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일지 8월30일

조회 수 868 추천 수 0 2020.08.31 21:07:45

대구 샘터교회 주간일지

2020830, 성령강림 후 13

 

1) 호피소 무- 이번 설교에 가장 많이 나온 전문 용어는 호피소 무입니다. 호피소는 뒤(after)라는 전치사이고 무는 나(me)라는 인칭대명사입니다. 제자들을 부르실 때 나를 따라오라.”라고 하신 말씀이나 이번 경우에처럼 사탄이 내 뒤로 물러가라.”라고 말씀할 때나 똑같이 호피소 무를 사용하셨습니다. 베드로를 책망하신 이 말씀을 본래의 의미에 따라서 정확하게 번역하려면 다음과 같이 해야 합니다. “사탄아, 나를 따라오라.”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처음 제자로 부른 그 사건을 각성시킨 겁니다. 우리 기독교인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놓치지 말아야 할 단 한 가지 원칙이 있다면 바로 호피소 무입니다. 이런 태도를 갖춘다고 해서 전혀 실수하지 않거나 실망하지 않는다는 게 아닙니다. 제자로서의 삶이 조율되는 겁니다. 영적인 초심으로 돌아가는 거라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저도 앞으로 남은 세월 동안 호피소 무를 조금 더 진지하게 생각하면서 살아보겠습니다.

 

2) 비대면 예배- 그동안 우리는 격주로 대면 예배에 참석해 왔는데, 830일과 96일에는 비대면으로만 예배를 드립니다. 수도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대폭 증가했고, 지방에서도 제법 늘었기 때문입니다. 온라인 방송을 위해서 현장에 나온 분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사회자, 설교자, 반주자, 방송담당자와 그 아내와 6살 딸, 주보 담당자, 교우 1. 이렇게 8명이 모였습니다. 물론 겉으로 보이는 분위기는 썰렁했으나 온라인으로 접속하는 분들이 그 자리에 함께하신다고 생각하니까 크게 힘이 되었습니다. 저는 나중에 예배 방송을 들었습니다만, 라이브로 들어오신 분들의 느낌은 어떨지 궁금합니다. 나중에 듣는 것과 실시간으로 듣는 게 다를 테니까요.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어도 온라인 예배는 계속될 겁니다. 현장예배를 거리끼는 분들이 늘어날 테니까 말입니다. 유튜브 용 카메라를 설치한 뒤로는 방송 화면이나 소리의 질이 크게 좋아졌습니다. 매 주일 방송을 보내는 이*희 집사의 수고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고맙습니다.

 

3) 창조절- 오늘로 성령강림절 절기가 끝나고 9월 첫 주일부터는 창조절이 시작되어 1122일까지 계속됩니다. 큰 틀에서 볼 때 교회력은 12-(다음해)5월은 성자의 절기, 6-8월은 성령의 절기, 9-11월은 성부의 절기입니다. 교회력이 삼위일체의 구도에서 자리를 잡은 겁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창조를 말할 때 핵심은 선한 창조입니다. 하나님은 창조주이시고, 그의 창조는 선하다는 겁니다. 이런 말이 설교처럼 들리겠으나 훨씬 본질적인 신앙입니다. 창조라는 말은 자연과 세상이 원래 그렇게 존재했다는 관점과 대립합니다. 빅뱅 이론이 물리학의 정설로 잡히면서 기독교의 창조론이 힘을 받게 되었습니다. 선하다는 말은 세상과 자연이 우리의 인식을 훨씬 뛰어넘는 차원에서 생명 지향적이라는 뜻입니다. 현재 악의 실재도 궁극적인 게 아닙니다. 세상 마지막 때 심판받아서 무저갱에 떨어질 것입니다. 지금은 떨어지기 직전이라서 여전히 기승을 부리는 듯이 보입니다. 하나님의 창조가 궁극적으로 선하다는 사실을 더 깊이 생각하는 올해 창조절이 되기를 바랍니다.

 

4) 교회의 미래- 요즘 코로나19 사태 이후로 교회가 구설에 자주 오르내립니다. 극우 정치세력과 개신교회가 일란성 쌍둥이처럼 비칩니다. 이번만이 아니라 그 이전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어느 집단이나 마찬가지인 것처럼 개신교회에도 온건하거나 합리적인 사람들이 아니라 강성으로 나아가는 사람들이 개신교회의 대표성을 행사합니다. 그들도 역시 개신교회에 속했다는 사실은 분명하고, 그런 극우 보수적인 신앙이 한국 개신교회의 저변에 깔려 있다는 사실도 분명하니, 한국 사회에서 왕따 신세가 되는 걸 억울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습니다. 한국 개신교회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 상황이 더 힘들어질 겁니다. 중대형 교회는 비축해놓은 힘이 있으니, 부자는 망해도 3년 간다는 말처럼, 어느 정도는 현재의 체제를 유지할지 모르나 작은 교회는 생존을 염려하게 될 겁니다. 전체 기독교인의 숫자가 줄어들면 중대형 교회보다는 작은 교회가 더 큰 타격을 받습니다. 지금 소상공인이 어려움을 더 크게 받는 것처럼 말입니다. 이런 상태가 조금 더 지속하면 중대형 교회 역시 타격을 받지 않을 수 없겠지요. 이런 어두운 미래는 다른 한편으로 한국 개신교회가 건강해질 유일한 기회일지 모릅니다. 어두운 미래를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를 예상하면서 필요한 조치를 해야겠으나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잘못까지 선하게 이끌어주는 분이시니까요.

 

5) 결혼- *은 청년이 오는 95일에 결혼합니다. 시간과 장소는 주보에 나옵니다. 일전에 전화 통화를 했습니다. 결혼식을 올리기에 상황이 좋지 않지만 그런 문제로 힘들어하지 않더군요. 전화로 기도해주었습니다. “주님, 당신의 귀한 딸 장*은 청년이 95일에 사랑하는 남자와 결혼합니다. 믿음의 가정에서 자랐고, 모든 일을 하나님의 섭리에 맡기고 살아가는 지혜로운 딸입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늘어나서 결혼식을 진행하기에 불편한 일이 많겠으나, 그런 과정을 통해서 결혼하는 두 사람이 더 단단하게 결합하도록 인도해주십시오. 그동안 딸로, 누나로, 한 젊은 여성으로, 어린아이를 가르치던 선생으로 살다가 이제 한 남자의 아내가 되려고 합니다. 결합하는 그 가정에 하나님의 평화와 안식과 기쁨을 허락해주십시오. 딸을 결혼시키는 부모인 장*수 집사와 석*정 집사에게도 같은 은혜를 허락해주십시오. 결혼식이 열리는 그 순간까지 필요한 준비를 잘 진행할 수 있도록 성령께서 인도해주십시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6) 헌금: 85주차(830) 1,000,000(온라인 이체)

    농협 301-0243-3251-71(대구 샘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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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어록(413) 요 21:15 요한의 아들 시몬아 … 내 어린양을 먹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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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어록(413) 요 21:15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 … 내 어린양을 먹이라. 이제 우리는 예수 어록 읽기의 마지막 대목에 왔다. 베드로에게 주는 여섯 마디 말씀이다. 15절에서 17절까지 똑같은 문장이 반복된다. 예수는 세 번에 걸쳐서 “나를 사랑하는가, 그렇다면 내 양을 먹이라.”라고 말씀한다. 이 전승은 두 가지 사실을 가리킨다. 하나는 예수를 세 번 부인한 베드로의 잘못이 용서받았다는 사실이다. 요한복음 공동체는 그렇게 받아들인 것이다. 예수는 “주를 위하여 내 목숨을 버리겠다.”...

주간일지, 9월6일 file

  • 2020-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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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샘터교회 주간일지 2020년 9월6일, 창조절 1주 1) 유월절 전승- 유월절 기원을 다룬 오늘 설교 본문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판데믹으로 인해서 골머리를 앓고 있는 현대인에게 딱 맞아떨어집니다. 유월절은 죽음의 천사가 지나갔다는(pass over) 의미이지만 실제로는 지나갔다기보다는 죽음과 생명의 경계선에 서 있다고 보는 게 정확합니다. 설교에서도 짚었으나, 오늘 우리가 사는 세상은 마지막 재앙을 남겨둔 이집트와 다를 게 없습니다. 우리는 곧 이곳을 떠나야 합니다. 지체할 겨를이 없습니다. 밥을 급하게 먹어야 합니...

예수 어록(412) 요 21:12 와서 조반을 먹으라.

  • 2020-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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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어록(412) 요 21:12 와서 조반을 먹으라. “지금 잡은 생선을 가져오라.”는 예수의 말씀을 듣고 베드로는 그물을 육지로 끌어올렸다고 한다(11절). 8절에 따르면 다른 제자들이 이미 그물을 끌고 왔다. 서로 다른 전승이 여기서 서툴게 결합한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베드로가 끌어올린 그물에 큰 물고기가 가득 찼다. 153이라는 숫자까지 나온다. 상징적인 숫자인 153이 무엇을 가리키는지는 밝혀진 바가 없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으나 옛날 모나미 볼펜에 153이라는 마크가 찍혀 있었다. 그 회사 사장이 기독교인이었나보다...

예수 어록(411) 요 21:10 지금 잡은 생선을 좀 가져오라.

  • 2020-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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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어록(411) 요 21:10 지금 잡은 생선을 좀 가져오라. 요 21:7절에 따르면 “예수께서 사랑하시는 제자”가 호숫가에서 말씀하는 예수를 알아보았다. 그 제자는 앞서 배신할 자가 있다고 예수가 발언하는 대목에도 나온다. 그는 선생을 누가 배신하는지 예수에게 물었다. “예수의 제자 중 하나 곧 그가 사랑하시는 자가 예수의 품에 의지하여 누웠는지라.”(요 13:23). 예수가 십자가에 달려서 어머니인 마리아를 부탁한 제자도 바로 그다. “예수께서 자기의 어머니와 사랑하시는 제자가 곁에 서 있는 것을 보시고 자기 어머니께 말...

예수 어록(410) 요 21:6 그물을 오른편에 던지라 그리하면 잡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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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어록(410) 요 21:6 그물을 오른편에 던지라 그리하면 잡으리라. 제자들의 직업은 주로 어부였다. 고기잡이의 베테랑인 그들은 밤새도록 그물을 던졌으나 한 마리도 잡지 못했다. 예수는 그들에게 그물을 배 오른편으로 던지라고 말씀하셨다. 제자들은 자신들에게 말하는 사람이 누군지는 아직 알아보지 못했지만, 그 말대로 그물을 배 오른편에 던졌다. 물고기가 너무 많이 잡혀서 그물을 들어 올릴 수 없었다고 한다. 당시에 실제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우리가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 앞에서 21장은 훗날 보충된 것이라고...

예수 어록(409) 요 21:5 얘들아 너희에게 고기가 있느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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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어록(409) 요 21:5 얘들아 너희에게 고기가 있느냐. 누가 읽어도 요한복음은 20장으로 끝난다는 사실이 눈에 들어온다. 요한복음을 기록한 목적이 요 20:30,31절에 분명하게 언급되었기 때문이다. 21장은 요한복음을 기록한 사람의 제자가 훗날 보충했다고 보는 게 옳다. 그 내용은 예수의 부활 현현에 대한 제자들의 특별한 경험이다. 이 경험은 요한복음 공동체가 처한 삶의 자리를 반영한다. 예수가 디베랴 호수에서 제자들에게 자기를 나타내셨다는 말로 21장이 시작한다. 그 호수의 다른 이름은 갈릴리 호수다. 마가복...

예수 어록(408) 요 20:29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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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어록(408) 요 20:29 너는 나를 보고 믿느냐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되도다. 예수는 “나의 주님이시오 나의 하나님이시니이다.”라는 도마의 대답을 듣고 예수는 그 유명한 어록을 남긴다. “너는 나를 본고로 믿느냐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되도다.” 도마는 보지 못하고는 믿지 못하는 자의 전형으로 평가된다. 요한복음 기자가 도마의 믿음을 깎아내리는 건 아니다. 예수를 직접 보지 못한 요한복음 공동체에 속한 이들을 격려하는 발언이다. 오늘 우리도 예수를 직접 보지 못하지만 그를 그리스도이며 하나님의 아들로...

주간일지 8월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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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샘터교회 주간일지 2020년 8월30일, 성령강림 후 13주 1) 호피소 무- 이번 설교에 가장 많이 나온 전문 용어는 “호피소 무”입니다. 호피소는 뒤(after)라는 전치사이고 무는 나(me)라는 인칭대명사입니다. 제자들을 부르실 때 “나를 따라오라.”라고 하신 말씀이나 이번 경우에처럼 “사탄이 내 뒤로 물러가라.”라고 말씀할 때나 똑같이 호피소 무를 사용하셨습니다. 베드로를 책망하신 이 말씀을 본래의 의미에 따라서 정확하게 번역하려면 다음과 같이 해야 합니다. “사탄아, 나를 따라오라.”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처음 제자로...

예수 어록(407) 요 20:27 네 손가락을 이리 내밀어 내 손을 보고

  • 2020-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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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어록(407) 요 20:27 네 손가락을 이리 내밀어 내 손을 보고 네 손을 내밀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라 그리하여 믿음 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는 자가 되라. 예수는 도마에게 자신의 손과 옆구리에 난 상처를 확인해보라고 말한다. 십자가에 처형당한 예수의 손에 못이 박혔다는 사실은 네 복음서가 다 말한다. 그러나 옆구리 사건은 요한복음만 전한다. 그 내용은 요 19:31-37절에 나온다. 유대인들은 로마 당국에 십자가 사형수들의 시체를 치워달라고 요청한다. 안식일이 다음날이니 시체를 십자가 형틀에 그대로 두는 건 안식...

예수 어록(406) 요 20:26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 2020-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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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어록(406) 요 20:26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도마는 의심 많은 제자로 알려져 있다. 그 근거가 요 20:24-29절이다. 도마는 예수를 보았다는 다른 제자들의 말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손의 못 자국과 옆구리의 창 자국을 손으로 확인하지 않으면 믿을 수 없다는 주장이었다. 여드레가 지나서 예수는 제자들의 모임에 다시 나타났다. 첫 번 경우와 같은 점은 문이 닫혀 있었다는 사실이고, 다른 점은 도마가 함께 있었다는 사실이다. 예수는 이번에도 평화의 인사를 먼저 전한다. 19절과 21절에 이어진 세 번째 인사다. “에...

예수 어록(405) 요 20:23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사하면 사하여질 것이요

  • 2020-08-26
  • 조회 수 1794

예수 어록(405) 요 20:23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사하면 사하여질 것이요 누구의 죄든지 그대로 두면 그대로 있으리라. 죄 용서라는 예민한 주제가 23절에 나온다. 이와 비슷한 의미의 말씀이 마태복음에도 두 곳이 나온다. 하나는 마 16:19절이다.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 다른 하나는 마 18:18절이다. “무엇이든지 너희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 죄를 사한다거나 그대로 둔다는 말...

예수 어록(404) 요 20:22 성령을 받으라.

  • 2020-08-25
  • 조회 수 1119

예수 어록(404) 요 20:22 성령을 받으라. 예수는 제자들에게 말씀을 이어간다. “성령을 받으라.” 예수는 십자가 처형으로 세상을 떠나면 더는 제자들과 함께할 수 없다. 제자들은 이제 성령에 이끌림을 받을 것이다. 이에 관해서 요한복음 기자는 이미 고별설교인 16:1-24절에서 길게 설명했다. 체포, 고문, 재판, 십자가 처형이 다 지나고 세상을 완전히 떠나서 하나님에게로 갈 그 순간에 예수는 다시 제자들에게 성령을 받으라고 말씀한다. 그 성령은 제자들을 진리로 이끌 것이다. 예수의 가르침을 기억나게 할 것이다. 이 성령...

주간일지 8월23일 file [2]

  • 2020-08-24
  • 조회 수 1239

대구 샘터교회 주간일지 2020년 8월23일, 성령강림 후 12주 1) 갈대 상자- 이번 설교의 배경을 이루는 모세 출생 이야기에서 출발은 태어난 지 석 달 된 모세가 갈대 상자 안(출 2:3)에 들어있는 장면입니다. 다른 때는 그 장면이 그냥 지나갔는데, 이번에는 저의 마음에 강력한 인상으로 들어왔습니다. 아주 소소한 사물에 불과한 갈대 상자가 저에게 빛으로 다가온 것입니다. 이런 경험이 우리의 일상에서 자주 일어나면 좋겠습니다. 만물을 하나님의 빛으로 만나는 경험입니다. 그게 성령으로 충만한 삶이 아니겠습니까. 문제는 ...

예수 어록(403) 요 20:21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

  • 2020-08-22
  • 조회 수 2116

예수 어록(403) 요 20:21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 예수는 손과 옆구리를 내보였다. 십자가에 처형당한 바로 그 사람이 자신이라는 뜻이다. 다시 평화의 인사를 건넨 다음에 파송 선언을 전한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 예수의 말과 행동은 그가 아버지라고 표현한 하나님을 원천으로 한다. 그는 세상의 권위에 위축되지 않았다는 뜻이다. 예루살렘 성전의 권위나 산헤드린의 권위, 그리고 율법주의자들의 권위에서 벗어났다. 예수가 ...

예수 어록(402) 요 20:19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1]

  • 2020-08-21
  • 조회 수 1476

예수 어록(402) 요 20:19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요한복음이 전하는 두 번째 예수 현현은 요 20:19-23절에 나온다. 첫 번째 현현은 마리아라는 개인에게 일어났지만 여기서는 제자 집단에서 일어났다. 안식 후 첫날 저녁은 오늘 계산으로 주일 저녁 시간이다. 한 군데에 모인 제자들은 유대인들을 두려워하여 문을 잠갔다. 예수가 그들에게 나타나셨다. 마리아가 예수의 몸에 손을 대지 못한 것처럼 이번에도 예수는 문이 잠겼는데도 그곳에 나타나셨다. 죽기 이전의 실질적인 몸으로 나타난 게 아니라는 뜻이다. 예수는 평...

예수 어록(401) 요 20:17 나를 붙들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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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어록(401) 요 20:17 나를 붙들지 말라 내가 아직 아버지께로 올라가지 아니하였노라 너는 내 형제들에게 가서 이르되 내가 내 아버지 곧 너희 아버지, 내 하나님 곧 너희 하나님께로 올라간다 하라. “마리아!”라는 예수의 부르는 소리를 듣고 마리아는 상대방이 누군지를 알게 된 것으로 보인다. 마리아는 그를 향해서 “랍오니!”라고 부른다. “선생님”이라는 뜻이다. 확실하지는 않으나, 우리에게 익숙한 랍비라는 단어의 친근한 호칭이 아닐까 추정한다. 마리아는 예수의 부활이라는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한 게 아니다. 반가...

예수 어록(400) 요 20:16 마리아야!

  • 2020-08-19
  • 조회 수 992

예수 어록(400) 요 20:16 마리아야! 부활의 예수에게서 왜 울며, 누구를 찾느냐는 질문을 받고 마리아는 그를 동산지기로 착각했다고 한다. 아리마대 사람 요셉의 가족 묘지가 있는 공동묘지를 지키는 관리인이라고 말이다. 그럴 만도 하다. 그 이른 시간에 음산한 기분이 드는 그런 곳에서 낯선 여자에게 말을 거는 사람은 관리인 외에 누가 있겠는가. 마리아는 “당신이 무덤 안의 시신을 옮겼다면 그 장소를 알려달라.”라고 말했다. 경황이 없어서 그렇게 말했을 뿐이지, 이 말이 앞뒤 맥락이 맞는 건 아니다. 그 순간에 부활의 ...

예수 어록(399) 요 20:15 여자여 어찌하여 울며 누구를 찾느냐.

  • 2020-08-18
  • 조회 수 1013

20장 예수 어록(399) 요 20:15 여자여 어찌하여 울며 누구를 찾느냐. 19장으로 예수의 공생애는 끝난다. 예수는 여섯 시간 만에 십자가에서 숨을 거둔다. 시간 계산은 마가복음의 보도에 의한 것이다. 예수는 “제삼시”(막 15:25)에, 오늘의 시간 계산으로 오전 아홉 시에 십자가에 못 박히고, “제구시”(막 15:34)에, 그러니까 오후 세 시에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라고 외치고 숨을 거둔다(37절). 삼십 대 초반의 남자 유대인이 여섯 시간 만에 숨지는 건 일반적이지 않다. 예수가 왜 그렇게 빨리 숨을 거뒀는지 그 이유는 모...

주간일지 8월16일

  • 2020-08-17
  • 조회 수 692

대구 샘터교회 주간일지 2020년 8월16일, 성령강림 후 11주 1) 가나안 여자- 오늘 설교 중에 가나안 여자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오늘 교회력에 따라 주어진 성서일과(lectionary)의 “셋째말씀”인 마 15:21-28절의 내용입니다. 그 내용이 “둘째말씀”(롬 11:1-2a, 29-32)을 본문으로 한 설교 “하나님의 긍휼하심”에 딱 들어맞는 복음서 이야기입니다. 같은 주제를 놓고 로마서는 신학적으로 해석했다면 마태복음은 스토리텔링 식으로 표현했습니다. 이상하게도 가나안 여자 이야기가 이번에 저에게 강한 인상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런 ...

예수 어록(398) 요 19:30 다 이루었다.

  • 2020-08-15
  • 조회 수 1057

예수 어록(398) 요 19:30 다 이루었다. 이제 한 인간으로서 예수는 마지막 순간을 맞는다. 그의 마지막 발언은 “다 이루었다.”이다. 이 발언의 정확한 뜻을 파악하기는 간단하지 않다. 자기 인생이 여기서 다 끝났다는 것인지, 인류 구원을 위한 사역을 마쳤다는 것인지 말이다. KJV은 이렇게 번역했다. “It is finished.” 우리말 번역으로 28절에 비슷한 표현이 나온다. 예수께서 모든 일이 “이미 이루어진 줄”을 아셨다고 말이다. 이를 KJV은 “all things were now accomplished.”라고 번역했다. 피니쉬는 일이 끝났다는 의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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