이 요청되는 시기도 없었습니다. 한국교회의 예장 통합을 대표하는 명성교회와 예장 합동을 대표하는 사랑의교회가 사회적으로 크게 비난받고 있습니다. 그 두 교회는 절대 강자라서 지금의 교세를 지켜나가는 데에 어려움이 없겠지만 이들로 인해서 다른 작은 교회가 오히려 피해가 더 큽니다. 개신교인 숫자가 줄어든다는 통계가 나왔습니다. 교회의 빈인빈 부익부 형상이 가속화하면서 전체적으로는 교세가 줄어들겠지요. 역설적으로 이게 오히려 교회 개혁의 지름길인지도 모릅니다.

 

8) 방문자- 오늘 모처럼 손님 신자들이 많았습니다. 격주 참석하는 아무개 목사 가족(아내, 아들)이 오늘 오셨고, 한 달에 한 번은 오겠다고 말씀했으나 최근에 뜸했던 함양 거주하는 분이 마산에 산다는 친구와 함께 오셨네요. 교인간담회와 도시락 event까지 참석하고 가셨습니다. 다비아에 종종 댓글을 다는 브니엘남 님이 지인 두 명과 함께 오셨습니다. 교인간담회로 인해서 반가운 손님을 접대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아쉽네요.

 

9) 예배 참석인원: 88, 헌금: 2,4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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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6]홍종석

2019.10.29 09:18:40

저도 지난주에 갈릴리교회에 다녀왔습니다.

꽃구경에, 목사님의 설명에 짧은 시간이었지만

알찬 시간을 보내고 왔지요

창조영성을 몸으로 살고계시는 귀한 목사님 이시더라구요

책을 읽고는 무턱대고 찾아갔었는데....

아름다운 풍광과 더불어 봄에 다시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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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19.10.29 21:32:08

와, 그 먼데까지 다녀오셨군요. 저는 다른 두 목사님과 함께 들렸습니다.

시간이 충분하지 않아도 잠시 앉아 사모님이 마련해준 커피와 과일을 먹고,

김순현 목사님의 번역에 얽힌 이야기를 듣다가

마당으로 나와서 거기에 얽힌 여러 사연을 들었습니다.

나무 한 그루가 시들시들해보이기에 왜 그러냐 묻자

지난 태풍 탓이라고 하네요. 태풍이 오면 그 무거운 화분을 몽땅 창고에 들인다니다.

쓰러질까봐 그러냐고 묻자, 그게 아니라 바닷물이 포말이 되어 교회당 건물을 뛰어넘어

마당에 내려앉는다고 하네요. 소금기 포말이 나무와 화초를 해롭게 하기에

늘 태풍이 언제 들이닥치는지 긴장을 한다네요.

5월 하순과 6월 초순 사이가 가장 화려한 정원이 된다는 말을 들으셨는지요.

누가 한번 먼저 가든지 김순현 목사님께 안부를 서로 전해주도록 합시다.

홍 장로님과 저는 이제  '비밀의 정원' 풍경에 대한 동일한 기억을 간직한 사람이 되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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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43]웃겨

2019.10.30 22:20:06

주간일지를 읽는 재미가 쏠쏠하네요..이렇게 자상한 교회일지라니..

나중에 좋은 자료로 남을 것 같아요.

여수 갈릴리 교회는 정원도 아름답지만, 돌이 박힌 교회 벽이 참  마음에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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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19.10.31 20:24:39

웃겨 님도 여수 갈릴리 교회를 다녀오셨나 보군요.

작은 수도원 같은 느낌이 드는 교회당입니다.

ㄱ자로 건물이 자리를 잡아서 그 안쪽에 있는 정원이 더 아늑해보입니다.

그 건물이 원래는 해산물 건조 창고였다는군요.

그래서 벽 위에 조그만 통풍 구멍이 뚫려 있습니다. 통풍!

교회당 내부 강단의 십자가와 배너 장식이 아주 고급스럽고 예술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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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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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376 21:20 다섯째는 홍바노요 여섯째는 홍보석이요 일곱째는 황옥이요 여덟째는 녹옥이요 아홉째는 담황옥이요 열째는 비취옥이요 열한째는 청옥이요 열두째는 자수정이라 다섯째부터 열두째까지 당시의 모든 보석이 열거됩니다. <새번역> 성경으로 다시 읽어보겠습니다. “다섯째는 홍마노요, 여섯째는 홍옥수요, 일곱째는 황보석이요, 여덟째는 녹주석이요, 아홉째는 황옥이요, 열째는 녹옥수요, 열한째는 청옥이요, 열두째는 자수정이었습니다.” 이름만 들어도 눈이 휘둥그레지는 보석들이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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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375 21:19 그 성의 성곽의 기초석은 각색 보석으로 꾸몄는데 첫째 기초석은 벽옥이요 둘째는 남보석이요 셋째는 옥수요 넷째는 녹보석이요 열두 사도의 이름이 각각 기록된 열두 기초석도 보석으로 꾸며졌다고 합니다. 19절에는 네 가지가 나옵니다. 벽옥, 남보석(사파이어), 옥수, 녹보석(비취옥)입니다. 옥수(玉髓)는 낯선 단어인데, 보석의 일종으로 보면 됩니다. 정말 휘황찬란한 모습으로 묘사되었습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요한은 자기가 살아가면서 본 것 중에서, 그리고 상상할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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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374 21:18 그 성곽은 벽옥으로 쌓였고 그 성은 정금인데 맑은 유리 같더라 18절에 다시 벽옥과 정금(순금)이 나옵니다. 요한이 어디서 이런 건축물을 실제로 본 적이 있을까요? 사람은 건축물에 대한 욕망이 에로스처럼 강합니다. 더 크고, 더 아름답고, 더 빛나는 건축물을 향한 욕망 말입니다. 그런 건축물을 통해서 자기의 이름을 빛내고, 더 근본에서는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려고 합니다. 가끔은 사랑하는 아내나 연인을 위해서 천문학적 비용이 들어가는 건축물을 짓기도 합니다. 성경에 나오...

계 21:17

  • 2024-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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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373 21:17 그 성곽을 측량하매 백사십사 규빗이니 사람의 측량 곧 천사의 측량이라 성곽은 144 규빗이라고 합니다. 1 규빗이 대략 50cm 정도니까 72m가 되는 셈입니다. 성곽, 즉 성벽의 전체 둘레는 물론 아니고, 높이이거나 두께라고 보는 게 맞겠지요. 앞 구절에서 성체의 높이가 2,304km라고 했으니까 72m 높이의 성벽은 너무 낮아 보입니다. 144규빗은 성벽의 두께라고 보아야겠습니다. 그런 정도라고 하더라도 어마어마한 두께입니다. 옛날에는 철근 콘크리트 없이 순전히 기하학적인 기술로...

계 21:16 [9]

  • 2024-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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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372 21:16 그 성은 네모가 반듯하여 길이와 너비가 같은지라 그 갈대 자로 그 성을 측량하니 만 이천 스다디온이요 길이와 너비와 높이가 같더라 거룩한 성에 대한 묘사를 따라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일단 위 16절을 문자 그대로 생각해봅시다. 거룩한 성은 정육면체이거나 피라미드 모양의 탑입니다. 가로와 세로와 높이가 각각 12,000 스다디온이라고 합니다. 1스다디온은 192m라고 하니(계 14:20) 자그마치 각각의 길이가 2,304km에 해당하는 크기입니다. 저런 크기의 성 앞에서는 높이가 대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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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371 21:15 내게 말하는 자가 그 성과 그 문들과 성곽을 측량하려고 금 갈대자를 가졌더라 요한에게 말하는 자는 앞서 계 21:9절에 나왔듯이 일곱 천사 중의 한 천사입니다. 그 천사가 성과 문과 성벽을 측량하려고 합니다. 보통 자가 아니라 금으로 된 자막대기입니다. 요한은 거룩한 성이 얼마나 고귀한지를 이런 방식으로 표현하는 중입니다. 그 어떤 미사여구를 사용해도 재창조될 새 예루살렘을 정확하게 묘사할 수는 없습니다. 애벌레는 아무리 노력해도 나비의 세계를 정확하게 경험할 수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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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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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370 21:14 그 성의 성곽에는 열두 기초석이 있고 그 위에는 어린 양의 열두 사도의 열두 이름이 있더라 12절에는 성곽에 열두 문이 나오는데, 여기 14절에는 성곽에 열두 기초 석이 나옵니다. 열두 문에는 열두 지파 이름이 기록되었고, 여기 기초석(주춧돌)에는 열두 사도의 이름이 기록되었다고 합니다.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 전통이 새 이스라엘인 교회 공동체의 열두 사도에게 이어졌다는 뜻으로 봐도 좋겠지요. 이런 표현은 상징입니다. 열두 지파나 열두 사도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니까요. ...

계 21:13 [2]

  • 2024-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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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369 21:13 동쪽에 세 문, 북쪽에 세 문, 남쪽에 세 문, 서쪽에 세 문이니 열두 문이 동서남북 사방에 나뉘어 있습니다. 이런 분류가 무슨 뜻인지 정확하게는 모르겠는데, 거룩한 성이 사방으로 통한다는 뜻이 아닐는지요. 주님의 몸이며 거룩한 성이면서 새 예루살렘인 교회는 사방을 향해서 닫혀 있는 게 아니라 활짝 열려있는 것이라고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교회는 초기부터 문을 걸어 잠그고 자기들끼리만 소통하는 밀의 종교가 아니라 땅끝까지 이르러 증인이 되려는 보편 종교의 길을 걸었...

계 21:12 [4]

  • 2024-04-02
  • 조회 수 167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368 21:12 크고 높은 성곽이 있고 열두 문이 있는데 문에 열두 천사가 있고 그 문들 위에 이름을 썼으니 이스라엘 자손 열두 지파의 이름들이라 새 예루살렘인 거룩한 성에 대한 설명이 약간 복잡해집니다. 묵시적 상상력에서 표상된 그림같이 멋진 성입니다. 판타지 애니메이션 영화에 나올만한 모습입니다. 크고 높은 성곽에 열두 문이 있다고 합니다. 성곽은 성벽을 가리킵니다. 열두 개는 많기는 합니다. 일반적으로 볼 때 성을 들락거리는 성문은 숫자가 적을수록 좋습니다. 관리하기에 편하...

계 21: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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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수 138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367 21:11 하나님의 영광이 있어 그 성의 빛이 지극히 귀한 보석 같고 벽옥과 수정 같이 맑더라 11절부터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이 묘사됩니다. 앞에서 저는 ‘어린 양의 아내’라는 표현을 근거로 본문이 말하는 새 예루살렘이 교회를 의미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11절 이하에 나오는 묘사는 천국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입니다. 요한이 이 대목에서 교회를 염두에 둔 것인지, 아니면 최후의 심판 이후에 재창조된 새 하늘과 새 땅을 묘사한 것인지 분명하지가 않습니다. 혹은 종말 이후의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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