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일지 11월3일

조회 수 1049 추천 수 0 2019.11.03 23:29:00

대구 샘터교회 주간일지

2019113, 창조절 10

 

1) 천사 찾기- 매월 첫 주일에는 어린이와 통합예배를 드리기에 어린이를 대상으로 설교합니다. 설교 내용 중에 천사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잃어버린 자를 구원하러 오셨다는 예수 말씀을 어린이에게 맞도록 전하려다 보니 그런 말을 하게 되었습니다. 말을 해놓고 보니 정말 멋진 설명이었다는 게 느껴졌습니다. 저 자신에게 큰 깨달음이 되는 설명이었습니다. (지금 제가 설교를 잘했다고 자랑하는 것 같군요.) 앞으로 저는 천사를 좀더 열심히 찾으면서 살려고 합니다. 다른 것은 없어도 천사만 옆에 있다면 가장 행복한 사람이 아닐까요? 천사는 잃어버린 자처럼 주변에 아무도 없을 때 우리를 찾아옵니다. “잃어버린 자의 눈이 있어야만 천사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세상 곳곳에서 천사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지만, 우리 눈이 다른 것에 꽂혀서 천사를 못 볼 뿐입니다. 불행한 일입니다. 알고 보니 천사가 없는 곳이나 없는 순간이 없더군요. 그런데 아차 할 때는 마귀를 천사로 오해할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천사를 자주 만나다 보면 언젠가는 하나님을 만나게 될 겁니다.

 

2) 고난의 행군- 오늘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이어진 <초기 기독교 형성> 강독의 제목은 “9, 60년대의 큰 위기였습니다. 한 마디로 흥미진진했습니다. 초기 기독교가 우여곡절 끝에 60년대 초반까지는 그런대로 쭉쭉 뻗어 나갈 수 있었습니다. 60년대에 일어난 로마의 대화재, 유대전쟁 등등으로 기독교는 큰 박해를 받았습니다. 가장 결정적인 어려움은 세 명의 탁월한 지도자를 60년대에 모두 잃었다는 사실입니다. 바울, 베드로, 예수 동생 야고보입니다. 예루살렘 교회와 디아스포라 이방인 교회는 각자도생에 바빴습니다. 그야말로 60년대는 어린 교회가 감당하기 어려운 고난의 행군 시절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이 조금 더 지속하면 나사렛 예수 이름으로 시작된 교회 공동체는 흔적도 없이 역사에서 사라졌을 겁니다. 그 뒤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는 다음 10장에서 공부하겠습니다.

 

3) 빵과 포도주- 아무래도 성찬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군요. 늘 똑같은 재료인 빵과 포도주로 성찬식을 오늘도 거행했습니다. 성찬 빵과 포도주는 장*아 집사가 늘 봉사합니다. 성찬이 끝나면 씻어서 몇몇 집사들의 도움을 받아 일일이 종이 수건으로 깨끗이 말려서 보관합니다. 정성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빵을 자신의 몸이라고, 포도주를 자신의 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정말 귀한 말씀입니다. 빵과 포도주가 생명 자체라는 뜻입니다. 과학적으로도 옳습니다. 빵과 포도주가 없으면 우리는 생명을 유지하지 못하니까요. 오늘 저는 빵과 포도주 주위를 맴도는 천사를 보았습니다. 아주 예쁘고 사랑스러운!

 

4) 조문- 오늘 주일의 모든 모임을 다 마친 후 오후 4시에 구미 강동병원으로 차를 몰았습니다. 김용수 송덕희 김성현 김유정 가족이 상을 당했기에 조문하기 위한 일이었습니다. 송덕희 집사의 친정어머니가 86(?)에 돌아가셨습니다. 국화 한 송이를 바치는 예를 제가 대표 격으로 드리고, 함께 둘러앉아서 간단하게나마 위로 순서를 진행했습니다. 먼저 주기도를 바친 다음 찬 608후일에 생명 그칠 때” 1, 4절을 부르고 살전 4:13-18절을 본문으로 읽고 설교했습니다. 핵심적으로 두 가지를 전했습니다. 한 가지는 기독교인들에게 죽음은 그리스도 안에서 잠자는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잠은 죽음을 은유적으로 묘사한 것입니다. 다른 한 가지는 최후의 생명이 완성될 때는 이미 죽은 자나 살아있는 자나 아무런 차이가 없다는 사실입니다. 즉 삶과 죽음은 모두 하나님 안에서 신비입니다. 예배 후에 함께 식사했습니다. 장례식장의 국밥은 맛있습니다. 유족들과 함께 대화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모든 순서가 끝난 뒤에 조문객들은 병원을 한 바퀴 돌면서 산책했습니다. 은행나무 잎이 바람에 떨어지는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조문객은 저를 포함하여 9명이었습니다. , , , , , , , , ! 다 끝나고 다른 교우들은 두 대의 승용차에 나눠 타고 떠났고, 저는 아내와 카니발을 타니 내비게이션이 가산 IC를 통해서 북안 IC로 안내하는군요. 집에 돌아오니 저녁 7시 반이었습니다. 뭔가로 가득한 주일을 보낸 것 같습니다.

 

5) 성모- 오늘 아침에 교회당에 들어가니 벌써 몇몇 교우가 나와서 예배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한쪽 편에 성모가 혼자 앉아 있네요. 5학년입니다. 매 주일 엄마와 함께 경산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교회에 옵니다. 첫 주일에는 엄마가 성찬 준비를 하기에 최소한 30분은 더 일찍 와야 합니다. 멀미도 합니다. 어떤 때는 좀 심하게, 어떤 때는 약하게 합니다. ‘오늘 멀미했니?’ 하고 묻자 조금이요.’합니다. 한창 활기차게 뛰어놀다가 주일 아침에는 좀 늦잠을 자고 싶을 텐데 일찍 일어나서 교회에 오려니 얼마나 힘들까요. 어린이나 학생을 둔 다른 교우들도 주일 아침에 준비시켜서 데리고 나오기가 힘들 겁니다. 옛날에는 주일학교가 9시에 시작했는데, 그래도 다들 즐겁고 교회에 다녔지요. 요즘은 아이 하나만 있어도 젊은 부모들이 아주 힘들어하는군요. , 성모야, 오늘도 수고 많았다.

 

6) 갈비뼈- 평소 웬만해서는 예배에 빠지지 않다가 거의 한 달 만에 나온 청도 이 집사에게 그동안 바쁜 일이 있었나 보군요, 하고 물었습니다. 뜻밖의 소식을 들었습니다. 집안에서 아들과 일하다가 넘어져서 갈비뼈 두 개가 나갔다는 겁니다. 처음에는 아프기만 해서 참고 출근하다가 좋아지지 않아서 병원에 가서 사진을 찍어보니 그런 진단을 받았다는 겁니다. 그동안 고생이 많았더군요. 출근하지 않고 집에서 가만히 지내야만 했습니다. 기침하거나 딸꾹질하면 아프기도 하고 그동안 좋아진 부분이 다시 갈라진다는 겁니다. 오늘 예배에 참석한 걸 보니 이제는 웬만해진 것 같습니다. 다행입니다. 평소에 스트레칭이나 요가를 하시는지, 물었더니 전혀 안 한다고 하네요. 나이가 들수록 기본 운동을 하면 유사시에 크게 다치지 않을 텐데요.

 

7) 40- 10월 마지막 주일에 우리 교회 40대 부부들이 신*국 진*희 집사 댁에서 친교 모임을 했나 봅니다. 저는 까맣게 몰랐습니다. 제가 60대 초반까지만 해도 끼워주던데, 이제 60대 후반이 되니 아예 끼워주지 않는군요. 오늘 진 집사에게 섭섭하다고 말했더니 그 특유한 톤으로 목사님은 지난 주일에 팔공산에 가셨잖아요.” 합니다. 그렇군요. 40대는 연령상 교회의 허리에 해당합니다. 허리가 튼튼해야 몸 전체가 튼튼하겠지요.

 

8) 광주에서 대구- 1회 예배에 참석하는 무안 부부가 오늘은 광주 고속버스터미널 주차장에 차를 대고 고속버스를 타고 왔다고 합니다. 광주에서 대구까지 2시간 반 걸렸답니다. 무안에서 출발해서 광주 터미널에 와서 표를 사고 대구에서 한 코스 지하철을 타니까 시간은 평소 직접 운전할 때보다는 더 걸렸을 겁니다. 그래도 편해서 좋았다고 합니다. 멋진 가을 여행이었겠군요.

 

9) 예배 참석인원: 80, 헌금: 2,069,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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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타털 옷, 4월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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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0월30일 제삼시 때가 제삼시가 되어 십자가에 못 박으니라.(15:25) 마가복음 기자는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힌 시간을 ‘제삼시’로 못 박습니다. 오늘의 시간으로 오전 9시입니다. 제육시, 즉 낮 12시에 온 땅에 어둠이 깔렸고(막 15:33), 제구시, 즉 오후 3시에 예수님은 큰 소리를 지르며 운명했습니다.(막 15:34, 37) 마가복음의 이런 연대기적 진술은 다른 복음서 기자들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마태복음은 십자가에 못 박힌 시간을 말하지 않고 대신 어둠이 깔린 낮 12시와 예수님이 운명하신 오후 3...

결혼예식 기도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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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18일(금) *내일 대구샘터교회 남청년이 구미에서 결혼한다. 신부가 경북 구미에 살기 때문이다. 관례대로 신부측 교회의 담임 목사님이 주례를 감당하시고, 나는 기도를 맡았다. <매일 기도하라>에 이미 쓴 결혼 기도문을 기초로 해서 다시 살을 붙였다. 혹시 결혼예식에 기도할 기회가 있는 분은 내 허락을 미리 받지 않아도 이 기도문을 사용하실 수 있다. 오석원, 윤성희 결혼예식 기도 주님, 꽃처럼 아름다운 신부 윤성희 자매와 늘 푸른 나무처럼 듬직한 신랑 오석원 형제가 지금 여기 부부가 되기 위해서 하나님과 많은 증인들 ...

오순절 마가 다락방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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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16일 오순절 마가 다락방 어제 성령강림절 설교 본문은 행 2:1절 이하에 나오는 오순절 마가 다락방 이야기였다. 바람, 불, 방언 현상에 대한 설명은 간단하나마 설교 시간에 했으니, 오늘은 다른 이야기를 하자. 120명이 오순절에 마가의 다락방에 모였다는 말은 100% 정확한 거는 아니다. 120명은 행 1:15절에 근거한 것이고, 마가의 다락방은 행 1:13절과 행 12:12절에 근거한 것이다. 마가의 다락방이 아무리 커도 120명이 들어가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당시에 교회에 모이는 숫자는 들쑥날쑥하지 않았겠는가. 장소도 경우...

예수 그리스도 (막 1:1), 3월21일 [5]

  • 2006-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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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3월21일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이라. (막 1:1) <예수 그리스도> 앞에서 본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표현이 어떤 사본에는 생략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루터는 1절 말씀을 이렇게 번역했군요. “이 책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복음의 시작입니다.” 이렇게 사본에 따라서 성서의 내용이 아주 일부분이기는 하지만 들쑥날쑥 한다는 사실에 대해서, 현재 발견된 수천 개에 이르는 사본 중에서 동일한 게 전혀 없다는 사실에 대해서 오늘 우리가 자세하게 언급할 필요는 없겠지요. 다만 누구나 인정할 수밖에 없...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막1:1), 3월22일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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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3월22일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이라. (막 1:1)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신약성서의 앞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네 복음서는 예수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부분적으로 예수님의 출생설화와 열두 살 때의 에피소드가 나오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예수님이 출가한 후 갈릴리에서 사마리아를 거쳐 예루살렘에 이르러 체포당하고 십자가 처형을 당한, 소위 공생애가 핵심입니다. 그 기간은 짧게 잡으면 1년여, 길게 잡으면 2년여가 됩니다. 다른 종교창시자나 성인들과 비교할 때 전체 삶도 짧았을 뿐만 아니라 활동...

원당일기(70)- 창 file

  • 2020-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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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책상 앞에 앉아서 보냅니다. 건강에는 나쁘지요. 그래서 생각날 때마다 스트레칭을 합니다. 책상이 창 바로 옆에 놓여 있어서 창을 바라보는 시간도 상당히 깁니다. 제 방의 창이 마음에 듭니다. 오늘 하루 종일 설교 준비하다가 오후에 찍은 사진인데, 한번 보세요. 의자에 앉아 눈에 들어오는대로 그대로 찍은 탓에 네모 반듯하게 나오지 않았네요. 오른쪽으로 치우친 사진입니다. 밖이 밝으니 창틀이 어둡게 나왔습니다. 창 자체가 마음에 든다기보다는 창을 통해서 보는 밖을 좋아하는 거겠지요. ...

6월23일 발먼지를 털어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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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6월23일 발먼지를 털어내라. 어느 곳에서든지 너희를 영접하지 아니하고 너희 말을 듣지도 아니하거든 거기서 나갈 때에 발아래 먼지를 떨어버려 그들에게 증거를 삼으라 하시니(막 6:11) 제자들이 지켜야 할 또 하나의 규칙은 사람들에게 거부당했을 때 발먼지를 털어내는 것이었습니다. 도대체 발먼지를 어떻게 털어내라는 것일까요? 발을 땅바닥에 대고 쾅쾅 울리라는 것인지, 아니면 발을 들고 신발에 묻는 먼지를 손으로라도 털어내라는 것인지, 무엇일까요? 이것은 그 당시의 일반적인 습관, 또는 격언이었던 것 같습니다. 우...

교회 일꾼들을 위한 기도, 11월20일(화) [1]

  • 2012-11-20
  • 조회 수 9866

주님, 교회 공동체를 위해서 최선으로 수고와 봉사를 아끼지 않는 일꾼들을 위해서 기도드립니다. 그들은 마지막 때에 당신께서 부르신 일꾼들입니다. 청지기들입니다. 당신의 부르심을 허투루 듣지 않고 영혼을 기울여 순종하는 이들입니다. 그들의 수고와 희생이 있었기에 교회 공동체가 살아 움직일 수 있습니다. 그들의 땀은 바로 하나님의 땀입니다. 주님, 교회 일꾼들은 오직 당신만을 바라보며 살지만 다른 한편으로 사람들과 어울리기에 인간적인 갈등을 겪지 않을 수 없습니다. 때로는 사람들의 오해와 시기심으로 인해서 ...

선지자 이사야, 3월26일 [1]

  • 2006-03-26
  • 조회 수 9650

2006년 3월26일 선지자 이사야의 글에, 보라 내가 내 사자를 네 앞에 보내노니 그가 네 길을 준비하리라. (막 1:2) <선지자 이사야> 요즘 논문을 쓰는 사람들이 각주를 달듯이 마가는 선지자 이사야의 글을 인용합니다. 왜 그랬을까요? 마가의 속을 내가 뚫어볼 수는 없지만, 아마 자신의 글을 읽어야 할 독자들이 바로 이사야 선지자에 관해서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역사에서 선지자들만큼 중요한 역할을 한 집단은 없습니다. 물론 이스라엘 사람들의 삶에 직접적으로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이들은 왕이며, 종교적인...

복음 (2), 3월24일 [4]

  • 2006-03-24
  • 조회 수 9641

2006년 3월24일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이라. (막 1:1) <복음 2> 마가복음 기자가 전하는 복음(福音, 유앙겔리온)이라는 단어는 복된 소식, 기쁜 소식이라는 뜻입니다. 유대인들의 역사를 배경으로 기록된 구약성서에서 볼 때 가장 큰 기쁜 소식은 출애굽과 바벨론포로 귀환입니다. 먹고살기 힘들어 이집트 땅으로 이민 갔던 이스라엘 민족이 그곳에서 소수민족으로 당해야만 했을 고난, 그리고 전쟁에서 패배하여 인질로 잡혀갔던 바벨론 제국에서 당해야만 했을 모욕이 그들에게 얼마나 견디기 힘든 것이었는지는 긴...

선지자 이사야의 글, 3월27일 [12] [1]

  • 2006-03-27
  • 조회 수 9570

2006년 3월27일 선지자 이사야의 글에, 보라 내가 내 사자를 네 앞에 보내노니 그가 네 길을 준비하리라. (막 1:2) 선지자 이사야의 글 마가는 지금 이사야의 글을 인용하고 있습니다. 마가가 인용하고 있는 글은 분명히 이사야에 의해서 작성된 것이지만 우리는 그것을 곧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입니다. 마가도 역시 우리와 마찬가지로 이사야의 글을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생각했을 겁니다. 우리는 여기서 매우 곤란한 문제에 봉착합니다. 성서 기자들의 글을 어떻게 하나님의 말씀으로 생각할 수 있는가, 하는 질문이 바로 그 문제입...

TEL : 070-4085-1227, 010-8577-1227, Email: freude1038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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