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일지 6월21일

조회 수 1173 추천 수 0 2020.06.22 22:10:59

대구 샘터교회 주간일지

2020621, 성령강림 후 셋째 주일

 

1) 두려움- “두려워하지 말라!”라는 설교 제목은 아주 흔한 겁니다. 흔해도 중요한 주제이기에 설교자는 그걸 피할 수 없습니다. 21세기 첨단 과학과 물질적인 풍요와 호화롭다고 말할 수밖에 없는 수준의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의식과 무의식을 두려움이 지배한다고 말해도 잘못은 아닙니다. 그걸 피하거나 외면하려고 온갖 노력을 다하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이 문제는 단순히 기독교 신앙생활을 잘할 수 있느냐 아니냐 하는 차원이 아니라 삶의 실제적인 내용에 관련된 것입니다. 두려워하지 말라는 저 말을 구호로만 받아들이면 곤란합니다. 지금 우리의 의식과 무의식을 두려움이 어떻게 지배하고 있는지를 먼저 정확하게 성찰하는 게 중요합니다.

 

2) 표지 사진- 주보 표지 사진은 강원도 삼척에 있는 촛대바위 풍경입니다. 정 목사 부부가 611일과 12일에 다녀온 곳입니다. 동해는 서해나 남해와 풍경이 완전히 다릅니다. 갯벌이 없고 모래사장이 펼쳐졌습니다. 오밀조밀한 느낌이 아니라 망망한 느낌이 드는 바다입니다. 남해 다도해는 바다라기보다는 호수 같다는 느낌이 많이 듭니다. 삼척은 제가 처음 가본 곳입니다. 그런 곳에 살아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른 사진을 한 장 다시 올리겠습니다. 시원한 장면을 즐겨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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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헐티재- 지난 619일 금요일에 운영위원장 정*진 장로 부부와 저희 부부가 청도 자연 요양병원에서 항암 치료를 받는 김*연 집사를 방문했습니다. 물론 병원에는 들어가지 못하고 인근에서 만났습니다. 김 집사는 외출 허락을 받았습니다. 한 달에 두 번(?) 외출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12시에 만나서 230분까지 함께 있었으니, 2시간 반 동안 함께 시간을 보낸 셈입니다. 위로한다는 생각으로 갔으나 오히려 우리가 위로받고 돌아왔습니다. 요즘 어떻게 생활하는지, 본인 표현으로 시편 영성을 어떻게 경험하는지, 환우들과의 관계가 어떻게 새로워지는지, 노을이 아름다운 곳 등등에 관해서 많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점심은 콩사랑 식당에서 먹었습니다. 남자 둘은 순두부를 먹었고, 여자 셋은 청국장을 먹었습니다. 감자전도 한 접시 나왔군요. 야외 식탁에 앉아서 풍류를 즐기면서 먹었습니다. 식사 후에 김 집사는 대나무와 각종 나무가 우거져 하늘이 보이지 않는 오솔길을 따라서 2백 미터쯤 들어간 찻집으로 우리를 안내했습니다. 깊은 계곡 바로 옆에 자리한 다강산방입니다. 바위, 우렛소리를 내면서 흐르는 계곡물, 각종 야생화, 분위기 좋은 실내장식, 잘생기고 점잖은 한 마리 개, 단골손님들, 친절한 여주인. 블로그가 있더군요(http://blog.daum.net/ckrgml). 거기서 마신 솔방울 차와 김 집사가 입에 침이 마르게 자랑한 로마 커피 맛이 아직 남아 있습니다. 이 커피는 김 집사가 따로 가져간 겁니다. 김 집사가 여주인과 절친이라서 이런 친절을 베풀어주시더군요. 김 집사가 지금 사는 영천 보현산 자락에 들어가기 전부터, 그러니까 대구에서 살던 20년 전부터 드나들던 찻집이라고 합니다. 찻값만이라도 제가 내고 싶었는데, 멀리서 방문해주신 게 고맙다면서 김 집사가 다 계산했습니다. 식당에서는 기도를 드렸고, 찻집에서는 시편 23편을 읽었습니다. 그 순간이 오래 기억될 겁니다. 언제 기회가 되면 다시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제가 찍은 사진을 몇 장 붙이겠습니다. 저는 돌아올 때 헐티재를 넘었습니다. 갈 때는 청도 쪽으로 갔고, 올 때는 달성군 가창면이 가창댐 쪽으로 왔습니다. 헐티로가 청도와 달성에 걸쳐 있더군요. 드라이브 코스로 환상적이었습니다. 가을에 가도 좋을 듯합니다. 가창댐 근처 카페에서 차 한 잔 마실까 했는데, 조수석의 아내가 깊은 잠에 떨어져서 그냥 지나칠 수밖에 없었습니다. 영혼이 맑아지는 귀한 하루였습니다. *연 집사는 토, 일 이틀간 외박 허락을 받아서 오랜만에 요양병원에서 나와 집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행복한 시간이었겠지요. 다시 요양병원으로 돌아가면 8차 항암 치료를 받게 됩니다. 12차까지 끝내고 8월 말이면 완전히 퇴원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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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담소- 정말 오랜만에 1무드카페에서 교우들과 담소를 나누었습니다. 거의 4달 만이군요. 칼국수 집에서 12명이 점심 먹고 8명은 이어서 카페까지 동행했습니다. 오늘따라 카페에 손님이 많더군요. 노트북 켜놓고 공부하는 대학생들도 눈에 들어옵니다. 원탁 테이블에는 이미 다른 손님들이 차지하고 있어서 우리는 두 테이블을 이어놓고 앉았습니다. 카페에 들어가니 창문 쪽 코너 자리에 여자 교우 세 명이 앉아있더군요. 점심 먹을 생각까지는 없어서 예배 후에 그냥 카페로 들어왔다고 합니다. 정 집사, 권 집사, 김 권사입니다. 대각선에 자리한 우리는 저녁 5시까지 담소를 나누었습니다. 그동안 밀린 이야기가 많았나 봅니다. 오늘 특이하게도 정*진 장로가 저를 따라서 에스프레소를 마셨습니다. 생전 처음이라고 합니다. 카페 사장이 시음하라고 저에게 블루마운틴 핸드드립 커피 두 잔을 조그만 잔에 가져왔습니다. 하나는 비싼 원두로 만들었고, 다른 하나는 약간 싼 원두로 만들었답니다. 맛이 괜찮았습니다. 그나저나 식당과 카페 같은 곳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못하지 않습니까. 이래도 되는 건지 확신이 서지 않는군요. 이런 일상까지 모두 포기하면 소규모 자영업자들은 생업에 큰 지장을 받습니다. 코로나19와 더불어서 사는 지혜를 찾아야겠습니다. 다행스럽게 대구와 경북의 확진자는 최근 들어서 거의 나오지 않는 추세입니다. 제가 사는 영천에는 아주 오랫동안 확진자가 한 명도 없었고, 그 지역을 북안면으로 줄이면 처음부터 지금까지 한 명의 확진자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경북 전체 지역도 요즘은 확진자가 나오지 않습니다. 외국에서 들어온 외국인 노동자 중에서 한두 명이 나옵니다. 대구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긴장의 끝은 놓치지 않되 경제는 돌아가게 하는 게 최선이겠지요. 정부 재난 지원금도 이런 취지에서 나오는 거 아니겠습니까.

 

5) 6.25 남북전쟁 70주년- 오는 목요일인 625일은 남북전쟁 70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기가 막힙니다. 한반도에 지금도 여전히 전쟁이 종식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말입니다. 휴전 상태라서 언제 어떻게 재발할지 모릅니다. 주변 국가들은 우리의 불행한 운명을 이용합니다. 일본은 두말할 것도 없고, 미국도 사실은 우리를 이용하는 나라입니다. 미국에 우리가 도움을 많이 받기도 했으나 그게 미국 국익에 도움이 되는 일이니까 가능했던 겁니다. 그걸 나쁘다고 말할 수도 없습니다. 월남전에서 볼 수 있듯이 미국 대통령 선거에 도움이 된다면 그들은 작은 나라에서 전쟁도 일으킵니다. 한 아이의 돌멩이질에 개구리가 죽을 수 있다는 말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한민족의 운명을 우리 스스로 결정하지 못하는 이 굴레를 언제쯤 벗을 수 있을지요. 베트남도 남북전쟁을 벌였으나 이미 오래전에 통일되었고, 미국도 초기에 남북전쟁을 벌였는데 통일 국가를 이루었고, 2차 세계 대전의 당사자인 독일도 동서로 나뉘었다가 30년 전에 통일되었는데, 우리는 이게 뭡니까? 여기서 관건은 두 가지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하나는 남북 사이의 적대감이 대폭 줄어드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정치 경제의 차원에서 미국 의존도를 줄이는 겁니다. 이른 시일에 이런 일은 일어나기 힘들겠지요. 6.25 남북전쟁을 경험한 이들이 다 세상을 떠나는 때를 기다려야 될 겁니다.

 

6) 하지- 오늘(621)은 하지입니다. 낮의 길이가 달라진다는 게 재미있습니다. 지구의 자전축이 기울었기에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요즘 북극 가까운 지역에는 밤이 없는 백야가 계속됩니다. 동지에는 해를 보기 힘듭니다. 오늘 오후에는 일식 현상도 일어났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부분일식이 일어났고, 아프리카(?) 등지에서는 개기일식이 일어났습니다. 지구만 해도 우리가 다 모르거나 신비한 현상이 너무나 많습니다. 공기가 적당하게 있어서 서로 말할 수 있고, 숨도 쉴 수 있습니다. 중력도 아주 적당합니다. 거기에 맞게 진화해온 까닭에 적당하다고 말하는 겁니다. 중력이 조금 더 약하면 멀리뛰기를 지금보다 10배는 더 할 수 있습니다. 무더운 여름이 왔는데도 겨울철에만 유행해야 할 독감 바이러스인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여전히 막강한 힘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지금 지구 생태계의 대전환기를 살고 있는지 모릅니다. 고대 유인원들이 빙하기를 맞아서 대다수가 멸종하고 일부만 살아남아 인류의 조상이 된 것과 비슷한 어떤 특별한 사건 안에 우리가 들어간 것일 수도 있습니다. 아니기를 바라지만 말입니다. 올해 1221일 동지를 우리가 맞을 수 있겠지요?

 

7) 이모저모- 모처럼 현*영 청년이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지금 영국에서 유학 중인데 코로나19 사태로 귀국해서 온라인으로 공부하는 중입니다. 가족이 이번 여름에 영국으로 가려던 여행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서 취소되고 말았습니다. *원 청년은 대구교대 졸업반입니다. 요즘 가을에 있을 임용시험을 준비하면서 어느 초등학교 교생으로 활동 중입니다. 대구 샘터교회에 어머니 신*자 집사를 따라서 나오기 시작한 게 5년 전인데, 세월이 무지하게 빠르군요. 원하는 지역에 합격하기를 바랍니다. 예배 후에 예배 준비 당번인 어머니와 함께 교회 청소를 했습니다. 오늘 중고생과 어린이는 다섯 살 서윤이만 볼 수 있었습니다. 예쁜 마스크를 쓰고 무지개 색깔 치마를 입고 왔네요. 모이는 예배가 없을 때도 서윤이는 동영상 촬영을 맡은 아빠와 함께 꾸준하게 교회 예배를 지킨 어린이입니다. 예배 후에 12명이 인근 칼국수 집에서 더치페이로 점심을 먹었습니다. 칼국수, 소고기국밥, 냉면, 콩국수 등등의 메뉴가 있었습니다. 오늘 유튜브 방송에서 카메라 위치가 달라졌습니다. 지금 최적의 카메라 앵글을 찾으려고 애쓰는 중입니다. 예배당 안에서의 스피커 볼륨이 낮았다는 말이 있더군요. 오는 주일에는 볼륨을 좀더 키워주기 바랍니다. 설교자가 자기 목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모니터 스피커가 하나 필요해 보입니다.

 

8) 헌금: 1,810,000(오프라인260,000원 온라인 1,550,000, 등록 교인 외- *)

농협 301-0243-3251-71(대구 샘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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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391 22:8 이것들을 보고 들은 자는 나 요한이니 내가 듣고 볼 때에 이 일을 내게 보이던 천사의 발 앞에 경배하려고 엎드렸더니 글을 쓴 이가 요한이라는 사실은 여기 계 22:8절만이 아니라 계 1:1, 2, 4절 등등에도 나옵니다. 요한이라는 이름은, 요즘도 영어 이름으로 ‘존’이 흔하듯이, 당시에도 흔해서 실제로 그가 누군지는 정확하게 알 길이 없습니다. 소아시아 지역에서 그리스도교 지도자로 활동하던 사람이라는 사실 정도만 분명합니다. 그는 ‘보고 들은 자’라고 했습니다. 보고 듣는 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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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387 22:4 그의 얼굴을 볼 터이요 그의 이름도 그들의 이마에 있으리라 하나님과 어린 양을 섬기는 종들은 하나님의 얼굴을 볼 것이라(4절) 했습니다. ‘하나님의 얼굴’을 본다는 게 무슨 뜻일까요? 하나님의 얼굴은 하나님의 영광을 다른 방식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그걸 문학적으로 무엇이라 말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모세가 시내 산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보여달라고 하자 하나님께서는 “네가 내 얼굴을 보지 못하리니 나를 보고 살 자가 없음이니라.”(출 33:20)라고 말씀하셨고, 이어서 출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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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388 22:5 다시 밤이 없겠고 등불과 햇빛이 쓸 데 없으니 이는 주 하나님이 그들에게 비치심이라 그들이 세세토록 왕 노릇 하리로다 새 하늘과 새 땅으로 불리면서 거룩한 성이자 새 예루살렘으로 불리는 그곳에는 밤이 없다고 합니다. 빛이 필요 없을 정도로 하나님의 빛이 가득하기 때문입니다. 밤이 없다는 말은 두려움이 없다는 뜻이기도 하고, 악이 준동하지 못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주 하나님’이라고 할 때 ‘주’는 그리스어 Κύριος(Lord)이고, ‘하나님’은 Θεὸς(God)입니다. 퀴리오스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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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385 22:2 길 가운데로 흐르더라 강 좌우에 생명나무가 있어 열두 가지 열매를 맺되 달마다 그 열매를 맺고 그 나무 잎사귀들은 만국을 치료하기 위하여 있더라 생명 나무가 하나의 품종인지, 아니면 서로 다른 열매를 맺는 나무를 포괄하는 이름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열두 가지 열매를 맺는다고 합니다. 우리는 그곳에서 생명 나무 열매를 먹고 살겠지요. 매력적입니다. 과일만으로도 영양 공급이 충분할 테니까 말입니다. 육식을 즐기는 분들은 에덴동산도 그렇고 여기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

계 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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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384 22:1 또 그가 수정 같이 맑은 생명수의 강을 내게 보이니 하나님과 및 어린 양의 보좌로부터 나와서 우리는 이제 요한계시록 마지막 22장까지 왔습니다. 22장에서도 요한은 일곱 천사 중의 한 천사를 통해서 묵시적 환상을 경험합니다. 생명수의 강은 창 2:10-14절 내용과 연결됩니다. 창세기가 전하는 에덴동산에는 생명 나무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만이 아니라 여러 줄기의 강이 나옵니다. 첫째 줄기의 강은 비손이고, 둘째는 기혼이며, 셋째는 힛데겔이고, 넷째는 유브라데입니다. 창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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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390 22:7 보라 내가 속히 오리니 이 두루마리의 예언의 말씀을 지키는 자는 복이 있으리라 하더라 ‘내가 속히 온다.’라는 문장에서 주어가 어린 양 예수 그리스도로 추정되기는 하나 문맥으로만 보면 정확하지 않습니다. 요한은 지금 일곱 천사 중의 한 천사에게서 말을 듣고 그가 보여주는 환상을 따라가는 중입니다. 이런 문맥에서만 본다면 속히 올 자는 천사입니다. 그러나 요한계시록 전체 관점과 그리스도교 신앙의 맥락에서 본다면 속히 올 자는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어느 쪽이 맞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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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383 21:27 무엇이든지 속된 것이나 가증한 일 또는 거짓말하는 자는 결코 그리로 들어가지 못하되 오직 어린 양의 생명책에 기록된 자들만 들어가리라 27절에 다시 생명책 이야기가 나옵니다. 생명책에는 구원받을 자의 이름이 기록되었습니다. 생명책에 이름이 적히지 못한 자들은 이 세상의 악한 권력을 섬기는 자들입니다. 계 13:8절입니다. “죽임을 당한 어린 양의 생명책에 창세 이후로 이름이 기록되지 못하고 이 땅에 사는 자들은 다 그 짐승에게 경배하리라.” 그들은 구원에서 영원히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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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382 21:26 사람들이 만국의 영광과 존귀를 가지고 그리로 들어가겠고 26절은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에서 모든 사람이 영광스럽고 존귀한 존재가 된다는 뜻이겠지요. 영광(δόξα, glory)은 요한계시록에 흔하게 나오는 단어입니다. 요한계시록만이 아니라 성경 전체에서 가장 중요한 단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가리켜서 영광이라고 말합니다. 사람에게는 붙일 수 없는 개념입니다.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은 완전히 변화된 세상이라서 사람도 영광스러운 존재가 됩니다. 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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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386 22:3 다시 저주가 없으며 하나님과 그 어린 양의 보좌가 그 가운데에 있으리니 그의 종들이 그를 섬기며 요한은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을 절대적인 생명의 세계로 묘사하려고 온갖 묵시적 상상력을 동원합니다. 이미 앞에서 그런 이야기는 수도 없이 나왔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아무런 생각 없이 반복해서 읽다 보면 하나님을 옥황상제나 임금 이미지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보좌도 임금이 앉는 최고급 의자 이미지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그것은 착각입니다. 성경 문장은 메타포(은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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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339 19:19 또 내가 보매 그 짐승과 땅의 임금들과 그들의 군대들이 모여 그 말 탄 자와 그의 군대와 더불어 전쟁을 일으키다가 지금 요한은 계속해서 묵시적 환상에 사로잡혀서 글을 쓰는 중입니다. 묵시적 환상이라는 표현이 어떤 이들에게는 비현실적인 세계관으로 비칠 겁니다. 하늘 보좌, 무저갱, 용, 짐승, 천사, 천군 등등이 등장하니까요. 비록 신화적인 용어가 사용되기는 하나 묵시적 환상은 아주 분명한 역사 인식이고 세계관입니다. 글쓰기 형식은 신화적이나 내용은 역사적이라는 뜻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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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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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344 20:3 무저갱에 던져 넣어 잠그고 그 위에 인봉하여 천 년이 차도록 다시는 만국을 미혹하지 못하게 하였는데 그 후에는 반드시 잠깐 놓이리라 당시 사람들은 천년을 세계 역사가 변하는 한 단위로 생각했습니다. 벧후 3:8절입니다. “사랑하는 자들아 주께는 하루가 천년 같고 천 년이 하루 같다는 이 한 가지를 잊지 말라.” 시 90:4절입니다. “주의 목전에는 천년이 지나간 어제 같으며 밤의 한순간 같을 뿐임이니이다.” 천년을 날수로 계산하면 365,000일입니다. 하루와 천년은 비교 자체가 ...

계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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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338 19:18 왕들의 살과 장군들의 살과 장사들의 살과 말들과 그것을 탄 자들의 살과 자유인들이나 종들이나 작은 자나 큰 자나 모든 자의 살을 먹으라 하더라 18절부터 새들에게 아주 구체적으로 끔찍한 명령이 내립니다. 모든 사람의 살을 먹으라고 말입니다. 여기서 ‘모든 자’는 실제로 모든 사람을 가리는지, 아니면 그리스도인을 박해한 모든 사람을 가리키는지 불분명합니다. 아마 후자겠지요. 어쨌든지 새들이 사람의 살을 먹는 풍경은 끔찍합니다. 우리가 볼 때 끔찍할 뿐이고 새들에게는 ...

계 19:21

  • 2024-02-21
  • 조회 수 169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341 19:21 그 나머지는 말 탄 자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검에 죽으매 모든 새가 그들의 살로 배불리더라 검에 죽는다거나 모든 새가 나머지 사람들의 살로 배를 불린다고 표현한 19절은 섬뜩한 느낌이 정도입니다. 표현만 그렇지 실제로 그 문장이 가리키는 의미는 그리스도교 영성의 심층적인 차원을 가리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키는 ‘말 탄 자’의 검에 나머지가 죽는다는 말은 ‘모든 사람이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심판받는다.’라는 뜻입니다. 다르게 표현하면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이 온...

계 18:24

  • 2024-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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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320 18:24 선지자들과 성도들과 및 땅 위에서 죽임을 당한 모든 자의 피가 그 성 중에서 발견되었느니라 하더라 요한이 묵시적 심판을 말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 24절에 나옵니다. 이 말을 하려고 앞에서 동어반복으로 들릴 정도로 길게 심판에 관해서 이야기한 것입니다. 선지자들과 성도들과 죽임을 당한 모든 자가 로마에서 피를 흘렸다는 역사적 사실이 그것입니다. 실제로 목숨을 잃거나 박해를 피해서 고향을 등지거나 일자리를 잃은 그리스도인들이 많았습니다. 한 마디로 그리스도교 ...

계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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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330 19:10 내가 그 발 앞에 엎드려 경배하려 하니 그가 나에게 말하기를 나는 너와 및 예수의 증언을 받은 네 형제들과 같이 된 종이니 삼가 그리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께 경배하라 예수의 증언은 예언의 영이라 하더라 요한은 천사에게 절하고 경배하려고 했습니다. 천사의 아우라는 우리를 무릎 꿇게 할만합니다. 에베레스트 등정에 나선 산악인의 심정을 상상해보십시오. 에베레스트의 위용 앞에서 자기가 얼마나 초라한지를 절감합니다. 등정에 성공한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본격 등정에 나서...

계 19:5

  • 2024-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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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325 19:5 보좌에서 음성이 나서 이르시되 하나님의 종들 곧 그를 경외하는 너희들아 작은 자나 큰 자나 다 우리 하나님께 찬송하라 하더라 보좌에서 음성이 들렸다고 합니다. 보좌는 ‘하늘’과 비슷한 개념입니다. 거룩한 존재가 거기에 있기에 지금의 생명형식으로 살아있는 사람은 보좌 앞에 설 수 없습니다. 요한은 보좌에는 하나님이 앉아 계실 뿐 아니라 이십사 장로들이 앉아있다고 이미 4장에서 자세하게 설명했습니다. 이 장로들을 지금 한국교회에서 활동하는 장로가 아닙니다. 보좌에 앉...

계 20:4

  • 2024-02-29
  • 조회 수 180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345 20:4 또 내가 보좌들을 보니 거기에 앉은 자들이 있어 심판하는 권세를 받았더라 또 내가 보니 예수를 증언함과 하나님의 말씀 때문에 목 베임을 당한 자들의 영혼들과 또 짐승과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지 아니하고 그들의 이마와 손에 그의 표를 받지 아니한 자들이 살아서 그리스도와 더불어 천년 동안 왕 노릇 하니 요한은 보좌에 앉은 사람들을 보았습니다. 우리말 <개역개정>은 앉은 ‘자’들이라고 번역했습니다. 틀린 번역이라고 말하기는 어려우나 매끄러운 번역이 아니라는 사실은 분명...

계 21:25

  • 2024-04-19
  • 조회 수 182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381 21:25 낮에 성문들을 도무지 닫지 아니하리니 거기에는 밤이 없음이라 25절 문장이 약간 이상합니다. 거룩한 성에는 밤이 없어서 낮에 성문을 닫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성문은 보통 밤에 닫지 않습니까. 낮에는 원래 열어두는 거고요. 밤에도 성문을 잠그지 않는다고 해야 자연스러운 표현인데, 위 구절은 자연스러운 문장이 아닙니다. 아예 문이 필요 없겠지요. 그래서 <새번역> 성경은 “그 도성에는 밤이 없으므로, 온종일 대문을 닫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번역했습니다. 여기서 말하려는 ...

계 19:20

  • 2024-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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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340 19:20 짐승이 잡히고 그 앞에서 표적을 행하던 거짓 선지자도 함께 잡혔으니 이는 짐승의 표를 받고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던 자들을 표적으로 미혹하던 자라 이 둘이 산 채로 유황불 붙는 못에 던져지고 어린 양의 혼인 잔치가 열리면 ‘짐승’과 ‘거짓 선지자’가 잡힙니다. 그들이 더는 악한 노릇을 하지 못합니다. 여기서 짐승은 ‘무저갱’(계 11:7)에서 올라온 세력이라고 묘사할 수밖에 없는 악한 무리입니다. 계 13:1절 이하에는 짐승에 대한 설명이 더 자세하게 나옵니다. 뿔이 열이고 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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