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 7:6

조회 수 558 추천 수 0 2023.04.25 07:13:08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19

7:6

아셀 지파 중에 일만 이천이요 납달리 지파 중에 일만 이천이요 므낫세 지파 중에 일만 이천이요

 

5절에서 세 지파가 소개되었고 여기 6절에서 세 지파가 소개되었습니다. 이어지는 구절에서 나머지 지파가 소개될 것입니다. 전체가 열두 지파입니다. 열두 지파는 야곱의 열두 아들로 보는 게 통상적인 견해입니다. 29장 이하에 나오는 열두 아들 명단과 여기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열두 지파 명단에 차이가 있습니다. 출애굽 이후 가나안에 들어가면서 여호수아가 땅을 분배해줬던 열두 지파 명단도 또 다릅니다. 야곱이 애굽에서 죽을 때 축복한 아들 명단은 창 29장 이하에 나오는 명단과 같습니다. 어떤 자료에는 레위가 빠지고 요셉의 두 아들인 에브라임과 므낫세가 대신 들어가기도 합니다. 원래는 므낫세가 형이었으나 어떤 이유에선지 에브라임이 요셉의 장자 역할을 맡게 되었다고 합니다. 에브라임 지파는 북이스라엘의 중심 지파입니다. 그래서 구약성경은 북이스라엘을 말할 때 에브라임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북이스라엘의 태조인 여로보암이 에브라임 지파입니다.

참고로 창 29장 이하에 나오는 야곱의 열두 아들을 나이순으로 말씀드리면 1)르우벤 2)시므온 3)레위 4)유다 5)6)납달리 7)8)아셀 9)잇사갈 10)스블론 11)요셉 12)베냐민입니다. 1~49~10은 어머니가 레아이고, 11~12는 어머니가 라헬이며, 7~8은 레아의 몸종이었던 실바가 어머니이고, 5~6은 라헬의 몸종이었던 빌하가 어머니입니다. 창세기에는 이 열두 아들 외에 야곱의 자식으로서 딸이 한 명 더 나옵니다. 레아가 낳은 디나에요. 디나가 원주민 족장의 아들에게 성폭력을 당했다 해서 디나의 오라비들이 원주민을 학살합니다. 그 끔찍한 일로 야곱은 그 동네에서 더는 살기 어려워졌습니다. 아래에 부록으로 은 시에 나오는 디나대목의 초고를 싣겠습니다.

야곱의 한평생은 그야말로 파란만장합니다. 여기 요한계시록에는 다섯째 아들인 단 지파가 빠졌습니다. 그 이유에 관해서 설왕설래가 있으나 중요하지 않기도 하고 확실하지도 않으니까 그냥 지나가겠습니다. 단이 빠지고 대신 요셉과 그의 아들 므낫세가 들어갔습니다. 요셉 지파는 에브라임 지파를 가리킵니다. 어쨌든지 열두 지파 이야기에서 요셉 지파는 다른 지파와 달리 두 몫을 차지합니다. 요셉의 두 아들을 그대로 계산에 넣으면 열세 지파인데, 세월이 흐르면서 열두 지파로 자리를 잡았다고 봐야겠지요.

 

디나

, 그때 일만 생각하면 자다가도 정신이 번쩍 들어요.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잊히지 않아요. 하나님이 나의 이 아픈 마음을 아실는지요. 가슴에 대못이 박힌 거 같아요. 무슨 이야기인지 들어보시겠어요?

저의 아버지는 야곱이라고 불립니다. 우리 가족이 이곳에 이사 온 지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어요. 오빠와 남동생들도 많아요. 오빠들은 멀리 나가서 양을 키우다가 이따금 집에 옵니다. 오빠들 없이 지내려니 심심할 때가 많아요. 그래서 동네 친구들을 만나러 자주 나갑니다. 그동안 몇몇 친구를 사귀었어요. 이건 비밀인데요. 여자 친구들만 만나는 게 아니었어요. 어떤 여자 친구가 자기 오빠를 나에게 소개해주었어요. 이름이 세겜이랍니다. 저 이름은 디나고요. 세겜은 잘생긴 남자예요. 함께 있으면 즐거워요. 집으로 돌아오면 그 사람 생각이 많이 납니다. 왜 그런지 정말 모르겠어요.

어느 날 숲속에 저와 단둘이 있을 때 그 남자는 저를 빤히 바라보면서 이렇게 말했어요.

 

디나, 사랑해요. 나와 결혼해줘요. 당신이 좋다고 말하면 내가 당신 아버지를 찾아가서 말씀드리겠어요.

 

어쩌면 좋을지요. 저도 마음은 굴뚝같지요. 그런데 쉽지 않아요. 그 사람들은 우리의 친족이 아니거든요. 하나님을 믿는 집안이 아니기도 하고요. 이미 어머니에게 우리 관계를 슬쩍 말씀드린 적이 있어요. 어머니는 반대하셨어요. 여기 사람들과는 사돈을 맺을 수 없다는 겁니다. 어머니와 아버지도 사촌 간이었어요.

 

내가 무슨 대답을 하기 바라세요? 아버지 허락을 받을 수 없을 거예요. 그런 말을 꺼냈다가 오빠들이 저를 용서하지 않을 겁니다. 어쩌면 좋을지!

 

한숨이 나왔습니다. 결혼할 수 없다는 걸 알면서 이렇게 만나면 안 되는 거잖아요. 그런데도 그 사람이 끄는 대로 이렇게 졸졸 따라왔어요. 저녁 바람이 시원하게 붑니다. 날이 조금씩 어두워졌어요. 세겜이 조용한 목소리로 말하네요.

 

디나, 당신을 한번 안아봐도 되나요?

 

그 순간에 머리가 복잡해졌습니다. 얼른 적당한 말이 떠오르지 않았어요. 나도 모르게 고개를 살짝 끄덕였어요. 그 사람의 가슴이 내 가슴에 닿자 몸이 따뜻해졌습니다. 숨이 가빠졌어요. 제 몸의 깊은 곳에서 불덩이가 올라오는 듯했습니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모릅니다. 졸렸어요. 별빛이 유난히 밝았어요. 어디선가 저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어요.

 

디나야, 어디 있니? 디나야!

 

너무 늦게까지 돌아오지 않자 온 집안 식구들이 저를 찾아 나셨나 봅니다. 이를 어쩌지요?

 

세겜, 먼저 자리를 피하세요. 나는 조금 후에 숲 밖으로 나가겠어요. 조심하세요.

 

집으로 돌아오자 어머니와 아버지가 저를 부르셨습니다.

 

이렇게 늦은 시간까지 어디 갔었니?

 

정말 궁금해서 묻는 게 아니었습니다. 모든 일을 다 눈치채고 계셨습니다.

 

너 어찌할 거냐?

 

제가 무슨 할 말이 있겠어요. 눈물만 흘러내립니다. 이런저런 걱정으로 뜬눈으로 밤을 새웠지요. 이럴 때는 기도해야 하는데, 웬일인지 기도가 나오지 않았어요. 집 밖으로 나가지 못한다는 아버지 엄명이 떨어졌어요. 세겜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지 너무 궁금합니다.

며칠 뒤에 세겜의 아버지인 하몰 씨가 일꾼들을 데리고 아버지를 만나서 우리 집에 왔습니다. 저는 방에서 꼼짝 않고 숨어서 무슨 말이 오가는지 귀를 방문에 대고 있었어요.

 

어떻게 오셨는지요.

 

, 야곱 어른도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제 아들 세겜이 디나를 아내로 맞고 싶어 합니다. 허락을 받지 않으면 밥도 먹지 않겠다고 하지 뭡니까. 사돈을 맺어주십사 하고 미리 연락도 하지 않고 이렇게 오게 되었습니다. 저희와 사돈을 맺으면 이곳 사람들과 관계도 더 좋아질 겁니다. 저의 땅이 제법 많아서 나눠드릴 수도 있을 거고요. 모두 좋아할 겁니다. 누구보다도 저의 아들 세겜이 기뻐하겠지요.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겠네요. 아버지께서 일이 이렇게 되었으니 못 이기는 척하고 저를 세겜과 결혼시키면 얼마나 좋을까요.


일단 그쪽 이야기를 들었으니 우리도 생각할 말미를 좀 주십시오. 디나 오라버니들도 있고 하니 가족들끼리 의논해봐야겠습니다.

 

당연히 그러셔야지요. 디나 아버님이 좋은 쪽으로 생각을 모아주십시오. 신신당부 드립니다. 저는 이제 그렇게 알고 돌아가서 좋은 소식을 기다리겠습니다.

 

열흘쯤 뒤에 오빠들이 집으로 왔습니다. 저에게 대한 나쁜 소문을 들었다고 합니다. 제가 세겜에서 성폭력을 당했다는 소문이라고 하네요.

 

야곱의 아들들은 들에서 이를 듣고 돌아와서 그들 모두가 근심하고 심히 노하였으니 이는 세겜이 야곱의 딸을 강간하여 이스라엘에게 부끄러운 일 곧 행하지 못할 일을 행하였음이러라.(34:7)

 

오빠들, 소문을 그대로 믿으시나요? 세겜은 그런 사람이 아니에요.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오빠들은 나를 상대하지도 않습니다. 자기들끼리 뭔가 일을 꾸미는 듯했습니다.

다음 이야기는 차마 제 입에 담을 수 없어요. 정말 끔찍한 일을 저질렀어요. 속임수를 써서 세겜과 그 집의 모든 남자를 죽였다고 합니다. 오빠들이 정말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일까요? 저를 조금이라도 생각했을까요? 저는 죽을 때까지 오빠들과 말을 섞지 않았어요. 평생 한숨 속에서 살았어요. 세겜을 그리워하면서요.

 

제삼일에 아직 그들이 아파할 때에 야곱의 두 아들 디나의 오라버니 시므온과 레위가 각기 칼을 가지고 가서 몰래 그 성읍을 기습하여 그 모든 남자를 죽이고 칼로 하몰과 그의 아들 세겜을 죽이고 디나를 세겜의 집에서 데려오고 야곱의 여러 아들이 그 시체 있는 성읍으로 가서 노력하였으니 이는 그들이 그들의 누이를 더럽힌 까닭이라 그들이 양과 소와 나귀와 그 성읍에 있는 것과 들에 있는 것과 그들의 모든 재물을 빼앗으며 그들의 자녀와 그들의 아내들을 사로잡고 집 속의 물건을 다 노략한지라.(34: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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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41]새하늘

2023.04.25 11:44:35

공동번역 [7:6 아셀 지파에서 일만 이천명 납달리 지파에서 일만 이천명 므나쎄 지파에서 일만 이천 명]


새번역 [7:6 아셀 지파에서 일만 이천 명이요, 납달리 지파에서 일만 이천 명이요, 므낫세 지파에서 일만 이천 명이요,]


파라만장한 야곱의 이야기를 보노라면 우리 신앙사에 대해 고민을 해야 하지 않을까요.

야곱은 축복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속이고 또 속이는 반칙만 계속 사용 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야곱의 형태을 신앙의 본으로 삼으려 합니다.

야곱이 하나님의 축복을 받기 위해서  반칙과 속임수 된다는 그릇된 생각에 빠지지 않았는지요.

성경을 도덕, 윤리 교과서로 보자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자기만의 해석으로 오류으로 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들이 잘못으로 저지른 신앙의 뒤틀려진 모습에 대한 고민을 하자는 것이지요.

아직도 신앙으로 강요되고 있는 반칙과 속임수에 거부하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고 봅니다.


profile

[레벨:100]정용섭

2023.04.25 20:32:09

예, 성경에 나오는 영웅 서사는 핵심이 아닙니다.

어쩔 수 없이 영웅 서사로 흐른 그런 역사 기술에서

하나님이 어떻게 일하는가 하는 게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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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13 6:17 그들이 진노의 큰 날이 이르렀으니 누가 능히 서리요 하더라니 ‘진노의 큰 날’이 가까이 왔다는 사실로 인해서 사람들이 거의 공황상태에 떨어졌습니다. 이게 무슨 뜻일까요? 이미 앞 구절에서 어린 양의 ‘진노’라는 표현이 나왔었습니다. 어떤 이들에게는 보좌에 앉으신 하나님과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는 존재 자체가 일종의 진노입니다. 삼위일체의 하나님이 옥황상제처럼 사람들에게 온갖 징벌을 내린다는 뜻이 아니라 사람들이 궁극적인 생명에서 배제된다는 뜻입니다. 성경에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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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 6:1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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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11 6:15 땅의 임금들과 왕족들과 장군들과 부자들과 강한 자들과 모든 종과 자유인이 굴과 산들의 바위틈에 숨어 위 구절이 가리키는 모습은 정말 끔찍합니다. 왕과 왕족과 장군과 부자와 권력자들과 종과 자유인이 모두 굴과 바위틈에 숨었다고 합니다. 표정이 두려움으로 일그러졌겠지요. 앞에서 묘사된 우주론적 대파멸이 눈앞에 닥쳐왔기 때문입니다. 땅이 흔들리고 갈라지며, 하늘의 해와 달은 빛을 잃고 별이 떨어지고 산과 섬이 이리저리 움직입니다. 제대로 몸을 숨길만 한 피난처도 없습...

계 6:1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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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10 6:14 하늘은 두루마리를 말리는 것 같이 떠나가고 각 산과 섬이 제 자리에서 옮겨지매 요한은 또 봅니다. 13절에서는 별이 떨어진다고 하더니 14절에서는 하늘이 두루마리처럼 말린다고 합니다. 정말 놀라운 환상이군요. 우주론적 대변혁을 가리킵니다. 우주의 시초(빅뱅)가 있었으니 마지막도 있지 않겠습니까. 고대인들에게 하늘은 생명의 비밀이 가득한 곳이었습니다. 모든 생명의 원자료가 하늘 창고에 있었습니다. 거기서 빛이 오고, 비도 내립니다. 이제 그 하늘이 두루마리처럼 말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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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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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09 6:13 하늘의 별들이 무화과나무가 대풍에 흔들려 설익은 열매가 떨어지는 것 같이 땅에 떨어지며 요한은 이어서 밤하늘에서 벌어지는 유성 현상을 목격했습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요한이 본 별은 실제의 별이 아니라 지구 대기권에 들어와서 빛을 내면서 떨어지는 운석입니다. 보통 별똥별이라고 합니다. 저도 어렸을 때 이런 별똥별을 자주 보았습니다. 1960년대 초중반의 서울 밤하늘은 맑고 맑았습니다. 일부러 별똥별을 보려고 한 게 아니라 친구들과 밤늦게 놀다 보면 저절로 보게 됩니다...

계 6:12 [4]

  • 2023-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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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08 6:12 내가 보니 여섯째 인을 떼실 때에 큰 자진이 나며 해가 검은 털로 짠 상복 같이 검어지고 달은 온통 피 같이 되며 12절에서 요한은 여섯째 인이 떼어질 때 지진과 일식과 월식 현상을 봅니다. 고대인들이 저런 현상을 겪을 때 얼마나 큰 충격을 받았을지 상상이 갑니다. 오늘 우리는 지질학과 천문학을 어느 정도 알기에 고대인들처럼 큰 충격을 받지는 않습니다. 일식이나 월식은 우리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불러오지 않으나 지진은 오늘날에도 규모에 따라서 아주 심각한 피해를 불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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