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일지 6월21일

조회 수 1175 추천 수 0 2020.06.22 22:10:59

대구 샘터교회 주간일지

2020621, 성령강림 후 셋째 주일

 

1) 두려움- “두려워하지 말라!”라는 설교 제목은 아주 흔한 겁니다. 흔해도 중요한 주제이기에 설교자는 그걸 피할 수 없습니다. 21세기 첨단 과학과 물질적인 풍요와 호화롭다고 말할 수밖에 없는 수준의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의식과 무의식을 두려움이 지배한다고 말해도 잘못은 아닙니다. 그걸 피하거나 외면하려고 온갖 노력을 다하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이 문제는 단순히 기독교 신앙생활을 잘할 수 있느냐 아니냐 하는 차원이 아니라 삶의 실제적인 내용에 관련된 것입니다. 두려워하지 말라는 저 말을 구호로만 받아들이면 곤란합니다. 지금 우리의 의식과 무의식을 두려움이 어떻게 지배하고 있는지를 먼저 정확하게 성찰하는 게 중요합니다.

 

2) 표지 사진- 주보 표지 사진은 강원도 삼척에 있는 촛대바위 풍경입니다. 정 목사 부부가 611일과 12일에 다녀온 곳입니다. 동해는 서해나 남해와 풍경이 완전히 다릅니다. 갯벌이 없고 모래사장이 펼쳐졌습니다. 오밀조밀한 느낌이 아니라 망망한 느낌이 드는 바다입니다. 남해 다도해는 바다라기보다는 호수 같다는 느낌이 많이 듭니다. 삼척은 제가 처음 가본 곳입니다. 그런 곳에 살아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른 사진을 한 장 다시 올리겠습니다. 시원한 장면을 즐겨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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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헐티재- 지난 619일 금요일에 운영위원장 정*진 장로 부부와 저희 부부가 청도 자연 요양병원에서 항암 치료를 받는 김*연 집사를 방문했습니다. 물론 병원에는 들어가지 못하고 인근에서 만났습니다. 김 집사는 외출 허락을 받았습니다. 한 달에 두 번(?) 외출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12시에 만나서 230분까지 함께 있었으니, 2시간 반 동안 함께 시간을 보낸 셈입니다. 위로한다는 생각으로 갔으나 오히려 우리가 위로받고 돌아왔습니다. 요즘 어떻게 생활하는지, 본인 표현으로 시편 영성을 어떻게 경험하는지, 환우들과의 관계가 어떻게 새로워지는지, 노을이 아름다운 곳 등등에 관해서 많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점심은 콩사랑 식당에서 먹었습니다. 남자 둘은 순두부를 먹었고, 여자 셋은 청국장을 먹었습니다. 감자전도 한 접시 나왔군요. 야외 식탁에 앉아서 풍류를 즐기면서 먹었습니다. 식사 후에 김 집사는 대나무와 각종 나무가 우거져 하늘이 보이지 않는 오솔길을 따라서 2백 미터쯤 들어간 찻집으로 우리를 안내했습니다. 깊은 계곡 바로 옆에 자리한 다강산방입니다. 바위, 우렛소리를 내면서 흐르는 계곡물, 각종 야생화, 분위기 좋은 실내장식, 잘생기고 점잖은 한 마리 개, 단골손님들, 친절한 여주인. 블로그가 있더군요(http://blog.daum.net/ckrgml). 거기서 마신 솔방울 차와 김 집사가 입에 침이 마르게 자랑한 로마 커피 맛이 아직 남아 있습니다. 이 커피는 김 집사가 따로 가져간 겁니다. 김 집사가 여주인과 절친이라서 이런 친절을 베풀어주시더군요. 김 집사가 지금 사는 영천 보현산 자락에 들어가기 전부터, 그러니까 대구에서 살던 20년 전부터 드나들던 찻집이라고 합니다. 찻값만이라도 제가 내고 싶었는데, 멀리서 방문해주신 게 고맙다면서 김 집사가 다 계산했습니다. 식당에서는 기도를 드렸고, 찻집에서는 시편 23편을 읽었습니다. 그 순간이 오래 기억될 겁니다. 언제 기회가 되면 다시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제가 찍은 사진을 몇 장 붙이겠습니다. 저는 돌아올 때 헐티재를 넘었습니다. 갈 때는 청도 쪽으로 갔고, 올 때는 달성군 가창면이 가창댐 쪽으로 왔습니다. 헐티로가 청도와 달성에 걸쳐 있더군요. 드라이브 코스로 환상적이었습니다. 가을에 가도 좋을 듯합니다. 가창댐 근처 카페에서 차 한 잔 마실까 했는데, 조수석의 아내가 깊은 잠에 떨어져서 그냥 지나칠 수밖에 없었습니다. 영혼이 맑아지는 귀한 하루였습니다. *연 집사는 토, 일 이틀간 외박 허락을 받아서 오랜만에 요양병원에서 나와 집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행복한 시간이었겠지요. 다시 요양병원으로 돌아가면 8차 항암 치료를 받게 됩니다. 12차까지 끝내고 8월 말이면 완전히 퇴원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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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담소- 정말 오랜만에 1무드카페에서 교우들과 담소를 나누었습니다. 거의 4달 만이군요. 칼국수 집에서 12명이 점심 먹고 8명은 이어서 카페까지 동행했습니다. 오늘따라 카페에 손님이 많더군요. 노트북 켜놓고 공부하는 대학생들도 눈에 들어옵니다. 원탁 테이블에는 이미 다른 손님들이 차지하고 있어서 우리는 두 테이블을 이어놓고 앉았습니다. 카페에 들어가니 창문 쪽 코너 자리에 여자 교우 세 명이 앉아있더군요. 점심 먹을 생각까지는 없어서 예배 후에 그냥 카페로 들어왔다고 합니다. 정 집사, 권 집사, 김 권사입니다. 대각선에 자리한 우리는 저녁 5시까지 담소를 나누었습니다. 그동안 밀린 이야기가 많았나 봅니다. 오늘 특이하게도 정*진 장로가 저를 따라서 에스프레소를 마셨습니다. 생전 처음이라고 합니다. 카페 사장이 시음하라고 저에게 블루마운틴 핸드드립 커피 두 잔을 조그만 잔에 가져왔습니다. 하나는 비싼 원두로 만들었고, 다른 하나는 약간 싼 원두로 만들었답니다. 맛이 괜찮았습니다. 그나저나 식당과 카페 같은 곳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못하지 않습니까. 이래도 되는 건지 확신이 서지 않는군요. 이런 일상까지 모두 포기하면 소규모 자영업자들은 생업에 큰 지장을 받습니다. 코로나19와 더불어서 사는 지혜를 찾아야겠습니다. 다행스럽게 대구와 경북의 확진자는 최근 들어서 거의 나오지 않는 추세입니다. 제가 사는 영천에는 아주 오랫동안 확진자가 한 명도 없었고, 그 지역을 북안면으로 줄이면 처음부터 지금까지 한 명의 확진자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경북 전체 지역도 요즘은 확진자가 나오지 않습니다. 외국에서 들어온 외국인 노동자 중에서 한두 명이 나옵니다. 대구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긴장의 끝은 놓치지 않되 경제는 돌아가게 하는 게 최선이겠지요. 정부 재난 지원금도 이런 취지에서 나오는 거 아니겠습니까.

 

5) 6.25 남북전쟁 70주년- 오는 목요일인 625일은 남북전쟁 70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기가 막힙니다. 한반도에 지금도 여전히 전쟁이 종식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말입니다. 휴전 상태라서 언제 어떻게 재발할지 모릅니다. 주변 국가들은 우리의 불행한 운명을 이용합니다. 일본은 두말할 것도 없고, 미국도 사실은 우리를 이용하는 나라입니다. 미국에 우리가 도움을 많이 받기도 했으나 그게 미국 국익에 도움이 되는 일이니까 가능했던 겁니다. 그걸 나쁘다고 말할 수도 없습니다. 월남전에서 볼 수 있듯이 미국 대통령 선거에 도움이 된다면 그들은 작은 나라에서 전쟁도 일으킵니다. 한 아이의 돌멩이질에 개구리가 죽을 수 있다는 말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한민족의 운명을 우리 스스로 결정하지 못하는 이 굴레를 언제쯤 벗을 수 있을지요. 베트남도 남북전쟁을 벌였으나 이미 오래전에 통일되었고, 미국도 초기에 남북전쟁을 벌였는데 통일 국가를 이루었고, 2차 세계 대전의 당사자인 독일도 동서로 나뉘었다가 30년 전에 통일되었는데, 우리는 이게 뭡니까? 여기서 관건은 두 가지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하나는 남북 사이의 적대감이 대폭 줄어드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정치 경제의 차원에서 미국 의존도를 줄이는 겁니다. 이른 시일에 이런 일은 일어나기 힘들겠지요. 6.25 남북전쟁을 경험한 이들이 다 세상을 떠나는 때를 기다려야 될 겁니다.

 

6) 하지- 오늘(621)은 하지입니다. 낮의 길이가 달라진다는 게 재미있습니다. 지구의 자전축이 기울었기에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요즘 북극 가까운 지역에는 밤이 없는 백야가 계속됩니다. 동지에는 해를 보기 힘듭니다. 오늘 오후에는 일식 현상도 일어났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부분일식이 일어났고, 아프리카(?) 등지에서는 개기일식이 일어났습니다. 지구만 해도 우리가 다 모르거나 신비한 현상이 너무나 많습니다. 공기가 적당하게 있어서 서로 말할 수 있고, 숨도 쉴 수 있습니다. 중력도 아주 적당합니다. 거기에 맞게 진화해온 까닭에 적당하다고 말하는 겁니다. 중력이 조금 더 약하면 멀리뛰기를 지금보다 10배는 더 할 수 있습니다. 무더운 여름이 왔는데도 겨울철에만 유행해야 할 독감 바이러스인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여전히 막강한 힘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지금 지구 생태계의 대전환기를 살고 있는지 모릅니다. 고대 유인원들이 빙하기를 맞아서 대다수가 멸종하고 일부만 살아남아 인류의 조상이 된 것과 비슷한 어떤 특별한 사건 안에 우리가 들어간 것일 수도 있습니다. 아니기를 바라지만 말입니다. 올해 1221일 동지를 우리가 맞을 수 있겠지요?

 

7) 이모저모- 모처럼 현*영 청년이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지금 영국에서 유학 중인데 코로나19 사태로 귀국해서 온라인으로 공부하는 중입니다. 가족이 이번 여름에 영국으로 가려던 여행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서 취소되고 말았습니다. *원 청년은 대구교대 졸업반입니다. 요즘 가을에 있을 임용시험을 준비하면서 어느 초등학교 교생으로 활동 중입니다. 대구 샘터교회에 어머니 신*자 집사를 따라서 나오기 시작한 게 5년 전인데, 세월이 무지하게 빠르군요. 원하는 지역에 합격하기를 바랍니다. 예배 후에 예배 준비 당번인 어머니와 함께 교회 청소를 했습니다. 오늘 중고생과 어린이는 다섯 살 서윤이만 볼 수 있었습니다. 예쁜 마스크를 쓰고 무지개 색깔 치마를 입고 왔네요. 모이는 예배가 없을 때도 서윤이는 동영상 촬영을 맡은 아빠와 함께 꾸준하게 교회 예배를 지킨 어린이입니다. 예배 후에 12명이 인근 칼국수 집에서 더치페이로 점심을 먹었습니다. 칼국수, 소고기국밥, 냉면, 콩국수 등등의 메뉴가 있었습니다. 오늘 유튜브 방송에서 카메라 위치가 달라졌습니다. 지금 최적의 카메라 앵글을 찾으려고 애쓰는 중입니다. 예배당 안에서의 스피커 볼륨이 낮았다는 말이 있더군요. 오는 주일에는 볼륨을 좀더 키워주기 바랍니다. 설교자가 자기 목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모니터 스피커가 하나 필요해 보입니다.

 

8) 헌금: 1,810,000(오프라인260,000원 온라인 1,550,000, 등록 교인 외- *)

농협 301-0243-3251-71(대구 샘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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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그리스도 (막 1:1), 3월21일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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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그리스도의 복음(막1:1), 3월22일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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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3월22일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이라. (막 1:1)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신약성서의 앞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네 복음서는 예수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부분적으로 예수님의 출생설화와 열두 살 때의 에피소드가 나오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예수님이 출가한 후 갈릴리에서 사마리아를 거쳐 예루살렘에 이르러 체포당하고 십자가 처형을 당한, 소위 공생애가 핵심입니다. 그 기간은 짧게 잡으면 1년여, 길게 잡으면 2년여가 됩니다. 다른 종교창시자나 성인들과 비교할 때 전체 삶도 짧았을 뿐만 아니라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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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3월23일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이라. (막 1:1) <복음 1> 한국에는 장로교, 감리교, 성결교, 침례교 같은 이름의 교단만 있는 게 아니라 아예 ‘복음’을 간판으로 내건 교단도 있습니다. ‘복음교회’가 그 교단입니다. 복음교회는 그렇게 보수적이지만도 않고 그렇다고 진보적이지만도 않은, 비교적 건전한 교단입니다. 복음을 간판으로 내걸지는 않았지만 복음교회보다 훨씬 더 복음이라는 단어와 밀착된 교단도 있습니다. ‘하나님의 성회’가 그 교단입니다. 이 하나님의 성회도 나뉘어졌기 때문에 지금 제가 정...

복음 (1), 3월23일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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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2), 3월24일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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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3월24일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이라. (막 1:1) <복음 2> 마가복음 기자가 전하는 복음(福音, 유앙겔리온)이라는 단어는 복된 소식, 기쁜 소식이라는 뜻입니다. 유대인들의 역사를 배경으로 기록된 구약성서에서 볼 때 가장 큰 기쁜 소식은 출애굽과 바벨론포로 귀환입니다. 먹고살기 힘들어 이집트 땅으로 이민 갔던 이스라엘 민족이 그곳에서 소수민족으로 당해야만 했을 고난, 그리고 전쟁에서 패배하여 인질로 잡혀갔던 바벨론 제국에서 당해야만 했을 모욕이 그들에게 얼마나 견디기 힘든 것이었는지는 긴...

복음 (2), 3월24일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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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3) 3월25일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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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3월25일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이라. (막 1:1) <복음 3> 저는 앞서 출애굽과 포로귀환을 ‘기쁜 소식’으로 이해하는 구약의 해석이 신약에서는 더 이상 실효성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혹시 이 말에 오해가 있을까 해서 변명해야겠습니다. 우리의 억압된 삶의 구조가, 그런 것들은 대개 경제와 정치에 연관된 것인데, 해방의 구조로 바꾸는 일들이 무의미하다는 말은 아닙니다. 오늘 대한민국에서 외국인 노동자로 사는 분들이 한국 사람들과 아무런 차별이 없이 살아갈 수 있도록 이 사회구조를 바꿔나가는 일은 ...

복음 (3) 3월25일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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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지자 이사야, 3월26일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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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3월26일 선지자 이사야의 글에, 보라 내가 내 사자를 네 앞에 보내노니 그가 네 길을 준비하리라. (막 1:2) <선지자 이사야> 요즘 논문을 쓰는 사람들이 각주를 달듯이 마가는 선지자 이사야의 글을 인용합니다. 왜 그랬을까요? 마가의 속을 내가 뚫어볼 수는 없지만, 아마 자신의 글을 읽어야 할 독자들이 바로 이사야 선지자에 관해서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역사에서 선지자들만큼 중요한 역할을 한 집단은 없습니다. 물론 이스라엘 사람들의 삶에 직접적으로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이들은 왕이며, 종교적인...

선지자 이사야, 3월26일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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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지자 이사야의 글, 3월27일 [12] [1]

  • 2006-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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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지자 이사야의 글, 3월27일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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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사자(使者), 3월28일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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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3월28일 선지자 이사야의 글에, 보라 내가 내 사자를 네 앞에 보내노니 그가 네 길을 준비하리라. (막 1:2) 주님의 사자(使者) 만약 마가복음이 학위 논문이었다고 한다면 불합격 처리되었을지도 모르겠네요. 왜냐하면 이사야의 글을 인용하면서 엉뚱하게 말라기서의 글을 인용했으니까 말입니다. 마가가 선지자 이사아의 글이라고 인용한 본문 2절은 말라기서 3장1절 말씀입니다. 이사야의 글은 3절에 나옵니다. 마가가 착각을 일으켰는지, 아니면 알고 있었지만 굳이 구분해서 두 사람의 원작자를 거론하는 게 번거롭다고 생각했...

주님의 사자(使者), 3월28일 [3]

  • 2006-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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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 (1), 3월29일 [1]

  • 2006-03-29
  • 조회 수 8708

2006년 3월29일 광야에 외치는 자의 소리가 있어 이르되 너희는 주의 길을 준비하라. 그의 오실 길을 곧게 하라 기록된 것과 같이. (막 1:3) 광야 (1) 마가가 3절에서 인용한 글은 이사야서 40:3절 말씀입니다. 물론 이사야의 글을 문자적으로 인용한 게 아니라 약간 손질을 했습니다. 이사야서를 그대로 인용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외치는 자의 소리여, 이르되 너희는 광야에서 여호와의 길을 예비하라. 사막에서 우리 하나님의 대로를 평탄하게 하라.” 마가복음은 이사야의 글을 한 절만 인용했지만 누가복음은 이 뒤로 이어지는 이사야...

광야 (1), 3월29일 [1]

  • 2006-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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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3월29일 광야에 외치는 자의 소리가 있어 이르되 너희는 주의 길을 준비하라. 그의 오실 길을 곧게 하라 기록된 것과 같이. (막 1:3) 광야 (1) 마가가 3절에서 인용한 글은 이사야서 40:3절 말씀입니다. 물론 이사야의 글을 문자적으로 인용한 게 아니라 약간 손질을 했습니다. 이사야서를 그대로 인용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외치는 자의 소리여, 이르되 너희는 광야에서 여호와의 길을 예비하라. 사막에서 우리 하나님의 대로를 평탄하게 하라.” 마가복음은 이사야의 글을 한 절만 인용했지만 누가복음은 이 뒤로 이어지는 이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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