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샘터교회 주간일지

2019512, 부활절 넷째 주일

 

1) 백성웅 목사- 제가 서울샘터교회 수련회 건으로 교회를 비운 오늘(512일 주일) 백성웅 목사가 예배를 인도했습니다. 수고 많았습니다. 나중에 저의 아내를 통해서 들으니 백 목사가 예배를 깔끔하게 인도했고 설교도 군소리 하나 없이 복음의 중심을 바르게 선포했다고 합니다. 목소리도 또렷하게 잘 전달되고 속도도 회중들이 따라가기에 적절했다고 합니다. 한 마디로 정 목사의 설교보다 훨씬 좋았다는 겁니다. 저도 동의합니다. 오랜 만에 젊은 목사의 설교를 들은 교우들도 두루두루 새로운 느낌을 받았을 겁니다. 백 목사, 수고 많았습니다.

 

2) 성가 연습- 교회설립(또는 창립) 16주년 주일(6월 첫 주일) 특별찬양을 위해서 성가대의 연습이 시작되었습니다. 어떤 찬송을 통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될지가 기대됩니다. 우리교회 성가대원들은 늘 즐겁고 편안하게 활동합니다. 은혜와 사랑이 넘친다는 말이지요. 젊은이들이 없는 게 흠이자 장점이기도 합니다. 요즘은 젊은이들이 더 바쁘게 사는 것 같습니다. 우리 성가대는 매주일 찬양을 드리지 않고 집약적으로 부활절, 교회창립 주일, 추수감사절, 성탄절에 찬양을 드립니다. 이런 정도만이라도 우리교회로서 최선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3) 예배 사회자- 우리교회 예배 사회자는 두 사람이 한 달에 두 주일씩 책임을 지고 있습니다. 한 분은 여자이고, 다른 한 분은 남자입니다. 각각 특색이 있어서 좋습니다. 사회자는 예배가 예배답게 진행되도록 옆에서 도와주는 사람입니다. 앞에서 이끌어가는 거와는 다릅니다. 예를 들어서 회중 찬송을 부를 때 사회자가 마이크를 사용하면 그 소리가 튀어서 예배의 균형이 무너집니다. 사회자가 찬송가를 부를 때는 마이크를 끄던지 아니면 마이크에서 멀리 떨어져야 합니다. 기도문을 읽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자기 목소리를 줄여야 합니다. 예배실황 녹화 파일을 아프리카티브이에서 직접 들어보십시오.

 

4) 나는 걷는다- 지난 511()-12(주일)에 걸쳐서 진행된 우리교회의 자매교회인 서울샘터교회의 수련회에 제가 참석했습니다. 첫날 프로그램은 윤*희 이*령 부부 집사 집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저도 오랜만에 방문한 겁니다. 오후 2시부터 밤 10시까지, 대략 8시간을 여러 교우들과 함께 보낸 것 같습니다. 첫날 오후 4시에 나는 걷는다는 저의 특강이 있었습니다. 깜빡 하는 바람에 녹음을 못했습니다. 시간이 날 때 집에서 따로 녹음해보겠습니다. 강의 핵심은 홀로 걷기의 우주론적인 깊이를 알고 실천하는 사람이야말로 기독교의 창조 영성 안으로 깊이 들어간 사람이라는 사실입니다. 현생 인류가 호모-에렉투스(직립인)의 후예이니 걷는 행위는 인간의 가장 시원적이고 본질적인 요소라는 게 분명합니다. 실제로 산티아고 순례에 나서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인생 자체가 홀로 걷기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매 순간의 삶을 받아들이면 충분합니다. 그런 템포와 포즈로 앞으로 계속해서 하나님께로 나아가야겠지요.

 

5) 광진교- 11일 모든 순서를 마치고 윤 집사가 마련해준 숙소에서 하룻밤을 보냈습니다. 간혹 그런 숙소에 들어갈 때마나 느끼는 거지만, 이불과 베개가 왜 그렇게 가볍고 푹신한지, 몸을 기대기만 해도 피곤이 불리면서 잠도 저절로 옵니다. 자다가 몸을 뒤척여도 불편한 구석이 전혀 없습니다. 영천 원당의 내 침구를 이런 폭신한 거로 바꿔야할 거 같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고 커튼을 열자 한강 다리 하나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광진교입니다. 제가 건너편 천호동에 살 때의 이름은 광나루 다리였습니다. 신학생일 때로 기억되는데, 광나루 다리가 무너진 적이 있습니다. 버스가 추락했습니다. 그 버스에 타고 있던 옆집 여대생이 두 다리를 크게 다쳤습니다. 광진교는 제가 어린 시절에 자주 놀러다녔 다리입니다. 여름에 주로 수영하러 오고, 간혹 장마철 홍수 구경 하러 왔습니다. 50년 전 이야기입니다. 지금은 당시의 은빛 모레 사장이 하나도 없습니다. 강 양쪽으로 자동차 전용도로가 뚫려 자동차만 보이네요. 오랜만에 내 어린 시절의 추억이 담긴 동네 건너편 호텔방에서 아침을 맞았습니다.

 

6) 중앙루터교회- 서울샘터교회 교우들과 오전 11시에 후암동에 있는 중앙루터교회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저를 포함해서 7명입니다. 마침 그곳에서 매 주일 오전 장년 성경공부를 지도하는 루터교회 윤*상 목사를 만났습니다. 그분이 저를 먼저 알아보았습니다. 이런 우연도 찾아보기 힘듭니다. 그분이 젊을 때 대구 루터교회에서 목회를 했고, 그때 에큐메니컬 운동을 함께 했습니다. 대구성서아카데미 초기 멤버이기도 합니다. 윤 목사의 소개로 중앙루터교회 담임 목사를 소개받았고, 예배 후에 담임 목사실에서 함께 식사를 했습니다. 이런 사람들과의 인연보다는 루터교회의 예전예배가 더 기억에 남습니다. 샘터교회 예배보다 예전적인 성경이 더 강한 예배였습니다. 매주일 예배에 성찬식이 집행됩니다. 기회가 되면 다시 참여하고 싶은 예배였습니다. 루터교회 예배실 광경을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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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구원의 광휘- 오늘 설교 마지막 단락에 이런 문장이 나옵니다. ‘영생경험은 종교적인 독단이나 자기도취나 자기합리화가 아닙니다. 생명의 능력에, 구원의 광휘에 휩싸이는 겁니다.’ 생명의 능력이나 구원의 광휘라는 표현이 회중들에게 뜬구름 잡는 것처럼 들릴 수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애드리브로 이렇게 보충했습니다. 구원의 광희, 또는 생명의 광희는 어제 특강 제목처럼 나는 걷는다는 사실을 우주의 차원에서 공감할 때 실감됩니다. 어마어마한 존재의 힘을 느끼는 겁니다. 우주에서 지구에서만 가능한, 더구나 직립보행이라는 점에서는 인간에게만 가능한 현상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 바로 광휘인 거지요. 이런 점에서 우리는 매 순간을 구원과 생명의 광휘에 사로잡혀서 살아갈 수 있습니다.

 

8) 신경주- 이번 12일 외출은 저의 경우에 신경주에서 시작해서 신경주에서 끝난 셈입니다. 우리집에서 가장 가까운 케이티엑스 기차역은 신경주입니다. 동대구보다 훨씬 가깝기도 하고, 신호를 한 번도 받지 않기에 시간은 더 절약됩니다. 보통 때는 대구샘터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출발하기에 동대구역으로 갔지만 이번에는 영천에서 출발하기에 신경주로 갔습니다. 영천 기차역에서는 일반 기차만 탈 수 있습니다. 간혹 영천에서 탈 때는 동대구에서 갈아타야 합니다. 11일 신경주 10:40분 기차 출발-동대구-대전-오송-지제를 거쳐서 수서에 1239분에 도착했습니다. 돌아올 때는 12일 밤 19:55분 기차 서울역 출발해서 신경주에 밤 22:00에 도착했습니다. 신경주역에서 우리 집까지는 카니발로 30분 걸립니다. 12일 동안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느꼈습니다. 달콤한 피로를 안고 돌아왔습니다. 신경주역 사진 몇 장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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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5- 멋진 계절을 우리가 보내고 있습니다. 숲과 산을 뒤덮는 5월의 녹색은 6,7월의 녹색보다 더 찬란해 보입니다. 녹색이라고 해도 한 가지 색깔이 아닙니다. 흰색도 있고, 노란색도 있고, 검은 색도 있습니다. 식물의 생명이 성숙을 향해서 가는 순간이라 5월의 색깔이 더 특별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숲과 산만이 아니라 여러분의 삶이 5월의 녹색으로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10) 예배 참석인원: 83, 헌금: 64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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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제목 날짜sort 조회 수

계 12:17 [1]

  • 2023-08-18
  • 조회 수 249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11 12:17 용이 여자에게 분노하여 돌아가서 그 여자의 남은 자손 곧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며 예수의 증거를 가진 자들과 더불어 싸우려고 바다 모래 위에 서 있더라 이제 12장 마지막 절입니다. 자기의 노력이 헛수고로 돌아갔다는 사실을 알게 된 용은 여자의 남은 자손과 싸우려고 바닷가 모래 위에 섰다고 합니다. 바다는 고대인들에게 악한 세력이 거주하는 곳이었습니다. 다음에 나오는 계 13장에는 바다에서 괴물이 등장합니다. 용이 괴물을 기다리는 중입니다. 완전히 신화적인 이야기입니...

계 12:16 [1]

  • 2023-08-17
  • 조회 수 330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10 12:16 땅이 여자를 도와 그 입을 벌려 용의 입에서 토한 강물을 삼키니 위기의 순간에 땅이 강물을 삼켰다고 합니다. 이런 장면을 그림으로 그리면 정말 장관이겠군요. 여자가 독수리의 날개를 타고 광야로 날아갔다는 14절 말씀을 전제한다면 이 장면은 홍해와 요단강 이야기를 연상하게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홍해를 건널 때 “물이 갈라져 바다가 마른 땅이 된지라.”(출 14:21)라는 표현이 나오고, 요단강을 건널 때도 “모든 백성이 요단을 건너기를 마칠 때까지 모든 이스라엘은 그 마른...

계 12:15 [1]

  • 2023-08-16
  • 조회 수 324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09 12:15 여자의 뒤에서 뱀이 그 입으로 물을 강 같이 토하여 여자를 물에 떠내려가게 하려 하되 13~17절 단락에는 용(δράκων)과 뱀(ὄφις)이 혼용됩니다. 이런 혼용에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지 아닌지는 알 수 없습니다. 일단은 악한 세력을 가리키는 똑같은 용어로 보면 되겠습니다. 위 15절에서 뱀은 물을 토했고, 그 물이 강을 이뤘습니다. 정말 만화 같은 묘사입니다. 이런 묘사는 악한 세력이 하나님의 백성을 순식간에 익사시킬 수 있을 정도로 막강하다는 사실에 대한 상징입니다. 요한계...

계 12:14 [1]

  • 2023-08-15
  • 조회 수 361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08 12:14 그 여자가 큰 독수리의 두 날개를 받아 광야 자기 곳으로 날아가 거기서 그 뱀의 낯을 피하여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를 양육 받으매 여자는 광야로 피했다고 합니다. 독수리 날개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독수리 날개 표상은 출애굽기에도 나옵니다. “내가 애굽 사람에게 어떻게 행하였음과 내가 어떻게 독수리 날개로 너희를 업어 내게로 인도하셨음을 너희가 보았느니라.” 모세오경 마지막 책인 신명기에도 나옵니다. “마치 독수리가 자기의 보금자리를 어지럽게 하며 자기의 새끼 위에 ...

계 12:13 [1]

  • 2023-08-14
  • 조회 수 281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07 12:13 용이 자기가 땅으로 내쫓긴 것을 보고 남자를 낳은 여자를 박해하는지라 10~12절에서 하나님의 궁극적인 승리에 관한 찬송이 언급된 뒤에 13절부터 다시 악한 세력을 표상하는 용이 등장합니다. 9절에 이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용은 하늘에서 쫓겨나 땅에 내려왔습니다. 적그리스도인 용은 하늘에서 그리스도에게 맞설 수 없고 대신 땅에 있는 하나님의 백성을 박해할 뿐입니다. 1세기 그리스도인들이 심한 박해를 받았다는 사실이 오늘 우리에게는 실감이 나지 않긴 합니다. 지금 우리 ...

계 12:12 [1]

  • 2023-08-11
  • 조회 수 445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06 12:12 그러므로 하늘과 그 가운데에 거하는 자들은 즐거워하라 그러나 땅과 바다는 화 있을진저 이는 마귀가 자기의 때가 얼마 남지 않은 줄을 알므로 크게 분내어 너희에게 내려갔음이라 하더라 요한은 하늘에서 울리는 큰 음성을 계속 들었습니다. 하늘에서의 싸움은 하나님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헐뜯는 자들은 쫓겨났습니다. 이제 땅에서 믿음의 형제자매들도 승리했습니다. “그러므로 하늘과 그 가운데에 거하는 자들은 즐거워하라.”라고 외칩니다. 영어 성경은 ‘rejoice!’라고 실감 나게...

계 12:11 [1]

  • 2023-08-10
  • 조회 수 381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05 12:11 또 우리 형제들이 어린 양의 피와 자기들이 증언하는 말씀으로써 그를 이겼으니 그들은 죽기까지 자기들의 생명을 아끼지 아니하였도다 믿는 자들은 서로를 형제들이라고 부릅니다. 이런 전통은 오래되었습니다. 형제자매라고 부르는 게 더 정확하겠지요. 하나님 안에서 모두가 형제이고 남매이고 자매가 된다는 뜻입니다. 형제들이 ‘그를 이겼다.’라고 합니다. 여기서 그는 10절에 나온 ‘우리 형제들을 참소하는 자’입니다. 즉 그리스도인들을 헐뜯는 사람들을 가리킵니다. 헐뜯는 자들...

계 12:10 [1]

  • 2023-08-09
  • 조회 수 297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04 12:10 내가 또 들으니 하늘에 큰 음성이 있어 이르되 이제 우리 하나님의 구원과 능력과 나라와 또 그의 그리스도의 권세가 나타났으니 우리 형제들을 참소하던 자 곧 우리 하나님 앞에서 밤낮 참소하던 자가 쫓겨났고 요한은 계속 환상을 봅니다. 10~12절은 하나님의 궁극적인 승리에 대한 찬양입니다. 구원(ἡ σωτηρία)과 능력(ἡ δύναμις)과 우리 하나님의 나라(ἡ βασιλεία τοῦ Θεοῦ ἡμῶν)와 그리스도의 권세(ἡ ἐξουσία τοῦ Χριστοῦ)가 나타났다고 합니다. 어마어마한 단어들이 망라되었습니...

계 12:9 [1]

  • 2023-08-08
  • 조회 수 360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03 12:9 큰 용이 내쫓기니 옛 뱀 곧 마귀라고도 하고 사탄이라고도 하며 온 천하를 꾀는 자라 그가 땅으로 내쫓기니 그의 사자들도 그와 함께 내쫓기니라 큰 용, 옛 뱀, 마귀, 사탄은 같은 대상을 가리킵니다. 그들의 업무는 세상을 미혹에 떨어지게 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실제 삶에서는 그 미혹이 실제로 삶을 파괴하는 미혹인지 아닌지가 구분하기 쉽지 않습니다. 아주 그럴듯하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성경이 말하는 첫 번째 미혹은 에덴동산에서 일어난 사건입니다. 뱀은 이브에게 그럴듯한...

계 12:8 [1]

  • 2023-08-04
  • 조회 수 413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02 12:8 이기지 못하여 다시 하늘에서 그들이 있을 곳을 얻지 못한지라 하늘에서의 전투가 끝났습니다. 영과 그의 부하들은 미가엘과 천사들을 이기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하늘에서 쫓겨날 수밖에 없습니다. 하늘은 생명의 시원을 의미합니다. 하늘에서 세력을 떨치면 땅에서도 세력을 떨칠 수 있습니다. 요한은 용으로 표현된 악한 세력이 아무리 강력하다고 해도 궁극적인 승리를 얻지 못한다고 보았습니다. 죽음도 최후의 승리가 아닙니다. 성경은 악과 그 힘을 과소평가하지 않습니다. 그들...

계 12:7 [1]

  • 2023-08-03
  • 조회 수 376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01 12:7 하늘에 전쟁이 있으니 미가엘과 그의 사자들이 용과 더불어 싸울새 용과 그의 사자들도 싸우나 하늘에서 전쟁이 벌어졌다고 합니다. 선과 악의 전쟁입니다. 고대인들은 선과 악의 싸움이 단지 땅에서만 벌어지는 게 아니라 더 원천적으로는 하늘에서 벌어진다고 생각했습니다. 땅에서 벌어지는 전쟁이 너무 잔인해서 다른 방식으로는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미가엘과 용이 대결을 펼칩니다. 미가엘은 하나님의 백성을 도와주는 천사장입니다. 단 10:13절과 21절, 그리고 12:1절에 ...

계 12:6 [1]

  • 2023-08-02
  • 조회 수 443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00 12:6 그 여자가 광야로 도망하매 거기서 천이백육십 일 동안 그를 양육하기 위하여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곳이 있더라 여자가 낳은 아이는 하늘로 올라가서 안전하게 되었고, 이제 여자는 광야로 도망갑니다. 반복해서 말씀드린 것처럼 환난과 고난 가운데서도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인 교회를 지켜주신다는 뜻입니다. 천이백육십일은 계 11:2절에 나오는 마흔두 달과 같은 기간입니다. 그 구절에서 마흔두 달을 저는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마흔두 달은 완전 숫자 7년의 반에 해당합니다. 유대...

계 12:5 [2]

  • 2023-08-01
  • 조회 수 408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99 12:5 여자가 아들을 낳으니 이는 장차 철장으로 만국을 다스릴 남자라 그 아이를 하나님 앞과 그 보좌 앞으로 올려가더라 ‘여자가 아들을 낳았다.’라는 표현은 마리아가 예수를 낳은 이야기를 연상하게 합니다. 여자가 낳은 아들이 ‘만국을 다스릴 남자’라거나 ‘하나님 앞과 보좌 앞으로 올림 받았다.’라는 표현을 보면 더욱 그런 느낌이 들긴 합니다. 앞에서 2절이 말하는 ‘여자가 아이를 배어 해산하게 되어 아파서 애를 쓰고 부르짖는다.’라는 표현이나 4절이 말하는 ‘해산하려는 여자’라는...

계 12:4 [1]

  • 2023-07-31
  • 조회 수 466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98 12:4 그 꼬리가 하늘의 별 삼분의 일을 끌어다가 땅에 던지더라 용이 해산하려는 여자 앞에서 그가 해산하면 그 아이를 삼키고자 하더니 앞 3절에 용의 형태가 나왔습니다. 머리가 일곱이고, 뿔이 열이며, 일곱 머리에는 각각 왕관이 씌워 있습니다. 어마 무시한 형태입니다. 절대 권력을 행사하는 제국과 그 우두머리인 황제를 상징합니다. 오늘날도 이런 절대 권력을 행사하는 사람이나 세력은 없지 않습니다. 경제 성장만을 절대적인 가치로 여기는 자본주의는 요한이 묘사하는 용보다 더 ...

계 12:3 [4]

  • 2023-07-28
  • 조회 수 441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97 12:3 하늘에 또 다른 이적이 보이니 보라 한 큰 붉은 용이 있어 머리가 일곱이요 뿔이 열이라 그 여러 머리에 일곱 왕관이 있는데 주석학자들의 설명에 따르면 3~4절은 다니엘이 본 환상(단 7:7, 8:10)을 기본으로 합니다.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갔던 다니엘은 단 7장에서 ‘네 짐승 환상’에 관해 설명했고, 8장에서는 ‘숫양과 숫염소 환상’에 관해 설명했습니다. 요한계시록은 당시의 로마 정권을 바벨론과 같은 악한 세력으로 봅니다. 바벨론이나 로마 모두 한 시대를 주름잡았던 제국입니다. ...

계 12:2 [2]

  • 2023-07-27
  • 조회 수 408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96 12:2 이 여자가 아이를 배어 해산하게 되매 아파서 애를 쓰며 부르짖더라 계 12:2절에서 요한이 묘사하는 한 여자의 출산은 그리스도교 공동체의 출현을 가리킵니다. 산모가 아파서 애를 쓰고 부르짖는다고 했습니다. 교회가 겪었거나 지금 겪고 있는 환난과 시련을 그렇게 표현한 것입니다. 매우 적절한 표현으로 보입니다. 옛날에는 출산 중에 목숨을 잃은 산모도 많았습니다. 실제로 교회가 역사에 출현하기 힘들었고, 출현했다고 하더라도 지속하기는 더더욱 어려웠습니다. 초기 그리스도...

계 12:1 [1]

  • 2023-07-26
  • 조회 수 362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95 12:1 하늘에 큰 이적이 보이니 해를 옷 입은 한 여자가 있는데 그 발 아래에는 달이 있고 그 머리에는 열두 별의 관을 썼더라 이제 새로운 단락이 시작합니다. 요한계시록이 22장까지 있으니까 전반부가 끝나고 후반부로 넘어가는 셈입니다. 참고로 요한계시록의 전체 구조를 짚겠습니다. 제가 참고하는 <관주, 해설 성경전서>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이 성경은 우리말 성경 <개역개정>을 본문으로 하고 단락마다 주석이 달려 있습니다. 그 주석은 독일 성서 공회에서 제작한 성경에 달린 내용...

계 11:19 [1]

  • 2023-07-25
  • 조회 수 388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94 11:19 이에 하늘에 있는 하나님의 성전이 열리니 성전 안에 하나님의 언약궤가 보이며 또 번개와 음성들과 우레와 지진과 큰 우박이 있더라 11장 마지막 절입니다. 요한은 하늘에 있는 하나님의 성전 문이 열리는 장면을 봅니다. 언약궤가 보입니다. 언약궤(Ark of the Covenant)는 법궤, 또는 하나님의 궤로도 불립니다. 언약궤 안에는 모세의 십계명 돌 판과 그의 형 아론의 지팡이와 만나가 담겨 있습니다. 이 세 가지 물품은 모두 광야 시절에 벌어졌던 특별한 사건에 기인합니다. 그 사건...

계 11:18 [2]

  • 2023-07-24
  • 조회 수 372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93 11:18 이방들이 분노하며 주의 진노가 내려 죽은 자를 심판하시며 종 선지자들과 성도들과 또 작은 자든지 큰 자든지 주의 이름을 경외하는 자들에게 상 주시며 또 땅을 망하게 하는 자들을 멸망시킬 때로소이다 하더라 ‘이방들이 분노하는’ 이유는 자신들의 헛된 욕망을 더는 발산할 수 없는 순간이 왔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그런 순간이 왔는지도 알아챌 수도 있으나 알아채 못할 수도 있습니다. 알아채도 화를 낼 것이며, 알아채도 화를 낼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는 늘 분...

계 11:17 [1]

  • 2023-07-21
  • 조회 수 362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92 11:17 이르되 감사하옵나니 옛적에도 계셨고 지금도 계신 주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여 친히 큰 권능을 잡으시고 왕 노릇 하시도다 이십사 장로들이 말합니다. 노래이기도 하고 찬양이기도 합니다. 모르긴 해도 우리가 사용하는 예배 찬송가에 이를 주제로 한 찬송이 있을 겁니다. ‘감사한다.’라는 말로 시작합니다. 헬라어 성경에는 Εὐχαριστοῦμέν로 나옵니다. ‘유카리스투멘’은 We give thanks라고 영역할 수 있습니다. 그 단어에서 성찬을 가리키는 ‘유카리스트’(Eucharist)가 왔습니다. 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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